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의견

MCM과 이커머스 시너지 낼 수 있을까요?

2016.05.23 12:34

최근 본 기사 중에 미래창조과학부가 조만간 MCN(Multi Channel Network) 사업자와 홈쇼핑상품 공급사업자간 비즈니스 매칭 세션을 진행한다는 것을 접했습니다. 기사는 홈쇼핑과 MCN이 상당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어울린다고 결론을 내렸지요.

(http://www.mobiinside.com/kr/index.php/2016/05/23/mcn-homeshopping-1/)

 

신기하게도 이 기사를 접한 다음에 바로 위메프가 MCN 사업자인 레페리랑 손잡고 패션 비디오 커머스라는 생소한 이벤트 기획을 했더군요.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60523101849)

 

궁금해서 바로 들어가 봤더니 신기했습니다. 앱에서 바로 MCN 크리에이터가 본인의 이름을 걸고, 패션 컨텐츠들을 소개하더군요. 사실 기존 유통 업계에서도 온오프 가리지 않고 MD가 직접 고르고 추천하는 형태로 큐레이션을 많이 제안하곤 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도 어떤 이러한 큐레이션의 일종으로 보여지긴 합니다.

 

29CM 같은 데는 아예 큐레이션을 전면에 내걸고 차별화하고 있기도 하고, 백화점 같은 데서 패션 블로거와 연계한 팝업스토어 등도 이미 종종 보이니까, 사실 단기적으로는 충분히 먹힐만한 걸로 보입니다.

 

다만 이게 장기적으로 마치 홈쇼핑이 쇼호스트라는 새로운 판매방식을 개발했듯이 이커머스에게는 새로운 판매채널로 자리잡고, MCN 사업자에게는 안정적인 수입원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단기적인 유행이나 트렌드로 그칠지 장기적인 변화로 이어질지 개인적으론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댓글 (16)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3일 오후 12시 39분

    이커머스 오래 계신 분들께 물어보니까 꽤 오래 전부터 적잖은 플레이어들이 홈쇼핑을 롤모델로 삼고 콘텐츠와 커머스의 연계를 시도했다고 하더라고요. "콘텐츠를 보면 구매욕이 오를 수 있다"가 가설이었는데 정작 현실은 그렇지 않아 대부분 실패했다고. ;; 다만 모델의 한계일까, 실행력의 문제일까 아직 그것은 정리가 되지 않았다고 보고요. 콘텐츠, 이커머스 두 분야 모두 매쉬업을 고민하고 있는데 좋은 플레이어가 나왔으면 하네요.
    • 김요한(기묘한)

      김요한(기묘한)

      2016년 5월 23일 오후 3시 37분

      음 컨텐츠랑 커머스의 연계는 매력적인 카드라서 확실히 준비하시던 분들이 많았군요! 관련된 사례들을 쫌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 최준호

    최준호

    2016년 5월 23일 오후 3시 27분

    개인적으로는 시너지가 문제가 아니라, mcn 회사들이 스스로 홈쇼핑이 되겠다고 생각하고..그에 맞는 크리에이터를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길거리에 있는 상점도 그렇지만, '대충 이렇게 하면 손님 모이겠지..' 이런 어설픈 생각으로는 다 망하죠. mcn이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아니라 모바일 시대의 홈쇼핑이 되겠다고 죽자 살자 달려들어야 할 것 같아요 ㅎㅎ
    • 김요한(기묘한)

      김요한(기묘한)

      2016년 5월 23일 오후 3시 35분

      시너지라고 표현을 한건 MCN 업체가 상품 소싱력을 갖춰냐라고 봤을 때 의문이 있어서였습니다. 음 좋은 컨텐츠를 만드는 것과 좋은 상품을 소싱하거나 생산하는건 다른 문제라 생각해서요.. 하나의 업체가 컨텐츠도 만들고 상품도 소싱/개발하고 그러면 제일 베스트겠지만 ㅋㅋㅋ
  • 아서정

    아서정

    2016년 5월 23일 오후 3시 39분

    이제 한국에서도 MCN이 본격적으로 막 활동을 시작하려고 하는 바로 그 순간인데, 새로이 뭘 하든지 간에 초저성장 장기불황 시대와 정면으로 맞닥뜨렸다는 게 과연 어떤 영향으로 나타날지 궁금하네요.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3일 오후 3시 41분

      완전 악재입니다. MCN 모 대표님도 가장 큰 불안요인이라고 하더라고요. ;;
      • 아서정

        아서정

        2016년 5월 23일 오후 3시 49분

        헐....가장 큰 불안요인 ;;;;;;;;;;;;
  • 명경석

    명경석

    2016년 5월 23일 오후 4시 30분

    #### 지금 상황에서는 '우먼스톡'이 그 시금석이 될 것 같은데요... 김강일 대표님의 포석과 행마를 지켜보다 보면 어느 정도 보이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 김요한(기묘한)

      김요한(기묘한)

      2016년 5월 23일 오후 9시 53분

      찾아봤는데 신기하네요! 다만 웹으로 접속했을 때 몰 자체가 쫌 정신 없네요.....
  • 태용이

    태용이

    2016년 5월 23일 오후 4시 38분

    신생미디어 종사자로써, 잘은?! 아니지만 앱도 만들어보고, 영상컨텐츠, 카드뉴스, 텍스트 콘텐츠 등등 제작 및 배포를 해본 결과 '국내시장'에서 무언가 해보겠다 한다면 기존 MCN과 이커머스가 결합하는 것은 '해볼만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시장이 특히 국내기반의 MCN만으로 먹고살기엔 작고, 모바일 환경에서 사람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도 변했으며, 모바일 환경에서는 특히 콘텐츠와 커머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MCN업체가 Buzzfeed처럼 네러티브 광고, Branded Contents, 심지어 TV광고시장 까지 진출해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 태용이

      태용이

      2016년 5월 23일 오후 6시 12분

      생각해보니 2년 전 쯤 트레저헌터에서 아프리카 샐럽들과 런칭했던 몰은 잘 되었나싶네요, 얼마 전 들어가봤을 때 리뷰도 거의 없던 것 같았는데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3일 오후 11시 23분

        상태가 안좋은 듯요. ㅜㅜ 초반에는 팬심으로 팔 수 있어도 콘텐츠랑 이커머스는 필요역량 자체가 다르니..
  • 홍준

    홍준

    2016년 5월 23일 오후 5시 10분

    블로그에서 자리잡은 여성의류 관련 개인(셀럽)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시샘가는 외모와 몸매 그리고 부러운 일상을 바탕으로 그에 잘 어울리는 패션 및 의류 관련 판매를 통해서 사업화에 성공했습니다. 결국 MCN+홈쇼핑도 판매자들이 세분화 된 니치 마켓으로 봐야할 텐데요. 위와 같은 요소들이 결합될 수 있으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위 요소들이 50% 중요도를 갖는다면 나머진 50%는 네이버 [검색]을 통한 블로그로의 끊임없는 이용자 유입이 담당했음을 고려한다면 그런 트래픽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줄 수 있는 사업자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3일 오후 6시 17분

      맞습니다. 이미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 높아졌죠. 일종의 생태계도 형성이 됐고요. 다만 지금은 포장 및 제품소개에만 적용이 됐는데 여기에 스토리텔링, 기술, 셀러브리티가 결합되면 어떤 모습이 나타날지 흥미롭습니다.
  • Byungduck

    Byungduck

    2016년 5월 24일 오전 12시 36분

    3월말에 저희 회사에서 아이치이와 공동으로 MCN 스타일 커머스 방송을 3회 시범제작하여 라이브를 태워봤는데요....상품은 나름 잘나가는 국내 의류 브랜드 섭외하고 중국 셀럽도 섭외하고....결과는 일단 참패했죠..그냥 단순하게 결합시키는건 폭망의 지름길인듯 합니다. 새로운 스토리텔링 문법을 찾아야 할듯요..
    • 최준호

      최준호

      2016년 5월 24일 오전 9시 46분

      현직자의 생생한 말씀 감사합니다ㅜ 역시 간단하게 생각할 일이 아닌 것 같군요. 빨리 제대로된 성공 사례가 등장해 저도 기사를 써봤으며 +_+ 나중에 좋은 결과 있으시면 꼭 연락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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