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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가 800억짜리 게임을 5주 만에 만들면 벌어지는 일

2019.05.03 23:55

게임회사가 800억짜리 게임을 5주 만에 만들면 벌어지는 일

 

영상으로 시청하기: https://youtu.be/CfilgHf_7_0

 

영화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이 100만 장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던 시절.
대박 성공사례가 생겨나면서 이 게임회사는
역대급 모험을 시도합니다. 돈을 벌고 싶었기에 어떤 문제가 생기든
뒤도 안돌아보고 닥치는 대로 실행했습니다.
영화계의 거장이자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영화감독을 만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거래를 성사시킵니다.
당시 많은 게임기가 팔렸음에도 현재 보급된 TV의
절반까지 구매할것이라는 청사진과 큰 꿈을 가졌기에
과감하게 투자했고 당시 2천~3천만 달러라는 금액.
지금으로 환산하면 800억이 넘는 금액에 게임용 판권을 삽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까지 게임을 개발해야 많은 사람들이 사간다는
생각에 개발자에게 어이없는 미션이 주어집니다.
“5주 내에 게임 개발이 가능할까?’
“네 가능합니다”
“공항에 전용기가 기다릴 거야 거기에 타라”
그렇게 스필버그와의 미팅을 가졌고
그 후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게임은 1982년에 출시되어 아타리 쇼크의 주범이 되어버린
“아타리 ET” 였습니다.
그와중에 개발자는 짧은 기간에 혁신적으로
만들려는 욕심에 3D 오픈월드(?)형태의
게임을 만들고자 했고 이를 본
스필버그는 “팩맨과 닮은 게임을 만들 수 없나”
개발자는 “그럴 수 없습니다. 게임은 신선해야죠 그게
영화의 가치도 드높일 수 있습니다”
“이건 복잡한 게임을 단순하게 만드는게 아닌
복잡한 게임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아무도 게임을 5주 만에 만들 수는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게임 관련 부서라면 더더욱 만류하겠지요.
하지만 개발자는 어떤 상황에 처하든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만심이 하늘을 찌를 듯이 넘쳐흘렀습니다.
거기에 절박함도 있었습니다.
게임을 크리스마스까지 출시하지 못한다면 완전히 쓰레기로
전락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프로젝트를 받고, 집에가서 24시간 하루종일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게임 제작 후 스필버그에게 테스트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는 개발자를 천재라고 소개하면서 컨셉과 게임 플랜이 확실하며
어렵지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면서 이 게임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개발자는 추가 베타테스트를 진행하지 않고 바로
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최악의 악수가 되었습니다.

 

사실 출시 직후까지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게임이 크리스마스 전 출시에 성공하면서 회사는
안도감과 기대감을 가졌고, 게임 차트 최상위권에 안착하면서
시장 반응도 순조로웠습니다. 모든 것이 잘 풀리는 거 같았죠.
모든 아이들이 E.T 게임을 갔고자 했으며 크리스마스에는 E.T를
사야한다는 입소문이 퍼졌습니다.

 

하지만 게임 구매자들의 악평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게임이 너무 미칠정도로 어렵고 악랄하고 부당하다.. 정말 싫다..
영화는 너무 좋고 감동적이었는데 게임은 개판이라 모욕감마저 느꼈다는
최악의 혹평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자꾸만 E.T가 구덩이에
빠지기 일 수 였고 각종 버그로 인해 중도 포기하는 사람이 늘었죠.
600만장 판매를 예상했지만 400만장 정도만 팔렸고 문제는
사람들이 반품을 하기 위해 몰려왔다는 점입니다.
1982년에는 온라인 다운로드라는 개념이 없을 때라
수백만장이 그대로 반품되었고 남은 게임팩들은 중고로도
무료로도 풀 수 없었고, 결국 땅속에 수백만개를 묻어버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E.T를 비롯 각종 게임팩을 구동할 수 있는 게임기도 1천만대의 재고가 쌓였고,
회사가 입은 총 피해는 당시 5억 달러 이상이었고, 지금으로는
1조 2천억이 넘는 손해를 봤으며 직원의 80%인 8천명을 감축하고
시장의 반응은 격분으로 가득차 주주들이
회사를 고소하는 상황에 처해졌습니다.

 

비디오 게임 시장 전체에 미친 영향도 어마어마하여 저질 양산게임들이 늘어나면서
게임시장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E.T 사건을 계기로
상점들은 비디오게임 자체를 팔지 않았고 아무도 게임기,
게임팩을 사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수 조원 짜리 시장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130개가 넘는 회사가 있었지만 지금 살아남은 회사는 단 6곳에 불과했죠.

 

개발자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내가 뭘하고 있어야 할지라는 끝도 모를 방황을 하였고 그의 모든 커리어는
개박살났습니다. 그저 열심히 했을 뿐인데 거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 마냥 취급되었습니다.
당시 회사 관계자도 “삶의 중요한 모든것을 잃은 기분이었다”고 하였습니다.
“다시는 재기하기 어려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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