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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허생전, Circa 2019
https://liveandventure.com/2019/12/08/venturehuh/
주현
2019-12-09
16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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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은 성수동에 살았다. 곧장 중량천 밑에 닿으면, 뚝섬역을 지나 헤이그라운드 건물이 서 있고, 서울숲을 향하여 허름한 오피스텔이 있었는데, 주변 공장의 소음과 먼지를 막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허생은 테크크런치 읽기만 좋아하고, 그의 처가 남의 회사 외주 개발 일을 받아서 입에 풀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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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4차 산업혁명을 이루려면 남의 나라를 벤치마킹 하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는 법이다. 지금 중국 대륙은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천하의 주인이 되어서 딥러닝, 빅데이터, 핀테크를 필두로 온 IT 산업을 호령하는 터이다. 진실로 우리 자제들이 중국으로 유학가서 인공지능 박사를 받도록 장학금을 줄 것과, 위챗의 안면인식 기술 수입을 허하면, 저들도 반드시 자기네에게 친근하려 함을 보고 기뻐할 것이다. 과학고 출신의 영특한 자제들을 가려 뽑아, 중국 옷을 입히고 유학시켜 저 나라의 실정을 정탐하는 한편, 저 땅의 마윈, 마화텅과 일촌을 맺는다면 천하를 뒤집고 미, 중, 일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고, 못 되어도 IT 강국의 지위를 잃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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