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의견

너무 당연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에 대한 단상

2017.04.12 12:30

과거 채용과 관련해

면접자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런 질문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비록 저희 회사는 작지만

인사와 성과보상의 기준은 성과주의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다가 실수한 것은

같이 책임을 지지만 모럴해저드만큼은

강경대응을 한다는 공감대가 있습니다”

 

“동의를 구해도 될까요?”

 

이에 어처구니 없는 표정을 지으며

“당연한 걸 왜 물으세요”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정말 당연한 이야기라 진땀을 흘리며

“동의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을 흐렸는데요.

 

왜 물어봤냐면 교과서처럼 사는 게 제일 힘들다고,

우리 사회에서 너무 당연한 게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정주의’라는 이름 아래 

원칙을 깨는 일이 빈번하죠. 

 

그리고 ‘내’가 성과주의의 수혜자나

모럴해저드와 무관하면 별 문제가 없는데

성과주의의 피해자나 모럴해저드의 당사자가 되면

일단 자기 중심주의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게

인지상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현직 대통령도 지인에게 공무를 맡기고

기업을 겁박하다 잡혀들어가는 게 요즘 세상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산업화, 민주화를 겪으면서

원칙과 괴리된 일을 하는 데

굉장한 정서적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속화 될 테고요.

 

이제 더 이상

 

“어린 놈이 일 좀 한다고 너무 설쳐”,

 

“제가 어찌 감히 선배를 제끼겠습니까”,

 

“이왕이면 아는 사람에게 일을 주는 게 낫다고”,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어”,

 

“사람이 술먹으면 실수 좀 할 수도 있지” 식의

구태의연한 언행은 발 붙일 곳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온정주의는 리더십의 한 형태나  전통관습이 아닌

사라져야할 적폐,  전근대성, 야만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2)
  • 명경석

    명경석

    2017년 4월 13일 오후 2시 23분

    #### 적어주신 내용중 사내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어린 놈이 일좀 잘한다고 너무 설쳐", "제가 어찌 감히 선배를 제끼겠습니까" 하는 부분으로 보여지는데요.. 일본이 정치권/관료/기업 이 합심해서 한참 발전할 시기에 기업에서 종신고용을 보장하면서 생겼던 게 온정주의 입니다. 나중에는 그게 일본의 발목을 잡게 됬죠.. 이렇게 되면 열심히 하나 그럭저럭 시간을 때우나.. 연공서열때문에 노력의 보상인 급여에 대한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거든요.. 그에 따른 인재의 엑소더스는 당연한 귀결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어", "사람이 술먹으면 실수 좀 할 수도 있지" 하는 부분은 입장 차가 있을 수 있는데요... 내부에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저럴경우에는 아량 혹은 삼진 아웃으로 처리를 하면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 외부와의 어떤 일에 있어서 '제 식구 감싸기' 같은 쪽이라고 하면 없어져야 할 부분이 맞겠죠...

    "이왕이면 아는 사람에게 일을 주는 게 낫다고"에서도 이견은 있을 겁니다. 그 아는 사람이 실력자, 능력이 검증된 사람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그게 아닐 경우에는 부폐의 온상이 되기 쉽상이니까요...

    - 기업문화에 있어서 필요한, 생각 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
    • 최용식 기자

      최용식 기자

      2017년 4월 13일 오후 3시 32분

      충분히 생각해볼 만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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