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이 된 '반도체주의자' 라이칭더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대만의 반도체는 전 세계의 공동 자산이다" 지난 1월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당선된 라이칭더 당선인의 당선 일성이었습니다. 2024년은 선거의 해입니다. 전세계 71개국에서 42억 명이 투표를 하죠. 대만 총통 선거가 그 첫 테이프를 끊었죠. 전 세계는 대만 총통 선거를 미중 패권 경쟁의 중대 변수로 바라봤습니다. 타이완섬은 대륙세력인 중국과 해양세력인 미국이 충돌하는 최전선이니까요. 맥아더 장군은 대만을 남중국해에 떠 있는 자연의 항공모함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미국 군인다운 시각이죠. 맥아더의 논리대로라면 대만은 미국의 대중국 방패막이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전략적 기동이 불가능한 붙박이 항공모함이죠. 그래서 대만은 스스로를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만들려고 합니다. 미국도 중국도 전 세계도 필요로 하는 확고부동한 전략적 가치를 구축하려고 하죠. 그것이 반도체입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은 반도체를 경제 정책이나 안보 전략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입니다. 이번 대만 총통 선거는 대만 밖에서는 미중 대리전이었지만 대만 안에서는 반도체 정책 경쟁이었습니다. 단연 라이칭더 후보의 공약들이 빛났죠. 역시나 라이칭더 당선인은 1호 정책으로 대만 반도체 지원법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