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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내가 봐도 글이 잘 읽히지 않는다면? 개요를 쓰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문장 그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읽으면 읽을수록 잘 읽히지 않는 글,더 이상 스크롤을 내리고 싶지 않은 글. 어느 정도는 글쓰기 원칙을 알고 있으나경험과 트레이닝이 부족한 초보분들께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글의 흐름이중구난방으로 이어지는 경우입니다. 흔히 말해 삼천포로 빠진다고 하죠. A에 대해 막 이야기하기도 있다가갑자기 B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읽는 사람을 벙찌게 하는 겁니다. 두 번째는 분량조절의 실패,너무 적게 썼거나 너무 많이 썼거나. 전자는 알맹이가 없어왠지 낚였다는 느낌이 들고후자는 쌓이는 피로감에대체 뭘 말하고 싶은지 모릅니다. 세 번째는 과격한 주장과 비약,정제되지 않은 논조. 이런 글을 쓰는 사람과 이야기해보면정말로 사람 자체가과격하고 정제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나름 정상적이고 합리적인데글만 이상한 경우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긴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죠?"
아웃스탠딩 첫 합류 후 2주가량은정말 고된 트레이닝(?)을 거쳤습니다. 아웃스탠딩st 글을매일 1편씩 쓰는 게 과제였죠. 영화 위플래시의 앤드류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하하 경제지에 있었을 땐1500자~2000자 내외의 글을 썼습니다. 주로 썼던 스트레이트형 기사에선팩트를 중요도 순으로 나열하는 게 중요한데요, 반면 아웃스탠딩에선 심층 기사형 기사를 쓰는데최소 5000자 이상 길이의 기사를 써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서론-본론-결론을 유기적으로연결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였지만, 저는 평소처럼 바로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짜임새 있는 글을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분량을 채우는 일이었거든요; 그리고 얻은 피드백은, -글의 마무리(결론)가 아쉽다-문단별 병렬구조(분량)가 깨진다 쓰다 보니 본론과 결론이 따로 놀거나정작 강조하고 싶던 핵심 논점을 잃기도 했고, 글을 다 써놓고선 논점이 흐려져다시 쓴 적도 있었습니다.
이수경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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