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의견

[하한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그 이후

2016.05.23 16:41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의
저자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테드 강연입니다.

 

창의력에 대해 이야기했네요.

 

그녀가 베스트셀러를 내고 나서
축하의 인삿말보다 더 많이
들었던 말이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보다 더 나은 작품을
만들기 어려울텐데 괜찮겠니?”

 

하지만 그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네요.
왜냐면 고대 그리스, 로마의 ‘창의력 썰’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 시대 창의력은 ‘디몬’이 주는 것이라서
작품이 성공하면 온전히 그 사람 덕이고
반대로 실패하면 그 사람 탓을 하지 않았답니다.

 

엘리자베스의 말에 따르면
르네상스 시대로 오면서 모든 것을
사람의 탓, 덕으로 돌렸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녀는 이 생각을 ‘거만하다’
라고 이야기하면서 에피소드를 던져줍니다.

 

미국 시인 루스 스톤의 이야긴데요.
그녀는 농삿일을 하면서 사는데,

 

가끔 일을 하다가 고개를 들면
저 멀리서 시가 돌풍처럼
자신에게 달려온다고 합니다.
그러면 쫓기듯 집으로 달려들어 가고요.

 

펜과 종이를 찾아 한 손으로는
시를 잡으려 안간힘을 쓰고,
한 손으로는 그 시를
베껴 쓰려고 노력했다고 하네요.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그 자리에서 메모장에
적을 수 있었을텐데…

 

아, 아무튼 드리고 싶은
질문은 이겁니다.!

 

*물론 엘리자베스의 강연은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 사람들의
짐을 덜어주려는 것이었는데요.

 

또 다른 생각이 든 건
얼마 전 [하한반]으로 올린
학교 혁명의 저자의 강연이었습니다.

 

창의력을 가르칠 수 있다고 확신했죠.

 

과연 창의력은 개인과 사회 중
어떤 부분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까요?

 

**이건 제가 제기하고 싶은 질문이고…
다른 이야기 아무 거나 던져주셔도 좋습니다!
사실 기사를 내면서 고민하는 것들 중 하나거든요.
소재를 고를 때나 글을 풀 때나요.

 

댓글 (12)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3일 오후 5시 17분

    어려운 문제네요. 창의력은 후천적으로 습득 가능할까? 선천적으로 발현될까? 누구나 1000가지 중 1가지는 창의력을 갖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 장혜림

      장혜림

      2016년 5월 23일 오후 9시 16분

      아..책에 나와 있는 내용인가요..?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3일 오후 10시 20분

        그건 아니고요. 아는 교수님이 이야기한 거에요. ㅎㅎ 누구나 다 하나의 재능과 창의력은 갖고 있다고. 그래서 60개 직업을 만들어 머리터지게 경쟁하는 것보다 60억개 직업을 만들어서 모두가 최고가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ㅎㅎ
  • 명경석

    명경석

    2016년 5월 23일 오후 5시 32분

    #### 장혜림 기자님 글을 보고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타고난 재능이란 건... 뇌를 활용할 수 있는 통로가 뚫려 있는 것이고, 후천적 재능은 그 통로를 뚫어 가는 것 이라고 생각해보면... 뚫어가는 통로가 큰 터널이 될지 조그마한 굴이 계속 연결되는 형태일지는 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이죠... 인간이 가진 능력의 한계는 모르는 거니까요... 그래서 기대치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사자의 의지와 노력, 방법에 따라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 * 어떤 이론이나 무슨 내용을 본건 아니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장혜림

      장혜림

      2016년 5월 23일 오후 9시 15분

      어느 쪽으로 굴을 뚫을지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냥 딱 보기에 '여기까지다'라고 생각되는 경우도 많잖아요. 그러면 굴을 잘못 뚫은 건가, 다른 데를 파면 더 큰 굴을 팔 수 있었을까. 이렇게 생각하게 된단 말이죠.^^;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아서정

    아서정

    2016년 5월 23일 오후 6시 19분

    재능(talent)과 연습(practice)에 관한 88개 논문을 분석한 결과, '뛰어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차이 중 연습으로 설명할 수 있는 비율은 20~25% 정도라고 하네요. 결국, 재능이 연습보다는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셈이죠. 무라카미 하루키도 이렇게 말했답니다. 어느 수준까지는 연습으로 잘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타고나야 한다고.. 타고난 재능 75%와 후천적 연습 25%의 결합이 성공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의력도 타고나는 게 75%, 후천적으로 계발할 수 있는 게 25% 쯤 되지 않을까요?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23일 오후 6시 22분

      불편한 진실이네요. ㅜㅜ 그러나 누구나 1000개 중 적어도 1개 쯤은 재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장혜림

      장혜림

      2016년 5월 23일 오후 9시 13분

      그렇군요..하긴 들판에서 시가 달려오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겠죠;ㅋㅋ
  • 정자영

    정자영

    2016년 5월 25일 오전 11시 20분

    타고난 창의력을 가진 사람이 꾸준히 열심히 시도할 때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ㅎㅎ 게으를수록 힘들다는게 포인트 흑
    • 장혜림

      장혜림

      2016년 5월 25일 오후 4시 44분

      꾸준, 지속가능, 정말 말은 쉬운데 실천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근데 재미있는 건, 게으를 때 또 새롭고 참신한 생각이 나올 때도 있다는 거죠! 그럴 땐 참 신기합니다..
  • 김하람

    김하람

    2016년 5월 25일 오후 2시 50분

    저는
    창의력은 가르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은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기(창의력)을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고리를 잡는 방법(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지요.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창의력은 개인보다 사회에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인구 전체의 창의력 향상에 대해서 생각해본다면
    전체적인 사회의 분위기가 창의력을 발휘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인정하고
    개개인이 자신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방법을 확실히 알고 개발할 수 있는 여견을 찾아 낼 수 있도록
    사회에서 지원하고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지요.

    어떤 사람은 조용한 곳에서 멍~때리다가 불현듯 발휘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쉴 새 없이 바쁜 와중에 불현듯 발휘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지속적으로 한가지에 대한 몰입 중에 발휘 될 수도 있기에

    자신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회분위기와 교육 분위기가
    가정과 교육기관 모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아들을 안고 입으르 백색소음을 내며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닐 때 아이디어가 번뜩! 이거나
    와이프에게 제 계획에 대해 주저리 주저리 얘기 할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마구 샘 솟더군요 ^^
    오히려 자리잡고 회의를 하거나 마음먹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펜을 들면 아무 생각도 안듭니다.
    • 장혜림

      장혜림

      2016년 5월 25일 오후 4시 43분

      오오 그러시군요. 그죠. 사람마다 창의력을 발휘하는 여건도 다르고 발휘해야 하는 창의력도 하는 일마다 다를테니까요. 개인에게 맞게 창의력을 발휘하는 법을 가르쳐줄 수 있다는 이야기에 공감합니다. 이 다음에 올린 영상 일부에도 창의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이 영상에선 그 방법 중 하나를 제시한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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