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고

네이버 블로그 개편 후...우리 가게가 사라졌어요 ㅜ_ㅜ

2018.09.18 14:51

지난 주말 저는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러
제주도로 내려갔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고
여러 여행객들이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죠.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한 분은
보기에도 화려하게 많은 타투를 하고 있더군요.

 

약간 ^^;; 무서운 느낌적 느낌이 들었지만
어떤 일 하시느냐, 나이는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니
나이는 저와 같은 동갑인 83년생!

 

알고보니 서울에서 타투샵을 운영하는 분이었습니다.

 

 

나이도 동갑이겠다, 술 한잔, 두잔 걸치다보니
금새 저희는 친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가게를 보여주겠다면서
네이버 검색창에 가게명인 xxx을 치더군요.

 

그런데 -_-;;;;;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당황한 타투샵 친구(?)는 XX동 타투를 치면
자기 가게를 방문한 자발적인 이용객들의
리뷰가 쫙~ 나온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이 친구는 블로그 마케팅을 단 한번도 안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역시 검색 결과는 제로 -_-;;;;;;;;;;

 

순간 모든 여행객들 사이에 정적이 흘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제가 한 마디 했죠.

 

“최근 네이버가 모바일에 블로그탭을 없애고
VIEW 탭을 신설했어요”

 

“그러면서 검색 알고리즘도 바뀐듯한데….
그래도 하나도 안나오는 건 이상하네요”

 

그 친구는 엄청나게 당황했고, 당장 어떤 일인지
알아봐야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타투는 탈법의 영역이라 광고하기도 힘들고
마케팅의 많은 부분을 입소문에 의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것도 온라인 상의 입소문이 중요한데
수년간 쌓아온 온라인 상의 평판이 한 순간에 무너진 것이죠.

 

그냥 사라졌으니까요.

 

그리고 그의 가게가 상위 노출되던 키워드에는
누가봐도 상업적 목적으로 인위적으로 쓴
블로그가 노출되고 있었습니다.

 

대형 IT 기업의 정책 변경이 일반 소상공인(?)에게
어떤 경우에는 엄청난 불이익으로
돌아 올 수 있다는 걸 눈 앞에서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요즘 제 주변에는 ‘블로그’를 사용하시는 분들의
원성이 높아지는 거 같습니다.

 

십수년간 수천개의 콘텐츠를 쌓아 놓은 블로그들의
방문자가 엄청나게 줄고

 

최근 네이버의 입맛에 맞춘 100~200개 글이 올라온
신생 블로그들이 상위 노출된다는 거죠.

 

물론 네이버 입장에서는 이용자가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상위 노출하는 전략을 쓰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주 오랫동안 네이버 블로그 생태계를
만들어온 분들이 한순간에 토사구팽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인터넷 서비스는 언제나 새로운 시도,
새로운 도전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충성 이용자들을 지켜 나가는 것도 중요한데요.

 

네이버가 이 중간 어딘가의 균형점을
잘 찾아가고 있는지 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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