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의견
웹기획자는 허상의 이름이다?
임정익 딜러비스 대표님이 포스팅 댓글로
“과연 웹기획자의 존재이유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의견을 주셨는데요.
어제 기사와 관련해
여러 모로 생각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고 공유해봅니다.
그 전에도 종종
“진정한 웹기획자란 무엇인가?”
“웹기획자는 무엇을 알아야 하나?”
등등의 글을 많이 봐왔습니다.
진정한 기획자는 트렌드도 알고,
전략도 세우고, 서비스 컨셉도 잡고,
스토리보드도 잘 그리고,
업무도 조율하는 등 모든 일을 잘 해야
진정한 기획자라는 식이죠.
그리고 ‘디자인과 개발을 제외한
웹 관련 모든 업무 수행자’ 또는
‘웹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식이죠.
현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는 직업(job)의 구체적 실체에 대해
이렇게 논의가 많은 건 좀 이상한 현상이죠.
아무도 개발자, 디자이너가
무슨 직업인지 의문시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실체가 두리뭉실하니
‘진정한’ 또는 ‘진짜’, ‘뛰어난’과 같은
형용사를 붙여 다시 한번 실체를 묻는 거겠죠.
사실 ‘웹기획자’는 의문의 직업입니다.
*전략 —> 전략기획가(Strategy Planner)
*사이트맵 —> 정보설계자(Information Architect)
*스토리브 보드 작성 —> UI/UX 디자이너
*서비스의 전체를 총괄 —> 제품관리자(Product Manager) 또는 마케터의 일부
*실무자들의 업무 조율 —> 프로젝트 관리자(Product Manager) 또는 일반적인 업무
*고객과의 업무 조율 —> 고객담당자(AE: Account Executive) 또는 일반적인 업무
웹기획자의 업무로 통용되는
많은 것들은 일반적인 직무능력에 속하거나,
명시적인 직업으로 표현됩니다.
어제는 전략을 짜고,
내일을 스토리보드를 그리는 건
하나의 직업 또는 전문가에게
요구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적지 않겠지만,
결국 웹기획자라는 허상의 이름을 버려야
생산적 논의도 가능하고
‘웹기획자’와 기업도 발전할 겁니다.
명경석
2016년 5월 19일 오후 9시 21분
예전에 속칭 연구시다(?)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연구기획이 일을 제대로 하면 연구소 전체를 끌고 갈 수 있는 메인 컨트롤 타워가 되지만, 역량이 안되면 연구소의 뒤치닥거리(?)만 하게 되는 걸 한쪽에서 낮춰서 부른 말이였죠...
결국 그게 어떤 역할이고 그 본질은 무엇이며 그 일을 어떻게 해내고 있는 가에 따라서 그 호칭의 값어치는 달라지거라고 생각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웹기획을 하고 있었으면 웹 기획에 대한 평가, 위상은 지금과는 상대도 되지 않게 높아져 있겠죠...)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19일 오후 9시 29분
여신욱
2016년 5월 19일 오후 10시 05분
반대로 그림을 그리고 코드를 읽을 줄 아는 기획자나, 기획력과 미적 감각이 있는 개발자는 운신의 폭이 훨씬 넓어집니다. 좋은 툴과 이론들이 계속 생기면서 각 프로세스에 대한 진입장벽도 점점 낮아지고 있구요.
자신의 존재의의를 열심히 호소하는 사람들보다는, 남들 모르게 조금이라도 더 공부하고 실험해 보는 사람들이 당연히 더 잘된다고 믿습니다.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19일 오후 10시 42분
Jin Ho
2016년 5월 20일 오후 3시 35분
서비스의 컨셉 등의 부분들은 디렉터의 역량에 따라 참여도가 달라지는데요. 그러다보니 그냥 오퍼레이터식의 디렉터도 존재하고. 그위에 책임디렉터가 있는 형식 등. 참고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0일 오후 4시 0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