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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대표
안녕하세요. 최용식입니다. 본업은 회사운영이지만 종종 기업 및 산업에 대한 기사를 쓰고요. 사람과 돈의 흐름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
스타트업에게 물어봤습니다.. "왜 SFF 2022에 참여했나요?"
정말 오랜만에 해외에 왔습니다. 세계적인 글로벌 IT행사인 SFF(싱가포르핀테크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함입니다. SFF는 싱가포르 중앙은행과 싱가포르 기술주간이 공동주최하며 어느덧 핀테크 분야에서 최고의 글로벌 행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도 이야기로만 들었지 어떤 분위기로 진행될까 궁금했는데요. 현장에 가보니 열기가 정말 생각 이상이었습니다. 행사는 싱가포르엑스포에서 열렸습니다. 수만명의 인파가 모여들어 그 넓은 곳이 발 디딜 공간이 없을 정도였고요. 소규모 스피치라 하더라도 최소한 수십명, 수백명의 인원이 참관했죠. 대규모 세미나는 컨퍼런스룸에 아예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기사마감조차 수백곳의 업무데스크가 일치감치 꽉 차서 바깥으로 나와서 했습니다. 아울러 다국적-다인종의 사람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벗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코로나가 거의 종식됐다는 걸 느꼈죠. 흔히 IT벤처업계에선 싱가포르를 가리켜 핀테크의 천국이라 이야기하는데요. 싱가포르의 높은 위상과 핀테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실로 체감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국내 기관 중에선 서울핀테크랩이 입주사 6곳을 선발해 프로그램 및 부스 제공을 했는데요.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피칭과 네트워킹을 진행했고요. 싱가포르 유명 교육기관인 핀테크아카데미와 함께 비즈니스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저도 서울핀테크랩측의 주선으로 SFF 2022에 참여한 스타트업과 만날 수 있었는데요. 후기와 소감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바쁜 와중에 어떤 계기로 참여했으며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말이죠.
'공공의 적'이 된 카카오에 대한 단상
얼마 전 흥미로운 포스팅 하나가 커뮤니티에서 크게 바이럴됐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직원이 우리사주를 사기 위해 수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는데 주가하락으로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손실도 손실이지만 금리가 올라 이자부담이 크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는데요.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공감과 호응을 보였죠. 위와 비슷하게 카카오 본사 및 계열사에 투자를 했고 또 일부는 이 과정에서 대출을 받았으나 대부분 속된 말로 물린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위 포스팅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최근 카카오의 주가하락이 굉장한 평판하락을 이끌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와중에 메신저 오류사태는 불난 집에 불을 붓는 겪이 됐는데요. 전국민이 불만을 토로하게 됐고요. 어느새 공공의 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모두가 카카오를 욕하고 있는 터라 조금만 회사 입장을 대변해보겠습니다. 현재 모습은 여러 모로 불가항력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주식시장은 마치 비유를 들자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습니다. 경제성장률이 팬대믹으로 마이너스를 찍는 상황에서 정부는 초저금리로 돈을 뿌렸습니다. 위 현상은 비정상적인 자산가격 상승이 이어졌죠. 그래서 묻지마 투자가 횡행했는데요. 심지어 순자산이 1~2억도 안되는데 4~5억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하는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이는 논리적인 비판이 필요없이 그저 말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위기론 고조된 벤처투자시장.. 분위기와 단상
6월29일자 포스팅을 통해 벤처투자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는 사실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참조 - "투심위 잠깐 STOP".. 혼돈에 빠진 벤처투자시장) 그 연장선상에서 최근 1~2개월간 배드뉴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관련 이슈에 휩싸인 회사로 오늘회, 왓챠, 메쉬코리아, 티몬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의 상황에 대해 간략히 브리핑을 드리자면.. (1) 오늘회는 보유현금 대부분을 소진했습니다. 신선식품 배송서비스 특성상 상당 규모의 선투자가 집행돼야 하고 계속해서 비용소진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적기에 투자를 받지 못한 탓입니다. 복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협력사에게 줘야 할 수십억원 규모의 대금이 미지급된 상태이며 직원 대부분이 퇴사했습니다. 아울러 서비스는 잠정 중단됐습니다. 이에 주요 주주인 하나벤처스가 50억원을 긴급수혈했으나 사태를 수습할 수 없었는데요. 신규 투자자가 들어와야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여러 모로 상황이 좋지 않지만 회사측은 서비스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 왓챠는 오늘회만큼은 아니지만 굉장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OTT는 굉장한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데다가 넷플릭스, 디즈니, CJ, SK텔레콤, KT 등 국내외 대기업의 시장진입으로 경쟁이 보다 격화된 상황에서 적기에 투자를 받지 못한 탓입니다. 현재 비주력부서 조직원 위주로 희망퇴직을 받았으며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이 지속되면 현금이 바닥을 보이게 되는데요. 회사측은 창업자의 경영권 매각을 감수하더라도 투자유치를 성사시킨다는 계획이고요.
"투자빙하기, 액셀러레이터를 주목하세요".. 신진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 인터뷰
2016년 5월19일이었죠.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 이른바 액셀러레이터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액셀러레이터(AC)란 개념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돼 2010년 이후 국내 도입됐는데요. 위 법안에 따라 정식으로 제도권에 편입됐고요. 팁스를 비롯해 각종 민관 공동사업과 소득세-법인세 감면 등 육성정책이 마련됐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기폭제가 돼 굉장한 양적성장을 만들어냈죠. 2022년 8월 기준으로 중기부에 등록된 액셀러레이터 사업자만 380여곳에 이르렀으니까요. 이제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존재로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말이죠. 업계에선 여전히 이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벤처캐피탈(VC)이나 초기투자사와 무엇이 다른지 파악하기 어렵죠. 그래서 아웃스탠딩이 강남에 위치한 카페에서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의 신진오 회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참고로 신 회장님은 아웃스탠딩 모회사인 삼프로TV의 김동환 의장님의 소개로 만났는데요. 삼프로TV 성장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하네요. 인터뷰는 협회소개에 그치지 않고 액셀러레이터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제공과 벤처업계 전반적인 조망을 담는 데 주력했습니다. 1~2시간 정도 대화를 해보니 엄청난 열정과 에너지를 느꼈고요.
금리급등기, 8퍼센트는 어떻게 사업을 하고 있을까
201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P2P 대출서비스가 나왔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비슷한 모델은 있었으나 현대적 의미의 P2P 대출서비스는 이때 비로소 나왔다고 봐야 합니다. 국내 젊은 창업자들이 미국 렌딩클럽의 도약을 보고 로컬라이징 및 벤치마킹한 것인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100개 넘는 플레이어가 나오는 등 핀테크 분야를 넘어 IT벤처업계 트렌드를 이끄는 사업모델로 자리매김했죠. 하지만 지금 현 시점에서 유의미한 규모확장을 했냐고 물었을 때 아쉽다는 답변이 나올 것 같습니다. 먼저 규모감 있는 매출을 만든 사업자가 극소수에 불과하고요. 이들조차 급격한 사업위축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업자가 실적부진과 시장경쟁을 이기지 못해 퇴출되고 말았습니다. 더 나아가 이 과정에서 대규모 모럴해저드 및 부실사태를 일으킴으로써 P2P 대출서비스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데 일조했죠. 어느샌가 관련 소식도 쏙 들어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회사들은 계속해서 사업모델을 고도화했으며 규제완화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역시 '존버'는 성공의 어머니일까요? 온투법 제정을 통해 회색지대에 있던 P2P 대출서비스가 마침내 제도권에 편입됐습니다. 정부는 이들이 영업현황을 공시하고 감독 및 검사를 받는 조건으로 증권사-사모펀드-여신회사 등 기관의 활동 및 참여를 허락했으며 투자한도도 최대 1억원으로 높여줬죠. 덕분에 선두회사들은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고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콘텐츠 제작사가 플랫폼보다 돈을 더 잘 버는 시대가 왔습니다
디앤씨미디어란 회사가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회사는 아니지만 2017년 상장에 성공했으며 매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난 5년간 실적인데요. 매년 매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상당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우량회사죠. 디앤씨미디어는 웹소설 및 웹툰을 제작해서 네이버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리디북스 등 온라인 플랫폼에 공급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출판사 마케터 출신인 신현호 대표가 창업을 했고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개인사업자로 활동하면서 내공을 쌓다가 2012년 법인전환을 통해 기업화에 성공했습니다. 아무래도 창업자는 오랫동안 콘텐츠 기획을 했기 때문인지 여러 흥행작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메가히트작 '나 혼자만 레벨업'의 경우 유료 콘텐츠임에도 300만명 이상 봤으며 얼마 전에는 NFT를 공개 직후 매진시켰죠. '나 혼자만 레벨업' 외에도 '이 세계의 왕비', '군림천하', '의술의 신', '나와 호랑이님' 등 다양한 웹소설, 웹툰 IP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독자님들은 '으흠.. 웹툰 스튜디오 치곤 괜찮네'란 반응을 보이실 텐데요. 중소 웹소설-웹툰플랫폼의 실적과 비교해보면 이것이 굉장한 의미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디앤씨미디어의 2021년 실적이 매출 67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인데요. 탑코(658억원, 150억원), 미스터블루(614억원, 67억원), 레진코믹스(613억원, 54억원), 문피아(480억원, 50억원), 조아라(161억원, 3억원)보다 많습니다. 웹툰-웹소설플랫폼으로 디앤씨미디어보다 규모가 큰 사업체는 네이버, 카카오, 리디 뿐입니다. 다시 말해 콘텐츠 제작사가 플랫폼보다 돈을 많이 번다는 뜻입니다.
만타의 성공은 리디북스의 '커넥팅더닷'이었습니다
요즘 스타트업씬에서 리디의 존재감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올해 초 싱가포르투자청으로부터 12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1조6000억원 기업가치를 기록했는데요. 콘텐츠 스타트업 중에선 처음으로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상장사를 포함하더라도 네이버와 카카오를 제외하면 리디보다 큰 회사는 없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죠. 일각에선 스타트업씬의 대표자로 보기도 합니다. 일례로 중기부 장관이 현장의견 청취를 위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사무실을 방문했고요. 배기식 리디 대표가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의 국민심사단장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리디가 눈부신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미래 성장성 또한 매우 크다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 중심에는 신규서비스이자 글로벌 웹툰플랫폼인 '만타'가 있습니다. 누적 다운로드 500만명을 기록하고 앱마켓 해당 분야 최상위 순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죠. 이와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리디는 전자책회사인데 어떻게 웹툰으로 피봇(사업모델 변경)을 할 수 있었냐는 점입니다.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성공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말이죠. 제가 봐도 만타의 성공은 콘텐츠업계를 넘어 스타트업씬에서 주목할 만한 신사업 모범사례인데요. 오늘은 여기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리디는 리디북스란 전자책 서비스로 출발했습니다. 2010년 전후로 많은 경쟁자가 있었으나 현재로선 거의 리디만이 살아남은 상태인데요. 창업자가 수백곳의 출판사를 직접 찾아가 공급계약을 따내는 등 피땀 섞인 작업을 통해 독보적인 DB를 확보했고요.
더벨-아이지에이웍스-알스퀘어, 데이터를 돈으로 연결시킨 기업들
언젠가부터 '데이터는 21세기 원유'라는 말이 업계에서 유행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원유는 고대에는 별로 쓰임새가 없었습니다. 약품이나 화장품 제작에 이용되는 정도였죠. 그러다가 산업혁명기 들어 석유로 정제되고 의식주 전반에 이용되면서 그 가치가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효율적인 열 발생수단으로 자동차, 비행기, 선박, 제철소, 발전소 등 각종 동력기에 활용됐고요. 합성섬유 및 고무, 농약 및 비료, 의류용품, 플라스틱, 샴푸, 완구 등에 원료로 활용됐죠. 심지어 일각에선 일상생활 중 석유가 활용되지 않은 물건은 거의 없다고 이야기할 정도입니다. 21세기엔 데이터가 그 역할을 대신할 전망인데요. 이른바 트랜스포메이션 현상을 겪으며 전 산업은 디지털로 재편될 것이기 때문이죠. 이와 관련해 많은 사람들은 데이터가 디지털 비즈니스의 핵심이라 이야기합니다. 그 자체가 고급정보로서 고객의 행동을 예측 및 통제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 전반을 효율화, 고도화할 수 있거든요. 다만 앞서 데이터를 가리켜 '석유'가 아닌 '원유'라 표현했는데요. 그 이유는 정밀하게 가공되지 않으면 가치가 매우 제한적이거나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들 데이터가 돈이 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데이터로 돈을 벌지 못하고 있죠. 그런데 말이죠.
카카오에게 비수로 돌아온 '자회사 상장전략'
요즘 카카오는 창사 이래 가장 골치가 아픈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지금까지 성공방정식이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의 성공방정식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카카오란 강력한 플랫폼과 브랜드를 기반으로 O2O, 콘텐츠, 핀테크, 모빌리티 등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합니다. (2) 대신 속도와 파괴력을 높이기 위해 각 영역별로 뛰어난 고용창업자(인트라프러너)를 배치한 뒤 자율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3) 개별 외부 자본조달을 통해 레버리지 효과를 모색합니다. 실제 위 전략은 카카오게임즈가 수조원,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엄청난 비즈니스 볼륨을 만듦과 동시에 수십조원 규모로 상장에 성공하면서 맞아떨어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연간 매출이 오랜 숙적인 네이버를 뛰어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 가지 자본시장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하나는 기업분할 시 기업가치 또한 쪼개질 수 있다는 이른바 '더블카운팅' 이슈입니다. 쉽게 말해 카카오가 다양한 사업을 품고 있다면 여기에 투자가 집중되겠지만 본사는 지주사 역할만 하고 자회사별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투자가 쪼개지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주식시장 붕괴입니다. 카카오 자회사들이 상장했을 때 모두가 따상(공모가 2배 형성 후 상한가)을 외쳤던 모습과는 다르게 장기간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기술주가 타격을 받았죠.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두 가지 사회적 이슈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뉴미디어 종사자로서 두 차례 스몰딜을 겪은 경험과 소회
과거 기자 초년생 시절 인수합병(M&A) 소식을 하나 접했습니다. 컴투스가 수백억원 규모로 게임빌에 인수된다는 소식이었는데요. 홍보팀에게 진짜냐구 물어보니 당혹스러운 목소리로 우리도 오늘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기사화 대신 제 개인 SNS로 "직원도 모르는 M&A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모바일게임 1세대의 퇴장은 여러 모로 아쉽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때 이희우 IDG벤처스코리아 전 대표님이 너무 감사하게도 제게 따로 연락을 주셔서 잘못된 시각이란 의견을 주시더라고요. 이는 훌륭한 회수사례로서 더 많은 창업과 도전을 만드는 동시에 회사와 조직원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이죠. 그리고 M&A는 비밀계약으로서 현실적으로 직원들에게 오픈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실제 M&A 이후 컴투스는 신작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를 흥행시키며 일대 중견 IT회사로 도약을 했고요. 당당히 성공적인 딜로 남게 됐습니다. 아울러 이제는 이희우 대표님의 시각이 스타트업 생태계 표준 및 상식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 저도 창업을 하게 되고 스몰딜이나마 두 번의 M&A 기회를 갖게 됐는데요. 하나는 제가 창업자로서 매각을 했고 다른 하나는 대표이사로서 중개를 했죠. 솔직히 심경은 복잡다단합니다. 새로운 형태의 언론사를 만들어 단기간 굉장한 사회적 변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쉽습니다. 하지만 좋은 파트너를 만나 생존을 넘어 발전의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선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웃스탠딩은 여전히 실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LG와 협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슈퍼스타트 인터뷰
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씬에서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대기업의 활발한 참여인데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다양한 방식으로 벤처기업과의 협업을 모색하고 혁신DNA를 흡수하려고 하죠. 예컨대 재계 1위인 삼성전자는 C랩이란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기술회사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사업모델을 발굴하고요.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은 제로원이란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자동차업계 기술 트렌드에 대응합니다. 이밖에도 네이버, 카카오, 한화, 신한금융지주, 스마일게이트, 롯데 등이 나름의 방식으로 스타트업씬과의 접점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국내 손 꼽히는 대기업인 LG도 최근 몇 년간 관련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는 '슈퍼스타트'란 신규 브랜드 아래 대대적이고 체계적인 육성활동을 벌인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1)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 사업화 및 협업에 관한 업무공간을 마련하고 (2) 초기단계에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최대 1억원의 사업자금을 제공하는 한편 (3) 그룹 차원에서 앞으로 3년간 1500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하는 동시에 (4) 궁극적으로는 300개의 기업을 지원하고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련 내용을 아웃스탠딩에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싶다는 뜻을 보냈는데요. 이에 저희 광고상품을 이용하시라는 권유를 드렸고요. LG와 같은 대기업이 스타트업 육성 및 협업에 나서는 것은 충분히 기사가치가 있다는 판단 아래 기사에 대한 대가를 받지 않고 간섭 또한 받지 않는 조건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그러면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하나하나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먼저 조직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투심위 잠깐 STOP".. 혼돈에 빠진 벤처투자시장
요즘 VC업계 분위기는 한껏 냉각된 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 친한 몇몇 심사역 및 파트너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거의 공통적으로 투심위 설득과정이 매우 지난해졌고 난이도 또한 무척 높아졌다는 데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심위 벤처캐피탈에서 핵심관계자가 모여 예비 투자자에 대해 논의를 하고 최종적으로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것. 기업가치에 대한 논쟁은 기본이고 사업모델 지속 가능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더욱 치열해졌으며 그나마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후속투자는 조금 나은데 신규투자는 매우 어려워졌다고 하네요. 최근 몇 년간 이런 적이 없을 정도로 말이죠. 심지어 하반기는 예외사례를 제외하곤 가급적 투자를 하지 말자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소나기 올 때 몸사리자'는 것입니다. 이같은 분위기는 전통적인 금융사나 대기업을 모회사로 둔 VC일수록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사실 생각해보면 6개월 전이나 지금이나 스타트업 회사의 사업성과와 IT업황은 바뀐 게 별로 없습니다. 왜 VC업계 스탠스만 급격히 바뀌었을까요.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바로 심리적인 문제죠.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주식시장의 붕괴, 회수시장의 붕괴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코스피지수만 하더라도 2021년 중반 3300에 이르렀으나 불과 1년 만에 2300까지 떨어져 코로나 직전 수치와 동일해졌습니다.
국내 벤처캐피탈, 매출 순위 TOP20을 정리해봤습니다 (2021년 기준)
지난 2~3년간 VC업계는 역대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1) 정부가 스타트업 육성을 목적으로 역대 최고의 벤처투자금을 조성했고 (2) 여기에 사모펀드, 외국계 투자사, 자산가, 대기업이 가세했으며 (3) 코로나 사태에 힘입어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벤처기업의 기업가치가 천정부지로 오른 가운데 대규모 M&A와 IPO 사례까지 나왔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VC들은 영리하게 펀드운용을 넘어 자체 자금을 통해 직접 투자에 나섬으로써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자 했습니다. IFRS 기준상 직접 투자액은 실제 처분을 하지 않더라도 평가차익을 계산해 매출로 집계합니다. 이 모든 것은 주요 VC회사들의 외형성장과 수익증대로 이어졌죠. 그렇다면 지난해 이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전자공시와 감사보고서를 기반으로 최상위 20개 회사를 선정해 매출순위를 내볼까 하는데요. 하나하나 나열해보겠습니다. 1.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매출 5092억원, 영업이익 4448억원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는 장병규 크래프톤 창업자가 세운 민간자금 기반의 초기투자사입니다. 지난해 그야말로 기록적인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배달의민족의 M&A 결과가 재무제표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본엔젤벤처파트너스는 회사 초창기 단독으로 투자한 바 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라운드에 참여해 유력주주 위치를 유지했습니다.
매출이 역성장한 스타트업 TOP20 (2021년)
스타트업의 가장 큰 과제는 '성장'이라 할 수 있는데요. 많은 회사들이 외부에서 자본을 조달한 다음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덩치를 키우는 데 몰입합니다. 만약 과제수행에 성공하면 지속적인 자원유입이 이어져 유니콘기업으로 거듭나기 마련이고요. 반대로 과제수행에 실패하면 장기간 고난의 기간을 겪어야 하죠. 그렇다면 국내 스타트업 중 위 미션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아쉬운 결과를 낸 회사는 어디일까요. 2021년 실적을 토대로 역성장한 20곳을 뽑아봤습니다. 다만 설명하기 앞서 몇 가지 기준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성장의 기준은 다 다를 것입니다. 실제 회사별로 나름의 최우선 KPI가 있겠죠. 그러나 여기서는.. 가장 객관적이고 본질적인 기준인 매출을 바로미터로 삼고자 하고요. 외부감사를 받을 정도로 어느 정도 규모를 이룬 비상장 스타트업을 선택해 이들의 2020년 매출과 2021년 매출을 비교하겠습니다. 그리고 대기업 자회사라 하더라도 상장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또 상장사라 하더라도 초기기업 혹은 혁신기업으로서 행보가 부각된다면 이 또한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들은 대체 어떤 이유로 역성장을 하고 말았을까요. 아마 비즈니스 가치가 충분히 좋음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나쁜 숫자가 찍혔거나 일시적으로 잠깐 정체상황에 놓였거나 실제 굉장한 위협을 받고 있는 경우가 있을 텐데요. 역성장률 순서대로 배경설명과 함께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타트업 기업가치 하락이 VC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요즘 스타트업 투자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대형 스타트업에 대한 기업가치 하락 가능성인데요. 지금까지 이들은 높은 성장세를 구현하고 미래 유망성을 인정받아 수백억원, 수천억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일부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이 됐고 또 일부는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이 됐죠. 하지만 이것은 전적으로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받쳐줬을 때 가능한 일인데요. 최근 들어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코로나 종식에 맞춰 금리인하와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면서 유동성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죠. 특히 IPO(기업공개)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공모주에 청약한다면 무조건 따상(공모가 2배 시초가 후 상한가)이라는 2020~2021년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상장 후 원하는 몸값을 받지 못하거나 수요예측 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해 일정을 미루는 사례가 잇달아 나타나고 있고요. 심지어 따상에 성공했던 회사들도 주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죠. 요즘 업계 최대 핫이슈는 마켓컬리의 상장여부인데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감히 상장에 도전을 했으나 성패 여부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치열합니다. 특히 회의론자들은 이미 마켓컬리의 기업가치가 4조원까지 오른 상황에서 이보다 작은 규모로 주식시장에 입성하거나 다음으로 일정을 미룬다면 투심악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몸값이 천정까지 왔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스타트업 투자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테라-루나는 왜 폭락했으며 어떤 메시지를 남겼나
최근 IT벤처업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테라-루나 폭락사태'입니다. 한 독자님이 댓글로 언급을 해주셨듯이 아웃스탠딩은 프로젝트 초창기 단독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참조 - 요즘 업계에서 가장 핫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 당시 인터뷰어였던 저로선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이와 관련된 몇 가지 단상을 공유하고자 포스팅을 작성하고자 하는데요. 사실 테라-루나는 고안원리가 상당히 복잡한 데다가 수많은 경제개념이 혼재돼 있어서 깊게 이해하는 분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고안원리와 몰락배경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테라는 암호화폐의 한 가지 치명적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것은 가치변동이 무척 심하다는 점입니다. 화폐인데 화폐처럼 쓸 수 없는 이유죠. 그래서 운영팀은 고정환율과 유사한 솔루션을 구상했는데요. 테라와 루나라는 2개의 코인을 만든 뒤 테라는 달러와 가치를 고정시켰고 루나는 테라의 가치를 뒷받침토록 했습니다. 만약 테라의 시세가 하락하면 루나를 추가로 발행한 다음 테라의 유통량을 흡수해 가격을 올립니다. 시간이 지나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테라-달러의 시세가 동일해지죠.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루나를 보유해야 할까요.
상장을 앞둔 마켓컬리, 조금 아쉬웠던 2021년 실적
2020년 말부터 2021년 말까지 대형 스타트업 회사들에게는 천장이 열리는 시기였습니다. 다들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황에서 출구전략을 고민하는 상황이었는데요. 때마침 유동성 증가로 인해 주식시장이 엄청난 활황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수 플레이어들이 과감하게 기업공개를 시도했으며 원하는 수준의 몸값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 크래프톤, 하이브, 원티드랩, NBT,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면서 새로운 양상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투자자가 대거 이탈하다 보니 좋은 공모가를 받을 수 없게 됐죠. 이에 따라 시각도 많이 보수화됐고요. 기준선 또한 예전보다 많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후기 단계에서 이제 막 상장을 모색하는 회사들이 난감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는데요. 지금 어떻게든 무리해서라도 들어올 것인지, 다음 기회로 미룰 것인지, 결론을 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IT벤처업계에선 신선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를 들 수 있는데요. 지난 수년간 국내외에서 수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기업가치가 4조원에 이른 상황에서 상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만약 공개시장에 들어온다면 적어도 6~7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형성해야 성공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과연 위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요? 이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판단잣대가 바로 실적일 텐데요. 마침 지난해 재무제표가 나온 가운데 이를 토대로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 앞으로 전망이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기업가치 20조원은 정상일까요? 거품일까요?
국내 스타트업 중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회사는 어디일까요. 크게 두 곳으로 모아지는데요. 토스의 운영업체 비바리퍼블리카와 업비트의 운영업체 두나무입니다. 두 회사의 기업가치는 무려 20조원에 이르죠. 그렇다면 여기서 둘 중 누가 더 우위에 있을까요? 아무래도 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선 두나무겠습니다만.. 규제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으며 비즈니스 모델이 암호화폐 시장의 동향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수적으로 생각했을 때 기업가치상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은 비바리퍼블리카라 할 수 있는데요. 물론 비바리퍼블리카도 냉정하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약점도 있을 테고 한계점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 그랬을 때 기업가치 20조원을 지탱할 수 있을 만큼 사업기반이 탄탄할까. 한번 짚어볼 타이밍인 것 같은데요. 마침 2021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올해 처음으로 감사보고서가 아닌 사업보고서를 내놓았죠. 사업보고서는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에서 주주가 500명 이상 있는 기업에게 보고의무가 주어지는데요. 비바리퍼블리카가 여기에 속한 이유는 주식보상 및 구주거래로 소액주주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회사의 외형성장을 보여주는 신호가 아닐까 싶네요. 사전설명은 여기까지 하고요. 본격적으로 비바리퍼블리카의 현재 상황에 대해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수익화 역사를 3~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적자 스타트업, 흑자 스타트업 TOP20 (2021년)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21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대부분 공개됐습니다! 그래서 200여곳의 기업의 성적표를 한번에 뽑아서 정리하기도 했는데요. (참조 - 2021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아무래도 정리작업을 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규모 유동성 조성으로 인해 스타트업의 공격적인 행보가 더욱 힘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하늘을 나는 용처럼 말이죠. 실제 많은 회사들이 적자를 무릅쓰고 몸집확장에 매진하고 있는데요. 지금보다 미래를 보는 것이죠.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흥미롭게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흑자경영을 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둘 중 좋고 나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선택이고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오늘은 그 연장선상에서 업계 분위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적자 많은 스타트업 20곳과 흑자 많은 스타트업 20곳을 뽑아볼까 하는데요. 그 기준으로.. (1) 업력 20년 이하 기술 기반의 혁신기업을 택했고요. (2) 이미 굉장한 규모를 이룸으로써 상장에 성공한 회사는 제외했습니다. (3) 이익의 기준은 영업이익이며 재무회계의 기준은 개별보다는 연결을 우선으로 삼도록 합니다. 그러면 먼저 적자기업 20곳을 다룬 뒤 흑자기업 20곳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빠르게 매출이 성장하는 스타트업 TOP30 (2021년)
스타트업의 가장 큰 과제는 '성장'이라 할 수 있는데요. 많은 회사들이 외부에서 자본을 조달한 다음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덩치를 키우는 데 몰입합니다. 만약 과제수행에 성공하면 지속적인 자원유입이 이어져 유니콘기업으로 거듭나기 마련이고요. 반대로 과제수행에 실패하면 장기간 고난의 기간을 겪어야 하죠. 그렇다면 국내 스타트업 중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위 과제를 수행하는 회사가 어디일까요. 2021년 실적을 토대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30곳을 뽑아봤습니다. 다만 설명하기 앞서 몇 가지 기준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성장의 기준은 다 다를 것입니다. 실제 회사별로 나름의 최우선 KPI가 있겠죠. 그러나 여기서는.. 가장 객관적이고 본질적인 기준인 매출을 바로미터로 삼고자 하고요. 외부감사를 받을 정도로 어느 정도 규모를 이룬 비상장 스타트업을 선택해 이들의 2020년 매출과 2021년 매출을 비교하겠습니다. 그리고 대기업 자회사라 하더라도 상장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또 상장사라 하더라도 초기기업 혹은 혁신기업으로서 행보가 부각된다면 이 또한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21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대부분 공개됐습니다! 이에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 200여곳의 성적표를 업종별로 모아봤는데요. 몇 가지 기준에 맞춰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스타트업의 최우선 목표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외형적인 성장일 것입니다. (1) 이에 따라 매출순으로 정렬하되 (2) 성장 규모에 따라 비교란에 추가로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면 '크게 성장', 일정 수준의 성장을 했다면 '상당폭 성장', 미미하게 성장을 했다면 '소폭 성장', 별로 다르지 않았다면 '큰 변동없음', 미미하게 하락을 했다면 '소폭 하락', 일정 수준의 하락을 했다면 '상당폭 하락', 눈에 띄는 하락을 했다면 '크게 하락'. 이런 식으로 말이죠. (3) 그리고 손익 상태를 수익성으로 표기해 위와 비슷하게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4) 특별한 변화가 보이는 기업은 눈에 확 띌 수 있도록 각각 파랑색, 빨강색 볼드체 표기를 했습니다. 파랑색은 긍정적인 의미, (크게 성장을 했거나, 크게 이익을 냈거나, 혹은 유의미한 변화가 이뤄졌거나) 빨강색은 부정적인 의미입니다. (크게 역성장을 했거나, 크게 손실을 냈거나, 혹은 유의미한 변화가 이뤄졌거나) (5) 그리고 성장을 하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손실을 냈거나 기저효과가 있으면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매출 100억원, B회사가 매출 50억원이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6) 또 적자가 너무 크다면 역시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매출,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흑자, B회사는 적자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CJ ENM vs. 카카오엔터, 두 공룡의 대결이 시작됐습니다
조만간 엔터테인먼트쪽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이슈는 CJ와 카카오의 대결입니다. 언론보도나 오피니언 동향을 보니 아직까진 활발하게 논의되거나 수면 위로 떠오르진 않은 것 같은데요. 업계에선 점차 대립구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양사도 서로를 강하게 의식하고 있죠. 사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CJ ENM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규모의 차이도 매우 컸으며 활동영역 또한 겹치는 게 별로 없었습니다. CJ ENM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국내 최고의 방송사로 활동하고 있었고요. 카카오엔터의 전신인 카카오페이지는 한창 웹툰 및 웹소설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었죠. 그러다가 김성수 CJ ENM 전 대표가 김범수 의장과의 친분을 계기로 카카오에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바뀝니다. 카카오가 자회사 로엔을 통해 작게나마 운영하고 있던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규모화, 고도화하기로 한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 그 행보는 더욱 가속을 받았는데요. 2021년 카카오그룹 내 관련 사업체가 통합돼 카카오엔터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을 했고요. 웹툰 및 웹소설 비즈니스를 넘어 스타급 PD를 대거 영입한 동시에 업계 유망 연예기획사 및 영상 스튜디오를 인수함으로써 지적재산권(IP) 확보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이를 자체 플랫폼과 외부 OTT를 통해 송출하고 있는데요. 사실 방송사만 가지고 있지 않을 뿐이지 CJ ENM과 많은 사업영역이 겹치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고위직 중심으로 인력유출이 잦아졌습니다. 이에 CJ ENM이 내부적으로 분위기 단속을 하는 등 카카오 움직임에 부쩍 신경쓴다는 후문이 나오고 있죠. 그렇다면 과연 두 회사 간의 경쟁은 앞으로 어떤 양상을 보일까요. 좀 더 사안에 깊게 다가가고자 두 회사의 비즈니스에 대해 비교 및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데요.
아웃스탠딩이 삼프로TV와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오늘은 저희 지배구조 변경에 대한 이슈가 발생해 독자님들께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과거 아웃스탠딩이 콘텐츠 플랫폼업체 리디에 인수됐다는 소식을 말씀드렸는데요. 3년4개월이란 시간이 지나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와중에 삼프로TV 운영업체 이브로드캐스팅의 자회사로 편입됐습니다. 이는 서비스와 무관한 회사소식이나.. 아웃스탠딩은 특별하게 독자님들과의 소통이 활발하고 유대감이 굳건한 미디어인 터라 관련 사실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드리고자 따로 알림 포스팅을 작성하게 됐습니다. 아웃스탠딩이 리디와 함께 했던 것은 지식 콘텐츠 기반의 대형 구독서비스를 함께 키워보자는 공감대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리디셀렉트였죠. 하지만 협업해본 결과 두 가지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첫 번째는 리디셀렉트 독자님들과 아웃스탠딩 독자님들의 소비니즈가 조금 다르다는 점이고요. 두 번째는 아웃스탠딩 자체 서비스의 꾸준한 성장이 이뤄지면서 독자님들의 니즈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고도화할 시점이 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다시금 서비스 분리를 시도하게 됐고요. 자연스럽게 내부적으로도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이 나오게 됐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이 리디셀렉트에서 빠집니다) 때마침 관련 소식을 듣고 여러 곳에서 인수의향을 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지배구조 변경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는데요. 저희는 이왕 지배구조가 바뀐다면 최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과 연을 맺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에 리더진 간의 심도깊은 논의결과 삼프로TV와 함께 하면 어떨까 의견이 나왔는데요.
온다가 OTA 아닌 숙박풀필먼트를 넥스트빅씽이라 보는 이유
여행숙박시장은 나날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개인소득의 지속적 향상과 국제화 흐름의 가속화 덕분이죠. 시장조사업체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 (Verif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7년까지 관련 시장은 연평균 4.4% 성장률을 보일 전망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술혁신과는 괴리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여전히 업무의 많은 부분이 대면과 수기로 이뤄지고 있죠. 아래 사진은 1900년대 호텔 프론트데스크 기록사진입니다. 요즘 모습과 별 차이가 없죠. 다시 말해 지난 100년간 시스템상 변화나 진보가 거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등장해 디지털라이징을 통해 기회를 찾고자 했는데요. 오늘 소개할 온다도 숙박업을 혁신하려는 테크기업 중 하나입니다. 흔히 숙박업 기반의 테크기업이라고 하면 OTA(온라인여행) 플랫폼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온다는 이들과 다른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OTA 플랫폼회사들이 이용자 입장에서 전국 각지, 전세계 각지의 숙박업주와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온다는 숙박업주 입장에서 수많은 이용자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다수 OTA 플랫폼과 연결해줄 수도 있고 웹사이트 구축을 도와줄 수도 있죠.
이번 넷플릭스의 실적은 구독 비즈니스의 취약성을 보여줬습니다
요즘 실리콘밸리에서 최대 핫이슈 중 하나는 넷플릭스의 1분기 실적입니다.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내놓은 탓에 주가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지난해 말 주당 70만원까지 올랐다가 실적발표 후 25만선으로 줄었는데요. 이에 따라 300~400조원에 달했던 시가총액도 120조원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2022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9조3600억원, 영업이익 2조2800억원으로 대체적으로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자면 각각 10%, 1% 가량 증가했죠. 전분기와 비교하더라도 지속성장을 이어나갔습니다. 다만 문제는 구독자수인데요. 전분기 대비 20만명이 감소하면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했습니다. 구독자수는 비즈니스 모델의 근간을 이룬다는 점에서 상당한 충격파가 발생할 만합니다만.. 넷플릭스쯤 되는 대형 IT회사의 주가가 불과 3개월 만에 3분의 1 토막나는 것은 정말 보기 드문 현상입니다. 사실 여기에는 넷플릭스의 어설픈 변명도 한몫을 했는데요. 1분기 우크라이나 분쟁이슈에 따라 러시아 지역에서의 서비스 중단이 이뤄져 가입자 70만명이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걸 감안하면 오히려 50만명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비즈니스에는 돌발적 변수가 있다는 걸 고려했을 때 구차한 변명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요. 어설프고 구차한 변명을 한다는 것은 내부적으로 뭔가 큰 문제가 있기 때문이겠죠.
머스트잇-발란-트렌비, 명품플랫폼 3사의 2021년 실적은?
요즘 커머스업계에서 가장 핫한 분야를 꼽자면 명품쇼핑몰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이는 사회적 트렌드와 긴밀하게 맞닿아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소득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면서 소비수준 또한 함께 높아졌고요. 특히 MZ세대는 풍요 속에 자란 터라 고가품이나 사치품을 사는 데 심리적 장벽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명품은 소수 부유층만이 향유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구매층이 일반 대중으로 확장될 수 있었죠. 또 하나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바로 '디지털라이징의 가속화'입니다. 명품유통 또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죠. 국내 명품시장의 규모를 보면 15~16조원 규모로 추정되고요. 이중 10분의 1 정도가 온라인으로 거래됩니다. 앞으로 그 비중은 계속해서 커지리라 보는데요. 온라인 비즈니스의 강점인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이 점점 힘을 받고 있는 동시에 그간 고질적 약점으로 지적됐던 품질에 대한 불신 역시 해소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온라인 명품시장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신규 진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이미 수많은 플레이어가 자리를 잡았죠. 특히 3곳의 스타트업이 가장 눈에 띄는데요. 바로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입니다.
2000억원 적자 낸 네이버 손자회사 제페토-크림-케이크
현재 네이버의 가장 큰 과제는 성공적인 글로벌 전략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미 국내에선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확보했기에 양적확장을 위해선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최수연 네이버 신임대표는 "지난 10년의 도전 끝에 라인이란 성공사례를 만들었던 글로벌 1.0을 지나 글로벌 2.0으로 도약할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 첨병으로 거론되는 게 얼마 전까지는 스노우과 네이버웹툰이었고 가장 최근에는 스노우의 자회사인 네이버제트(제페토), 크림, 케이크인데요. 이들의 성취를 잠깐 소개하자면.. (1) 먼저 제페토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서 월간 방문자수 2000만명과 누적 가입자수 3억명을 보유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해외 이용자입니다. (2) 크림은 명품 리셀 플랫폼으로서 월간 방문자수 300만명을 보유했으며 월간 거래액 1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고가의 상품을 다뤄 비즈니스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스니커즈 정보 커뮤니티 '나이키매니아'를 인수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3) 마지막으로 케이크는 영어교육앱으로서 월간 방문자수 1000만명을 보유했습니다. 최근 방탄소년단 등 K팝스타를 교육에 활용하는 하이브에듀와의 합병으로 더 큰 성장을 모색하고 있죠. 네이버는 이들 3인방에게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데요. 2021년 말 기준, 대여 및 증자 형태로 제페토에 3400억원의 자금을, 크림에 16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제트의 경우 소프트뱅크, 하이브, YG, JYP, 미래에셋이 외부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크림의 경우 알토스벤처스와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외부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다른 스타트업과 차원이 다른 규모로 과감하면서도 유연하게 투자하고 있는 셈인데요. 과연 네이버가 아끼는 손자회사들의 실적은 어떠할까요.
요즘 왜 비상장주식 거래소가 떠오를까요
요즘 스타트업 투자시장에서 눈에 띄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비상장주식 거래소입니다. 사실 비상장주식 거래소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예전에도 38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비상장주식에 대해 거래를 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곳이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금융투자협회에서도 비상장거래시장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K-OTC라는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영세하고 서비스 완성도 또한 높지 않았습니다. 다루는 종목을 살펴보면 대개 상장 예정 기업으로서 그 수량이 무척 제한적이었죠. 그러다가 1~2년 전부터 어느 정도 자본력과 사업역량을 갖춘 플레이어들이 속속 시장참여를 선언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두 곳을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두나무가 운영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입니다. 두나무는 암호화폐 1위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업체이기도 한데요. 기본적으로 회사의 사이즈가 큰 데다가 엄청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규모 서비스 운영경험을 가지고 있죠. 두나무는 삼성증권과의 연계를 통해 비상장 주식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적극적으로 마케팅과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피에스엑스가 운영하는 '서울거래소 비상장'입니다.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한 글로벌 투자사 20곳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해외 투자사의 활동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분석할 수 있는데요. (1) 한국경제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2) 여기에 발맞춰 국내 스타트업의 경쟁력과 실적이 글로벌 투자사의 레이더망에 걸릴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3) 아울러 외국어와 해외문화에 익숙한 유학파 및 교포 출신의 창업자-투자자가 늘고 있으며 (4) 지난 십수년간 투자와 회수가 적지 않은 레퍼런스로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한킴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몇 가지 한국시장만의 강점을 이야기합니다. 좋은 인프라와 낮은 고객모집비용, 생각보다 크고 집약적인 내수시장, 상당히 탄탄하게 쌓인 생태계와 인력풀 등입니다. 그래서 해외 투자사가 국내 IT기업에 투자하거나 인수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이들에 대해 정리해볼까 합니다. 다만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나 SBI인베스트먼트, 알토스벤처스처럼 오랜 기간 한국에서 활동을 하면서 완전히 뿌리를 내린 경우는 제외하고자 하는데요. 이들은 엄밀하게 정의했을 때 외국계 회사 혹은 파트너가 초기 자본을 댄 한국회사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보단 정말 순수하게 해외에서 설립돼 활동하고 있는 투자사 위주로 나열해보겠습니다. 1. 소프트뱅크비전펀드
인도네시아에서 선불충전으로 연 매출 2000억원 찍은 스타트업
휴대폰은 현대인에겐 마치 공기와 같은 필수재라 할 수 있는데요. 여러분은 통신비를 어떻게 납부하세요? 아마도 각자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매달 후불제 형태로 통신사에 납부할 텐데요. 놀랍게도 많은 개발도상국과 일부 선진국은 선불충전을 통해 사용량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행위가 일상화됐습니다. 옛날 전화카드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우리라 생각합니다. 왜 해외에서 선불충전이 일상화됐을까요? 휴대폰은 반드시 써야 하는데 워낙 생계비 비중이 높아서 연체나 미납이 잦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통신사는 먼저 비용을 수취한 다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죠.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인구 90%가 선불충전을 쓰고요. 금액, 데이터, 용량, 옵션 구성에 따라 300종의 선불충전 상품이 존재합니다.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인 네오네시아가 인도네시아에서 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인데요. 선불충전 서비스 및 중개로 무려 2000억원의 연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사실 김홍석 네오네시아 대표는 예전에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과거 아웃스탠딩이 인터뷰로 다뤘던 인도네시아 웹툰서비스 네오바자르의 공동창업자였죠. (참조 - 네오바자르, 인도네시아 국민앱에 웹툰을 독점공급하는 회사)
스타트업DB가 4월부터 대대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지난해 7월 신규 유료서비스인 '스타트업DB 멤버십'을 출시한 바 있는데요. 스타트업DB는 아웃스탠딩이 다루는 혁신기업의 비즈니스 및 재무현황을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입니다. 스타트업DB 바로가기 지난 2년간 모두 200곳의 기업을 커버했으며 적지 않은 유료구독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죠. 이제 곧 2021년 실적이 오픈되면서 대대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관련 계획을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크게 세 구간으로 나눠 신규DB 생성 및 기존DB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하는 쪽으로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1) 4~5월 지금까지 저희가 다루지 않았던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대형 상장사 40곳을 커버할 예정입니다. (2) 6~7월 기존 150곳 스타트업 및 VC의 2021년 실적 및 정보를 반영할 예정입니다. (3) 8월 이후 저희가 아직까지 커버하지 못한 스타트업 및 VC를 발굴하는 한편 기업분석 외 다른 콘텐츠를 기획하고 내놓을 예정입니다. *초기에는 업데이트 시점을 2월 중순으로 기획했으나 안정적인 정보수집을 위해 일정을 4월 초순으로 변경했습니다. 그러면 연말에는 250~300건의 기업분석 및 여타 콘텐츠가 쌓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참고로 스타트업DB는 생성 및 업데이트가 이뤄질 때마다 뉴스레터 및 공식페이지를 통해 관련 소식을 리마인드하겠습니다. 아마 매일 1~2건의 알림을 받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 경영진, 기관 및 개인투자자, 고위직급 구직자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프리미엄 정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본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구독과 광고를 한번에'.. 엔터프라이즈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현재 저희가 크게 두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하나는 구독 비즈니스, 다른 하나는 광고 비즈니스입니다. 최근 기업 중심으로 두 가지 모두를 이용하는 고객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에 파격적인 할인가를 적용한 결합상품을 마련했습니다.
국내 유명 IT벤처창업자 4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1/12)
모든 업종을 망라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개인을 넘어 회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면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리스크가 존재하죠. 그래서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 변화를 계속해서 공시해야 하고요. 그때마다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놓곤 합니다. 기업가치와 비즈니스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늘은 유명 IT창업자의 보유지분을 살펴봄으로써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볼까 하는데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총망라해 인지도와 회사규모를 고려해 40명의 창업자를 선정했고요. 자료는 2021년 말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참조했습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으니 한계점에 대해서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 2.5%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면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분 30%를 여기에 주고 나왔고 창업팀 멤버도 8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성장 과정에서 법적분쟁에 휩싸이며 일부 지분을 포기해야 했으며 상장 전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격적으로 주식보상을 집행했습니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게임-서치솔루션과 합병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상장 후에는 사재마련 목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대신 동업자 대부분이 회사를 나갔고요. 지금까지 회사성장을 이끌었다는 대내외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때 이해진 창업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유명 벤처캐피탈 40곳을 정리해봤습니다
최근 들어 해외 투자자가 국내 스타트업 펀딩에 참여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후기 단계에서의 참여가 눈에 띄는데요. 예컨대 쿠팡, 무신사, 마켓컬리, 토스 등은 해외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자본의 특성상 국경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지만 이와 동시에 한국 스타트업의 경쟁력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해외에서도 눈여겨본다는 뜻이죠. 그래서 오늘은 어떤 벤처캐피탈이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데요. 운용자산과 유명세, 레퍼런스를 고려해 대표적 글로벌 VC 수십곳을 추려낸 다음 리스트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자료는 기사발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1.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트(NEA)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트는 오랜 기간 대규모 벤처캐피탈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1977년 창립 이래 수천개 회사에 투자를 했으며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IPO와 M&A를 경험했습니다. 초기에는 상장 직전에 있는 회사에 전문으로 투자를 하다가 성과확대에 힘입어 펀드 규모와 활동 영역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주로 B2B IT서비스와 헬스케어, 에너지쪽에 집중하죠. 주요 포트폴리오는 클라우드플레어, 드랍, 제트닷컴, 하우즈, 오파워, 스냅, 스마트카, 세일즈포스, 버즈피드 등입니다. 사이트 바로가기 2. 세쿼이아캐피탈
현존하는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 35가지
스타트업 창업자가 회사소개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무엇일까요. 바로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이냐"는 질문일 것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리라 생각하는데요. 사실 기업에게 수익화란 말할 나위 없이 그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먹고사니즘'을 해결하고 기업의 영속성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그렇고요. 특히 스타트업 비즈니스의 경우 최첨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세간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합니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산업과 벤처 비즈니스의 역사를 살펴보면 굉장히 다양한 시도가 나왔으며 이중 많은 것이 검증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현존하는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총정리하는 기회를 가져보겠습니다. 다만 몇 가지 미리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1) 독자님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유료화, 광고, 중개, 기타 등 크게 네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를 했고요. (2) 가급적 어느 정도 규모화에 성공한 것을 위주로 다뤘습니다. (3) 그리고 지나치게 생소한 것을 배제했습니다. (4) 나열된 모델 중 일부는 겹치는 게 있을 수 있는데요. 대체로 큰 범주상 비슷하더라도 재분류 필요성이 크다면 따로 분류를 한 것입니다. (5) 추후 자료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각 카테고리별로 어떤 게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창업자 사후 넥슨의 지배구조와 사업행보는 어떤 모습일까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2022년 2월 미국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넥슨의 2021년 매출은 2조8000억원으로 명실상부 게임업계 1위 업체입니다. 김정주 창업자는 다른 IT기업 창업자처럼 표면적으로는 전문경영인에게 실무를 위임했으나 최대주주이자 IT전문가로서 회사방향과 전략에는 적극적으로 관여했습니다. 따라서 넥슨은 지배구조와 함께 회사방향과 전략에 변화를 맞게 되는데요. 과거 사례와 업계 상식에 기반해 어떤 모습이 나타날 것인지 짚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언급할 것은 김정주 창업자의 위치와 역할을 누가 대신할 것이냐에 대한 것입니다. 넥슨의 지배구조를 보면 그룹 지주사인 NXC가 일본 상장사 넥슨 일본법인의 지분 47%를 가지고 있고 넥슨 일본법인이 넥슨코리아와 네오플을 비롯해 여러 국내외 게임사를 지배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정주 창업자는 NXC의 67%의 지분을 가졌는데요. 그의 지분은 부인 유정현씨와 슬하 2녀에게 상속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그의 가족이 김정주 창업자를 대신해서 넥슨을 운영하게 될까요? 그것은 아닐 것입니다. 왜냐면 2018년 김정주 창업자는 사회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자녀에게 회사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고 유능한 후계자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공표했기 때문입니다. 아마 가족은 고인의 뜻을 존중해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경영과 소유는 다르니 어떻게 상속을 할 것이냐가 화두로 떠오르리라 보는데요. 현행법상 NXC 상속지분 가치의 50~60%에 이르는 금액을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넥슨 일본법인의 몸값이 20조원이 넘고 NXC의 넥슨 보유주식 가치가 10조원 안팎이니 그 액수가 무려 5~6조원에 이릅니다.
자회사 상장은 카카오가 처음이 아닙니다
최근 몇 달간 주식시장에서 뜨겁게 논의되고 있는 이슈는 바로 자회사 상장에 관한 것입니다. 좀 더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물적분할한 내부 유망사업체 혹은 신사업체나 절대적 지분을 가진 유력자회사를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작업을 말하는데요. *물적분할과 인적분할 물적분할은 특정 사업조직을 100% 자회사 형태로 분사시키는 것이며 인적분할은 모회사 주주구성과 동일한 형태로 분사시키는 것을 말함. A라는 회사가 B라는 회사를 물적분할하고 C라는 회사를 인적분할했을 때 A는 B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A의 주주는 보유지분만큼 C의 지분을 가져가게 됨. 이슈의 시작은 카카오였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란 메가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기반 확대 및 기업가치 상승을 모색했는데요. 위 작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1) 모바일게임, 인터넷은행, 핀테크, 모빌리티, 커머스, 콘텐츠 등 내부 신사업체를 분사시킨 다음 (2) 각 법인마다 전문경영인 형태로 오너십과 책임감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진행할 책임자를 뒀습니다. (3) 그리고 개별 투자유치를 진행했죠. 이것은 운좋게 벤처투자시장의 성장과 주식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일으켰는데요. 각 사업체는 수조원에서 수십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로 성장을 했고요. 특히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는 좋은 몸값을 인정받으며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다른 기업도 적극적으로 카카오의 사례를 참조해 자회사 상장을 추진했습니다. 대표적으로 LG화학과 SK케미칼이 각각 LG에너지솔루션과 SK바이오언스를 물적분할해 공개시장에 입성시킨 바 있죠.
주요 벤처캐피탈 20곳을 운용자산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2021년 말 버전)
스타트업 생태계가 커짐에 따라 스타트업 투자시장도 동반성장하고 있습니다. 매년 투자액이 사상 최대액을 경신하고 있죠. 스타트업 투자시장의 주인공을 꼽자면 바로 벤처캐피탈이라 할 수 있는데요. 국내에서 100개 넘는 회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신규 진입자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운용액과 실적 또한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 이에 운용액 순으로 업계 최상위 20개 회사를 선정하고 어떤 플레이어가 있는지 소개해볼까 합니다. 다만 몇 가지 기준을 미리 공유드릴까 하는데요. (1) 운용액은 2021년을 기준으로 삼았고요. (2) VC 상장사가 바로미터로 삼는 더벨 딜테이블의 자료를 인용했습니다. (3) 아울러 벤처펀드와 사모펀드의 기준이 점점 애매모호해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벤처캐피탈이 운영하는 벤처펀드와 사모펀드 합산액을 적용했습니다. 그러면 한국 VC업계를 주름잡는 투자사는 어디어디일까요. 하나하나 설명해보겠습니다. 1. IMM인베스트먼트 벤처펀드 운용액 : 1조815억원 사모펀드 운용액 : 4조9000억원 전체 운용액 : 5조9815억원 IMM인베스트먼트는 창업투자사로 시작해 사업영역을 사모펀드로 확대한 회사입니다. IT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트랙레코드(과거 성과기록)를 보유했죠. 지금은 사모펀드가 주력이지만 벤처투자 부문도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고요.
제 4의 테크 자이언트는 두나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무수히 많은 스타트업과 혁신모델이 나왔습니다. 이 중 유니콘으로 성장한 케이스만 하더라도 수십여개에 이르고요. 특히 카카오와 쿠팡은 모바일 열풍에 힘입어 인터넷업계 절대강자인 네이버의 아성을 허물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이뤘습니다. 그렇다면 카카오와 쿠팡에 이어 어떤 회사가 테크 자이언트로 떠오를까요. 긴 관점에서 여러 회사를 후보로 떠올릴 수 있겠으나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회사는 두나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요 사업지표가 테크 자이언트 직전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먼저 2021년 실적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매출 3조7055억원, 순이익 2조3343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의 매출이 6~7조원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5000억원 조금 넘는 수준이니 그렇게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어떻게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참고로 2020년 두나무의 실적은 매출 1767억원, 영업이익 866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이것은 어렵지 않게 설명 가능합니다. 2021년 암호화폐 시장에 엄청난 돈이 몰리면서 그야말로 퀀텀점프(대도약)를 했는데요. 두나무가 운영하는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일 거래액이 최대 20~30조원까지 올라갔고 거래수수료가 0.05~0.25%가량이니.. 매일 앉아서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서비스 운영비와 신사업 투자비 등 쓸 거 쓰고 세금 낼 거 내더라도 순이익률이 60%를 넘었던 것이죠. 이처럼 보여지는 외형적인 성장에 여러 가지 핫이슈가 따라오고 있는데요.
VC 상장사가 주식시장에서 죽을 쑤는 네 가지 이유
최근 몇 년간 벤처캐피탈(VC)의 공개시장 입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기존에도 VC 상장사가 전혀 없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성창투, SBI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우리기술투자가 1990~2000년 벤처 태동기에 기업공개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지 못한 채 수십년간 스몰캡(소형주)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죠. 그러다가 최근 들어 마치 트렌드인 마냥 다수 유력VC가 줄지어 기업공개를 했는데요. DSC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SV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컴퍼니케이, 스톤브릿지벤처스, KTB네트워크 등 벌써 8곳에 이르렀습니다. 그 배경이 무엇일까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벤처 생태계가 급격히 커지면서 VC 또한 동반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오른다는 것은 VC의 투자수익이 올라간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두 번째는 VC 입장에선 원활한 펀드레이징을 위해 투자금(공모금) 유치를 모색하고자 했습니다. 통상 운용사가 벤처펀드 결성을 하려면 GP(책임조합원)로서 일정 비율의 출자금을 부담해야 합니다. 예컨대 100억원짜리 펀드를 만드려면 10~30억원은 벤처투자사가 출자해야 하죠. 이를 마련하는 게 무척 어려운데요. VC 입장에선 공모금 유치를 통해 해당 이슈를 해결하려고 한 것이죠. 만약 수백억원의 공모금을 유치한다면 10~20배 수준의 펀드결성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VC 상장사는 여전히 스몰캡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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