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검증' 검색결과
코로나 시대, 기업의 '성과관리'는 어떻게 바뀔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힘찬 2021년이 시작됐지만 코로나는 여전합니다. 일상을 송두리째 바꿨죠. 집콕이 새로운 일상이 됐습니다. 여기서 눈 여겨 봐야 할 점. 본격적인 디지털 라이프의 시작입니다. 50~60대도 온라인 쇼핑을 즐기기 시작했고, 기업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본격적으로 가속화하고 있죠. 이러한 변화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데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서비스 출시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즉각적 개선과정까지. 기업의 모든 밸류체인에서 디지털 혁신이 만들어지고, 남들보다 빠르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력이 더욱 더 중요해지는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에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팀즈, 줌, 슬랙 등 해외 협업 툴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요. 국내서도 카카오와 네이버가 각각 네이버웍스와 카카오워크를 출시했죠. 디지털로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곧 기업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성과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바뀌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구성원들이 일하고 생각하는 방식 역시 진화를 거듭하고 있고요.
최현수
2021-01-21
'배달의민족' 사례에서 보는 초기투자의 파괴력
공정위의 승인에 따라 배달의민족 M&A 건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논란도 많았고 노이즈도 많았죠. (참조 - 왜 배달의민족은 요기요의 제안을 받은 것일까) (참조 - 왜 딜리버리히어로는 공정위의 결정을 순순히 따랐을까) 하지만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벤처투자 선순환 측면에서는 유의미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해서 가볍게 읽을 만한 거리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한 가지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배달의민족이 딜리버리히어로에 5조원 규모로 인수됨에 따라 가장 크게 이익을 본 사람은 누굴까요. 아무래도 김봉진 창업자겠죠. 다만 관점에 따라 이익을 봤다고 하기엔 조금 어폐가 있을 수도 있는데요. 맨 손으로 회사를 키우기까지 피를 짜내고 뼈를 갈아내는 듯한 고통을 감내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보다 투자 사이드를 주목합니다. 다시 말해 누구보다 빠르게 배달의민족에 펀딩을 진행했던 곳! 바로 본엔젤스입니다. 본엔젤스는 배달의민족이 법인을 설립한지 3개월 만에 단독으로 3억원을 투자했는데요. 이후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주식가치도 함께 올라갔습니다. 언론보도를 종합해보면 본엔젤스는 2017년 보유지분 7.8% 중 1.5%를 처분해 67억원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미 이때 원금의 22배를 회수했고요.
'팀윙크'가 마이데이터 사업에 사활을 건 이유
마이데이터 사업은 '미래의 먹거리'라고 불립니다. 진짜 먹는 거 말고요. '미래에 각 산업과 관련된 여러 주체를 먹여 살려줄 거리' 말입니다. 마이데이터는 현재 금융권에서 가장 핫한 이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농협, 신한은행 등 은행권부터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기업까지 뛰어들었죠. (참조 - 네이버·카카오도 뛰어든 마이데이터 사업)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2021년 2월부터 자유업에서 허가제로 전환할 방침인데요. 2월 전에 허가를 받지 못하면 현재 운영 중인 서비스는 모두 불법이 됩니다. 현재 금융당국은 기존 유사서비스를 제공하던 사업자에게 신청을 받고 허가 심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12월 22일과 올해 1월 13일, 당국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신청한 29개사 중 28개사에 예비허가를 내줬습니다. 예비허가 사업자 중 자산관리앱 ‘알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팀윙크’가 눈에 띄었는데요. 앱 출시 3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고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와 지정대리인 사업자로 지정됐습니다. 알다를 통한 대출한도 승인금액은 누적 7000억원이 넘어섰습니다. 무엇보다도 짧은 업계 경력에도 불구하고 쟁쟁한 핀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아냈다는 점이 흥미로웠는데요. 팀윙크 김형석 대표를 만나 ‘알다’와 마이데이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눈탱이 맞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알다'
지금 스마트팜이 주목받는 이유.. 엔씽 이야기
'스마트팜'이라는 개념은 이미 오래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팜은 농업 생산, 가공, 유통 단계에 정보 통신 기술(ICT)을 접목한 시스템으로, 온실센서, 자율주행트랙터, 드론 등 여러 분야가 포함됩니다. 그동안 다방면에서 연구, 개발이 이루어졌지만 산업화 속도가 그리 빠르진 않았죠. 하지만 근 몇 년 사이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이 본격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건 기후변화, 인구급증, 코로나19 확산 등 '불확실성 증가'입니다. 최근 사례를 들어보자면 지난해 호주에선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며 농업 피해가 발생했고요.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50년 세계 인구가 97억명까지 늘어나 식량 수요가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식량 수출입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먹거리 위기'도 커지고 있죠. 결국 외부 환경 변화를 극복하고 식량을 안정적으로, 더 많이 생산해야 할 필요성이 생긴 건데요. 그 과정에서 스마트팜 기술이 일종의 해결책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겁니다. 스마트팜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전 세계를 먹여 살리겠다'는 포부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는데요. 바로 컨테이너 형태의 버티컬팜(수직농장)을 만들고 있는 엔씽입니다. 버티컬팜은 스마트팜의 한 갈래로 건물 내부에 농장을 만들어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인데요.
개발자 없이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툴 4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초기 창업자 분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 "저희는 개발자가 없는데 처음에 어떻게 서비스를 만들어야 할까요" 관련해서 지난 글에서 외주개발용역으로 진행하는 방법, 설명드렸는데요. (참조 - 창업할 건데 개발자가 없다고요? (꿀팁 알려드림)) 하지만 솔직히 이 또한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극초기 스타트업들이 시도해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외주개발용역을 맡기거나 개발자 채용을 위한 정부지원사업에 도전해보려 해도, 애초 해당 단계부터 어느정도 시장검증을 해올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죠.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을텐데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최근에는 창업 초기 단계에서 간단히 MVP를 만들어 PMF를 검증할 수 있는 툴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요건만을 가진 제품. 완제품을 출시하기 전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한 것. *PMF(Product Market Fit) 제품 시장 적합성. 제품이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는 정도를 측정하는 것. 그러한 툴들을 활용하면 개발자 없이, 아주 적은 비용을 들여 생각보다 많은 시장검증을 해볼 수 있는데요. 본 글을 포함해 앞으로 3편의 글을 통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웹사이트 제작 툴을 이용해 원페이지 웹사이트를 만들어 시장검증을 해보는 방법입니다. 원페이지 웹사이트란 먼저 원페이지 웹사이트가 뭔지 제대로 알아야 겠죠.
이진열
2021-01-15
"2030년엔 50%가 부업".. 노무라연구소가 예측한 2021년 이후의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리서치 기관인 노무라연구소(Nomura Research Institute)가 2020년 11월 말 향후 미래 사회를 예측한 ‘NRI 미래연표 2021~2100’ 리포트를 발행하였습니다. 이 리포트는 2021년부터 2100년까지 연도별로 예정되어 있거나 예측되는 미래 사회의 흐름을 요약해 놓은 자료입니다. (참조 - NRI 미래연표 2021~2100) ‘정치·사회’, ‘경제·산업’, ‘국제’ 및 노무라연구소에서 직접 전망한 ‘NRI 예측’ 등 총 4개 카테고리에 대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죠. 참고로 노무라연구소는 과거에도 ‘NRI 미래연표 2016~2065’ 등 유사한 내용의 리포트를 거의 매년 발행하며 우리들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나침반 역할을 해오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에 발표된 최신 리포트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관통 중인 전 지구적 비상 상황과 급격한 기술 진화의 흐름 속에서, 향후 인류의 생활상에 다가올 변화를 이제 막 맞이하게 된 2021년부터 80년 후인 2100년까지 정리하였기에 그 의미가 특별하다고 할 수 있죠. 노무라연구소가 예측한 우리의 미래, 그 모습은 어떠할지 리포트 내용 중 주요 사항들을 함께 둘러봄으로써 올해는 물론 이후 세상의 흐름까지 이해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일본 사회의 변화가 중심이라 일본 비즈니스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분들께 의미 있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먼저 ‘교통·운수’, ‘근로방식’, ‘디지털 경제’, 그리고 ‘바이오·의료’ 등 이번 리포트에서 선정한 4가지 핵심 테마에 대한 예측부터 순서대로 간략히 확인해 보겠습니다. 2030년 우리 곁에 자리하게 될 자율운전 해외 선진기술중심 도시들과 유사하게 일본에서도 자율주행 실험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가장 중요한 안전성 검증과 법제도 정비,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도 함께 검토되고 있죠. 특히 일반적으로 길고 곧게 뻗어 있어 자율운전에 적합한 고속도로의 경우 레벨3와 레벨4 단계에 맞는 고도화된 실험이 자주 행해지고 있는데요.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01-11
70년 지난 저작물은 '공짜'.. 알고 계셨나요?
아마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 미키마우스를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겁니다. 미키마우스와 관련해 재밌는 소식 하나가 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3년 후인 2024년부터는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누구나 저작권 고민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단,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 저작권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건 1928년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에 등장한 버전의 미키마우스고요. 최근 버전, 즉 1928년 버전과 디자인이 다른 미키마우스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난데없이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무슨 말이야?" "또 어떤 건 되고, 어떤 건 안 된다고?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라고 하실 것 같은데요. 오늘은 저작권 보호 기간이 끝나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인 '퍼블릭 도메인'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심지어는 상업적으로 사용해도 된대요. 속닥속닥) 기사 뒷부분에선 이 퍼블릭 도메인의 '비즈니스적 가능성'과 사용 시 주의할 점에 대해서 짚어볼 거고요. 더 나아가 올해 퍼블릭 도메인으로 분류된 작품들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퍼블릭 도메인'은 쉽게 말해 저작권이 소멸한 저작물입니다.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죠.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저작자 사후 70년이 지나면 퍼블릭 도메인이 됩니다. (작품에 따라 예외는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도 저작자 사후 70년이 지나면 저작물은 퍼블릭 도메인이 되는데요.
비전공자도 디자인 협업을 가능케 한 '피그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선주님의 기고입니다. UXtools.co는 매년 가장 많이 사용한 디자인 툴 설문조사를 하는데요. 2020년 최고의 툴로 '피그마'가 선정됐습니다. 참고로 2019년에는 '스케치'였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UXtools에서는 관련 데이터를 여러 번 체크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피그마 사용이 급증해서요. (참조 - 2020 Tools Survey Results) 피그마는 사용자 행동의 흐름, UI 디자인, 프로토타이핑, 핸드오프, 디자인시스템을 만드는 부분에서 각각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각 분야는 UX 디자인과 프로덕트 디자인에서 디지털 제품, 즉 소프트웨어와 앱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갈게요. 사용자 행동 흐름은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행동과 절차를 설계하고요. UI 디자인은 사용자가 보고 사용하는 화면 안의 UI 요소를 디자인합니다. 프로토타이핑은 디자인된 제품을 검증하고, 핸드오프는 프로그래머에게 디자인 작업 결과를 전달하는 과정입니다. 디자인시스템은 디자인 요소의 규칙과 형식을 활용해 새로운 기능을 만들고, 기존 기능을 쉽게 개선하는 체계인데요. 디자인 시스템은 피그마와 같은 디자인 툴로 제작되고, 디자인을 프로그래밍 언어로 쉽게 바꿔줍니다.
이선주
2021-01-08
"고급인재 유치는 생존의 문제!".. 전쟁같은 리쿠르팅 세계 (feat. 토스, 워크메이트)
리쿠르팅 시장에서는 코로나 이전부터 이미 '뉴노멀'이 시작되었습니다. 수많은 기업들의 공개채용이 사라지고 신입사원의 평균연령은 점점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IT벤처업계에서만큼은 인재 채용글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었죠. 게다가 일정 정도의 규모를 이룬 회사들은 뛰어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왔습니다. 코로나로 경제가 얼어붙은 지금도 그렇죠. (참조 - 요즘 고급인재 몸값이 떡상하는 이유) 아울러 채용시장에서 하나 더 주목해야 할 흐름이 있습니다. 프리랜서-긱워커 시장의 본격적인 등장입니다. 아직은 주류라고까지 말할 순 없으나 여러 상황을 미루어 볼때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보는데요. 첫째. 언택트 시대가 이미 도래했으며 리모트 워크가 가능한 기술적 환경이 구축되었고, 고용 시장이 점점 유연해지고 있고요. 둘째. 이제는 조직과 분리되어서도 개인 스스로 설 수 있을 능력을 갖추어야 살아남는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생 직장의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셋째. 인력 수요가 있으나 자본력이 부족해 선뜻 풀타임 채용을 하기 어려운 소규모 스타트업, 중소기업들이 절대다수인데요. 하지만 이들도 뛰어난 인재와 일하기 원합니다. 이런 니즈 때문에라도 프리랜서-긱워커들과 사내 풀타임 고용직과의 협업 방식은 점차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바로 지금의 채용 트렌드'라는 큰 주제하에 2개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첫번째 인터뷰에서는 IT벤처업계에서도 S급 인재를 들이기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며 많은 시도를 하고 있는 토스의 채용팀과 이야기를 나눠볼거고요. 두번째 인터뷰에서는 프리랜서-긱워커 시장의 흐름을 읽기 위해 전문가 매칭 플랫폼인 워크메이트(운용사: 프로파운드)의 이유경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토스 채용팀이 말하는 S급 인재상의 변화 "두 분 어서 오세요! 아웃스탠딩 독자 여러분께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토스 채용팀의 김상희 매니저입니다" (테크파트 채용 담당/ 개발자, 엔지니어 직군) "채용관련 경력은 약 5년 정도 됐고요. 토스 채용팀에서 근무한지는 2년 됐습니다"
'좋은 회계사'를 고르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주위에 아는 이는 많지만, 막상 내가 사업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존재. 회계사입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회계사 선발인원은 매해 1000명이 넘습니다. 그만큼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요즘은 고수 매칭 서비스 '숨고' 같은 곳에서 활동하고 계신 회계사분들도 많이 볼 수 있더라고요. 고객 입장에서 요청서를 작성하고 견적을 받게 되는데, 과연 어떤 회계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일단 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초기단계부터 대부분 회계를 회계사에게 맡기게 되는데요. 일정규모 이상으로 성장한 경우에는 감사인으로 만나게 되고요. 혹시나 회사가 망하게 된다면 파산이나 회생을 도와주는 사람으로 회계사를 만나게 되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요즘은 회계사 수가 많아져 누구나 주위에 아는 회계사 또는 한 다리 건너 아는 회계사 한 명쯤은 있을 것 같은데요. 막상 이 회계사 분이 정말 뛰어난 회계사인지 혹은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를 판단하기 어려울테죠. 저는 회계사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주위의 대부분 사람들이 회계사였기 때문에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식으로 회계사를 평가해야 되는지 대략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일을 부탁하는 기업의 대표님이나 담당자 분들은 이런 평가가 어렵죠. 그래서 오늘은 회계사에 대해 알아보고, 좋은 회계사를 찾는 방법 몇 가지 이야기해 드리려고 합니다. 회계산업 생태계 먼저 회계사가 하는 일들과 이쪽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1-01-05
공유킥보드 '주차'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광섭님의 기고입니다. 모빌리티 시장은 전쟁터입니다. 기존에 도로를 달리던 자들과 새로 등장한 자들이 모든 전선에서 투닥투닥 싸우고 있죠. 카풀 논쟁, 타다 사태, 택시 집회 등 수많은 전투가 있었지만, 평화롭게 합의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어느 한쪽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고 재기불능에 빠질 때까지 두들겨 맞은 후에야 비로소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참조 - 카풀로 시작해 타다를 죽이는 그들만의 택시 상생안) (참조 - 타다 드라이버의 ‘노동자’ 인정이 플랫폼사업에 미칠 영향) (참조 - 모빌리티 '혁신'을 넘어 이동 '혁명'을 완성하기 위한 키워드 '상생') 한동안 비교적 잠잠하던 이 업계에 대형 태풍 하나가 또 불어 닥쳤으니, 바로 '공유킥보드'입니다. 최근에는 정말 하루가 멀다고 공유킥보드로 인한 인명 사고, 분석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금의 공유킥보드 서비스는 대여/주행/주차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온갖 문제를 뚝뚝 떨어뜨리면서 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심각하게 다뤄지는 사안이 킥보드 '주차' 문제입니다. 인도 한복판에서 지뢰처럼 발목을 노리는 킥보드의 '드러눕기'에 보행자들의 분노가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일까요? (참조 - 곳곳 널브러진 공유킥보드.."혁신 맞나" 민원만 2000건)
김광섭
2021-01-04
'긱블'이 콘텐츠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방법
미디어 스타트업의 생존은 쉽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 스타트업의 생존이 어렵기는 마찬가지겠지만, 콘텐츠를 팔아서 돈을 버는 일은 더x2 어려운 것 같아요ㅜㅜ 그럼에도 콘텐츠 업계에선 각자의 방식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미디어들이 존재하는데요. 콘텐츠 자체 수익은 물론 이를 활용해 다른 수익 모델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죠. (참조 - 이제 뉴닉은 뉴스레터를 넘어 팬덤미디어를 꿈꿉니다) (참조 - EO스튜디오가 투자유치를 결심한 이유) (참조 - '널 위한 문화예술'이 콘텐츠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방법) 관련 사례에서 빠져선 안될, 최근 성장세를 탄 채널이 있는데요. 오늘의 주인공, 바로 '긱블(Geekble)' 입니다. 긱블은 창업 3~5년차 스타트업이 경험한다는 데스밸리(death valleyㆍ죽음의 계곡)를 경험했는데요. 최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 동시에 시리즈 A투자를 유치하며 J커브 성장 준비를 마친 모습입니다. (참조 - 과학공학 콘텐츠 스타트업 긱블, 시리즈A 20억원 투자 유치) 그래서 오늘은!
10주년 맞은 네이버 온스테이지가 뮤지션 스텔라장에게 끼친 영향
독자 여러분.. 아래 뮤지션들의 공통점이 뭔지 혹시 아시겠나요? 이날치, 스텔라장, 혁오, 자이언티, 새소년, 선우정아, 딘, 박문치... "요즘 제일 잘 나가!" "실력파에 힙하기까지 해!!!!" "인디 뮤지션으로 시작해 이제는 범대중에게까지 이름을 알렸지" 네.. 모두 다 맞는 말씀인데 하나 더 덧붙이자면! 대중보다 '네이버 온스테이지'가 먼저 알아보고 무대를 열어준 뮤지션들이란 겁니다! 네이버 온스테이지... 2010년 11월 18일 시작한 이 서비스는 그간 '숨은 음악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아직 덜 알려졌지만 보석같은 인디 뮤지션들을 라이브 영상과 에디터의 글로 소개해왔습니다. 아마도 음악 좀 좋아하신다는 분들중에는 네이버 온스테이지의 팬들이 많을 겁니다. 오늘은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인디 뮤지션의 등용문으로, 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장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다해온 네이버 온스테이지를 조명해볼까 합니다. (참조 - 온스테이지 10주년 기념 사이트) 인터뷰이로는 두 분을 모셨는데요. 온스테이지를 담당하는 네이버 문화재단의 임지인 사무국장, 그리고 활동 초기 온스테이지 무대에 선 이후 온스테이지와 꾸준히 협업해온!!! 단연코 요즘 가장 핫한 뮤지션인 스텔라장까지!! 그럼 지금 바로 시작하죠! 첫번째 인터뷰. 임지인 사무국장 (네이버 문화재단)
P2P대출은 어떻게 중국에서 사라지게 됐나
P2P금융/대출은 오랫동안 핀테크의 대표주자로 통했습니다. 중국에선 2012년부터 빠르게 성장했는데요. 중국은행보험감독위원회는 중국의 P2P대출플랫폼이 가장 많을 때 5000곳을 넘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핀테크 전문사이트 왕따이즈쟈가(网贷之家)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19년까지 중국에서 P2P를 통한 누적대출규모는 1500조원(9조위안)에 달했다고 나옵니다. 상장한 유니콘기업도 적지 않게 나왔는데요. 2019년까지 미국,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 P2P대출기업은 12곳이나 됐습니다. 이런따이(宜人贷), 파이파이따이(拍拍贷) 등 대표기업은 기업가치가 2조원을 넘은 적도 있죠. P2P대출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동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해 사회혼란을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대출플랫폼이 모금하거나 빚 독촉하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사건이 여러차례 어론을 통해 폭로됐고요. (참조 - 나체 사진 유포, 여대생 자살 부른 사채업체) 운영이 부실해 부도가 난 뒤 출자자에게 대출원금을 갚지 못한 사례도 적지 않았죠. 중국 언론의 보도로는 2016년 한 해에만 2000곳을 넘는 P2P대출기업이 부도가 났다고 합니다. 중국 정부는 2016년부터 P2P대출시장에 규제를 가하기 시작했는데요.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결국 2019년 'P2P사업 청산'으로 방향을 틀었죠. 그리고 지난 11월 27일 중국 은행보험감독기관 수석변호사 류푸서우(刘福寿)는 이렇게 선언합니다. "중국 전역에 가장 많을 땐 5000곳의 P2P플랫폼이 동시에 존재했는데요"
한 눈에 보는 한국 주요 대기업의 블록체인 행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영훈님의 기고입니다. 2017년 중순, 한국에서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던 당시를 기억하실 겁니다. 단기간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암호화폐 투자에 쏠렸던 시기였죠. 그러다가 2018년 1월 11일, '박상기의 난'이라고 회자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가 무섭게 천정부지로 상승하던 그때, 당시 박상기 당시 법무부장관은 강력한 대응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가 사실상 투기, 도박과 비슷한 양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가격 급등락의 원인이 상품거래와 비교했을 때 완전히 다른 차원입니다"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입장이 전해진 셈이죠. 여기에 규제 리스크까지 결합되면서 덩치 큰 대기업은 블록체인에 손대기 망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참조 - "가상화폐는 도박..거래 금지 특별법 추진") 2018년 초, 뜨거웠던 투자 광풍이 끝나고 긴 겨울이 시작됐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암호화폐에 가려져 있던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두기 시작합니다. 기업들도 전문 부서나 계열사를 신설하며 블록체인 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했죠. 현재 이름 들으면 알만한 대기업들은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류영훈
2020-12-21
재무제표 분석으로 '주가 상승' 예측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실물 경제가 심각한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실과는 별개로 주식시장은 불타고 있어서 인 것 같은데요. 제가 주식시장 움직임을 지켜본 지 올해로 2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상승과 폭락이 있었고 예상치 못한 대사건들도 있었죠. 제 주위에는 주식으로 돈을 크게 불린 분들도 있고, 큰 손실을 기록한 분들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전문 투자자가 됐다가 업종을 바꾸신 분도 있고요. 주식거래에서 의외의 재능을 발견해 아직까지 자본시장에 종사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간 많은 변화와 그것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얻은 교훈이 한 가지 있습니다. "주가 예측은 너무나도 어렵다는 것" 하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이 주가를 예측하고 있죠.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가 있고요. 그 외 다양한 방식으로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분들이 많죠. 재무제표로 주가예측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과연 우리도 주가를 예측할 수 있을까요? 특히 재무제표를 통해 주가를 예측할 수 있을까요? 주식시장을 연구하는 많은 분들이 재무제표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지표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0-12-21
스타트업 '투자' 관련 용어 총정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판교사투리, 강남사투리. 혹시 들어 보셨나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들인데요. 컨설팅, 투자, IT,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 용어와 은어가 뒤섞여 업계에 오래 있던 사람들조차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조 - 판교사투리에 대해 알아보자.) (참조 - 강남(블록체인) 사투리에 대해 알아보자) 실제 네트워킹파티에서 업계분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겉으론 끄덕끄덕, 속으론 '저건 뭔 말이야' 할텐데요. 뭐 그럴 땐 별 문제 없습니다만 VC를 만나고 투자 진행 단계에서 관련 용어를 모른다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스타트업이 VC투자를 받을 때 알고 있어야 할 용어 20개를 추려봤습니다. 실제 용어 사용 사례와 함께 설명해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으실 겁니다. 그 전에 뒤로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점 참고하시고요. 스크롤 압박이 있으니 급하시다면 지금 당장 알고 싶은 용어만 골라보시고 전문은 두고두고 보시길 추천!! 1. 시리즈 스타트업 투자 기사에서 흔히 보는 시드투자 혹은 시리즈A투자 유치. 해당 스타트업의 투자단계를 뜻하는데, 각 단계는 이렇게 표현됩니다. 시드투자(엔젤투자) →시리즈A → 시리즈B →시리즈C... → IPO(기업공개, 상장) 등 각 투자 단계별로 해당 회사의 투자규모와 성장단계에 차이가 있는데요. 뒤로 갈수록 더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단계라 보시면 됩니다. 각 단계를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시드투자 혹은 엔젤투자는 말 그대로 씨앗을 뿌리는 투자, 천사처럼 초기 스타트업을 도와주는 투자라는 뜻입니다.
이진열
2020-12-16
방탄소년단 사례에서 본 A급 인재의 허상과 매니지먼트의 중요성
얼마 전 만난 취재원이 다음과 같이 말하더라고요. 방탄소년단은 보기 드물게 우유와 같은 아이돌이라고 말이죠. 깔끔하고 순수하지만 뭔가 톡 쏘거나 특이한 맛을 가지고 있진 않다는 뜻인데요. 개인적으로 많이 공감했습니다. 실제 프론트맨이라고 해서 팀의 성과를 이끌고 책임지는 사람이 부재하고요. 개개인의 역량과 재능도 압도적이란 느낌을 주진 않았습니다. 타 인기 아이돌그룹의 구성원이 연습생 때부터 화제를 모으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죠. 이와 관련해 슈가와 제이홉은 외모가 부족해서 고민이라는 후배 아이돌의 이야기를 듣고 '나 같은 사람도 데뷔했다'는 자폭성 멘트를 날리기도 했는데요. 결코 두 사람이 못생긴 건 아니지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대충 이해가 갑니다. 음악방향과 앨범기획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수와 연출자 역할이 딱 구분됐습니다. 방탄소년단 구성원은 어느 정도 의견을 내고 관여를 하긴 하지만 큰 그림과 실무는 방시혁 대표 및 여타 프로듀서에 의해 정해집니다. 그런데 성과가 어마어마합니다. K팝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고요. 그 흔한 구설수와 불화도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들의 인성이 괜찮으며 끊임없이 관리와 교육을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물론 내부적으론 다 고민이 있고 갈등이 있겠죠.
위기 극복하고 흑자전환에 95억 투자 유치.. 간편식 마켓 '윙잇' 이야기
작년 말.. 날로 악화되는 회사사정에 어두운 마음으로 퇴근하던 윙잇의 임승진 대표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회계 담당자를 만났습니다. 평소에는 직원들에게 마음 속 이야기를 잘 털어놓지 않는 임 대표였지만 우연히 밖에서 만나서 그랬는지 몰라도 깊은 고민을 털어놓게 되었다고 합니다. "투자금 20억 받은 걸 다 소진한 상황이었어요. 작년 말 기준으로 3개월 정도의 자금만 남아있는 상황이었죠. 매달 적자만 1억원씩 났거든요" "회계 직원에게 우리가 이런 위기상황인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니까... 너무나도 놀랍게도.." "그 친구는 회사가 이미 구조조정해야 할 시기를 지나친 상황이며, 구조조정하려면 몇가지 방안이 있다는 것도 모두 생각을 해놓았더라고요" "그냥 다가가서 도움을 청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제가 그러지 않았던 것이죠" (임승진 윙잇 대표) "어머나.." "그날 이후로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했어요. 약 3분의 1정도가 퇴사를 했고요. 사무실도 현재의 작은 곳으로 옮겼습니다" "보통 회사가 권고사직을 진행하면 회사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나빠지잖아요? 남겨진 분들도 심란해하지 않던가요?" "제가 생각하기엔 보통 그런 상황은 권고사직에 대한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 안하고 어물쩍 넘어가는 경우에 발생하는 것 같아요" "구성원들도 모두 성인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이러저러한 이유들 때문에 이런 의사결정이 있었다'는 걸 투명하게 밝히면 다들 이해하더라고요"
창업팀이 VC를 만날 때 주로 봐야하는 것 (feat. 누구머니)
최근 투자업계를 발칵 뒤집은 서비스가 하나 나왔습니다. 바로 누구머니라는 서비스인데요. 익명으로 벤처캐피탈(VC)에 대한 리뷰와 평가를 남기는 곳입니다. (참조 - 누구머니 사이트) 반드시 작성자는 창업자 중에서 VC 미팅을 경험해본 사람이어야 하고요. 일련의 인증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그러면 평점과 함께 리뷰와 평가를 남길 수 있죠. 대체로 미팅후기에 대한 글이 주를 이룹니다. 누구머니는 서비스 오픈 이후 센세이션에 가까운 파급력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VC업계가 대체로 베일에 가려져 있고요. 무엇보다도 공개석상에서의 평가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입니다. 고로 가려운 곳을 긁어줘서 속 시원하다는 반응이 많았죠. 개인적으로는 이걸 보면서 크게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갑을관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려는 시도는 좋은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투자받은 스타트업 창업자는 투자자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기 바쁘고 투자받지 못한 창업자는 투자자를 만나지 못해 고민일 정도로 둘 사이 관계는 비정상적인 부분이 있는데요.
아이디어 넘치는 그 창업가, 왜 성공하지 못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창업은 성공 확률이 정말 낮은 도전입니다. 그래서 많은 창업자가 검증된, 즉 안전한 사업 모델을 선택하죠. 식당이나 편의점 같은 자영업이 아닌 혁신을 추구하는 스타트업이라 해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말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실행하기 너무나 어렵습니다. 유행하는 어떤 아이템을 보고 "나도 하겠다"면서 조금 변형하거나 살을 덧붙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가령 4~5년 전에는 빅데이터가 대세였고, 그다음엔 여기저기서 AR/VR을 하겠다더니, 최근 2~3년은 블록체인과 펫 케어, O2O가 휩쓸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간혹 '참 재미있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창업자가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좋다고 늘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만, 이렇게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창업자는 확실히 눈에 띕니다. 빅파이브 성격 검사에서는 이렇게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기질'을 '개방성'이라고 부릅니다. 정확히는 'Openness to experience'로 새로운 경험을 개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심리적 유연성'에 대한 평가항목인데요. 낯설고 모르는 것을 잘 포용하는 사람이 아무래도 남다른 아이디어를 떠올릴 확률도 높은 편이라서, 그 가능성을 의미하는 지표로도 사용이 됩니다. 개방성 그 자체는 성실성과 달리 성공 가능성과 직접 연결되진 않습니다. (참조 - The Traits Entrepreneurs Need To Succeed)
다니엘
2020-12-04
요즘 중국엔 '마을공동구매'가 뜨고 있습니다
요즘 중국 IT업계와 커머스업계서 가장 핫한 키워드는 마을공동구매(社区团购)라 할 수 있습니다. IT전문매체 란징차이징(蓝鲸财经) 최근 기사에 의하면 올해 11월까지 마을공동구매 관련 기업투자는 9건 일어났고 투자액은 1조원(10억달러)을 넘었다죠. 이중에서 스후이투안(十荟团)은 2700억원(2.5억달러), 싱성유우쉬안(兴盛优选)은 7700억원(7억달러)을 투자받아 현재 가장 주목받는 유니콘기업으로 등극했습니다. 중국 IT업계 양대 거두인 알리바바는 스후이투안에, 텐센트는 싱성유우쉬안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마을공동구매 사업에 손을 댔고요. 알리바바는 지난 9월 산하 신선식품기업인 허마셴셩에 마을공동구매 사업부를 신설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죠. 이 외에도 메이투안, 핀둬둬, 심지어 커머스와 멀어보이는 공유차량플랫폼 디디도 여기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현재 중국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IT기업에 속하죠.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돈과 쟁쟁한 기업들이 마을공동구매에 몰리고 있는 걸까요? 이번 기사서 한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을공동구매라는 비즈니스모델 ‘마을공동구매’에서 '마을(社区)'은 아파트단지 또는 동을 가리킵니다. 마을공동구매는 말 그대로 한 아파트단지 또는 동 내 주민들이 함께 주문(공동구매)하는 형태를 뜻하죠. 중국 언론에선 마을공동구매가 명확한 비즈니스모델로 작동하기 시작한 시점을 대략 2016년 쯤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중국엔 메신저앱인 위챗 또는 QQ 채팅방에서 물건을 파는 이른바 '웨이상(微商)'이 굉장히 많았는데요.
점점 복잡해지는 인사관리.. '자버'로 해결하세요!
스타트업은 개발, 홍보, 투자, CS 등 여러 분야의 업무를 적은 인원이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람을 채용하고 계약하고 관리하는 일은 스타트업의 큰 고민거리죠.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로계약서를 쓰면서도 제대로 쓴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고 합니다. 가까운 지인이 근로계약서 한 장을 보여주면서 물었습니다. "새로 뽑은 아르바이트생 근로계약서 써야 하는데, 이게 근로기준법에 맞는 거야?" "이 아르바이트생은 주 3일을 일하고 저 아르바이트생은 주 2일을 일하는데 주휴수당은 어떻게 다른 거야?" 결국 그는 노무사와 상담해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는 규모가 일정 수준 커지더라도 인사담당자를 따로 둘 수 없다면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죠. 법이 계속 바뀌고 근무환경과 계약의 형태가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영업, 스타트업, 중소기업들이 겪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가 있는데요. 바로 인사관리 솔루션 '자버'입니다. 자버는 채용, 근로계약, 급여 관리, 퇴사 등 인사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인사 관련 서비스들이 많지만 '전자 근로계약'에 집중한 서비스는 자버가 유일합니다. 2018년 시작한 자버는 최근 급성장했습니다. 2019년 1000여 개였던 고객사는 2020년 9월 기준 1만6872개로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략적으로 시장에 접근하여 남다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인데요. 이러한 서비스를 만든 '자버'의 이동욱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자버의 창업 이야기
함께해서 가능했던 ‘브루독’의 파격, ‘이노센트’의 위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주말에 친구들을 만나면 하나, 둘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회사 때려치우고 사업이나 해볼까?" 분명 드라마 '스타트업'을 보고 하는 이야기겠죠. 하지만 우리는 수지나 남주혁이 아니고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는 더더욱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창업은 (성패에 상관없이) 친구로 시작했다가 원수로 끝나는 일이야!" ..라고 제가 아웃스탠딩에 어떻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생각해보니 제가 좋아하는 영국 음료 브랜드 두 곳이 친구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더군요. 오늘은 닮은 듯 닮지 않은 두 브랜드가 어떤 어려움을 거쳐 성공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창업을 할지 말지 좀 더 고민해보도록 하죠. 맥주 업계 전통 파괴자 '브루독' 수제 맥주, 즉 크래프트 비어를 논할 때 영국 맥주계의 이단아 '브루독(Brew Dog)'을 빼면 섭섭합니다. 미친 짓으로 유명하지만 정상적인(?) 맥주도 잘 만드는 곳이죠.
마시즘
2020-11-24
드디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된 '애플워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워치가 드디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됐습니다. 11월 6일 애플이 아이폰의 iOS14.2와 애플워치의 워치OS7.1버전을 공개하면서 애플워치에서 심전도와 부정맥 기능이 풀렸습니다. (참조 - 국내서도 애플워치 심전도 측정·부정맥 알림 된다) 사실 심전도와 부정맥 확인은 오래전에 발표된 기능입니다. 심전도는 애플워치 시리즈4부터, 부정맥은 애플워치 시리즈3부터 잴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의료기기로만 잴 수 있는 기능들이었기 때문에 막혀 있었던 것이지요. (이제 애플페이만 남았네요.) 일단 이 두 가지 기능에 대해서 알아야겠죠. 심전도는 몸에 흐르는 전류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심장이 뛰면서 작은 전류를 만들어내는데 그 전류가 만들어내는 신호를 읽어서 심장이 건강하게 뛰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신호를 해석하면 심장을 움직이는 근육의 힘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심장이 빠르게 살살 뛰는 심방세동을 비롯한 부정맥의 징후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애플워치는 시리즈3부터 부정맥을 잴 수 있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11-12
창업자, VC, 개발자가 드라마 '스타트업' 비평하고 다시 써봤다
아시다시피 '스타트업'은 방영 전부터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죠! 그도 그럴것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 ' 피노키오' '드림하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 인기드라마를 집필한 다수 집필한 박혜련 작가, 제작사는 스튜디오 드래곤에, 배수지, 남주혁 등 톱스타들이 주연을 맡았잖아요! '이런 핫한 멤버들이 모여 스타트업 업계를 다루는 작품을 만들다니, 이쪽이 핫하긴 핫한가보네' 하는 생각이 들어 한편 뿌듯한 마음도 솔직히 들었는데요. 방영 후 의견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너무 오글거려!!!!!!!!!!! 현실 고증 제대로 안되어 있잖아!!!! 이건 스타트업 드라마가 아니라 그냥 로맨스에 스타트업을 얹은거야!!!" "로맨스물일거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의외로 고증이 잘 됐던걸? 회를 거듭할수록 묘사가 리얼해" 뭐 두가지 반응 다 이해는 가는데요. 굳이 따지자면 저는 후자입니다. 업계 기자로서 이런 화려한 제작진이 업계를 조명해주는 것만도 고마운 마음이 있기도 하거니와.... 그들만의 리그 이야기를 범대중에게 풀어내는게 쉽지 않은데 허점이 아예 없다고는 말 못해도 비교적 잘 풀어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로맨스 드라마라는 장르 특성상 아무래도 스타트업의 고된 현실보다는 밝은 면을 보여주는데 무게중심이 쏠릴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이름하여 '업계의 진짜 종사자들이 비평하고 다시쓰는 '스타트업'인데요! 세분의 인터뷰이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 독자여러분!!!" (20대 창업자)
합쳐야 할 앱이 거꾸로 증식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광섭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이미 18개의 앱 군단(!)을 운영하는 모 은행의 고위관계자께서 "앞으로 더 많은 앱을 선보이겠다"고 야심차게 선언하셨습니다. "뭐?? 지금도 많은데 더 만든다고?" "아니 하나만이라도 똑바로 좀 만들라고요!" 사용자들은 대차게 반발하는 분위기지만, 고위관계자가 당찬 포부를 쩌렁쩌렁 밝히셨기에 멀티 앱 기조는 흔들림이 없을 듯합니다. “AI(?)를 필두로 다양한 고객 맞춤형 앱을 만들겠습니드아아!!!” (참조 - 은행 앱 하나로 묶는 추세에... 국민銀 18개로 쪼개는 '역발상' 왜?) 사실, 이렇게 많은 앱이 '고객 맞춤'이라는 깃발 아래 증식하는 건, 비단 한 은행에만 국한된 일도 아닙니다. 상당수의 여타 시중은행도 10개가 넘는 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과거 모 통신사에서는 앱 100개를 만드는 '천하제일 앱 대회'(!)를 공공연하게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조차 지난 9월, 미래 콘텐츠 사업을 육성하겠다며 ㅇ 2022년까지(?) ㅇ 한국형 넷플릭스(?) ㅇ 5개(?)를 만든다는 NASA 달 탐사 비슷한 계획을 내놨습니다. (참조 - 정부 "2년내 한국판 넷플릭스 5개 만들겠다")
김광섭
2020-10-27
방탄소년단 vs. 블랙핑크, 이들의 온라인 소통법은?
20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K팝 가수는 누구인가요?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BLACKPINK) 두 그룹을 꼽으면 이견이 없지 않을까요? 미국 대중음악계 각종 순위를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빌보드를 기준으로 이야기해보죠. 우선 BTS부터 보면, 빌보드를 사실상 점령했다고 할 수 있죠. 2020년 10월 셋째 주 기준 음원의 인기를 알 수 있는 ‘핫100’ 1, 2위 모두 BTS가 부른 노래니까요. 같은 주에 BTS는 빌보드 '소셜50' 순위에서 170주 연속, 통산 200번째 1위를 차지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블랙핑크는 걸그룹 중 독보적입니다. 10월 셋째 주 BTS를 제치고 '아티스트 100' 정상을 밟았습니다. '아티스트 100'은 미국 내 영향력과 인지도를 보여주는 지표죠.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은 '빌보드 200' 2위에 올랐습니다. 두 그룹의 행보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연간 신발 반품비용 15조.. 우리가 해결한다! 핏 솔루션 '펄핏'
온라인 패션 시장에 있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단연코 '사이즈 반품'입니다! 사이즈가 맞지 않는 아이템을 받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도 번거로운 일이지만,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번거로운 건 기본이고 반품에 많은 수고와 비용이 들고요. 불유쾌한 쇼핑 경험으로 인해 한 명의 고객이 떨어져나갈 위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이커머스가 활성화된 오늘에도 패션 아이템, 특히나 신발같은 경우는 온라인 구매보다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고요. 하지만...내가 사고 싶은 신발이 해외에 있으면 어떡하죠?!!!!!!! 해외에 직접 사러갈 순 없잖아요?!!!!!!!!! 이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서비스, 오늘 인터뷰 기사의 주인공 '펄핏'입니다. 펄핏은 개인의 정확한 발 사이즈를 측정해주고 그에 꼭 맞는 신발을 추천해주는 핏 솔루션 (Fit-Solution) 서비스입니다. 양말을 신거나 페디큐어를 한 경우에도 그 아주 소소한 오차값을 잡아내 발 크기를 잴 수 있을 정도로 고도화된 서비스란 이야기를 전해들었고요. 펄핏의 이선용 대표를 인터뷰이로 모셨습니다^_^ 펄핏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스타트업의 시작이 그렇듯 '핏 솔루션'에 대한 첫 아이디어도 대표님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 들었어요"
텐센트, 바이트댄스, 바이두는 어떻게 제품기획을 할까요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국민앱' 기준을 월간 이용자수 4억명으로 정한다면 중국에서 국민앱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위챗, QQ, 알리페이, 틱톡, 콰이, 웨이보, 타오바오 등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서비스/제품기획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앱들을 벤치마킹하고 이들을 뛰어넘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 하는데요. 하지만 그건 매우 어려운 일이죠. 이들은 출시할 때부터 슈퍼앱이 아니었습니다. 기획자들의 수많은 고민과 실험, 그리고 다양한 직군과 수많은 협력을 거쳐 지금의 국민앱이 된 것이죠. 물론 이렇게 한다 해서 모두다 국민앱을 만들어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이들만의 특별한 기획노하우가 분명 존재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이들 기업에서 일하는 기획자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여러분 기업에서는 어떻게 제품을 기획하나요?"
36kr
2020-10-22
직관은 의외로 일상에서 큰 힘을 발휘합니다
“뛰어난 리더는 결정적 순간에 직관을 따릅니다” 말콤 글래드웰은 책 ‘블링크’를 통해 직관이 논리보다 빠르고 정확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너무 많은 정보나 깊은 고민이 때로는 올바른 판단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하죠. 다만 합리적인 판단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일련의 노력이나 훈련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합리적인 직관을 가질 수 있다고도 주장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말콤 글래드웰이 말하는 직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직관이 어떻게 효율을 높이는지,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순간적인 판단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정리해볼까 합니다. (참조 - 블링크) 1. 우리는 많은 순간을 직관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업무 환경에서 우리는 많은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 특히 일상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조사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 평균 150번의 선택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 (참조 - 생각은 어떻게 작동되는가)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대세가 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제 나이 3X살에 드디어 운전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이래도 되나 싶게 한방에 원샷원킬이었지요. 하지만 이대로 차를 몰고 나가면 세상 사람들이 더 위험하겠죠. 저 같은 사람이 많으니 ‘운전면허증’이라 쓰고 ‘안 부끄러운 신분증’을 얻었다고 읽는 것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가 운전면허를 따면 운전보다도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직업병인지 모르겠지만 바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만드는 것이었죠. ‘모바일 신분증’이라니 생각만 해도 쿨하잖아요? ‘모바일 운전면허증’이란 말 그대로 모바일 앱으로 대체된 운전 면허증이죠. 올해 6월 3사 통신사와 경찰청이 협업하여 만들었습니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본인인증 앱인 PASS를 통해서 운전면허증을 등록하면 모바일용 신분증이 바로 만들어지는 것이죠! 국내 최초의 디지털 신분증이죠. 전에는 이런 형태를 인정해주지 않았지만 스타트업과 IT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샌드박스 사업으로 선정되어 시행되게 되었습니다. PASS의 작동원리 자신감 있게 스마트폰을 꺼내서 일단 PASS를 실행했습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0-10-22
2년 내에 정점에 다다를 기술 2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전 세계를 강타 중인 COVID-19는 우리들의 일상생활 상당 부분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문제는 COVID-19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변종이 생겨 전파되고 있는 것이죠. 이는 결국 COVID-19는 물론 또 다른 신종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환경 즉, ‘with COVID’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에게 찾아온 시대적 환경변화 속에서 특정 기술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는지 고찰해 보고자 합니다. 가트너의 예측 미국 가트너(Gartner)는 약 2개월 전 2020년도 ‘Hype Cycle for Emerging Technologies’를 발표했습니다. * Hype Cycle : 시장조사 전문기업 가트너가 처음 만든 개념으로, 최신 IT 기술이 시간과 시장 내 기대치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경험적으로 정리한 것. 새로운 기술이 등장 후 관심을 받으며 성장하다 정점에 이른 후, 거품이 사라지고 퇴보하다 시장에 도입되면서 다시 주류 기술로 각광받고 확산되는 일련의 수명 주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를 통해 다양한 혁신 기술들의 성장 잠재력이나 성숙 단계를 예측해 볼 수 있음. Hype Cycle은 특정 기술의 등장과 그에 따른 성장 단계 및 속도 등을 예측해 도식화 한 것인데요. 물론 예측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어떤 기술이 등장해 주목받게 될지 전반적인 트랜드를 파악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매년 기다리는 정보이기도 하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0-10-21
이제 뉴닉은 뉴스레터를 넘어 팬덤미디어를 꿈꿉니다
뉴닉은 등장과 동시에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정식서비스 3개월만에 1만 5000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죠. (참조 - 유식해질 2030 모여라...뉴스레터 ‘뉴닉‘ 이야기) (참조 - 뉴스레터 운영자에게 영감을 준 뉴스레터들) 얼마 전 두돌잔치를 진행한 뉴닉은 막 3년 차에 접어들었는데요. 최근 독자수가 24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시에 비즈니스 모델을 테스트 하기도 하고, 콘텐츠를 조금씩 다듬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런 질문이 생겼습니다. 뉴스레터의 가치는 무엇일까, 뉴스레터 기반 미디어는 지속가능성이 있을까, 뉴닉은 어떤 가능성을 만들어 가고 있을까.. 누구보다 많은 고민을 해왔을 김소연 대표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1. 뉴닉이 '뉴스레터'를 선택한 이유 "대표님,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 정의민 기자입니다" "안녕하세요" "뉴닉 김소연입니다"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근무는 계속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재택근무가 다음 시대의 새로운 근로 방식으로 각광받던 때가 있었습니다. 재택근무를 선망하던 사람들은 재택근무의 많은 장점을 이야기해왔습니다.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일을 하기에 그만큼 자율성이 강조되고 근로자도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죠. 실제로 재택근무를 하면 출퇴근길의 러시아워를 겪지 않아도 되니 아까운 시간을 도로에서 날리는 것 같은 유무형의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업 입장에선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 임대료가 비싼 주요 업무지구에서 넓은 사무실을 빌릴 필요가 없으니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죠. 프랑스의 경우 재택근무는 잦은 파업으로 인한 교통대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도 활용되었으니 그 효용성을 충분히 검증받았다고 할 수 있죠. 이제까지 선진국 기업의 근무방식이자 미래의 근무방식으로 선망받던 재택근무는 국내에서도 현실이 되었습니다. 올해 2월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된 COVID-19 때문이었죠. 이전까지 소수의 IT기업 등이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것이 COVID-19의 충격으로 말미암아 재택근무를 실행할 업무역량을 갖춘 기업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확산되었습니다. 재택근무를 위한 여러 기술과 프로그램도 적극 도입되면서 사무직의 경우 충분히 재택으로 전환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고요. 높은 만족도 현재까지 재택근무에 대한 기업과 직장인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0-10-14
창업자의 과도한 ‘성실함’은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는 사스나 메르스 때처럼 몇 개월 정도 고생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 2, 3년 뒤에도 모른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회사들의 상황이 나쁘다는 건 재무제표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죠. 이미 감원한 곳도 매우 많습니다. 월급 받는 입장에서는 가시방석입니다. 그런데 다른 쪽에서는 창업한 지 1년도 안 돼 매출 몇억원이네, 벤처캐피탈에서 몇십억원 투자를 받았네, 엑시트해서 몇백억원대 부자가 되었네 같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나도 창업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떠오르게 되죠. 국내 신규 등록 법인이 2019년, 사상 처음으로 10만개를 넘겼습니다. 정부의 창업 지원사업 규모는 4조원이 넘습니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신생법인 당 4천만원에 달하는 정부지원금이 할당된 셈입니다. 이 정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아이디어를 실현시켜 당당한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성공 확률입니다. 제가 지난 5년간 스타트업의 사업 모델을 코칭하면서 지켜본 바로는, 의미 있는 매출을 올리면서 만 3년을 버텨내는 스타트업은 5%도 안 됩니다.
다니엘
2020-10-06
스타트업과 사기꾼
누군가 그랬나요. 꽃이 아름다우면 나비와 벌 뿐 아니라 날파리도 꼬이는 법이라고.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활동하다 보면 종종 사기꾼과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실제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몇 가지 굵직굵직한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회사소개 과정에서 레퍼런스를 위조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해외에서는 혈액검사 기기 제조사 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즈 대표가 회사 기술력을 부풀려서 이야기하다 적발된 적이 있고요. 국내에서는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와 이승행 미드레이트 대표가 학력 및 경력을 허위로 공시했던 게 드러났습니다. 두 번째는 불특정다수에게 자금을 모은 뒤 탈취 혹은 잠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특히 P2P와 블록체인쪽에서 종종 일어나고 있는데요. 해당 영역이 일종의 회색지대로서 금융 감시망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현재 팝펀딩, 넥스리치펀딩, 오리펀드, 빌리, 코인업, 블럭셀, 이더월렛, 코인제스트 등이 수사 중이거나 처벌을 받은 상태입니다. 세 번째는 실적과 재무상태를 거짓으로 꾸며서 발표하는 것입니다.
플로우가 올해 매출을 작년의 6배로 예상하는 이유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일 기자로 일하며 누리는 특권 중 하나인데요. 최근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스타트업이 바로 ‘마드라스체크’ 입니다. 협업툴 ‘플로우’의 운영사 ‘마드라스체크’는 최근 몇 개월간 가파른 성장세를 만들었습니다. (참조 - 플로우, 브랜드 대상 '협업툴' 분야에서 대상 수상) JTBC그룹, 이랜드, BGF리테일 등 대기업을 협업툴 고객으로 유치했고요. 관계 협력업체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유료 누적 가입 기업 수가 1천곳을 넘어섰습니다. 플로우는 제조, 유통, IT 등 다양한 업종은 물론, 10명 미만의 스타트업부터 수천명 수준의 대기업까지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협업툴로 성장했습니다. 5년 차 스타트업이 최근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 관심이 생겨서요.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이야길 들어봤습니다. 플로우의 성장 배경 "이학준 대표님, 안녕하세요"
뉴미디어 회사들은 어떻게 광고표기를 하고 있을까
뉴미디어에게 수익모델이란? 어렵지만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죠. 그래서 업계에선 다양한 수익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다양한 수익모델 시도들은 크게 몇 가지 카테고리로 정리됩니다. 콘텐츠 구독료와 함께 광고(브랜디드, 협찬, PPL), 커머스, 이벤트 등으로 말이죠. 이 중 브랜디드, 협찬, PPL 등으로 대표되는 광고 콘텐츠 제작은 대부분 매체에게 주요 선택지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광고 콘텐츠 제작은 창업자와 콘텐츠 제작자의 고민이 깊어지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매체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지 않는 수익모델에 의존하지 않기 위한 고민이고, 동시에 충성 독자의 콘텐츠 소비를 방해하지 않으려는 고민이죠. 그 과정에는 광고 표시 기준에 대한 고민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고요. 때문에 광고성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제작자들이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참조 - 공정거래위윈회 '경제적 이해관계 표시 안내서') (참조 - KISA 불법스팸 방지 안내서 제5차 개정판)
뉴노멀 시대, 학교에선 안 가르쳐주는 '매운맛' 생존법 8가지
안녕?! 내 이름은 철이! 성별? 나이? 당신이 보시는 대로. 과거에 비해 때깔이 좋아졌다고요? (누구나 숨기고 싶은 흑역사는 있는 법이죠...) 메텔과 헤어진 뒤 나는 아름다운 지구별에서 힙하게 떠오르는 동아시아의 작지만 강한 나라, 대한민국에 정착했습니다. 산전수전 겪으며 단련한 체력과 뻔뻔함으로 IT업계 힙한 매체 '아웃스탠딩'의 기자로 취업, 이제 좀 살만하다 싶은 때에 전염병이 전세계를 덮쳐버렸지 뭡니까!!! 아시다시피 전세계는 혼란에 빠졌고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둥 '기존의 생존공식을 버려야 한다'는 둥 불길한 소리를 해대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거지같은!!!" "우주를 뺑뺑이 돌며 죽을 뻔한 끝에 이제 꿀 좀 빨아볼까 했더니 재수없게!!!" (흑화한 철이...) "누군 영혼까지 끌어모아 빚내서 부동산을 사라하고" "누군 월세로 살며 주식을 하라하고 누군 무자본 창업을 시작하라하고..." "모두가 갈팡질팡하니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잖아!!" "그래... 이런 사상초유의 사태에는 오히려 냉철한 기계인간 메텔한테 물어보는 게 낫겠어" "메텔에게 편지를 쓰자!!!!!!!!!!!!!!!" 아래 내용은
1...141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