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의견

IT업계는 왜 돈을 벌면 욕을 먹을까?

2016.05.20 19:12

얼마 전 ‘명합앱’ 리멤버가 광고를 도입하며

대표님이 올린 글을 토론게시판에 퍼왔었는데요.

 

앱서비스 회사에서 광고를 붙여서

돈을 버는 건 아주 당연한 일로 보이는데

너무나도 비장한 글로 광고 도입을 설명하셔서

내심 ‘이렇게 까지 힘들게 돈을 벌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 : 리멤버 CEO가 드리는 말씀)

 

더군다나 광고를 붙인다고 해도 리멤버는

많은 돈을 벌기는 커녕 여전히 인건비를

감당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와 함께 요즘 앱에 광고 붙였다가

유저들에게 항의를 받았다는 이야기나

기존에 제공되는 기능을 일부 부분 결제로 돌렸다가

거센 반발때문에 정말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네이버의 모바일

영상 서비스에서 광고를 보여주는데,

그 광고가 ‘데이터요금’을 많이 잡아 먹는다며

비판하는 기사도 나오고 있고,

 

유료앱 게임들의 경우는

아예 ‘왜 이런걸 돈받고 파냐?’ 라는

인심공격성 댓글도 부지기수 입니다

(물론 이런 사람은 정말 소수겠지만요..)

 

이건 정말 어떻게 문제를 풀어 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애초부터 수익화는 크게 고려하지 않고

일단 유저부터 모으고 보는 식의 사업 진행은

애초부터 우리나라 상황에는 맞지 않은

잘못된 비즈니스 모델일까요?

 

댓글 (9)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0일 오후 7시 40분

    특히 디지털 비즈니스가 그렇죠. 국가 민주화 발달 및 소득수준에 따라가는 것 같아요. 물론 업체들도 아득바득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만요. ㅎㅎ
  • Byungduck

    Byungduck

    2016년 5월 20일 오후 8시 54분

    유저부터 모으는 사업모델은 우리나라에선 서비스업체의 입지를 너무 좁히는게 아닐까요...얼마전 아웃스탠딩 기사에서 보니 국내 선두권 모바일 스타트업들 DAU가 100만단위던데, 제가 있는 중국은 천만단위 앱도 부지기수 입니다...시장도 작고 규제도 많으니 유료화는 불가피한 수순일거 같은데..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0일 오후 9시 04분

      그런데 중국은 수익화가 잘 안되지 않나요? 어떤가요?
  • 명경석

    명경석

    2016년 5월 21일 오전 3시 44분

    #### (이런 전략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께 결례가 될지 몰라서 조심스럽습니다..) 유료화는 영원한 숙제죠.. 처음 부터 수익화를 염두에 두고 방향을 잡아서 바로 가거나, 유료버전과 무료버전을 동시에 배포하는 경우에는 가격저항이 적은 편이지만.. 가입자를 모을 때는 무료로 갔다가 나중에 수익화를 위해 유료로 방향을 선회한다면 엄청난 후폭풍(?)에 부딛치기 마련이니까요... 얼마나 성공할 지 몰랐기 때문에 무료로 가입자를 확보하는 방법을 썻고, 그 가입자를 보고 투자가 들어왔는데, 막상 수익화 모델이 마땅치 않아 발생하는 문제에 직면한 CEO들의 고민은 생각보다 심각할 겁니다. 투자는 값지 못하면, 값아나갈 방법이 없으면 빛이니까요... '설마 그렇게 성공하겠어?'가 아니라, 초기 부터 Freemium 전략, 가입자가 늘어남에 따라 발생하는 시나리오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사료됩니다.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1일 오후 3시 14분

      와.. 완전 공감합니다. 말씀대로 일단 모으고 보자는 위험한 것 같고요. 처음부터 방향을 설계하고 하나하나 테스트하면서 스케일업을 할 수 있는 방법론을 만드는 게 맞다고 봐요. ㅎㅎ
  • 김하람

    김하람

    2016년 5월 21일 오후 12시 37분

    IT 업계의 앱 서비스를 단어 그대로 ' 서비스 ' 로 인식하고 사용해버리는 우리 문화의 특성 때문에 아직은 필요반발(?)이라고 생각하고 유료화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단순한 식당 서빙에서도 서비스에 대한 비용으로 팁을 지불함으로서 '서비스' 라는 것이 무료봉사가가 아닌 자신의 편의를 위한 노력이라 생각하고 인정해주는 문화처럼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야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서비스에 대한 기준이 높기 때문에 유료화를 위한 서비스라면 정말 정말 이건 꼭 필요해! 이상의 서비스가 있어도 반발은 있을 겁니다. 또한 예전 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웹에서 격어왔던 저급한 마구잡이식 배너광고 등 무분별한 온라인 광고에 대한 곱지 못한 인식이 많이 퍼져있다는 것도 유료화가 자리도 잡기 전에 반발부터 모으는 이유겠지요.

    저는 이 문제는 새로운 유료화 모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아닌 다양한 IT업체의 정당한 유료화가 높은 수준의 서비스 제공으로 진행되어 한분 한분의 만족도를 높여 인식을 개선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부분에서 지금도 몇 년 전 보다는 많이 인식이 바뀌어 간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1일 오후 3시 11분

      완전 공감합니다. 말씀대로 정말 한분 한분 만족을 주면서 "그래 이 정도면 돈 써도 안아까워" 이런 인식을 만들어야겠죠. ㅎㅎ
    • 최준호

      최준호

      2016년 5월 23일 오전 11시 43분

      뭔가 '정답'인 것 같다는 생각이
  • 차재승

    차재승

    2016년 5월 23일 오전 11시 44분

    군만두의 영어 표현은 '서비스'라는 아재개그가 있었죠. 하지만 요즘 유명한 이연복 쉐프가 하는 목련에서는 다들 그의 시그니쳐중 하나인 군만두를 기꺼이 시켜서 먹죠.
    케익을 사면 초는 당연히 서비스인데 언젠가부터 계산대옆에 숫자초들을 유료판매 되고 있죠.
    결국 대체불가능한 아이템, 고객의 충성도와 유료항목에 대한 프리미엄 서비스가 핵심이 아닐까 싶네요.
    10년이 지났어도 프리첼의 케이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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