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깨우쳐준 글로벌 공급망의 의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제가 사는 미국 워싱턴주에는

‘자택 대기 명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한 마디로 ‘집콕’하고 있으라는 얘기죠.

 

그런데 얼마 전 답답한 마음에

집 앞에 나갔다가 우연히

옆집 아저씨랑 마주쳤어요.

 

옆집 아저씨는 비행기 제조업체

보잉 공장에서 일하는 50대의 백인입니다.

 

그동안 집에만 있느라 얼굴 본 지가 꽤 됐어요.

반가운 마음에 대화를 나눴지요.

물론 한 2미터 정도 떨어져서요.

 

(출처=보잉)

 

나 : 어찌 지내시는지요?

 

이웃집 아저씨(이하 아저씨) :

나 laid off(일시 해고) 됐잖아.

보잉 공장도 다 닫은 거 소식 들었지?

 

나 : 그럼 힘드시겠어요.

 

아저씨 : 뭐 힘들긴 해.

근데 10년마다 이런 일이 있어서

이번에는 그래도 조금 괜찮아.

준비를 좀 해놨거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땐 정말 힘들었어.

 

나 : 그랬군요. 보잉은 좀 괜찮대요?

 

아저씨 : 그게 말이야,

우리는 조금 괜찮아지는 것 같은데

(미국 전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환자와 사망자 수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워싱턴주는 상대적으로 약간 소강상태입니다.)

다른 데가 문제여서 다시 공장을

열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듯해.

 

나 : 네? 왜요?

 

아저씨 : 우리가 이탈리아에서 받는

작은 부품이 있어.

근데 이탈리아 얘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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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nho

    유익한 내용 잘 봤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Mass collaboration 시대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궁금해집니다.

    • 김선우

      감사합니다. 아직도 앞서서 치고 나가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생각이 강하긴 한데, 코로나로 인해 그런 생각이 많이 수그러들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통념이라는 게 바뀌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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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김선우

12년 동안 한국에서 신문 기자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스타벅스와 아마존의 도시 미국 시애틀에서 1시간 떨어진 시골에 삽니다. 농사 지으려고 시골로 왔는데 어쩌다 보니 글을 더 많이 쓰고 있습니다. 대학(브리티시 컬럼비아대)에서는 인문 지리학을, 대학원(시애틀 워싱턴대)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