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의견

혁신 비즈니스와 가치평가

2019.11.04 03:12

혁신 비즈니스의 재무적 난제 중 하나는 가치평가입니다. 가치평가는 미래에 얼마나 많은 현금을 일으킬 수 있느냐로 따지는데요. 이는 과거 지표를 토대로 미래 지표를 예측할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하지만 혁신 비즈니스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ㅎㅎ

 

예컨대 구글이 2006년 유튜브를 2조원에 인수했을 때 매출 제로에 적자인 서비스였습니다. 정량적 기준으론 판단이 불가능하죠. 하지만 바이어들이 바보는 아닙니다. 기업을 샀을 때 발생효과를 따집니다. 시장점유율, 시너지, 경쟁구도, 플랫폼 파워, 주가 추이, 회사 비전.

 

그래서 최종 투자가를 기본으로 하고 상황에 따라 프리미엄 혹은 디스카운트를 더합니다. 유튜브 건은 미디어 트렌드가 텍스트에서 동영상으로 바뀌고 동영상과 모바일이 결합하면 엄청난 시장이 열릴 것이란 가설로 진행됐습니다. 실제 매년 수십조원을 벌어들이고 있죠.

 

어떻게 보면 목적과 명분 아래 정량적 기준은 보조가 될 뿐인데요. 당시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은 사인이 끝나자 웃으면서 우리는 더 비싼 가격으로 인수할 수도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에 유튜브 담당자 또한 웃으면서 우리도 더 싼 가격으로 매각할 수 있다고 응수했다고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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