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의견

스타트업으로 이직한다는 지인, 추천하시겠습니까

2016.05.21 15:40

아무래도 스타트업 분야를 몇 년 취재하다보니
주변 사람들로부터 괜찮은 곳 있으면
좀 소개해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일단 저부터가 ‘집 나간 탕아’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심지어 소개도 해주기도 하는데요.

 

분명 리스크를 안고 커리어 신장을 노리거나
다이너믹한 삶을 원하는 분이라면
어느 정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긴 해요.

 

젊다면 더더욱 그렇고
실제로 잘된 분들도 꽤 있죠.

 

물론 반대사례도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연봉과 복리후생은
90% 확률로 다운되기 마련이고
고용 안정성을 보장받기 어려우며
인적수준이 생각한 것보다 높지 않고
시스템과 프로세스는 낙후됐으니까요.

 

여기에 회사성장이 멈췄거나
창업자 상태가 생각보다 이상하다면
“이 산이 아닌가벼”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죠.

 

하지만 여기에 오기까지
도시락 싸가며 말리는
주변 사람을 설득했을 테고.. ㅠㅠ

 

흠..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내냐면
확실히 2~3년 전만 하더라도 괜찮았는데
요즘 들어 스타트업 생태계가 좀 냉각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힘들다는 상담을 받으면

 

“어차피 스타트업은 리스크 덩어리다
다른 건 몰라도 창업자와 조직원 괜찮으면
좋은 기회가 올 때까지 그냥 쭉 있어라”

조심스럽게 하는데요.

 

스타트업으로 이직한다는 지인,
추천하시겠습니까

 

댓글 (15)
  • Charles Kim

    Charles Kim

    2016년 5월 21일 오후 4시 29분

    결국 이건 팀의 문제라고 생각되어지는데요. 추천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스타트업에 오는 것은 자신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 시키며 나아가 조직의 발전을 꾀하고자 하는 능동적인 사람들, 그리고 물질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기존의 대기업보다는 지금 당장보다는 다가올 미래에 더 큰 보상을 기대하기에 오는 것인데요.
    창업자와 조직원도 상황이 좋을땐 좋은데 힘들어지면 서로 괜찮기가 힘든..구조가 문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경영진과 직원 사이에 어쩔수없이 발생되는 불신이 생길 때 그걸 슬기롭게 해결해나가기가 쉽지 않은 것 같은 것도 문제라고 생각이 들어요. 서로에 대한 기대심리가 부정적으로 상충될때는... 서로 아.. 생각보다 능력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구나. 그리고 내 생각보다 그렇게 유능한 경영자는 아니구나. 이런 것들이 생기면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스타트업이 그렇게 화려하고 성공이 보장될 수 있는 곳은 아니니,,
    꿈만 가지고 덤비기엔 생각보다 포기해야할 것들이 많은 업계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고민하고 창업자와 조직원이 본인과 Fit해서 함께 나아갈 수 있다면 추천이지만,
    90%는 그렇게 되기가 힘드니 신중하라고 하고싶네요 ^^;;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1일 오후 11시 12분

      그래서 컨센서스(합의)를 찾는 게 중요하겠죠. 컨센서스를 찾기 위해선 오늘 면접보고 내일 결정하기보단 어느 정도 안면이 있고 서로 평판에 대해 알 수 있는 파트너가 좋을 것 같고요. 하지만 일반 직장인이 폭넓게 인맥을 갖추긴 어려우니.. 회사나 지원자나 리스크를 안고 만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
  • 아서정

    아서정

    2016년 5월 21일 오후 9시 19분

    근데 원래 한국의 IT 업계가 연봉이나 복리후생, 문화 자체가 그렇게 훌륭한 편은 아니었지 않나요?
    예전부터 한국에서 엔지니어 할 바에야 외국으로 진출하라는 말도 많았고 ㅠㅜ
    스타트업의 리스크도 문제겠지만, 근본적으로 한국사회의 노동환경이 잘못된 부분도 큰 것 같습니다.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1일 오후 11시 11분

      이미 삼성, LG는 대기업이었고 신흥강자인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도 굉장히 훌륭하죠. 반면 스타트업은 아무리 투자를 받아도 이보다 훨씬 못하는 게 사실이고요. ㅜㅜ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현금흐름이 차원이 다르니.. ㅜㅜ
  • 최지웅

    최지웅

    2016년 5월 21일 오후 11시 35분

    개인적으로 개발직군이라면 추천하긴 합니다. 하지만 각오는 하라고 하겠지요. ㅎㅎ 저도 스타트업에서 3년정도 일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부분이 낙후되어 있습니다. 그냥 사실 조그만 구멍가게라고 생각하고 일해야하는 현실이니까요.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현재직장에 만족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이직을 결심했다는 것은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지 못하다는걸 전제로 할때에, 도전적인 의미에서의 스타트업의 이직은 나름 한계를 뛰어넘는 좋은 경험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이 그랬거든요; ㅎㅎ

    물론 이게 이뤄질려면, 사실 요즘 사회에 대두되는 노오오오력을 잘해야하고, 지분과 같은 보상같은 것들도 생각하여야 하며.. 자신이 해야할 일. 그리그 특히나 창업자(혹은 동업자)나 이미 있는 팀 구성원들을 꼼꼼히 봐야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지금은 남들이 말하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데, 스타트업에 어울리는 사람이랑.. 그냥 지금 같은 회사에 어울리는 사람이랑 좀 다른거 같아요. 결국엔 케바케인듯 합니다 ^^;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1일 오후 11시 47분

      정말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젊을 때 리스크를 안고 커리어를 신장시키고 싶다면 스타트업으로 가는 거고, 스트레스와 위기에 취약한 분들은 안정적인 직장다니는 게 맞습니다. ^^;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2일 오후 5시 24분

    김하람님 죄송하게도 제가 실수로 대댓글을 달다가 버튼을 잘못 눌러 댓글을 삭제를 했습니다. ㅜㅜ 죄송합니다.
  • 명경석

    명경석

    2016년 5월 23일 오전 2시 39분

    #### 스타트업에 왜 가느냐를 먼저 물어볼 듯 합니다. 해서 나온답이...
    1.] 지금은 적더라도 여러가지를 배우고 조직에서 중심인물로 성장, 대박을 꿈꾸겠다. ---- 이럴경우는 가라고 합니다. 수업료 및 경험치 상승을 위한 것이니... 2.] 스타트업이 여러가지로 자유로운 것 같다. ---- 비추 하죠... 실제로 널럴해보이는 건 겉모습이고... 내부에서는 목숨을 건 혈투가 벌어지니까요... 3.] 창업을 하려는데 아무것도 몰라서 가보고 싶다. ---- 완전 찬성합니다.... 4.] 대기업 생활이 그래서 여러가지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간다. ---- 3년 정도 먹고 사는 것 지장없으면 추천, 돈 계속 벌어야 되는 상황이라고 하면 비추에 한표 던집니다...

    제 자체가 이 세계에 들어와 있다보니 외부에서 스타트업을 어떻게 보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xxxx 같은 투자관련 된 곳에서 이야기 하는 걸 들어보면 '우리가 투자한 회사는 아직까지 안망하고 살아남았다'를 이야기 합니다. 그 만큼 전쟁아닌 전쟁이 벌어지는 곳이고 '몇 년동안 생존해 살아남을 수 있는 지'가 지상과제 인 곳이 스타트업입니다. (물론 이 투자금을 어디에 써야할 지 몰라서 행복해 하는 곳도 있을 수 있겠지만...) '필사즉생'의 각오가 아니면 이쪽에 발을 들이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3일 오후 7시 50분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ㅜㅜ
  • Junghyun

    Junghyun

    2016년 5월 23일 오전 10시 07분

    그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아이템으로 어떻게 할거고 그 일에 관심이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분에게 "괜찮은 스타트업"이란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실례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스타트업도 하나의 기업, 회사 아닌가요. 투자금 많다고 해서 그 투자금 자기 통장에 있는 돈 아닙니다. ㅎ.ㅎ. 이직하는 것과 다를 것 없지만 "업"에 대한 이해는 하고 소개주고 받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3일 오후 7시 49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
  • 최준호

    최준호

    2016년 5월 23일 오전 11시 47분

    저는 자신의 자질 점검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스타트업은 자유롭다라고 생각하는데, 자유보다는 '책임감'이 실제 업무에서는 상위의 개념이거든요. 스타트업은 없는 회사를 만드는 거라 정말 어마어마한 책임감과 희생전신이 필요하죠. 거기다 대기업을 못가는 게 아니라 안가는 '능력'이 필요한 경우도 많고;;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3일 오후 7시 50분

      무에서 유죠. ㅎㅎ
  • 2016년 5월 23일 오후 2시 45분

    자유로운 분위기를 추구하고 새로운 트랜드에 빨리 적응하는 능력이 있다면 스타트업이 성향에 맞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본인이 스타트업에서 하는 일을 좋아해서 할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대기업보다는 확실히 월급도 적고 다양한 일을 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아하는 일이 아니면 금방 지쳐서 관두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시는게 좋을 듯 십습니다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3일 오후 7시 50분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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