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의견

쿠팡 아이템 마켓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16.05.31 14:55

오늘 토론게시판을 보니,

쿠팡 로켓배송 위법성 관련 글이

가장 먼저 눈에 띄웠습니다.

 

(제가 요새 하는 일과 관련이

깊은 분야라 자연스레 눈길이 가더군요.)

 

댓글에 어느 분도 언급을 해주셨는데,

쿠팡 이야기를 들으니 또

자연스럽게 아이템 마켓이 생각나더라구요.

 

[관련기사]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60530082702

 

얼핏 봤을 때는, 오오 대단하다.

아이디어 좋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다시 한번 곱씹어보니,

참 판매자 입장에선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이 바로 들더라구요.

 

고객 입장에선 가장 베스트한 가격의

상품만 노출되니까 고민안되고 좋겠지만,

판매자 입장에선 위너가 되기 위한

출혈경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니까요.

 

결국 우린 플랫폼 제공해줄테니,

이 안에서 박터지게 싸워봐라 이런 식인거죠.

 

어떻게 보면 가격 할인 부담 같은 것을

판매자에게 전담하고 쿠팡은 수수료만

쉽게 받을 수 있는 구조거든요.

 

위너 기준 자체도 초반 어느 정도는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구요.

 

하지만 분명 고객 입장에선 편하고

사실 좀 더 저렴한 가격과 좋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기회임에도 분명할 것 같습니다.

 

쿠팡의 아이템 마켓,

로켓배송처럼 혁신의 신호탄일 될지,

아님 패착이 될지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 (13)
  • 아서정

    아서정

    2016년 5월 31일 오후 3시 40분

    판매자 입장이든 소비자 입장이든, 이 서비스의 관건은 '공정성'이겠네요. 정말 공정하다면, 도전적인 판매자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 테고, 소비자들은 편하게 쇼핑할 수 있겠죠. 이건 쿠팡의 '모험'이네요.
    • 김요한(기묘한)

      김요한(기묘한)

      2016년 6월 2일 오후 1시 39분

      네네 적극 공감합니다. 공정성이 문제일텐데,,, 세부 기준을 공개하진 않을 것 같은데 많이 궁금하네요
  • 명경석

    명경석

    2016년 5월 31일 오후 5시 18분

    #### [찬성] 떡볶이 집이 여러개 있더라고 하더라도 정말 맛있는 곳을 찾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 새로운 떡볶이 거리가 생기기 마련이죠.. 노출에 대한 댓가를 받고 상단에 띄워주는 게 그 동안의 수익 모델이였다고 하면.. 쿠팡은 좋은 가게를 띄워서 새로운 마켓플레이스를 열자고 하는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자본으로 대형마켓과 경쟁하는 건 한계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쿠팡에서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고객의 선택으로 인해 떠오르는 스타 상점이 생긴다는 건 쿠팡으로서도 큰힘이 되는 것이죠... 어떤 견제가 들어오고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잘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 김요한(기묘한)

      김요한(기묘한)

      2016년 6월 2일 오후 1시 38분

      실제로 쿠팡과 윈윈 관계를 맺는 스타상점의 등장 여부가 성공 포인트겠네요!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31일 오후 5시 57분

    오픈마켓 사업이야 거래액 볼륨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일 테고 결국 문제는 쿠팡이 잘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이슈인데요. 당연히 터줏대감이 있으니 안착이 쉽진 않을 테고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해야겠죠.

    이중 하나가 위너가 아닌가 싶은데요. 벤더에게 받는 광고비를 빼고, 이 자리에 싸고 좋은 것을 선별해서 보여주는 소셜커머스의 강점과 특징을 녹여냈네요. 아이디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케팅하랴, 쿠폰전쟁하랴, 저가경쟁하랴, 로켓배송하랴, 물류센터운영하랴, 정부랑 짜웅하랴, 여기에 오픈마켓까지.. ;; 전선이 옴총 넓어졌네요. ;;;
    • 김요한(기묘한)

      김요한(기묘한)

      2016년 6월 2일 오후 1시 37분

      쿠팡의 전략들은 고객 입장에선 일단 좋은게 많은데! 늘 기존 플레이어들과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서, 전선이 넓어지면 감당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 Junghyun

    Junghyun

    2016년 5월 31일 오후 6시 04분

    뭐든지 네가티브하게 볼 필요는 없지만, 극단적인 경쟁체제 유도에 승자독식 구조 처럼 보여 조금은 잔인해보이기도 하고, 정말 어디서 사야될지 투명하고 공정한 판매채널을 금방 찾을 수 있다면 검색시간이 확 줄어들어 시간 절약할 수도 있겠고. 업체간 담합해서 돌린다면 막을 수 있을까 싶기도하고. 조금은 "우려" 쪽에 51% 겁니다.
  • 이승훈

    이승훈

    2016년 5월 31일 오후 6시 52분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담보하느냐에 따라 혁신의 신호탄이될지 패착이될지 판가름 납니다.
  • Byungduck

    Byungduck

    2016년 5월 31일 오후 8시 10분

    좋은 아이디어지만...지속 가능성은 모르겠습니다. 왠지 가격이 관건이 될거 같은데....배달 앱들의 상황에서 보듯이, 업계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플레이어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형태의 비즈모델은 한계가 있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저가 경쟁을 목표로 하는 오픈마켓은 어떤 로직과 기술로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저가상품을 잘 집어 내더라도 결국은 공급자들이 죽지않을 수준까지만 성장하고 거기서 끝이 아닌가 합니다.
    오픈마켓이 어디로 진화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니 타오바오가 생각납니다. 전세계 최대의 저가 경쟁마켓 타오바오는 요새 저가를 넘어 O2O와 서비스까지 품어내는 방향으로 진화를 하더군요.
    타오바오에서 가구수리를 검색하면 내 지역에 있는 가구수리 아저씨가 올린 1회출장 100원 상품이 뜨고, 구매하면 아저씨가 메신저로 연락이 와서 시간으류잡더구만요. 타이어 휠 주문할때 장착 서비스 추가 구매하니 전화가 와서 니네 집 근처 어디어디 수리점에 보내 놓을테니 시간날때 가서 달아라라고 안내해 주고요.
    이런건 기존 생태계에 파고들어 마이너스 경쟁을 유발하는게 아니라 기존 생태계를 묶고 연결하여 플러스의 경쟁을 만들어 낸다는 느낌입니다.
    지마켓이나 쿠팡에 이런걸 기대하는건 아직일까요
    • 김요한(기묘한)

      김요한(기묘한)

      2016년 6월 2일 오후 1시 40분

      새로운 가치를 만들지 못한 다는 데에서 근본적인 한계가 있는 전략으로 보이긴 합니다.
  • 최준호

    최준호

    2016년 6월 1일 오후 2시 37분

    예전에 저도 오픈마켓에서 장사해본 경험이 있는데, MD느님의 은총과 단기간의 광고비 투입이 정말 '갑'이란 걸 잘 알 수 있었습니다 ㅋ 결국 참여하는 셀러들이 공정하다고 느끼는 플랫폼의 투명성이 보장된다면, 제대로 판을 벌려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고생해서 소비자 경험 높이는 것보다,,,,그냥 몇십만원 광고해서 상단에 띄우는 게 셀러 입장에서는 속편할 수 도 있거든요. 결국 셀러들의 참여를 어떻게 쿠팡이 만들어 가느냐가 관건일 것 같아요
    • 김요한(기묘한)

      김요한(기묘한)

      2016년 6월 2일 오후 1시 40분

      결국 공정성이 문제겠지요 ㅋㅋ 이게 투명하고 합리적이라면 맞춰서 경쟁하기 쉽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ㄷㄷㄷㄷㄷㄷㄷ
  • 홍유빈

    홍유빈

    2016년 6월 21일 오후 9시 12분

    사실 쿠팡이 도입한 아이템 마켓은 아마존의 바이 박스 (Buy Box) 개념을 그대로 옮겨온 개념입니다. 쿠팡의 경우 위너 선정 기준을 어떤 식으로 수치화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존은 상품의 판매 가격 뿐만 아니라 배송 방식 (FBA를 이용하는지 셀러 직접배송을 하는지), ODR (Order Defection Rate)을 비롯한 고객 만족 지표 등 셀러가 직접 본인의 현 상태를 확인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종적으로 바이 박스 위너를 결정 짓는 지표들의 조합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지만요.) 위에 나열된 지표들의 내용을 보면 아마존이 바이 박스 위너를 선정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고객에게 얼마나 더 좋은 가치를 줄 수 있는 셀러인가" 로 볼 수 있겠습니다. 바이박스 위너가 되려면 낮은 가격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보다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제공해야 했고, 더불어 고객 친화적인 C/S까지 제공해야 했으니 셀러들의 바이 박스 경쟁은 자연스럽게 아마존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게 되었고 이는 다시 선순환이 되어 아마존 고객이 해마다 증가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다 준 것이죠. 사실 오픈마켓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오픈마켓 플랫폼 자체의 인지도로 많은 셀러들을 불러모은다 할지라도 개별 셀러들이 일관된 높은 품질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지 못할 경우 전체 플랫폼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어진다는 점일 것입니다. 아마존은 바이박스라는 제도를 통해 셀러들이 자연스럽게 바이박스 위너가 되기 위한 경쟁을 하면서 아마존이 기대하는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만든 것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것이 99년에 오픈한 아마존 마켓플레이스(한국의 오픈마켓 개념)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오늘날 전체 아마존 이커머스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쿠팡의 아이템 마켓 제도의 성공 여부는 셀러들이 가격 경쟁을 얼마나 감내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몇 가지 사실보다는 쿠팡이 이 제도 자체를 쿠팡 이용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 얼마나 잘 이용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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