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가 패션쇼의 피날레 의상은 왜 노란색, 파란색이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동욱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달 파리 패션위크 2022 가을/겨울쇼가 열렸습니다. (참조 - Balenciaga Fall/Winter 2022/23 Paris)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습니다. 프랑스 패션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우크라이나어 시 낭송으로 시작한 것인데요. 패션쇼의 하이라이트인 피날레 의상은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노란색, 파란색 옷이었습니다.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뎀나바잘리아는 난민이 돼 집을 떠난 경험이 있었는데요.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200만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한 작금의 사태에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발렌시아가는 패션쇼에서 그치지 않고 러시아에 소매거래를 중단했으며, 식량지원 등 다방면으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디자인을 통해 사회적 역할, 책임을 다하며 시대정신을 일깨운 훌륭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정신이란 시대를 관통하는 보편적 정신, 자세나 태도인데요. 예를 들어 공정과 정의, 빈부 격차의 해소 등은 그 시대가 품고 있는 절대적인 시대정신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정신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해보면 1. NO WAR 2. 젠더, 인종 등 다양성에 대한 포용 3.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 탄소 중립 정도가 생각나는데요. 물론 시대정신은 한 시대가 끝날 때에만 알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위의 세 가지를 기준으로 요즘 IT 서비스는 어떻게 시대정신을 담아내고 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비록 시대정신에 관련된 디자인은 철학적이고 가치에 대한 움직임이다 보니, 비즈니스적으로 어떤 성과나 데이터 측정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니까요. 1. NO W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