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아직 안 끝났는데 쓰는 일기…로 적었는데 블록체인에 대해 많이 적게 돼서 아웃스탠딩 커뮤니티글로 공유해봅니다 ㅎㅎ 질문만 오지게 많고 답은 찾아가는 중입니다=0

 

1. 사람들에게 보상을 주면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변할까? 오늘 예기치 않은 좋은 미팅(?!)에서 나온 화두였는데 미팅을 향하던 길에서 떠오른 질문에 대한 좋은 대화였다. 사람들은 그다지 비즈니스에 관심이 없다.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얻는 게 중요할 따름.

 

그리고 ‘어떤’ 사용자에겐 그 서비스가 그걸 주느냐가 더 중요할 뿐. 의외로 꼭 경제적인 보상, 상호작용 같은 게 아닐 수도 있다. 나 같은 닝겐만 봐도 엄청 수동적이고 귀차니스트다. 내가 주체적인 참여자하기보다는 공급받기를 원한다(?) 그냥 알아서 내가 원하는 걸 해달라그(?!?)

 

엄청 큰 보상이면 모를까. 예전에도 블로쿠체인 콘텐츠 서비스를 구상하는 프로젝트들과 진르터우타우를 비교했다. 여기는 콘텐츠 열심히 올리고 댓글 열심히 달면 경제적 보상을 받는다. 같은 ‘보상’이라도 액수가 관건. 중국 라이브퀴즈쇼도 1등 보상이 크다. 최소한 한국 서비스보단(…)

 

모두가 성장하고, 무언가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싶어하진 않는다. 본디 닝겐은 집에 가서 가만히 누워있고 싶어하는 존재…는 나 ㅎㅎ

4.오잉 벌써 이렇게 길어졌네. 여하튼 금요일 행사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블로쿠체인.. 처음에는 블록체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블록체인에 몸 담은 분들을 만나며 그 철학이 근사하다고 느꼈다. 새로움이 주는 흥미도 있었다.

 

도리어 지금은 다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도리어 관찰자답게 보려고 애쓰던 초기보다 더 회의적으로 보게 됐다. 참말로 하늘 아래 새로운 게 나오긴 어렵더라. 또한 오래도록 살아남은, 그 질긴 생명력에는 공기처럼 잊고 있던 강점들이 있었다.

 

비관하지도 않는다. 분명 블록체인의 독특한 특성과 인센티브 구조, 비즈니스 시간 관념으로 재밌는 서비스가 나오지 않을까. 블록체인이라는 데이터 저장 및 합의 방식이 가지는 독특함이 있다.

 

다만 비즈니스 영역으로 넘어갔을 때 어느 지점에서 기존 비즈니스들과 다를지, 어느 지점에서 기존 비즈니스가 쌓아온 노하우를 취할지 고민될 것 같다. 비즈니스 싸움에서는 시간과 경험, 인맥을 뒤집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5.블록체인 생태계를 고양해나가는 사람들, 블록체인을 긍정하는 미디어 보도들에 대해 되짚는다. 우리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어떻게 전달하고 커뮤니케이션해야 했는가.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시간 관념은 기존의 것과 사뭇 다르다.

 

그래서 당위와 비즈니스가 완성된 상태가 전면에 등장한다. 여기서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발생했던 듯싶다. 비즈니스는 처음 계획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런 활동에 참여한 바 없는 이들은 비즈니스에서 당연한 것들이 ‘사기’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

 

“왜 지금 그게 안 되나요?” 그렇다고 이렇게 반문하는 이에게 핀잔을 줘선 안됐다. ‘여러분이 기술을 몰라서 그러는데’라는 표현을 썼다는 게 그때도, 지금 더 아쉽게 다가온다. 기술을 모르더라도 어쨌든 플랫폼에 뛰어든 이에게 설명하고 설득해야 했다.

 

역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게 쉽지 않구나 싶고, 암호화폐가 미친듯이 요동치던 광란(?)의 지난 몇 달을 돌이켜보면 커뮤니케이션으로 의견불일치를 맞추거나 최소한 지연시킬 수 있었겠나, 불가능했으리라 본다.

 

이제는 투자에 임한 사람에게 ‘비즈니스’가 무엇인가, ‘투자’란 무엇인가부터 설득하고 합의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어떻게 효과적이면서도 서로를 견딜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인가. 쓰고보니 PR이나 콘텐츠 마케터의 영역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