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의견

허위, 과장, 애매모호한 표현

2017.03.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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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500볼트의 계열사가

영국계 사모펀드로부터 수백억원의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속된 말로 딜이 부러졌다고 합니다.

 

다른 기관을 통해 자금을 수혈받긴 했지만

어쨋든 거짓말을 한 셈이죠.

 

이때 500볼트는 명백하게

사실관계를 밝혀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죠.

 

그래서 저는 500볼트를 불신하고 있으며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이카이스트라는

터치스크린 기술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수의 유력 언론매체를 통해

1000억원 규모 수출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조만간 나스닥 상장절차를 밟을 것이라

이야기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직원 월급이 밀렸으며

각종 법적분쟁에 휘말린 상태죠.

 

이에 관해 여러 차례 취재요청을 했으나

묵묵부답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카이스트를 불신하고 있으며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허위사실은 아니더라도

성과를 과장하거나 애매모호한 표현을 쓰면서

커뮤니케이션하는 행위가

스타트업 생태계에 만연합니다.

 

예를 들면 투자유치 소식을 밝히면서

금액을 공개하지 않거나

이번달 거래액이 전년 대비 얼마 올랐다는 것.

 

투자금이 소액인지 거액인지 알 수 없고

스타트업 비즈니스 특성상

매출 업앤다운이 심하기 때문에

(1월 100만원, 2월 500만원, 3월 50만원..)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창업자는 엄청난 성과압박을,

초기멤버 또한 엄청난 업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그래서 뭔가 상황, 여론을

유리하게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 겁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행위들은

비윤리적이고 자칫 도를 넘으면 위법입니다.

 

예컨대 상장사가 허위공시를 하면

처벌을 받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비상장사에게 그 정도 엄밀함을

요구하긴 어렵습니다만

절대 선을 넘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2)
  • 명경석

    명경석

    2017년 3월 15일 오후 8시 22분

    #### 최근에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실적이라는 치장아래 포장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편인데요..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세금을 낸 국민이나 투자가들 한테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렇다, 무엇을 위해서 그렇다' 라고 당위성을 이야기 한다고 해도.. 그 허물이 없어지지는 않을 거고.. 오히려 더 큰 성장을 방해하는 가로막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죠...

    이글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생각해봐야 할, 마음에 두어야할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7년 3월 20일 오전 11시 02분

      얼마나 다들 힘든지는 알지만.. ㅠㅠ 아닌 건 아니 거라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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