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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검색결과
센드버드는 어떻게 국내 최초 B2B 유니콘이 됐을까?
드디어 국내에서도 B2B 유니콘이 나왔습니다. 챗API 제작 회사인 센드버드는 지난 4월 1억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B2B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했습니다. 센드버드 전에도 국내엔 쿠팡, 야놀자, 우아한형제들 등 10개가 넘는 유니콘이 존재했지만! 모두 B2C 기업이었습니다. 왜 이제까지 B2B 유니콘이 탄생하지 못했던 걸까요. 저는 취재를 하면서 '국내에서 B2B 솔루션 비즈니스로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아직의 시장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시장 성숙도도 다소 낮다는 취지의 의견이죠. 그렇다면 센드버드는 다들 어렵다는 B2B 시장에서 어떻게 유니콘에 등극할 수 있었을까요?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최근 센드버드가 국내 B2B 스타트업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하며 주목을 받았는데요.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센드버드가 가야 할 먼 길에서 나름 의미 있는 마일스톤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고객과 팀원들에게 한층 더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소식이 아닐까 싶어요" "그렇다고 마냥 기뻐할 건 아니고 높아진 기대치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게 느껴집니다"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센드버드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센드버드는 챗 API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기업이 만드는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 들어갈 채팅, 음성, 영상 통화, 고객 문의 응대 기능을 제공하죠" "저희 제품은 코딩 단 몇 줄만으로 앱에 붙여서 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앱의 디자인 및 UI에 맞춰서 쉽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프론트엔드 구성요소부터" "코딩 없이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관리할 수 있는 백엔드 매니징 툴까지 모두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우 빠르게 성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매출, 사용자 수 등 센드버드의 최근 실적 추이도 궁금해지네요" "채팅 플랫폼의 가장 직관적인 지표는 월간 사용자 수(MAU)인데요" "2021년 4월 기준으로 1억 6000만명 이상입니다" "참고로 2019년 5월 시리즈B 펀딩 때 MAU는 4000만명이었어요. 불과 2년 만에 4배 넘게 늘어난 거죠"
유니콘 시대.. '스타트업 가치평가' 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스타트업 창업이 활발해지면서 2000년대 초반에 있었던 벤처붐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과거 벤처붐 시절 많은 회사들이 일어났고 또 사라져갔죠. 투자자들에게서 많은 돈을 모으기도 했고, 현재와 같은 모험자본을 활용한 투자가 한국에서 막 시작되던 때였기 때문에 현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일들도 많았습니다. 큰 돈을 벌었던 사업가와 투자자들도 많았고, 조용히 사라져간 회사와 투자자들도 많았죠. 모두가 성장과 하락을 겪으며 경험치를 쌓아갔습니다. 현재 저희가 살아가고 있는 '스타트업의 시대'는 그때 얻은 경험치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데요. 투자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건사고들을 규제할 수 있는 제도들도 생겨났고, 국가에서 주도적으로 펀드를 만들어 스타트업에 투자 혹은 지원을 하는 일도 꽤 체계적으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새로운 시대에는 또 새로운 이슈들이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저는 과거 벤처붐 시대와 현재 스타트업 시대 가장 큰 차이점이 '유니콘의 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니콘 등장의 의미? '가치평가'의 시대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1-05-17
카카오 vs. 네이버, 어디가 더 잘나갈지 재무제표로 살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0년, 대한민국 경제구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 양상을 가장 체감할 수 있는 곳, 바로 주식시장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2021년 5월과 딱 10년 전 이달의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위를 뽑아봤습니다. 10년 전 리스트에서 현재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3개,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차입니다. 나머지 기업의 변화를 살펴보면 조선(현대중공업), 철강(포스코), 금융(신한지주, KB금융) 기업의 자리가 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와 IT플랫폼(네이버, 카카오) 기업으로 대체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변화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국가적인 산업의 대세가 많이 바뀌지 않았나요? 이와 같은 현상은 2020년을 직격한 코로나19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2020년 주식시장은 정말 뜨거웠습니다. 여러 기업이 엄청난 등락을 보였지만, 그중 가장 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기업으로 네이버와 카카오를 꼽을 수 있습니다. (참조 - 미국은 MAGA, 중국은 BAT, 한국은 NKC (네이버-카카오-쿠팡)) (참조 - 요즘 판세가 카카오와 네이버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이유) 두 기업의 3년 주가 그래프를 한 번 보시죠.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1-05-14
국내 애드테크 스타트업 최초로 유니콘 대열에 들어선 회사, 몰로코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한 당시..! 유튜브라는 플랫폼은 유저가 모여들고는 있었지만 돈을 잘 버는 플랫폼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유튜브 웹에 광고 배너를 올려놓는 수준이었고 물론 광고 트래픽도 많지 않았죠. 이후 광고 매출이 2배로 늘어난 계기라면 머신러닝 기반의 비디오 수익성 예측 시스템인 '추천 광고' 알고리즘 기술이 적용된 것을 꼽을 수 있는데요. 유튜브의 추천광고, 추천영상 기술을 만든 장본인이 안익진 개발자, 지금의 몰로코 대표입니다. 유튜브 추천동영상을 개발했던 그가 몰로코라는 애드테크 회사를 창업한 것이죠. 몰로코는 글로벌한 성장을 거두며 비교적 빠른 기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최근 투자유치에선 10억달러 이상 가치를 인정받아 실리콘밸리 한국인 창업 '1호 유니콘'이란 타이틀을 달기도 했죠. (참조 - 몰로코, 실리콘밸리 한국인 창업 '1호 유니콘') 저는 안익진 대표님을 직접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한달음에 찾아가 봤는데요. 몰로코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몰로코의 창업스토리' 직접 확인해보시죠! 구글 개발자가 창업한 이유 "안녕하세요. 대표님, 반갑습니다. 간략하게 본인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몰로코 대표 안익진입니다" "창업 이전에 저는 엔지니어로 일했습니다"
암호화폐는 비트코인뿐?.. 알트코인 TOP 10을 알아보자
광풍. 미친 듯이 사납게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 암호화폐는 열풍을 넘어 '광풍'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암호화폐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300조원(약 2조달러)을 돌파하기도 했죠. 현재 암호화폐는 크게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다른 여러 코인의 가치를 측정하고 교환하는 기축통화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축통화 국제간 결제나 금융거래에서 기본이 되는 화폐를 뜻함. 예전에는 영국의 파운드가 사용됐고 20세기 이후에는 미국의 달러가 기축통화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역할을 수행하는 셈입니다. 알트코인들이 생겨난 이유는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기능을 개선한 새로운 코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수많은 대안 코인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알트코인'인 거죠. 비트코인의 소스가 공개돼 있기에 새로운 이름의 코인을 만드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9년 비트코인을 개발한 후 소스 코드를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덕분에 누구든지 비트코인의 소스 코드를 읽어보고 일부 기능을 개선해 새로운 이름을 지닌 코인을 개발할 수 있는거죠. 시가총액 기준 알트코인 TOP10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함께 알아보시죠. 1.이더리움(ETH) 출시연도: 2014년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한줄정리: 알트코인의 대표주자
홈트레이닝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운동은 좋은 코치와 함께해야 하는데요. 정말 '좋은 코치'란 어떤 코치일까요? "음... 정말 깊이 있는 질문인 것 같아요. 생각이 많아지네요" (엄선진 홈핏 대표) 홈핏 엄선진 대표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한참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는 뭐라고 답했을까요? 홈핏이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https://youtu.be/q4O1uho1r5M '홈핏'은 회원의 집으로 방문해 운동을 도와주는 방문PT 플랫폼입니다. 전국적으로 900여 명 이상의 코치가 홈핏 플랫폼을 통해 활동하고 있고요. 2020년 연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2.5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참조 - 개인 맞춤형 홈트레이닝 스타트업 ‘홈핏’, 20억 규모 투자유치) 요즘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는 추세죠. 플랫폼 이용자들과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서비스 속도는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용자와 더 가깝게 만나고 신중하게 이용자와의 관계를 구축하는 서비스가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운동을 참 좋아하는데요. 사실 운동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2000명 아이들의 발이 된 토도웍스, 자유를 수출하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윤희님의 기고입니다. 에이블테크(abletech)를 아시나요? 가능(able)하게 만드는 기술(tech)이라는 말인데, 주로 장애로 인한 불편을 줄이는 기술을 뜻합니다. 저는 제 아이가 휠체어를 타고 있어, 장애인이동권컨텐츠를 만드는 협동조합 '무의'를 운영하게 되었고요. 이커머스 기업에서 소셜임팩트 업무를 하면서 에이블테크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 에이블테크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토도웍스를 소개하겠습니다. 사실 저희 아이가 토도웍스의 초기 고객이에요. 당시 제 딸은 손으로 바퀴를 굴려야 하는 수동휠체어를 탔습니다. 조이스틱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전동휠체어는 병원에서 처방받을 엄두도 내지 못했죠. 막연하게 아이에게 위험하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상체를 움직일 수 있는 아이들에게는 운동을 위해서라도 수동휠체어만 처방한다는 이야기도 들었거든요. 아이는 학교에 혼자 가지 못했어요. 나름 평지 동네로 이사왔지만 길이 울퉁불퉁하거나 기운 곳으로는 혼자 외출 보낼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아이는 지하철을 너무 타고 싶어했죠.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때로는 아이를 안아 옮기기도 하고, 지하철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 바퀴가 끼는 위험한 상황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참조 - 지민이의 그곳에 쉽게 가고 싶다) 그런데 2016년 어느 날, 이런 전화가 왔어요.
홍윤희
2021-05-03
"식후 30분 게임 처방해드립니다".. 디지털치료제가 온다
"의사선생님, 우리 애가 통 어디에 집중을 못해서 정말 속상해 죽겠어요!" "학교에서도 산만하게 돌아다니면서 다른 애들 공부하는 거 방해나 한다고 하고요ㅠㅠ" "여러가지 검사를 해봤는데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로 판단됩니다" "치료하면 금방 좋아지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가 산만하다고 무섭게 다그치거나 하지 마시고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ㅠ" "앞으로 4주 동안, 한 주에 다섯 번…" "약을 먹이면 되나요?" "하루 25분간 똘똘이에게 게임을 시키시면 됩니다" "아무 게임은 아니고 제가 처방해드리는 게임으로요" "네??게임이요?" ADHD가 있는 김똘똘군에게 앞으로 한달간 꾸준히 게임을 시키라니 대체 무슨 말일까요? 가까운 미래에는 의사가 위의 상황처럼 약 대신 게임이나 앱을 처방해줄지도 모릅니다. 미국에서는 지금도 허가된 제품에 한해 의사가 환자에게 소프트웨어를 처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바로 '디지털치료제' 얘기인데요.
강남언니와 채널톡이 일본 고객을 사로잡은 비결은?
먼 나라 이웃나라 일본에서 최근 우리 스타트업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낸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히 눈에 띄는 두 스타트업의 해외 사업 담당자를 모셨습니다. 바로 여성 미용/성형 정보 앱 '강남언니' 그리고 채팅상담 솔루션 '채널톡'입니다. (참조 - 요즘 J커브를 그리는 성형앱, 강남언니의 인기비결은?) (참조 - ‘눈팅족’도 구매 고객으로? 잘나가는 채팅상담솔루션 ‘채널톡’) 아웃스탠딩에서도 이전에 다룬 바 있는데요. 저마다의 영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들이라는 데 이견은 없을 겁니다. 이 두 팀이 일본 사업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의 과정과 결과물, 그리고 일본의 시장과 고객의 특징까지 생생한 목소리로 함께 들어보죠!!! 강남언니 임현근 이사 인터뷰 "안녕하세요. '강남언니'에서 해외사업총괄이사를 맡은 임현근입니다" "강남언니가 일본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시그널'을 봤기 때문이었습니다" "시그널이요?" (목요일이라 가벼운 조크를...ㅋㅋ) "구체적으로 어떤 시그널이요?"
'개발자 모시기 전쟁'에서 초기 스타트업이 살아남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개발자 모시기 전쟁입니다. 이직만 하면 수천만원의 사이닝 보너스나 스톡옵션을 주거나, 기존 연봉을 수천만원 인상해주는 등 많은 회사들이 좋은 개발자를 데려오거나 근무 중인 개발자들의 이직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죠. (참조 - 이직하면 5천만원 준다는데…개발자들 "일이 손에 안잡혀요") (참조 - 초봉 9000만원…韓 'S급 개발자' 모셔가는 구글·페북) 이처럼 높은 연봉과 좋은 복지, 멋진 비전을 모두 심어줘도 개발자를 모시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초기 스타트업은 이 3가지 모두 주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표 본인이나 초기 멤버가 개발자가 아닌 이상, 초기에 PMF(Product Market Fit)를 검증하기 위해 개발자를 채용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외주개발을 통해 MVP(Minimum Viable Product)를 만드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 어느 정도 PMF를 검증하고 시드 투자 정도를 받은 시점에 개발자를 한 두 명 채용하고요. 하지만 그 또한 최근 너무 심각해진 개발자 채용 경쟁에 밀려 흔히 이야기하는 '좋은 개발자'를 채용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이진열
2021-04-22
비누회사 '동구밭'의 성장이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점 2가지
발달장애인은 왜 오래 일하지 못할까? 한 대학생은 이 문제를 해결코자 동아리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요. 좀처럼 풀리지 않는 문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집니다. 창업을 통해 발달장애인을 직접 고용,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그 청년은 결국 그 회사를 연 매출 100억을 바라보는 수준의 회사로 성장시킵니다. 발달장애인 수십명과 함께 말이죠. 이 이야기의 주인공, 바로 동구밭 노순호 대표 이야깁니다. 제가 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진 건 2가지 키워드 때문이었습니다. '발달장애인 고용' '지난해 매출 60억' 그런데 인터뷰를 통해 느낀 이 회사가 던지는 시사점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독자분들과 공유하고자 대표님과의 대화를 정리해봤습니다. 농업교육으로 시작한 동구밭 "대표님, 반갑습니다!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구밭의 성장스토리가 궁금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동구밭 노순호 대표입니다" "동구밭에 대한 궁금한 점들 다 물어봐주세요ㅎㅎ"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은 어떻게 돈을 벌까
향후 10년간 우리 삶의 모습을 가장 많이 변화시킬 산업은 무엇일까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상현실 블록체인 등등..여러 답변들이 떠오르는데요.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그 중 하나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점 찍은 듯합니다. "헬스케어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을 작아보이게 한다" 2019년 팀 쿡 애플 CEO가 한 말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그만큼 가능성이 넘쳐나는 시장이라는 거겠죠. 애플뿐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모두 헬스케어 비즈니스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입니다. 헬스케어 시장이 유망하게 떠오른 데는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된 영향이 컸는데요. 이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비대면 환자 관리 등 IT기반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해 미국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금이 2013년 대비 10배 이상 오른 15조4000억원(140억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죠. 국내에서도 흐름은 비슷했습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금액은 무려 2693%나 증가했고요. 2021년 4월 기준 누적투자금액 100억원 이상 스타트업 291개 중 헬스케어 스타트업은 29개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스타트업맵 리포트)
자동차 출장정비는 어떻게 연 100억원 비즈니스로 성장했을까?
"이미 연 매출 100억원이 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박종관 카랑 대표) 카랑은 자동차 출장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출장정비를 활용하면 고객이 자동차 정비소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전문 정비사가 집, 회사로 찾아가 엔진오일이나 배터리를 교체해줍니다. 카랑은 지난해 5월 B2C 출장정비 '카수리'와 B2B 출장정비 '카랑' 운영사인 '마인디즈'가 합병하여 출범했는데요. (참조 - 카수리-마인디즈 합병…’카랑’으로 합병출범) 이대형 대표가 설립한 카수리는 비교견적 서비스에 이어 B2C 출장 엔진오일,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박종관 대표가 만든 마인디즈는 국내 최대 카쉐어링업체 및 각종 법인차량 등 B2B 고객을 확보한 회사였습니다. B2C와 B2B의 강점이 있는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꾀한 것인데요. 합병 후 지난 3월 5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참조 - 자동차 출장 정비업체 '카랑' 55억 투자금 유치) 지난해 12월 매출 10억원을 초과하면서 연 매출 100억원이 넘는 구조를 만들었는데요. 2021년엔 매출 170억원이 목표라고 합니다. 카랑을 이끄는 두 대표를 만났습니다. 마인디즈와 카수리는 왜 합병했을까? "두 분 대표님, 반갑습니다. 소개 부탁드릴게요" "저는 마인디즈라는 회사를 창업한 박종관 대표라고 합니다"
혁신기업들이 '최고 인재'를 찾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로 산업지형이 송두리째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기업의 일하는 방식과 성과 창출 공식도 완전히 뒤바뀌고 있고요.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전통적인 자동차회사 1 ~ 4위를 모두 합친 것 보다 높아졌습니다. 쿠팡이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하며 100조원 가치의 기업으로 시장에 자리매김하기도 했죠. 모두 전통 기업들에겐 충격일 텐데요. (참조 - 테슬라 5% 급등, 시총 세계 9대 자동차사 합한 것보다 많아) (참조 - “쿠팡, 공모가 최상단 넘은 35달러로 확정… 기업가치 68조원”) 우리나라 경제도 제조업 중심의 전통 대기업이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시장과 인재의 기대를 한몸에 얻고 매일같이 언론에 이름을 올리는 기업들은 '네카라쿠배당토'라는 혁신기업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네카라쿠배당토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당근마켓, 토스 저도 동의합니다. 아이폰 없는 일상, 구글 없는 검색 넷플릭스 없는 주말, 배민 없는 저녁식사, 토스 없는 계좌이체, 런드리고 없는 세탁, 와글와글 없는 반려생활 등등.. 이제 일상의 편리와 재미를 주는 서비스에 새로운 이름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디지털과 AI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편의와 효능감을 제공하는 국내외 혁신 기업들. 그렇다면 이들이 창업 후 죽음의 계곡을 넘어 거대한 디지털 어택커(Digital Attacker)가 될 수 있었던 핵심 성공 요인은 뭘까요?
최현수
2021-04-20
롸버트가 치킨을 튀기면 돈을 벌 수 있을까?
"로봇이 튀긴 치킨인데 맛있네요!" (유재석) https://youtu.be/0y1Xer5MVlI 롸버트치킨에서는 로봇이 치킨을 튀깁니다. 롸버트치킨은 2018년 9월에 설립된 로보아르테가 기획한 치킨 전문브랜드인데요. 국내 최초로 로봇팔을 활용해 치킨 조리를 자동화했습니다. 2020년 2월 논현동에 오픈한 1호점은 협동 로봇팔 2대가 반죽과 튀김을 맡아 조리하고요. 이후 12월 개포동에 오픈한 2호점부터는 생산성을 높인 로봇 1대가 치킨을 조리합니다. 올해 3월에는 위벤처스와 네이버D2SF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죠. 2호점 오픈 3개월 전인 지난해 9월 예능프로그램 '식스센스'에 소개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다시 말해, 롸버트 치킨은 투자사와 대중의 관심을 모두 받고 있다는 건데요. 로보아르테 강지영 대표를 만나 방송 출연 후 이야기, 롸버트치킨의 미래를 물어봤습니다. '식스센스'에 출연한 진짜 치킨집 "tvN 예능프로그램 '식스센스'를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로보트가 치킨을 튀기다니! 어떻게 출연하게 되신 거예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는 어디에 투자했을까?
해시드(#HASHED)를 아시나요? 블록체인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해시드'라는 투자사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블록체인에 대한 전문성을 내세운 투자사인데요. 현재 전 세계 블록체인 시장에서 혁신적인 탈중앙화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원, 투자하고 있습니다. 해시드는 지난해 12월 1200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전문 벤처 펀드 '해시드 밴처 펀드I'을 조성하기도 했는데요. 국내 첫 블록체인 기업 전용 투자 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참조 - "국내 최초 블록체인 펀드 결성…'한국판 페이팔' 기업 발굴할 것") 그렇다면 해시드는 어디에 투자했을까요? 오늘은 해시드가 투자한 기업(혹은 프로젝트)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해시드는 현재까지 60개 넘는 기업에 투자했는데요. 전부 다 소개하는 것은 어렵기에 본 기사에서는 이 중 10개 기업을 추렸습니다. 분야 별로 대표성을 띠는 기업들을 선정했고요. 기업 가치 혹은 우선순위 등에 따른 나열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아울러 해시드는 지분 투자 외에도 토큰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토큰 투자를 한 회사(혹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소제목 옆에 '토큰 투자'라고 표시했고요. 별도 표시가 없는 경우엔 지분 투자입니다. 투자 규모를 적지 않은 회사는 해시드 내부 정책상 공개되어 있지 않은 경우입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1. 디센트럴랜드 (Decentraland) / 토큰 투자
출시 이틀 만에 '수요폭발' 아사히 생맥주캔의 비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맥주 제조사 아사히(ASAHI BREWERIES)가 야심 차게 선보인 캔맥주 신상품 '아사히슈퍼드라이 생맥주캔’ (이하 생맥주캔)을 들어보셨나요? 지난 2021년 4월 6일 화요일부터 일본 전국 주요 편의점에서 발매되기 시작했는데요. 그냥 겉으로 보기에는 일본에서 볼 수 있는 여느 캔맥주와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 신상품은 발매 2일 만에 1개월분이 넘는 주문이 몰려들어와 상품 공급량을 맞출 수 없게 되면서 출하 자체가 일시 정지되는 헤프닝을 일으킨 주인공입니다. 즉, 발매와 함께 크게 이슈가 되었지만 지금 당장은 시장에서 만나볼 수 없는 귀한 물건(?)이 되어버린 것인데요. 4월 8일 오후 아사히 측에서는 현재 출하 재개 시기는 불투명하나 당초 편의점에서의 선행 발매 이후 4월 20일부터 일반 소매점 등에서도 발매하려던 계획을 맞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발표했죠. 따라서 다행히 4월 안에는 다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상품이길래 이렇게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인지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인과 맥주 문화 더운 여름날 마시는 시원한 생맥주는 오랫동안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요. 명실공히 주류 강국인 일본의 생맥주는 부드러운 목 넘김과 식감을 살려주는 크리미한 거품 맛이 일품이라 할 수 있죠. 덥고 습한 지리적 특성으로 일본인들은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이로 인한 갈증으로 빨리 지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쉽게 마실 수 있는 주류로 생맥주가 생활 깊이 침투해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예전부터 직장인들이 퇴근하다 길거리 뒷골목의 작은 선술집에서 혼자 생맥주 한잔 들이키고 들어가는 혼맥문화도 발달할 수 있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04-13
맞춤형 교육 플랫폼으로 거듭날 '자란다'의 전략은?
아이는 하루종일 엄마와 함께 있는 것이 좋은 것 아닌가요? 이 질문에 대한 답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그렇다'고 답하실 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습니다'라는 답과 함께 창업을 결심한 이가 있습니다. 유·아동 교육∙돌봄 매칭 플랫폼 '자란다'를 창업한 장서정 대표 이야깁니다. 장서정 대표는 창업 전 모토로라에서 12년간 UX디자이너로 일했고요. 제일기획에서 3년 동안 디지털 사업전략을 담당했었는데요.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직업을 내려놓았어요. 그랬던 그가 어떻게 엄마가 아이와 24시간 함께 있는 것은 정답이 아니란 결론에 이르렀는지, 어떻게 그 결론이 창업으로 이어졌는지, 창업자의 이야길 직접 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자란다는 최근 투자 유치로 누적투자 111억을 달성했는데요. (참조 - '자란다', 업계 최초 누적 투자 100억원 돌파) 이를 기점으로 자란다가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란 이야길 듣고 그 내용이 궁금해졌어요. 이런 궁금증을 한아름 안고 자란다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자란다의 시작과 성장 "대표님 안녕하세요! 궁금한 것이 많아 직접 찾아왔습니다"
슬기로운 육아생활을 위한 스타트업 서비스들
육아는 장비빨이다?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아기용품 회사들이 만들어낸 그럴듯한 말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인생 150일 차 아들을 둔 아빠인 지금의 저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단연코 '육아는 장비빨'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장비는 육아용품을 의미하죠. 저는 의미를 조금 확장해 용품은 물론 좋은 서비스까지 포함하고 싶은데요. 작은 아이템 하나가, 좋은 서비스 하나가 육아에 큰 힘이 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거든요. 자연스레 육아 제품·서비스를 알아보는데 시간을 쏟다 보니 유의미한 2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는 영유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육아용품 시장은 4조 원 이상으로 커졌습니다. 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간편영유아식 시장 규모가 최근 3년간 연평균 20%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1700억원에 이르렀죠. SSG닷컴, CJ몰 등 일부 쇼핑몰에선 임신·육아용품 관련 매출이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고요. (참조 - 떨어진 출산율에도 커지는 영·유아동 제품시장)
'투자유치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 (꿀사이트 공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대표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런 상상을 하죠.. 회사 로고가 그려져 있는 후드티를 입고, 여러 IT솔루션의 로고가 잔뜩 붙어있는 맥북을 가지고 공유오피스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 최근 드라마 스타트업 덕분에 이미지가 더욱 좋아진 것 같은데요. 뭔가 자신감 넘치고 당당하고 멋있고 스마트한.. 이미지라고나 할까요?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스타트업 대표들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 제품에 대한 고민, 팀원에 대한 고민, 투자에 대한 고민 등 수많은 고민을 짊어지고 살아가는데요. 특히 초기 시장검증을 하고 있거나 아직 버는 돈보다 투자하는 돈이 더 많은 경우,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고민은 끝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스타트업 대표님들은 항상 투자유치에 대한 고민과 준비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도 과거 창업 당시 누적 17억원 정도의 투자유치를 했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한국시니어연구소도 창업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누적 13억원 정도를 투자받았는데요.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투자를 받은 것이 꼭 회사의 성공과 이어지는 것도 아니었고요. 과거 창업 때 투자를 받던 과정 중 후회하는 부분도 있고, 스스로 반면교사로 삼는 부분도 많습니다.
이진열
2021-04-07
중소기업 사내벤처로 대박낸 썰 푼다.. 도매매 스토리
도매꾹은 국내 최대 B2B유통 플랫폼입니다. 2000년대 초반 온라인 커뮤니티 '나까마'에서 시작한 도매꾹(운영사는 지앤지커머스)은 국내 온라인 도매 시장의 70%를 점유중이죠. 도매 시장에서 존재감이 큰 강소기업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참조 - 소매 상인은 ‘셀럽·미디어화’... 도매 업체는 ‘데이터 회사’로) (참조 - 온라인 도매 70% 점유 '도매꾹'…"200만 회원 해외진출 창구될 것") 오늘 살펴볼 플랫폼은 도매꾹이 아니라 같은 운영사의 또다른 주력 서비스 '도매매'입니다. 도매매는 B2B 배송대행 플랫폼인데요. 전문셀러(오픈마켓, 온라인쇼핑몰 창업자)들이 도매매의 상품을 다른 오픈 마켓에 낱개로 판매하도록 지원하고.. 주문이 들어온 제품을 셀러가 아닌 상품 공급자(제조 및 유통사)가 배송대행하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도매매 전문셀러들은 무재고 소자본만으로도 온라인 창업이 가능한 셈이죠. 도매매가 처음부터 지앤지커머스의 주력 사업이었던 건 아니었으나 지금은 주 성장 동력으로 우뚝 셨습니다. 도매매는 2016년 단 2명의 팀원이 합류한 일종의 사내 벤처로 본격 시작했는데요. 중소기업에서의 사내벤처 혹은 신사업팀이란.. 상대적인 리소스의 한계를 극복하고 결과를 내야하는 험난한 여정의 연속입니다. 장기적인 안목과 인내심을 가진 보스가 든든하게 힘을 실어주지 않는 한 몇 달만에 공중분해 되기 일쑤죠. 열정만 가득한 사람들의 무덤이 되거나 실세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불안정한 요람이 되는 경우도 사실 많은데요. 도매매는 어떻게 이 모든 함정을 피하고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거래액과 매출 모두 제이커브를 그리며 회사내 주력 사업으로 성장했을까요? 오늘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매매가 만들어지기까지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이길 수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세상이 확 바뀌었다 싶을 때 흔히들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낀다고 표현하는데요. 저는 이렇게 말하면 왠지 제가 너무 나이든 것처럼 보여 싫어하는 표현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에 한 번씩 그 표현을 쓰게 됩니다. 처음엔 카카오뱅크가 오픈했던 2017년이었는데요. 조그마했던 스타트업이 커져 은행을 세우다니.. 우리나라에 이런 날도 다 오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두번째는 최근 뜨거웠던 그 뉴스! 바로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입니다. 와.. 소셜커머스가 유행하던 시절 우후죽순으로 생겼던 그들 가운데 하나였던 쿠팡이 몸값 100조원이 됐다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제 기억엔 한때 전국에 수백 개의 소셜커머스가 생겼었는데요. 결국 그 중 하나가 성장해서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2위가 된 게 참 대단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03-29
수익 vs. 임팩트, 무엇이 중요할까.. "단연코 임팩트입니다"
최근 경영분야에 새로운 흐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사회적 가치 고려 없이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같은 목소리가 최근에 등장한 것은 아니죠. 다만 그 흐름이 분명해지고 있고 적지 않은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중심으로 근본적인 경영방식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 사실입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종전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기업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SK는 물론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포스코, 현대제철, 롯데, GS칼텍스 등이 여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또 모든 코스피 상장사는 2030년부터 ESG 정보를 공시해야 하기도 하고요. (참조 -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ESG’가 뭐길래…삼성·현대차도 “선택 아닌 필수”) 스타트업계에서 역시 자본이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철학을 가진 이들이 있죠. 이는 소셜벤처와 임팩트 투자사를 중심으로 몇 해 전부터 뿌리내려 왔습니다. 해당 분야를 관심있게 살펴보니 궁금한 점들이 생기더라고요. 국내 임팩트 업계는 언제부터 형성됐는지, 최근 가파른 성장의 배경은 무엇인지, 사회적인 분위기와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 등인데요.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국내 대표 임팩트 투자사 중 하나인 소풍벤처스의 한상엽 대표님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임팩트 투자 이해하기 "대표님, 안녕하세요"
엑셀러레이터는 '극초기 스타트업'의 ○○○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다!
대부분 스타트업은 투자를 받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입니다. 사업을 하려면 인건비부터 고정비, 개발비, 마케팅비 등 실로 다양한 항목에 자금이 투입되는데요. 금수저 아닌 이상 이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없으니 투자를 받게 되는 겁니다. 언론에서는 아무개 회사가 시리즈 B, C 등에서 수십~수백억원의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오곤 하는데요. 보통은 수년 이상의 업력을 쌓은 스타트업들입니다. 통상 매출을 비롯해 그동안 낸 성과를 토대로 투자 유치가 진행되는데요. 몇 년 간의 업력을 쌓으며 실패와 성공을 경험한 이들 스타트업은 투자를 유치할 때 지표를 내세우며 '어필'합니다. "이거 봐~ 우리 지난 3년 동안 이런 성과를 달성 했어~ 경험도 많이 쌓았다?" "향후엔 이러저러하게 성과를 낼 수 있을 거야!" 라는 식으로 말이죠. 그런데 아직 제대로 된 제품이나 서비스조차 나오지 않은 '신생아 스타트업'이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투자를 받긴 해야 하는데.. 대개 어필할 '거리'가 부족합니다. 이렇다 할 성과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그래서 성과를 내려면 최소한의 '총알'은 필요합니다ㅠㅠ "그럼 어떡하나요..?" 그래서!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사용자 인터뷰' 팁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광섭님의 기고입니다. 주니어 기획자들이 단단히 착각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IT기업은 기획 프로세스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을테니, 전 후룸라이드에 탑승한 5살 꼬맹이처럼 안전벨트만 꽉 매고 있으면 되겠죠?!" 보통 신입 기획자 앞에는 즐거운 통나무배가 아니라 '출발 드림팀'의 버저가 놓여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는 순간, 일정이 정해지고 그때그때 들이닥치는 장애물을 넘어야 하죠. 그렇게 기획자가 일정에 쫓기다 보면, 업무 프로세스는 군데군데 찢깁니다. 이때 가장 먼저 생략되는 일이 '사용자 인터뷰'입니다. ㅇ 반드시 해야 할 과정이지만 ㅇ 막상 안 해도 곧바로 티가 나지 않으며 ㅇ IT가 익숙한 회사의 사업&개발팀조차 '또또 저 인간, UX타령 하네'하며 심드렁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사용자 인터뷰'는 교육기관에서 배울 때면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마법모자처럼 정답을 척척 내놓는 비장의 무기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세계 대다수 서비스는 전문 UX리서처가 없습니다. 멀쩡하게 정리된 프로세스조차 없는 경우가 다반사죠. 이런 상황에 놓인 기획자가 본격적으로 일정을 잡고 리서치하기는 굉장히 힘듭니다. 오늘은 정석적인 방법론을 적용하기 힘든 정신 쏙 빠지는 실전 환경 속에서 서비스 기획자가 적용해볼 수 있는 '실전 사용자 인터뷰'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인터뷰 참가자를 구하기 어려워요 → 주변인을 인터뷰합니다
김광섭
2021-03-22
요즘 돈을 쓸어 담고 있다는 MSP 업계
최근 '클라우드 전환'을 서두르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프로세스 효율화와 운영비용 절감 등이 목적인데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이 늘어나고. 더 많은 네트워크, 스토리지와 서비스에 용량이 필요해지면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일반 기업을 넘어 공공 부문이나 금융 부문의 클라우드 전환도 빨라질 전망이죠. (참조-새해 공공 클라우드에 8200억 투입…민간 클라우드 기대감 `잔뜩`)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덩달아 급성장하는 업계가 있는데요. 바로 MSP업계입니다!!! MSP는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공급자 (managed Service Provider)의 약자인데요. 클라우드 전환을 도와주는 일종의 헬퍼(helper)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MSP 업체들은 기존 서버에 있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마이그레이션(migration)' 작업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컨설팅, 운영, 관리 서비스 등도 제공합니다. 좀 더 쉽게 표현해볼까요? 클라우드 전환을 '이사'에 비유해 볼게요. '이사가는 날~' 할 때 그 이사요. AWS, 애저 GCP 같은 클라우드 업체는 공간을 제공하는 일종의 임대업자라고 볼 수 있죠. 그 안에 인테리어를 어떻게 할 지부터 가구 배치, 공과금 관리 등은 입주자인 기업이 스스로 해야 하는데요. 이 과정을 도와주는 게 바로 MSP업체라는 겁니다. '이사' 견적을 내는 것부터 실제 이삿짐을 나르고 추후 짐을 정리해 운영하는 것까지 대신해주는 거죠.
벤처창업, 10년 전과 비교해 무엇이 좋아졌고 나빠졌나
얼마 전 한 가지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법인창업이 무섭게 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2016년에서 2019년까지 통계청 법인창업 자료를 살펴보면 9만6625개, 9만7549개, 10만2372개, 10만9520개로 그 숫자가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2020년에는 12만3305개로 전년 대비 12% 이상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참 특이한 일입니다. 전통적인 사고방식으로 생각했을 때 무릇 창업이란 경기가 좋아야 늘기 마련인데요. 지난 5년간 경제성장률은 2% 후반대에서 2% 초반대로 계속해서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IMF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제 주변 케이스도 그렇고 통계자료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IT벤처창업 성공사례에 자극받았고 현재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 고충을 해소할 돌파구로 보는 듯 한데요. 어떤 회사라도 경제적 자유를 이뤄줄 정도로 엄청난 보상을 해줄 수 없으며 나중에 나이가 들면 다닐 수 없기 때문이겠죠. 사실 저도 경기상황과 상관없이 앞으로 지속될 트렌드라고 보는데요. 인간의 수명이 기업의 수명을 앞서나가는 현상은 어떻게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요즘 창업환경 혹은 분위기에 대해 질문을 받곤 합니다. 한번 곰곰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무엇이 변했을까.
개콘에는 없고, 피식대학에는 있는 것
"준며들었습니다" (피식대학 구독자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피식대학 최준에게 스며들었다', '최준의 매력에 빠졌다'는 뜻입니다. https://youtu.be/xtuy9Imuspc '피식대학'은 지상파 코미디언들이 뭉쳐 만든 유튜브 채널인데요. 이런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피식대학'의 인기는 놀랍습니다. 2020년 말부터 탄력을 받더니 최근 3개월 사이 구독자 30만명이 늘어나 총 7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코미디 채널 중 가히 독보적인 성장인데요. 피식대학의 코미디언들은 모두 지상파 출신입니다. 그런데 이 재미있는 코미디언들이 왜 지상파에서 안 보였을까요? "TV 프로그램에 나가면 60%까지밖에 소화를 못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유튜브에서는 100~150%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피식대학 김민수)
3명의 경제프로가 여의도 바닥을 휩쓸다!.. 삼프로TV 이야기
요즘 미디어업계에서 급부상한 플레이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삼프로TV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삼프로'란 김동환 전 리딩투자자문 대표, 이진우 전 이데일리 기자, 정영진 방송진행자 등 3명의 전문가가 함께 한다고 해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이들은 주로 주식시장 및 거시경제에 대한 이슈를 다루는데요. 얼핏 지루해보일 것 같은 콘텐츠지만 엄청난 화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에서 인기 경제 프로그램으로 활약하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유튜브 활동 2년 만에 구독자 100만명을 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삼프로TV와 비슷한 채널은 신사임당과 슈카월드 정도인데요. 두 채널이 셀러브리티를 기반으로 활동한다면 삼프로TV는 보다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죠. 일각에선 여의도와 개인투자자를 대표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상당 규모의 벤처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1차로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20억원을, 2차로 프리미어파트너스가 60억원을 투자했죠. 이처럼 세간의 관심은 매우 뜨겁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황! 얼마 전 취재원의 소개로 회사 창업자인 김동환 의장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삼프로TV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떻게 데이블은 B2B 영업을 뚫고 해외진출에 성공했을까
한때 애드테크란 말이 유행했죠. 광고를 뜻하는 애드와 기술을 뜻하는 테크의 합성어로 지난 몇 년간 스타트업 생태계 주요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른 바 있습니다. 온라인 광고 패러다임을 살펴보면 예전에는 트래픽 많은 웹페이지에 막연하게 배너를 다는 형태였는데요. 지금은 자동화와 효율화가 이뤄졌습니다. (1) 다수 매체가 결속해 일종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2) 최적의 광고주와 매칭을 모색하며 (3) 입찰을 통해 단가를 결정합니다. (4) 광고 또한 높은 퀄리티로 구현돼 서비스와 위화감 없이 노출되죠. 다시 말해 일련의 기술적 진보가 이뤄진 셈인데요. 여기서 사업기회를 찾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애드테크 스타트업이란 이름으로 말이죠. 하지만 요새 들어 열기와 관심이 예전만 못한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 전반적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긴 하나 다른 영역과 비교했을 때 폭발력이 약해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VC투자 소식이 잠잠해졌고요.
'온라인 커머스'를 시작하는 쉬운 방법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지금까지 두 편의 글을 통해 초기 스타트업팀들이 '개발자 없이' 비즈니스 모델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방법들을 말씀드렸는데요 (참조 - 개발자 없이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툴 4가지) (참조 - '설문'으로 O2O 비즈니스 테스트하는 법) 이번 글에서는 개발자 없이 '커머스 비즈니스'를 테스트해보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제가 말할 커머스 비즈니스에는 직접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여러 제품을 소싱해서 유통하는 것 등 커머스 기능을 주로 하고 있는 모든 영역의 서비스가 포함됩니다. 최근 많은 초기 스타트업들이 커머스를 주 수익모델로 하는 서비스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이 글이 도움이 됐음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우리 비즈니스의 핵심은? 먼저 모든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할 때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결정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설계하는 것. 특히 커머스 기반 비즈니스는 핵심가치가 더욱 명확해야 합니다. 얼핏 보면 그냥 '제품을 파는 것', 즉 모두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라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죠. 실제로는 전혀 다른 모델일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집중해야 하는 부분도 서로 다를 수 있는데요. 예를 든다면.. 제품의 퀄리티가 높은 것이 중요한지, 제품군이 다양한 것이 중요한지, 한국에 들어와 있지 않은 제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 중요한지,
이진열
2021-02-17
M&A는 어떻게 진행되고, 회계는 어떤 역할을 할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M&A의 의미 인수합병(M&A)은 한국시장에서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 않았던 용어 중 하나였습니다. 용어 그 자체만 본다면 합병(merger)과 인수(Acquisition) 라는 의미로 단순한 거래를 뜻하지만, 과거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다수의 회사들이 인수와 합병을 통해 주가를 조작한 사건들이 있었죠. 하지만 언젠가부터 스타트업 관련 인수 소식도 많아지고, 창업 이후 회사 매각으로 큰 돈을 버는 분들이 생기면서 그 이미지가 전보다는 좋아진 것 같습니다. 주로 큰 기업들 위주로 진행되던 회사의 인수와 매각이, 이제는 중소형 기업들과 스타트업 쪽에서도 자주 일어나고 있고요. 사실 엄밀히 말하면 인수합병에서 합병과 인수는 두 가지의 다른 거래입니다. '합병'이라는 거래는 두 가지 이상의 대상이 하나가 되는 것이고, '인수'는 하나의 주체가 다른 피인수기업을 사는 행위 자체를 말하죠. 하지만 과거에 계속해서 인수합병이라고 불러왔기 때문에 이제는 인수합병이라는 용어 자체가 기업인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혼용되기도 합니다. 요즘은 회사를 인수한 뒤 합치는 경우도 있고, 그대로 합치지 않고 회사를 운영하는 경우도 많고요. 헷갈리는 분이 계실까봐 말씀드리면, 오늘 글에서 인수합병은 회사를 사거나 파는 거래를 총칭하는 걸로 사용할 겁니다. M&A 거래의 진행방식 기업을 인수하거나 팔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먼저 회사를 매각하려는 주인, 즉 주주의 의지가 필요합니다. 매각하려는 목적은 다양해서 하나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일단 회사를 매각하게 되면 대부분 경영권을 포함합니다. 즉 매각하면 회사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죠.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1-02-15
재택근무에서 '워케이션'으로 진화 중인 일본의 텔레워크 문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일본 기업들은 사회구조 변화에 맞춰 ‘일하는 방식 개혁’을 통해 업무는 물론 경영 효율을 높여 지속성장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우리들에게 이전과는 전혀 달라진 새로운 생활 방식이 요구되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죠. 일하는 방식 개혁에 있어서 특히 두드러진 모습 중 하나가 바로 ‘텔레워크(원격근무)’ 인데요. 대표적인 텔레워크 형태로는 재택근무를 들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재택근무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듯, 일본은 물론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정부 차원에서 외출 자체와 함께 재택근무를 권고하면서 이제는 일상화가 되었다고 할 수 있죠. 이러한 새로운 근로 방식이 일본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고 어떻게 진화해가고 있는지 함께 고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텔레워크의 확산과 현주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주로 재택근무로 대변되는 텔레워크는 다양한 장소에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효율성을 높인다는 개념인데요. 하지만 같은 건물, 같은 오피스에서 직장 동료들을 늘 대면할 때와 달리 혼자 근무하는 환경으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의 한계는 물론 정체성의 혼란이 야기되기도 하죠. 실제 인재매칭기업 리크루트 커리어가 텔레워크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몇 가지 현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텔레워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을 확인해보면, 코로나 확산으로 경각심이 높아지던 2020년 3월까지 30.2% 수준에서 일본 정부가 첫 긴급사태를 선언한 4월에 약 80%(79.3%)로 급증하며 이때부터 텔레워크가 사회 전반에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언제부터 텔레워크를 시작했나? (N=2,272)] [코로나 일일확진자수 추이]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02-09
'설문'으로 O2O 비즈니스 테스트하는 법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개발자없이 원페이지 홈페이지를 만들어 시장검증을 해보는 법 설명드렸는데요. (참조 - 개발자 없이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툴 4가지) 오늘은 개발자 없이 O2O 비즈니스를 테스트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O2O는 Online to Offline의 준말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되는 비즈니스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많은 비즈니스를 온라인으로 가져온 건데요. 대표적으로 오프라인 음식점들을 온라인으로 가져온 배달의 민족, 택시·대리운전·주차장 등의 서비스를 온라인에서 가능케 한 카카오T 등이 있죠. 지금은 익숙하지만, 2013~2014년경 처음 O2O라는 개념이 등장했을 때 정말 획기적인 사업 아이템이었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의 손에 피처폰이 아닌 스마트폰이 들려있었고, 통신속도도 획기적으로 빨라졌는데요. 동시에 창업붐이 불면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특히 O2O 비즈니스가 쏟아졌습니다. (참조 - 온·오프라인 경계 허무는 ‘O2O’시대) 이후 7~8년 동안 음식배달, 청소, 세탁뿐 아니라 농수축산물 유통, 피트니스시설 연계 등 정말 많은 O2O 서비스들이 만들어지고 사라지고 반복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O2O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들이 나오고 있고요. O2O는 많은 초기 창업자들에게 각광받는 사업 아이템이죠.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돌아가는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많다 보니 발견되지 않은 기회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O2O 비즈니스는 초기에 시장검증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사업 아이템인데요.
이진열
2021-02-05
설거지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방법
"올해 매출 50~100억원 정도는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뽀득' 박노준 대표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뽀득'은 식기 렌탈 및 세척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식당에서 뽀득의 식기를 사용한 후 전용 수거박스에 넣어두면 약속된 시간에 이를 수거해 세척한 후 다시 깨끗한 식기를 가져다주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설거지를 해주는 겁니다. '뽀득'은 최근 35억원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받았습니다. 누적 투자액은 50억원입니다. (참조 - 식기렌탈 스타트업 뽀득, 35억 시리즈A 투자유치) 이미 300개 이상의 음식점, 교육기관 등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광명시에 있는 '뽀득' 세척허브는 하루에 24만개 이상의 식기를 세척할 수 있습니다. "식기와 수저, 포크 등 수량을 다 합치면 단일 사업장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설거지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스타트업은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창업자의 경험 역시 중요한데요. 자신의 경험과 기술력을 이용해 알맞은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박노준 대표의 경험은 특별합니다. 지금의 '뽀득'이 제시하는 솔루션의 밑거름이 되었는데요. 손으로 직접 설거지해드립니다. 박노준 대표는 직접 손으로 설거지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집에 들어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싱크대 위에 설거지거리가 굉장히 많이 쌓여 있더라고요"
영상용 카메라는 어떻게 고르는 건가요?
영상을 만들기 위해선 관련 장비가 필요하죠 가장 기본적으로는 카메라가 필요하고요. 카메라의 종류에 따라 렌즈를 따로 준비해야 하기도 하죠. 또 카메라를 받칠 삼각대, 흔들림을 잡아줄 짐벌, 소리를 녹음해줄 마이크, 빛을 보충해줄 조명, 영상을 편집할 컴퓨터 등.. 이렇게 복잡한 것이 사실이지만 생각을 바꾸면 아주 단순해지기도 합니다. 지금 여러분 손에 있는 스마트폰 하나로도 촬영부터 편집, 공유까지 가능하니까요. 그렇다면 영상 장비는 언제 어떻게 구매하는 것이 좋을까요? 장비의 종류도 정말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서 알아보고 구매하는 과정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쉽지 않은 일인데요. 이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몇 가지 팁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장비를 알아보기 전에 반드시 결정해야 할 3가지 영상에 관심이 생기면 (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장비병이 먼저 도지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카메라는 이래서 좋고 이번에 새로 나온 렌즈는 이런 특징이 있고 등등.. 사지도 않을, 필요하지도 않은 장비들의 특징을 살펴보며 감탄하거나 단점을 욕하기도 하죠. (맞습니다. 제 얘기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렇게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영상 장비 구매를 고려하기 이전에 반드시 결정해야 할 3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카메라가 '정말' 필요하신가요?
최근 웹툰-웹소설의 대도약을 이끈 세 가지 요인
요즘 네이버와 카카오가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붓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웹툰-웹소설 비즈니스인데요. 두 회사는 각각 자회사 형태로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며 해당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잠깐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볼까요? 초창기 주도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키운 것은 네이버였습니다. 국내 1위 포털서비스로서 강력한 플랫폼 파워를 이용해 다수 작가와 이용자가 활동하는 생태계를 만들었는데요. 몇 년 전 카카오가 짠~ 하고 나타나 네이버의 맹점을 파고 들어갔습니다. 네이버의 맹점이 무엇이냐고요. 전국민이 쓰는 오픈 플랫폼 특성상 무료로 소비되고 있다는 점과 표현의 수위에 있어서 제한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카카오는 방대한 트래픽을 포기하는 대신 모바일게임의 부분유료화 시스템을 도입해 광고 기반이 아닌 결제 기반의 생태계를 꾸림으로써 실적향상과 자본유입을 모색했고 표현의 수위도 과감하게 높였습니다. 덕분에 현재 카카오페이지의 매출은 네이버웹툰을 뛰어넘는 수준에 이르렀죠. 둘은 수천억원의 투자(유상증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볼륨을 키우고 있는데요. 최근 빅뉴스가 하나 나왔습니다. 네이버가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지분 100%를 6000억원에 인수한 것입니다. (참조 - 웹소설로 만든 웹툰, 드라마로 또 변신…네이버 '글로벌 IP' 청사진 제시) (참조 - 왓패드 품은 네이버…IB 도움 없이 자체인력만으로 '빅딜')
스타트업에 꿀혜택 주는 '벤처기업 확인제도'를 아시나요
창업을 꿈꾸고 있는 분 아니면 창업을 고민 중인 분 혹은 얼마전 창업을 하신 분 이 중에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꼭 알고 있어야 할 제도가 있습니다. 바로 '벤처기업 확인 제도'인데요. 쉽게 말해 벤처기업에 세제, 금융 등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정부 제도입니다. 취지는 벤처기업 창업을 촉진해 우리 산업 경쟁력을 높이자는 건데요. 1998년 처음 시행됐을 만큼 나름 유서가 깊은(?) 지원 제도입니다. 이 제도의 수혜를 받기 위해선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등에 따라 벤처 기업 확인을 받아야 하는데요. 확인 신청시, 약간의 수수료가 발생하긴 하지만 혜택이 훨씬 크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벤처기업 확인을 받을 경우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신청 요건은 무엇이며,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벤처기업 확인 제도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벤처기업 확인을 받으면 굉장히 여러 종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들을 위주로 소개를 해보자면. 우선 세제 혜택이 있습니다. 사실상 벤처기업 확인 제도의 핵심이라고 볼 수도 있죠. 창업일 또는 벤처 확인일 후 5년간 법인세와 소득세를 50% 감면해주는데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외의 지역에서 창업한 중소기업이거나, 창업 이후 3년 이내에 벤처 확인을 받은 기업이 세부 대상입니다.
'플랫폼과 협업', 애플의 헬스케어 비즈니스 총정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혜림님의 기고입니다. 헬스케어는 인류의 오랜 소망인 '무병장수'와 맞닿아 있습니다. 전문 영역이자 세상에서 가장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며 무엇보다 '목숨'과 직결되기도 하죠. 그래서 다른 분야와 비교했을 때, 연구와 수행에 기대고 의지해야만 하는 분야입니다. 어쭙잖게 단기적으로 큰 변화를 추구하면 누구라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론 규모가 거대할 뿐만 아니라 성장가능성도 높은, 굉장히 매력적인 시장이기도 합니다. "우린 비즈니스를 글로벌하게 잘해요. 세계에서 가장 잘한다고 봐도 좋아요. 네트워크는 또 얼마나 좋게요"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 중이고 데이터도 쌓여서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이렇게 저마다 특장점이 있어도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내로라하는 기업이라도 헬스케어에서는 되도록 위기를 피하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움직입니다. 한 번쯤은 제동걸렸던 IT대기업 헬스케어 사업 지난 12월, 팀 쿡 애플 CEO가 애플의 헬스케어 전략과 관련해 2시간 남짓 긴 인터뷰를 했습니다. (참조 - Tim Cook on Health and Fitness) 이 자리에서 쿡은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장혜림
2021-01-22
나영석PD가 성공하는 아이디어를 얻는 법
"예능의 왕! tvN의 왕이다" (유재석) 나영석PD를 두고 유재석은 tvN 예능의 왕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PD에게 몇 년 전 화제가 된 그의 연봉을 물어봤습니다. 맞습니다. 나PD는 돈을 좀 받았습니다. 2018년 CJ ENM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나PD는 급여 2억 1500만원에 상여금 35억 1000만원을 받았습니다. 23억원의 이재현 CJ그룹 회장보다 많이 받았습니다. 2015년에는 연출가로서는 최초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인지도 없던 tvN이라는 채널을 예능 왕국으로 만든 사람입니다. 명실상부 나PD는 우리나라 최고의 PD 중 한 명입니다. 최고의 콘텐츠 제작자이자 하나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죠. 어떤 프로그램이 새로 시작한다고 하면 내용이나 출연자는 몰라도 나PD가 연출한다는 건 알 정도입니다. 나PD는 매번 대중들이 혹할 만한 콘텐츠를 내놓는데요.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 그의 손을 거친 프로그램이 대부분 대박을 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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