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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스타트업에서 육아휴직을 쓴다는 것
"스타트업이고 1인 팀이다 보니 제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대체해 줄 팀원이 없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무척 고민이 들었습니다. 회사에 미안하기도 했고요" "제 고민을 털어놓자 회사에서 흔쾌히 육아휴직을 권했고 대표님이 따로 선물도 챙겨주셔서 애사심도 고취할 수 있었죠" "육아휴직이 있었기에 계속해서 일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어리석은 선택으로 3개월 출산 휴가만 쓰고 돌아왔다면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일을 쉽게 포기했을 겁니다" "아이와 충분히 시간을 보냈기에 후회 없이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죠" (서한솔 패스트트랙아시아 커뮤니케이션 팀장) "내 아이와 함께해서 좋다는 건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곁에서 지켜보고, 지원하고 성장을 돕는 필수적인 시간인데요" "필수 시간이 법적으로 보장돼 있다는 건 단순히 좋았던 시간이 아니라 당연히 존재해야 하는 시간이라 봅니다" "아이와 밀착해 있던 6개월의 시간이 스트레스 최고조이기도 했지만 가장 행복했던 기간이기도 했죠" (스타트업 종사자 A씨) 육아휴직은 개인과 가족에게 있어 쉬는 시간, 그 이상을 의미하는데요. 제도의 이점은 대부분 공감하겠지만 실행에 있어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특히, 한 명의 노동자가 많은 업무를 하고, 대체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에서 육아휴직을 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요. 스타트업에서 육아휴직이 활성화되려면 어떤 과제를 풀어야 할지 알아봤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느낀 페인 포인트, 혹은 비즈니스 포인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결혼을 준비하면서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름 테크 친화적인 사람이라서 온라인서비스를 활용해 더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요. 그런 기대는 얼마 가지 않아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크게 세 가지 원인이 떠올랐습니다. 1) 웨딩 시장이 평생에 여러 번 경험하긴 힘든 시장일 뿐만 아니라 2) 결혼한 소비자는 시장을 떠나기 때문에 쉽게 피드백 받기 어렵고 3) 정보는 발품을 팔아야 얻을 수 있습니다. 결혼 준비가 막바지에 이른 지금 생각해보니, 중고차처럼 정보가 비대칭인 이 웨딩 시장에서 신혼부부들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해주는 또 다른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가장 따끈따끈하게 결혼 준비를 마친 사람의 입장에서 페인 포인트를 정리해봤습니다. 1. 예식장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연히 '예식 날짜 잡기'겠죠. 아시다시피 예식장은 가장 호화로운 5성급 호텔부터 웨딩홀, 동문회관 등 천차만별이고, 그 안에서도 규모가 크게 다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성수기와 비성수기에 따라, 금토일 시간대에 따라 금액과 최소 보장액이 모두 다릅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2-01-24
휴학, 결혼.. 다시 돌아오지 않는 고객을 상대하는 서비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모든 서비스엔 ‘컨텍스트’에 대한 타깃이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은 분들도 있을 듯하니 좀 더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컨텍스트는 어떤 서비스를 떠올리게 되는 특정 상황을 의미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밥을 먹어야 할 때’ 접속해야 하는 서비스가 있고, ‘이사를 준비할 때’ 보게 되는 앱이 있는 것이죠. 흔히 스타트업에서 말하는 타깃팅에는 ‘Job-to-be-done’이라는 생각이 바탕에 있습니다. 특정한 컨텍스트 내에서 사람들은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줄 서비스를 선택한다는 이야기예요. 이에 대한 가장 유명한 일화가 ‘맥도날드 밀크쉐이크 이야기’죠. 밀크쉐이크가 아침 시간대에 많이 팔려서 왜 그런가 했더니, 차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이용자 입장에서 배가 부르면서 상대적으로 먹기 편한 음식이 밀크쉐이크였다는 얘기죠. 즉, 자동차 출근이라는 특정한 상황에서 배를 채워야 하는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밀크쉐이크였다는 것이죠. 이처럼 모든 서비스들은 특정한 컨텍스트 내에서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존재한다고 얘기할 수 있죠. 사람마다 문제해결 방식이 조금씩 다르듯 여러 서비스 중에서 자신의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을 ‘고용’하는 것뿐이죠. 서비스를 만들 때 예상했던 가설이 현실에서 그대로 적용돼 고객의 선택을 받는다면 ‘Product-market fit’을 찾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 컨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를 만들다 보면 컨텍스트의 특징이 서비스의 명운을 좌우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말하자면 컨텍스트에도 사용자의 삶과 연관된 라이프사이클이 있는 것이죠.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 같은 음식주문 앱은 컨텍스트의 주기가 최대 하루 3번이 될 수도 있겠지만, 평생 가야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라이프사이클을 가진 컨텍스트도 있으니까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1-03-17
웨딩북은 어떻게 폐쇄된 시장을 뚫어왔나?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 ‘온라인 플랫폼’이 진출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조립 PC 판매 시장, 수산물 시장, 잡화 시장 등의 사례를 보면 ‘투명한 가격 공개’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최근 웨딩 시장에서도 투명한 가격 공개가 이뤄지고 있는 플랫폼이 있는데요. 하우투메리가 서비스하는 ‘웨딩북’입니다. 웨딩 시장은 아주 크지만 매우 폐쇄적입니다. 소비자도 대부분 일회성 고객이고 일생에 한 번 하는 건데 좀 비싸더라도 괜히 돈 아끼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자는 성향이 강해서 지난 수십 년 간 시장이 고착돼 왔죠. 그러면서 ‘소비자’보다는 ‘판매자’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온 것이 사실입니다. 웨딩북은 이런 시장을 ‘소비자’ 중심으로 바꾸고 있는 회사인데요.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월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 누적 158억원의 투자를 받았죠. 웨딩북이 어떻게 이 폐쇄된 시장을 열고 있는지, 어떤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는지 천천히 알아보겠습니다. 10년을 버텨야 ‘기회’가 온다 웨딩북은 주상돈 대표의 두 번째 창업 도전이었습니다.
최준호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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