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의견

카카오의 O2O 사업은 잘될까

2016.05.20 15:54

요즘 주제 넘게도 자산운용사 대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한 분위기를
알려주는 발표를 다니고 있는데요.

 

기관투자자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게
카카오 O2O 사업은 어떻게 될 것 같냐는 겁니다.

 

아마도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인 듯 한데요.

 

저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1. O2O는 규제 및 상생이슈가 걸려있고
휴먼터치(노가다)가 필요한 영역이라
기본적으로 대기업이 잘하긴 힘든 것 같다.

 

2. 다만 카카오 택시는 잘 될 것 같다.

 

서비스 완성도가 예상보다 뛰어나고
사업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행보를 지켜봤을 때
사업총괄자인 정주환 CBO의 역량이
굉장히 높다는 생각이다.

 

혼잡시간대 콜만 잘 걸리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작품인 듯.

 

따라서 돈을 왕창 벌진 못하더라도
뭔가 여객운송 분야
가치 있는 플랫폼이 되진 않을까?

 

3.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너무 벌렸다.

 

4. 결론적으로는 게임이나 광고만큼
단기간 내 폭발적 매출성장을
일으키긴 힘들 것 같다.

 

그냥 일개 기자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나중에 한번 정식포스팅으로 써봐야겠네요. ㅎㅎ

 

댓글 (13)
  • 보리소년양병철

    보리소년양병철

    2016년 5월 20일 오후 5시 27분

    변수가 많다는 것 자체가 벤처업의 상수고, 더더구나 대전환기의 특성상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낡은 것은 흔들리지만, 새로운 것은 선명히 보이지 않는 상황이 길어질수록, 정부의 정책도 기업의 투자도 개인의 소비도 위축되거나 미뤄질 수밖에 없느거죠!

    카카오O2O 잘된다는 기준이 멀까요? 6개월 뒤 매출 몇 억 이상, 수익률이 몇 %이상, 이용자가 몇 명 이상일까요? 이런 기준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잘된다는 것은 기세와 추세겠죠! 기세나 추세나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카카오톡의 트랙픽은 아직 상당하니까요. 그러나, 다양한 O2O 서비스를 각각의 독립적 앱으로 구현하는 것은 이용자에게 부담이 되고, 일관성, 일체성, 지속성 면에서 부정적입니다. 개별 서비스를 공급하는 관점이 아니라 이용 대상이자 주체인 이용자 입장에서 일관성, 일체성,지속성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UX디자인과 위치정보, 시간정보, 나이와 성별 등 기본 정도를 조합한 시나리오 제안형 서비스를 지향할 때 게임에서 거뒀던 성과 이상을 거둘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이젠 광고나 수수료보다 DB 생성과 활용을 통해 수익을 내는 쪽으로 수익모델을 바꿀 필요가 커졌다고 판단합니다.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0일 오후 5시 32분

      투자자 입장에서는 3년 안에 몇천억원 매출이 떡 하고 나타나는 거겠죠. ㅎㅎ 카카오택시에서 보여준 저력과 최근 잇따른 실패 사이에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야할 텐데요. ㅎㅎ
      • 김하람

        김하람

        2016년 5월 21일 오후 12시 58분

        항상 아웃스탠딩에서 3분 기자님과 양병철님의 글을 보며 인사이트를 깨우치고 갑니다 ^^
        투자자 입장에서는 카카오는 앞으로도 만족을 주지 못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카카오 택시의 성공에는 '카카오+무료' 가 함께 였고
        이것은 카카오 입장에서는 폭발적인 DB의 생성이며 이것을 통한 활용을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수 있겠죠.
        그리고 결국 그 사업은 투자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매출로 이어질 것이구요.
        그럼 ' 카카오 O2O 는 매출을 기준오르는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카카오의 배는 커지고 있다'로 진행이 될까요? ^^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1일 오후 3시 16분

        아마 카카오 내부 숙제일 거에요. 많이는 쓰는데 게임중개 외에는 검증된 수익모델이 아직 없으니까요. 물론 광고와 이커머스로도 돈을 버는데 넘 ROI가 안나올 것 같고요. 어떻게 보면 6년동안 이런저런 거 해봤는데 딱 하나 성공한 꼴 ;;;;;;;;
      • 보리소년양병철

        보리소년양병철

        2016년 5월 23일 오전 8시 45분

        김하람님 그런 영향을 줬다니 보람이네요. 카카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페이스북에 남긴 내용을 공유합니다.
        https://www.facebook.com/seekwolf/posts/1138189226223614
        양병철님이 이수경님의 게시물을 공유했습니다. 5월 21일 오후 9:33 ·
        ‪#‎O2O‬ ‪#‎카카오택시‬ 혼합을 통해서도 각각으론 낼 수 없었던 시너지가 가능합니다. 비빔밥에 다양한 나물과 고추장이 각각으론 낼 수 없었던 맛과 효용이 가지게 되는 것은 혼합입니다. 그러나 부가적인 시너지가 아니라, 와해적인 시너지는 절대 혼합으론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컴퓨터를 도입하는 ‪#‎전산화‬ 특정 컴퓨터끼리 연결하는 ‪#‎네트웍화‬ 불특정 컴퓨터들을 모두 연결하는 ‪#‎정보화‬ 는 그 과정 자체에서 새로운 산업을 가능하게 했고, 유무형 기반과 환경에 본질적 변화를 발생시켰습니다. 전산화 단계에서는 IBM,델 네트웍화 과정에서는 시스코, 정보화 과정에서는 구글, 이베이 그리고 MS와 애플이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필요는 존재했으나 기술과 개념의 부재로 해결할 수 없었던 일들을 가능하게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큰 기대를 모았던 O2O 사업들 대부분이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본질적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무엇으로 불리던, 부르던 본질적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기술, 개념은 시장에 호응을 얻고, 발생시킨 변화 이상의 보상을 받았고, 받고 있고,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기업에 대한 시장의 보상이란 발생시킨 긍정적 변화, 가치의 총량과 비례함인데, 카카오가 시도하는 다양한 사업이란 기교적인 것인지, 기존에 있던 사업의 관점, 가치, 경험을 새롭게 하는 면은 없던지 매우 적습니다. 어떤 분야, 어떤 컨셉으로 접근하던 지금의 관점으론 카카오 규모에 필요한 성공을 거두긴 어려우리라 판단합니다. ‪#‎카카오드라이버‬ 가 성공한다면 그것은 카카오의 역량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기존 대리운전 사업자들이 워낙 불합리한 구조의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O2O 사업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각각 사업 분야를 달리 하더라도, 채널과 네트웍을 통합해야만 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세탁, 음식배달, 전자상거래 채널은 달라도 지역 단위나, 전체 허브 역할에 일체성, 일관성, 지속성을 갖출 때 비로서 기존 사업자들과 다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지금처럼 개별적으로 접근해서는 에어비앤비처럼 특수한 접근이 아닌 이상, 기존에 있는 것을 네트웍을 기반으로 대행하는 기교적 접근만으로는 절대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는 수익을 낼 수 없으리라 판단합니다. 물론 매출이 날수도 있겠지만, 매출보다 많은 마케팅 및 경영 비용을 투자하면서 지속될 수는 없겠죠!
        우버기사들이 이전보다 향샹된 노동 경험과 보상을 받을 수 없다면, 우버 모델 역시 지속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어느 누구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경험이 지속될수도 없고, 되는 것도 세상이 바라는 바는 아니지 싶습니다.
      • 보리소년양병철

        보리소년양병철

        2016년 5월 23일 오전 8시 49분

        프레임이 약하고, 조향 장치와 브레이크가 부실한데 덩치가 커지면, 사고 위험만 높아지는 것 아닐까요?
        선점도 중요하지만, 카카오는 물론 알리바바, 텐센트, 아마존, 구글 모두 지금처럼 분명한 통찰과 전략 없이 서비스 분야를 늘리면, 선점 차원이 아닌 생사전이 시작됐을 때 대처가 어렵지 싶습니다.
  • 최준호

    최준호

    2016년 5월 20일 오후 6시 46분

    ...알리바바나 텐센트도 O2O에 돈만 꼴아박고 수익을 못내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카카오도 같은 맥락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단계로 봐야겠죠. 문제는 미국이나 중국 대비 시장이 작아서 제대로 돈을 벌려면 훨~~~~씬 수익모델을 정교하게 짜야 한다는 점 ㅜㅜ 그리고 필연적으로 엄청난 욕을 감수하고 기존 시장을 다 박살내야 한다는 부분이겠죠;;;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0일 오후 6시 56분

      공감합니다. 그게 핵심인 듯요. ㅜㅜ
  • 명경석

    명경석

    2016년 5월 21일 오전 2시 51분

    #### O2O 가 제대로 자리잡기 힘든건 App 이나 탁상 공론으로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모 회사를 폄하하려고 하는 건 아닙니만..) xxx의 yy 서비스의 경우에는 지방 어느곳에서 서점 상인들을 모아놓고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죠... 연령이 많으신 분들이였고 그 자리에서는 xxx 직원들이 PPT를 쏘면서 얘기하니까 A4지 두장 가득히 빽빾히 적으면서 들었지만.. 그 설명회 이후 번영회장님은 회원들한테 후폭풍(?)을 겪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뭔지도 모르는데 바쁜사람들 반 강제로 모아놓고 주륵 떠들고 가는 그런게 뭔 도움이 된다는 거냐?'

    하여간 그런 선례 덕분에 저는 일일이 서점 주인들을 만나 뵈면서 양해를 얻어 겨우겨우 책거리 v1.x의 전체 설명회를 마치고 올라올 수 가 있었습니다.. 카카오의 O2O가 제대로 되기 위해선 해당분야 당사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선행되어야 겠죠.. 정주환 CBO의 다음 행보를 지켜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올 듯 합니다...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1일 오후 11시 41분

      좋게 말하면 휴먼터치, 나쁘게 말하면 노가다가 O2O 비즈니스의 핵심인 듯 합니다. ㅎㅎ
  • 신진욱

    신진욱

    2016년 5월 23일 오전 11시 42분

    카카오드라이브(대리운전)는 단기간에 의미있는 매출을 창출할 걸로 보입니다. 건당 20%의 수수료율에 원가나 판관비를 고려하더라도 영업이익률이 50% 가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동안 대리비의 40%를 떼가던 기존업체들의 골목상권 침해 주장도 우군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3일 오후 12시 49분

      글쎄요. ;; 중개 비즈니스 특성상 지급수수료가 많아 그렇게 영업이익률을 마니 먹긴 힘들지 않을까요? ;
      • 신진욱

        신진욱

        2016년 5월 24일 오후 1시 49분

        대리비 전체가 아닌 대리비 중 카카오 몫인 20% 수수료만 매출로 잡더라도 2017년에는 수수료 매출이 3430억원에 달하고 영업이익률은 50% 이상일 거라는 삼성증권 분석이 있습니다. 매출이 3000억 원이 된다면 카카오가 부담하는 보험료와 시스템 관련 원가, 그리고 판관비를 합쳐도 1500억 원에서 막을 수 있다고 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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