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의견
바이두 AI의 브레인, 앤드류 응이 회사를 떠납니다
**앤드류 응은 대표적인 AI 연구자 중 하납니다. 딥러닝의 대가 제프리 힌튼의 제자고요. 구글 브레인 프로젝트에 참여하다가 바이두의 AI 프로젝트들을 리드해왔습니다. 오늘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는데요.
테크크런치는 앤드류 응의 퇴사와 디디추싱의 발표를 엮었습니다. 디디추싱은 중국에서 택시호출, 라이드쉐어링 앱을 서비스합니다. 우버를 쫓아낸 대단한 스타트업이죠. 몇 주 전 마운틴뷰에 ‘AI, 자율주행차를 위한 연구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앤드류 응이 여기 합류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네요.
그가 작성한 미디엄 글을 공유합니다.
바이두를 떠나게 됐습니다. 그 동안 여기서 AI(인공지능) 그룹을 이끌어왔는데요. 바이두의 AI 기술은 굉장히 고도화됐고, 팀도 잘 꾸려졌습니다. 계속 발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바이두는 그렇고, 저는 사회가 AI의 변혁에 발맞춰갈 수 있도록, 모두의 삶이 AI 덕에 나아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바이두의 AI
2014년 바이두의 AI 팀에 합류했습니다. 3년 가까이 흐른 지금 1300명의 사람들이 이 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중 300명이 바이두 리서치팀이고요. 저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매일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사용했습니다. 어마어마한 매출을 냈고, 제품의 가치도 인정받았습니다. 검색 비즈니스, 광고, 지도, 배달, 음성검색, 보안, 소비자 금융 부분까지 바이두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분야도 늘어났죠.
바이두 자체 사업에도 사용했는데요. 제가 이끈 팀은 지난 2년 동안 AI를 이용한 제품 두 개를 내놨습니다. 하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또 하나는 대화형 컴퓨팅 플랫폼의 운영체제-DuerOS였습니다. 사용자와 컴퓨터가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죠. 이외에도 얼굴인식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분야의 AI 제품을 내놨습니다. 얼굴인식 소프트웨어는 건물 출입 보안에 활용됐고요. ‘멜로디’라는 이름의 헬스케어 소프트웨어엔 대화형 AI 기술을 썼습니다. 바이두 AI 전략을 이끈 아키텍트로서 굉장히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가들이 바이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AI 분야-대화, NLP,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등-에서 개발하고 있죠. 리더십있는 임원부터 한명한명의 대단한 엔지니어, 과학자, PM 등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로빈 리(Robin Li) CEO는 딥러닝의 가치를 명확하게 알고 있죠. 때문에 바이두가 AI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Lu Qi COO와, 저의 뒤를 이어 바이두의 AI 팀 리더로 임명된 왕하이펑, 바이두 리서치 팀의 리더 Lin Yuanqing 역시 이 분야 기술, 비즈니스의 대가이기 때문에 바이두는 앞으로도 건승하리라 믿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AI를 모두 접할 수 있었던 것도 좋은 기회였습니다. 미국은 AI 이용한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데에 좋은 환경을 지녔고요. 중국은 제품화에 특화됐죠.
AI는 ‘전기’ 같은 존재가 될 겁니다.
전기는 100년 동안 많은 산업을 바꿔놨습니다. AI 역시 대부분의 주요 산업을 변화시킬 겁니다. 헬스케어, 교통, 엔터테인먼트, 제조업 등등 전 분야죠. 저는 이 변화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AI가 인류를 어디로 이끌지 (*추가: 걱정보다는) 기대가 됩니다. 저는 구글 브레인 프로젝트도 이끌었습니다. 바이두에서도 AI와 관련된 다양한 롤을 맡았죠. 지금 시대 최고의 AI 회사 두 곳에서 일한 거죠. 하지만 AI의 잠재력은 IT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 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AI가 가져올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저는 많은 대기업들이 AI를 이용해 실제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아왔습니다. 연구자와 사업자 모두 AI를 이용하면 엄청난 기회를 잡을 수 있겠다는 것을 알고 있죠. 나름대로 상상의 날개를 펼쳐봅니다(*추가) 저는 세계인들이 전부 자율주행차를 탔으면 좋겠습니다. 대화형 컴퓨터를 편히 이용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어디가 아픈지 정확하게 이해하는 헬스케어 로봇을 썼으면 합니다.
산업혁명이 인류를 반복적인 육체 노동에서 해방시켰듯, AI는 사람들이 반복적인 정신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어느 한 회사가 할 수 없습니다. 각국의 AI 연구 커뮤니티의 개발자, 연구자들이 참여해야 합니다. 저도 나름 기여해왔습니다. 코세라에 제 머신러닝 코스가 있으니 한번 봐주세요. 많은 연구자들이 이걸 보고 AI에 입문했습니다. 이 일도 계속 해나갈 겁니다. 세계의 AI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겠습니다. AI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말이죠.
저는 미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어나갈 거라고 봅니다.
Junghyun
2017년 3월 23일 오전 11시 56분
- 할 일 다 했다. 좀 쉴래.
- 더 할려고 하는데,. 바이두가 딴 생각하거나 일하는데 충돌이 있다.
- 다른 데서 좋은 오퍼 받았다.
- 이왕 한거, 한 회사에서 하지 않고 범세계 차원의 단체를 만들겠다..
- 바이두가 나가라고 했다. 이유는 밝힐 수 없다.
음...왜 관둘까..아직 남은 일들이 많을 것 같은데.
장혜림
2017년 3월 23일 오후 2시 05분
“I don’t know precisely what I’ll do, but I think AI offers a lot of opportunities, not just at big companies like Baidu but for entrepreneurs, and for advancing basic research,” Ng added. “I plan to spend some time looking at other opportunities to use AI to help people.”
이유를 물어보신 거죠~? MIT쪽에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바이두 팀은 잘 되어가고 있고, 본인은 다른 거 해보고 싶어서 떠난다고 하네요. 이후에 뭐할진 정하지 않았지만 기초연구쪽이나 벤처쪽도 보고 있는 것 같구요. 찌라시는 아니네요^^ 여기저기 물어는 봐놨지만, 인터뷰로 미루어봤을 때 앤드류 응도 고슬링처럼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https://www.technologyreview.com/s/603897/andrew-ng-is-leaving-baidu-in-search-of-a-big-new-ai-mission/?set=603941
Junghyun
2017년 3월 23일 오후 2시 28분
장혜림
2017년 3월 23일 오후 2시 36분
장혜림
2017년 3월 24일 오전 10시 54분
명경석
2017년 4월 4일 오후 1시 58분
디디추싱의 경우에는 앤드류 응이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합류시키려는 마음이 강하겠지만.. 토사구팽 아닌 토사구팽이 되어버린 앤드류 응이 중국기업과 더 같이 걸어갈 마음이 있는 지는 모르겠네요...
;
장혜림
2017년 4월 4일 오후 4시 1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