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도, 이오스도 ‘삐딱하게’ 바라보기

*본 포스팅은 과거기사로서

2018년 5월 23일 작성됐습니다. 

 

“이더리움만으론 부족하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이오스 이야기입니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이더리움 저격수(killer)’라면서

제대로 관심을 끌었습니다ㅎㅎ

 

게다가 스팀잇을 창시했던

댄 라리머가 책임자로 있어서

기대를 더 많이 받기도 했고요.

 

이오스에 대해 자세히 정리된

한글 자료를 일단 첨부하고요.

 

(참조 – TES 이진희 님이 공유한 EOS 자료)

 

저는 이오스의 기본사항을 요약하고

이에 대한 단상을 정리하려 합니다.

 

일하는모습

결론부터 말하자면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비즈니스에서

이오스의 경쟁자는 이더리움이 아니라

하이퍼레저 같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이고

 

확장성 문제를 해소하는 건

레이스의 시작일 뿐이라는 거죠.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요.

소화하기 쉽게 톺아보겠습니다.

 

1.이오스가 도대체 뭘까?

 

블록체인이 뭔지부터 설명하기엔

분량이 너무너무 모자라니까요^^;;

일단 기본적인 설명은

아래 기사에 자세히 다룹니다;ㅅ;

 

(참조 – 블록체인 기술 입문)

 

(참조 – 블록체인 기본 컨센서스)

 

이오스는

블록체인이라는 네트워크를

21명의 대표 격 BP들이 관리합니다.

(BP = Block Producer=블록 장인들)

 

그래서 네트워크 관리인끼리

상태를 빨리빨리 동기화할 수 있고,

빠른 네트워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게다가 빵빵한 서버를 갖춰서

웬만한 상태 변화를 감당하려 하죠.

보안도 책임지겠다고들 공언합니다.

 

(대표를 투표로 뽑는다고? 익숙한 이 느낌ㅎㄷㄷ 사진출처=giphy)

 

그리고 100여 명의 후보격 BP들이

대표 격에 오르려 대기하고 있어요.

BP들은 사람들의 이오스 토큰을

투표권처럼 받기 위해 경쟁합니다.

 

이 숫자가 과연 다 찰까 싶지만

놀랍게도 ‘세계 선거(!?)’인 만큼

관리자를 자처하는 후보는 많습니다.

 

네트워크 관리자를 뽑는 선거는

126초마다(?!) 반복되고요ㅎㄷㄷ

 

(특히 박수갈채가 쏟아졌던 이오스 밋업ㅎㄷㄷ 사진=아웃스탠딩)

(특히 박수갈채가 쏟아졌던 이오스 밋업ㅎㄷㄷ 사진=아웃스탠딩)

 

실제로 이오스 밋업에 가보면

보통 선거유세장과 닮아있습니다.

 

각 BP 대표들이 연단에 올라와

자기들의 개발인력을 공개하고

자기를 대표 격으로 지지해주면

어떤 이바지를 할지 선언합니다.

 

이 후보들에 투표권을 행사하려면

이오스 투표권자들이 자기 토큰을

일정 기간 잠가둬야 하기 때문에

 

선거 후보들은 더 애를 태웁니다(?)

생태계를 위해서라도 잠시나마

이오스 토큰을 엿 바꿔먹지 말고(!)

자기에게 걸어달라고 호소합니다.

 

숱한 경쟁자 사이에서

2분마다 실직할(?!) 위기를 감수하고

자기가 네트워크의 수호자라고 자처하죠.

 

(단결력ㅎㄷㄷ 사진출처=giphy)

 

이들이 엄청 착하거나

정의로워서 그런 건 아니고..

 

이오스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대가가 적잖습니다!

 

비트코인처럼

퍼즐을 맞추는 채굴 경쟁으로

코인 보상을 쟁취하는 것도 아니고

 

이더리움의 가스비처럼

수수료로 돈을 벌지도 않습니다.

 

대신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습니다(!)

 

(물가 폭발! 사진출처=giphy)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1년간 발생하는 통화량에 따라

최대 5%의 물가 오름세가 생기고

 

그중 1%가량이 BP에게는

마치 ‘세금(?)’처럼 적용됩니다.

 

그 1%의 1/4은

21개의 대표 격, 상위 BP들이

균등하게 배분받는다고 하고요.

 

나머지 3/4은 벤치에 앉아있는

100여 개의 BP들에 분배됩니다.

이들은 균등하게 받지 않고요.

자기가 얻은 득표율만큼 받습니다.

 

황당2'

“그래서 그게 얼만데?”

 

제가 본 자료에 따르면

이오스 네트워크 관리자가

평균적으로 한해 받는 보상은

약 55억 원이라고 예측합니다.

 

황당

…………..?!

 

120개 사이에 끼여서

박 터지게 선거로 경쟁하는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런 선거 구조가

이오스가 표방하는 합의 방식의

독특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피드백(positive feedback)을 상정하는거죠.

이오스 BP끼리 관리자 보상을 얻기 위해 견제하면서도

사람들의 투표를 끌어내기 위해, 잘 가즈아하려고(?)

생태계에 더 많이 기여하는 쪽에 토큰을 거는 겁니다.

 

그러면 생태계 전체에 긍정적이니까

전체 가치가 유지, 확장하면서 그 효과는

다시 커뮤니티에 돌아온다 가설이랄까요.

 

이게 제대로 작동할지는

6월에 뚜껑을 열어본 후 알겠죠@,@

 

(참조 – 이기적인 개인의 이타적인 협력은 가능할까)

 

(참조 – 암호화폐, 블록체인이 단행하는 ‘사회 실험’)

 

이오스 소개는 이쯤하고요!

 

그래서 이오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이게 내가 하는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냐,

가격이 오르냐 내리냐… 등등을 생각해보면

 

일단 하이퍼레저 같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동태를 보면

이오스도 꽤 환영받을 것 같습니다.

 

(참조 – 하이퍼레저-이더리움 EEA의 기업 표준 대결)

 

(네트워크 관리자들이 정해져 있는! 사진출처=giphy)

 

리눅스 재단이 주도하는 ‘하이퍼레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코네트워크’ 등등

소위 기업용 블록체인이라고들 합니다.

 

이들은 몇몇 정해진 관리 주체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유지합니다.

 

언뜻 이오스랑 비슷해 보이지만요.

선거로 관리 주체를 뽑진 않습니다.

어찌 보면 그냥 분산DB라 볼 수 있고요.

 

이오스보다 안정적이라 볼 수도 있어요.

관리 주체가 투표 때마다 바뀌지도 않고

나, 혹은 나를 포함한 몇몇이 관리하는 판이니

플랫폼 따라서 우왕좌왕하지 않아도 되고요(!)

 

(참조 – 블록체인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

 

이오스가 (본인들의 주장처럼)

블록체인 확장성 문제를 무사히 해결한다면

 

비즈니스 세계에서

이오스냐, 이더리움이냐보다도

이오스냐,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냐로

더 많이 거론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빠르고, 무거운 트랜잭션도 잘 감당하고

트랜잭션에 수수료가 따로 붙지 않는다면

 

블록체인의 몇 가지 난점이 해소된다면

기업들 입장에서 땡큐소마치인 겁니다ㅎㅎ

자기들이 구축할 서비스의 전부, 혹은 일부를

느리지 않은 네트워크 위에서 굴릴 수 있겠죠.

 

(참조 – 코인과 토큰의 차이를 알아보자)

 

이미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제품을 준비하는 회사가 등장하고 있으니

당분간 더 자주 만날 녀석들이 될 듯합니다:)

 

(사진출처=pixabay)

(하지만 빠름빠름이 디폴트인 인터넷 세대라는 거..ㅠ 사진출처=pixabay)

 

그다음 단상은..

 

어쨌든 지금의 블록체인은 마치

인공지능 스피커 같다는 점입니다.

 

얼리어답터라면

끌려서 확 사 볼텐데요.

정작 사놓고 나서도 도대체

이게 왜 필요한지 모르는 거죠(?!)

 

확장성 이슈를 해결하는 건

블로쿠체인의 험난한 여정,

그 서막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휴식

어차피 사용자들은

웹, 앱의 방식에 익숙합니다.

 

블록체인, 토큰 경제를 활용해서

자기 데이터를 ‘소유’할 수 있습니다,

제삼자의 간섭이 없어집니다 등등등

다양한 명분이 등장하고 있지만요.

 

어쩌면 사용자에게는

 

‘그 코인’이 현금이 되느냐,

이정도 강도의 인센티브가 아니라면

뭐 굳이 블록체인까지 익힐 필요 있나..

이렇게 시큰둥한 반응일지도 모릅니다.

 

블록체인이 사용자에게 선사하는

좋은 점이라는 게 와닿기에는 멀었죠.

걸음마를 겨우 뗐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다시금 말하지만 아직도

“그래서 어쩌라고”가 현실이죠:(

 

확장성 문제는 불편할 수 있지만

그게 해결되는 게 많은 걸 해결하진

않는다는 걸 새삼스레 실감합니다;(

 

여전히 똑같이 빠르다면

익숙한 걸 선택하는 게 사람이잖아요.

도리어 웹과 더 많이 비교당할지도 모르죠.

 

기본_수정

우리는 구태여 블록체인을 도입해서

사용자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할까요?

 

굳이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에 뛰어들어

어떤 가치를 선물하고 싶었던 걸까요?

 

개인적으로는 2월까지는

확장성 이슈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는데요.

 

(참조 – 현재 블록체인이 신기루 같은 이유)

 

어쩌면 이건 장기적인 문제이자

매우 중요한 ‘부가 사항’이라 느낍니다.

블록체인이 ‘마법의 단어’가 아니라는 걸

이오스를 보며 다시금 돌이키게 됩니다.

 

블록체인 업계가 직면한 근본적인 질문은

어떻게 ‘새로운 방식’을 설득하고,

사용자를 끌어당길 수 있느냐에 가까워요.

 

(참조 – 블록체인이 꼭 필요한가요?)

 

예컨대 스팀잇이 최근 들어

가입자 100만 명을 얻으면서

나름대로 팬덤을 확보하게 된 데는

 

‘콘텐츠 제작자가 플랫폼에 비교하면

보상을 제대로, 바로 받지 못한다’

이 문제의식을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면 지울 수도 없고,

여전히 느린 플랫폼인데도

그 이름이 세간에 오르내리는 이유죠.

 

(참조 – 스팀잇의 한계와 돌파구를 들어보자)

 

(세상에 없던 니즈를 맞추거나…! 사진출처=giphy)

 

이오스도 일단 확장성 이슈를 해소한 후

다양한 디앱이 생태계에 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장려하는 데 몰두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더리움 저격수(killer)라는 의미는

이더리움보다 빠르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더리움보다 더 빨리 풍성해져서 먼저

가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랄까요?!

 

언제까지 블록체인 생태계의 가치가

투자자에 의해서만 좌우될 순 없으니까요🙁

 

(참조 – 조셉 푼이 생각하는 확장성, 그 다음 문제)

 

웃음

이오스의 가설이 어떻게 풀릴지

그 커뮤니티를 주시하게 됩니다.

 

과연 선거유세장의 그 열기가

커뮤니티 바깥에서도 유효할까요?

그들의 바람처럼 이오스 플랫폼이 

독자적인 가치를 만들지 궁금합니다.

 

(참조 – 토큰 모델의 새로운 숙제, ‘가치 확보’)

 

(참조 – 3분 만에 익히는 ‘블록체인 적용하면 좋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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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과학/기술을 이야기로 전달합니다. 리뷰도 하고, 공부도 하는 야매과학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