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의견

[스마트워킹일기] 저의 기사쓰기 프로세스입니다 😉

2017.04.16 15:09

지금까지 아웃스탠딩에서 쓴

글쓰기/메모 관련 기사에는

저 개인의 경험이 상당히 많이 반영됐습니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보다는,

어떻게 하면 도구를 잘 활용해서 글을 쓸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었던 것 같습니다.

 

– “워크플로위로 책을 집필한 이유” 홍순성 홍스랩 소장

– “긴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죠?”

– “글쓰기 첫단계인 리서치를 잘하고 싶어요”

– “에디슨처럼!” 메모광의 필수 노트 앱 5선

 

문학적, 혹은 예술적인 감성을 담는 글쓰기와는 달리,

한정된 시간 안에 써내려가야 하는 기사쓰기에선

효율성/생산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어떻게 하면 모아둔 자료를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글쓰기 품을 덜 들일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잘 기록해두고 나중에 기사에 활용할지는

늘 고민거리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양한 도구들을 접하게 되면서

나름의 프로세스를 정립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그런 와중에 팩트를 찾아 나서거나

기술 배경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독서/자료를 탐닉하고

재미있고 쉬운 글쓰기를 위한 기법 등을

늘 염두에 두고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

 

제가 나름대로 정립한 방법을 한 번 활용해보신다면

그게 기사쓰기가 됐든, 논문 쓰기가 됐든

다양한 글감을 활용한 아이디어 구체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1. 사실 기사를 쓴다는 핑계로 책보다는 

온라인에 퍼지는 자료를 주로 읽는데요;

 

이렇게 읽은 온라인 기사나 PDF 논문 발췌본 등은

모조리 에버노트에 저장합니다. 

 

– 글로벌 P2P 금융 시장의 4대 트렌드

– P2P금융 AtoZ : 개인신용대출 vs. 부동산대출

– P2P 금융 가이드라인 살펴보기 : “반쪽짜리 혁신 그쳐”

 

라는 세편의 기사 시리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저는 요즘 P2P 금융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죠 ㅎㅎ

 

그래서 에버노트 태그에 ‘T.P2P금융’이라는 태그를 만들고

관련 노트는 모아보고 있습니다.

 

T는 별 의미 없습니다만, 

제가 어떤 태그를 어떤 식으로 입력했는지 기억이 안나서;

T.는 일종의 산업/기술을 태그를 찾기 위한

마법의 장치라고 해야 할까요;

아래처럼 말이죠.

 

 

여기서 중요한 건 해당 노트를 읽고 중요한 부분은

하이라이트친다는 것입니다. 

 

 

일단 줄 치면서 대강의 P2P금융 산업에 대한

그림을 머릿속으로 그려갑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다음에 무슨 기사를 써봐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번뜩이죠.

 

가끔은 인터뷰 내용을 모조리 타이핑한 텍스트도

에버노트에 정리합니다. 

 

2. 인터뷰 질문지를 작성한 후,

외부에 공유할 때에는 워크플로위를 사용합니다.

 

얼마전 렌딧 USA 2017 관련 어니스트펀드 쪽에

인터뷰 질문지를 전달했는데, 

다시보니까 거창한 내용이 없네요 ㅎㅎ

 

 

해당 인터뷰는 아무래도 컨퍼런스 현장에 다녀온 내용을

제가 사전에 미리 숙지한 상태가 아니라서

러프한 질문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메모 습관의 힘’의 저자,

신정철님과 인터뷰를 했었을 때에도

이렇게 워크플로위로 질문지를 작성해

링크를 바로 작가님에 공유해드린 적도 있죠.

 

 

3.자 이제 자료도 다 모았겠다,

필요한 인터뷰도 땄겠다,

이제 모은 자료들을 토대로 구조를 짜기 시작합니다.

 

워크플로위 사용하기 전에는 옴니아웃라이너라는 

앱을 이용했었는데, 

서식이 입혀진 텍스트를 복사붙여넣기 하는 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수가 없더라고요.

 

반명 워크플로위에서는 텍스트 서식 같은 거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텍스트 내용 그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워크플로위에선 1차적으로 

인터뷰 소스, 제가 자료에서 본 팩트들을

구조화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에버노트에서 찾은 자료, 인터뷰한 내용들

모두 다 긁어와서 워크플로위에 

가져와 정리합니다. 

 

기사를 쓰는데 필요한 글감을 한 곳에 모아두지 않으면

에버노트 찾으랴, PDF 뒤져보랴, 노트 메모 찾느랴..

찾느라 또 시간을 낭비하게 되거든요 🙁

 

비슷한 것끼리 묶고, 다른 것을 찾아내는, 

일종의 분류 작업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단 링크를 보시면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https://workflowy.com/s/EIjg.pxmBftkddJ

 

그렇지만 이 구조화된 내용만 가지고

바로 기사를 쓸 수는 없습니다.

 

기사가 일종의 스토리라인을 가지는 만큼, 

이렇게 수집한 자료, 팩트들을 어떻게 나열해야

효과적일지 이제부터 고민을 해봐야겠죠.

 

분량이 지나치게 적은 건 빼기도 하고

분량이 지나치게 많은 건 

다시 분류 작업을 거치기도 합니다.

 

스토리라인은 손필기 도구와 함께

병행하기도 합니다. 그림이나 도표를 그려야 할 케이스도

사실 많기 때문이죠.

 

 

4.이렇게 워크플로위에서 

구조화(1차) 및 스토리텔링(2차)를 거친 후, 

 

이 모든 텍스트를 다시 에버노트에 복사한 뒤

최종 다듬기 작업에 들어갑니다. 

 

주술이 일치하지 않은 문장은 다시 가다듬고, 

아웃스탠딩 색깔로 다시 고쳐나가기 시작하죠.

 

이런 과정을 거쳐서 

글로벌 P2P 금융 시장의 4대 트렌드

 

이런 기사를 썼던 것입니다 하하하

 

5.그리고 자신이 쓴 글에 활용한 자료는

삭제하셔도 좋고 남겨두셔도 좋습니다.

 

저는 아웃스탠딩 기사에 활용한 자료는

지워버리는 편입니다. 🙂

 

정말 괜찮다 싶은 자료들만 에버노트에 남기죠.

 

저 P2P금융 기사 쓰기 전에 수십개의 자료를

에버노트에 클리핑해놨는데, 

지금은 남기고 남기고 남겨서 

제가 쓴 기사 포함, 10개의 자료가 남아 있네요.

 

“왜 그렇게 까지 해야 하느냐”

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앞에서 기술한 대로, 

제가 기사를 쓴다고 나름 찾아본 자료들을

정작 기사를 쓸 땐 빼놓고 활용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 않아서 그랬습니다. 

 

시간과 자원을 소비하면서까지 자료를 보는데

정작 마감시간에 쫓겨서 기사를 쓰느라

그 좋은 자료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기사의 팩트가 당연히 부실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효과적으로 글을 쓰기 위해서 입니다.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기업 정보와 관련된 기사를 쓸 때는 

과거 몇년치까지 자료를 찾아 쓸 때도 있습니다.

 

시간만 무한하다면 뭔들 못할까요 ㅠ.ㅠ

 

자리에만 앉으면 1시간 이내로 

기사 한 개를 뚝딱 쓸 수 있는 필력을 가지고 있다면

뭐 이렇게까지 고민을 할 필요 없겠죠 ㅠㅠ

 

그나마 자료를 찾고 구조화하는 시간이라도 

줄여야 글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기에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 

 

댓글 (4)
  • 이종민

    이종민

    2017년 4월 17일 오전 1시 59분

    한국 들어가면 참고해서 글을 써봐야겠네요 ㅎㅎ
    • 이수경

      이수경

      2017년 4월 17일 오후 1시 24분

      시작이 반입니다 🙂
  • 명경석

    명경석

    2017년 4월 27일 오후 9시 29분

    #### [뉴미디어 기자의 기사쓰기] 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하셔도 될 듯 한데요..?^^

    - 부재 : 효율성과 생산성, 그리고 고민...

    ;
    • 이수경

      이수경

      2017년 4월 28일 오후 3시 50분

      아... 그거 정말 중요하죠. 뉴미디어 기자라면 정말 다양한 걸 잘 해야 합니다!! 그 포인트 한 번 짚어보도록 할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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