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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11번가가 놓친 N번의 기회들
11번가는 위기인가 11번가 매각설이 퍼졌습니다. 업계에서는 큐텐이 11번가를 인수한다는 언급이 많아졌는데요. 물론 11번가와 큐텐 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없습니다. 다만, 상당히 구체적인 근거들이 내외부에서 퍼지는 상황인데요. 업계에서는 큐텐이 11번가의 손을 잡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양측이 논의 및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공동경영까지 언급되는 상황입니다. (참조 - '11번가 주인' SK스퀘어, 큐텐 '공동 경영' 추진) 매각설은 11번가가 투자자들과 약속한 상장 기한(2023년 9월 말)을 넘기면서 더 가속화됐습니다. 11번가는 2022년부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는데요. 2022년 8월 IPO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최종 상장까지 최소 4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연내 상장을 마무리하기에는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수익성은 점점 나빠졌습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11번가의 자본총액은 2022년 말 기준 2598억원인데요.
전자상거래 시장, 치열한 경쟁 속 원탑은 언제쯤 나올까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한 가지 명확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명실상부한 '원탑(1인자)'이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에는 아마존이 있고, 중국에는 알리바바가 있고 일본에는 라쿠텐이 있고, 인도에는 플립카트가 있으나! 국내에선 마치 춘추전국시대처럼 어느 정도 규모를 가진 다수 플레이어들이 경쟁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쪽에선 적지 않은 기간 이베이코리아가 터줏대감으로 활동했고 SK플래닛과 인터파크가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으며 최근 들어 쿠팡, 위메프, 티몬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죠. 여기에 신세계, 롯데 등 전통 사업자가 자극을 받고 전자상거래에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회사가 이용자 편의성 향상을 명분으로 경쟁에 참여했습니다. 참고로 업계에서 추산하는 전자상거래 회사들의 연 거래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베이코리아(옥션+지마켓) 15~17조원, SK플래닛(11번) 8~9조원, 인터파크 3~4조원, 쿠팡 6~7조원, 위메프 5~6조원, 티몬 4~5조원, 신세계 2~3조원, 롯데 7~8조원, 네이버 7~8조원. 이중 만만해보이는 존재는? 하나도 없다고 봐야죠. 이렇게 특정 분야에 다수 플레이어가 몰려있는 것은 다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먼저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가 원체 큽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B2C 부문만 하더라도 100조원 가까이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전세계적으로 5~6위에 해당합니다.
박지웅 대표가 말하는 헬로네이처 매각 후기
얼마 전 신선식품 배송회사인 헬로네이처가11번가 운영회사 SK플래닛에 인수됐다는 소식이IT벤처업계 안에서 큰 이슈가 됐습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나타내는 것은두 가지 이유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첫 번째는 간만에 대기업이 스타트업을거액으로 인수한 사례라는 점이고 두 번째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푸드커머스가핫트렌드로 떠올랐다는 사실의 방증이라는 점입니다. (참조 -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5호)) 하지만 아쉽게도 관련 딜에 대해공개된 정보는 그닥 많지 않습니다. 이에 헬로네이처 지배회사이자 딜 주체인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가 디캠프에서'헬로네이처 인수 건과스타트업 M&A에 대한 단상'을 주제로캐주얼한 토크콘서트를 열었는데요. 바로 참가신청을 했습니다. 현장에 가보니 모임정원 50명보다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왔고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기자들이 별로 참가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ㅎㅎ "얼쑤~! 이 좋은 기사를 나만 쓸 수 있겠구나" 몹쓸 직업병이 발동하며회심의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아울러 박지웅 대표는 꾸밈없이가능한 진솔한 태도로 이야기를 했는데요.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설명하기 앞서..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5호)
IT벤처업계 핫이슈를 정리하고여기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이는 코너!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크게다섯 가지 주제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최근 2주간 투자에 대한 소식이 많았는데요. 이것은 <스타트업펀딩>을 통해 한번에 다루기로 하고오늘은 나머지 이슈를 다루겠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 1. SK플래닛, 푸드커머스 '헬로네이처' 인수 대기업의 스타트업 인수사례가간만에 나왔습니다. 오픈마켓 11번가의 운영업체 SK플래닛은신선식품 전문쇼핑몰 헬로네이처의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배경으로 - 가입자수 20만명을 모았다는 점,- 제휴 네트워크가 1000곳에 이른다는 점,- 올해 큰 성장을 이뤘다는 점을 거론하며 추후 11번가 식품 카테고리와의 연계,OK캐시백-시럽 등 기존 비즈니스 인프라와의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가장 최근 GS홈쇼핑으로부터투자받았을 때가 130억원 정도였으니2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고요. 만약 순수 현금이라면 좀 더 낮을 테고이런저런 옵션이 걸렸다면 좀 더 높겠죠.
왜 인수합병은 열 개 중 여덟 아홉 개가 실패할까
통상 기업은 성장성이 둔화되기 시작하면그 돌파구로서 인수합병을 모색합니다. 이미 사업기반이 갖춰진 회사를 흡수하는 것,가장 빠르고 손쉽게 몸집을 키우는 방법이니까요. (참조 - IT기업이 M&A에 나서는 열 가지 이유) 하지만 시간이 흘러 돌이켜보면10개의 딜 중 8~9개 딜이 실패하고 맙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 번째, 매물로 나오는 회사는기본적으로 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매우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합니다. 완벽한 회사라면창업자가 왜 팔려고 하겠어요. 당장 거액이 필요하거나오랜 기간 사업을 하면 지치기 때문이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만.. 회사를 성공적으로 일군 사람이라면열정과 성취에 대한 갈구가 일반인보다 훨씬 강합니다. 따라서 정말 쉬고 싶어서사업을 포기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참조 - 엑싯(EXIT) 이후 창업자들의 삶, 어떤 모습일까)
전자상거래 시장은 춘추전국시대, 왕관은 누구에게?
얼마 전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한 공개석상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중국과 미국의 경우 전자상거래 시장 내 독과점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지닌 회사가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 말이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봤는데요. 이미 2~3년 전부터 이러한 분위기가 나타났으며 최근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전자상거래 시장은 춘추전국시대, 왕관은 누구에게 갈 것인가. 이번 시간에는 8월1일에 진행했던 토크콘서트 발표내용을 토대로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경쟁상황'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풀어보겠습니다. 1. 시장점유율 추정치 통계청, 온라인쇼핑협회, 이마케터에 따르면 국내 B2C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대략 50~60조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언론보도, 공개자료, 업계 관계자 멘트를 취합했을 때 주요 플레이어들의 거래액을 다음과 같이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베이코리아(지마켓+옥션) 10~13조원, SK플래닛(11번가) 6~8조원, 인터파크와 쿠팡 3조원, 위메프와 티몬 2조원. 아울러 나머지 시장을 GS샵, SSG, CJ몰, 이마트몰, 스타일난다 등 종합쇼핑몰과 버티컬쇼핑몰이 차지하는 식이죠. 확실히 이베이코리아의 우위가 돋보이긴 하지만 점유율을 계산해봤을 때 20~25% 수준이며 B2B와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면 이보다 훨씬 더 낮습니다.
2015년 인터넷업계 매출 TOP10, 그리고 올해 관전포인트
4월 초를 기점으로 모든 기업들의2015년 회계 감사보고서 및 사업보고서가 오픈됐습니다. 이에 <아웃스탠딩>에서는 지난해에 이어IT업종별로 기업 매출순위를 집계하는 한편올해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살짝 짚어보는 포스팅을 기획했습니다. 첫 번째 포스팅은 인터넷업계.미디어, 전자상거래 기업 위주로 정리를 했는데요.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1. 네이버 -> 성장압박을 해소하고 있으나..(매출 3조2515억원, 영업이익 7622억원) 인터넷업계의 황제죠.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지난해 연 매출성장률 17%를 기록하며무시무시한 성과를 거뒀습니다만.. 좀 더 살펴보면 상황이 막 좋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왜냐! 1. 과거 북치고 장구치고 다 했던 모습과 달리카카오, 페이스북, 구글 등 경쟁사에공격당하고 있는 검색-플랫폼사업. 2. 실적호조와 주가부양를 이끌었던라인의 성장정체와 글로벌SNS 시장경쟁 격화. 비유를 들자면 네이버의 양날개가거대한 역풍에 직면한 셈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고한 시장지배력과특유의 디테일한 경영을 기반으로급정거 없이 숫자를 맞춰나가는 모습을 보면심후한 내공에 진심으로 놀랍습니다.
인터넷 업계 빅4, O2O ’땅따먹기’를 시작하다!
넷마블의 보드게임 ‘모두의마블’ 최대 4명의 플레이어가 주사위를 던져땅을 점령하고, 그 위에 건물을 올려서통행료를 받아 돈을 버는 게임인데요. 최근 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O2O서비스도 이 게임의 승리공식과 비슷한 '룰'로흘러갈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O2O(Online to Offiline)를 짧게 설명하면 모바일(PC온라인 포함)에서 먼저 상품이나 서비스를 고른 뒤,현장에서 물건을 받거나 서비스를 누리는 소비형태를 뜻합니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요기요, 배달통)이 박터지게 싸우고 있는 ‘음식 배달’도 O2O의 한 분야인데요. 즉, 모두의마블의 ‘런던’ 지역이 ‘음식 배달’이라면런던 옆에 있는 파리는 유사한 음식 카테고리의 ‘맛집 앱’이라고 할 수 있겠죠. 즉, 모두의마블에서 아시아 - 방콕, 베이징, 타이페이유럽 - 로마, 런던, 파리가 있다면 O2O 서비스에서는 음식 - 배달, 맛집앱, 카페교통 - 택시, 대리기사, 퀵서비스관광 - 숙박, 상점, 의료(뷰티) 쇼핑 - 옷가게, 중고거래, 신선식품등의 구도를 가진다고 볼 수 있겠죠. 모두의마블에서 땅 두개를 이어서많은 투자를 하면, 위협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처럼
최준호
2015-05-04
2014년 인터넷업계 매출 TOP10, 그리고 올해 관전포인트
4월 초를 기점으로 모든 기업들의회계 감사보고서 및 사업보고서가 오픈됐습니다. 이에 <아웃스탠딩>에서는 IT업종별로기업 매출순위를 집계하는 한편올해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살짝 짚어보는 포스팅을 기획했습니다. 첫 번째 포스팅은 인터넷업계.미디어, 전자상거래 기업 위주로 정리를 했는데요.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1위 : 네이버 2조7584억원 역시 네이버. 지난해 검색광고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일본사업 호조로또 한번 두 자리수 넘는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권불십년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는데.. 이처럼 화려한 표면과 달리내부 경영진 고민은그 어떤 때보다 깊을 것 같습니다. 디지털광고시장에서 구글, 페이스북,다음카카오, 옐로모바일(피키캐스트) 등경쟁업체들의 약진이 매우 거세고.. 라인의 경우 일본 외 다른 지역에서는수익화 작업이 효과적으로이뤄지지 않고 있으니까요. 아무리 성장해도, 또 성장해야 하는 게상장사의 숙명이라면 숙명일까요.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사뭇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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