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70년대식의 스태그플레이션 얘기가 나오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집 근처 중앙공원에 산책을 다녀와서 글을 씁니다. 이제 늦가을의 정취를 듬뿍 담아 단풍이 참 예쁘게 들었더군요. 중고등학교 다닐 때, 그리고 대학교 다닐 때 가끔 부모님하고 길을 걸으면 어머니께서 봄에는 벚꽃이 예쁘다.. 가을에는 단풍이 예쁘다.. 라는 얘기를 하셨는데요, 그때는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이 왜 예쁜지, 그리고 왜 그런 경탄을 만들어내는지를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요, 어김없이 약속처럼 찾아오고, 바뀌어가는 자연의 모습을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네요. 그리고 더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는 만큼 저도 나이가 들어가는 거겠죠. 오늘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불과 1~2개월 사이에 물가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너무나 크게 바뀌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런 물가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시장 국면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 역시 바뀌는 것 같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Stagnation(경기 둔화)+inflation(물가 상승) 두 단어를 조합한 용어죠. 경기는 침체인데.. 즉 성장은 부진한데 물가는 오르는 기현상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잠깐… 왜 기현상이라는 말씀을 드렸을까요? 성장과 물가는 이론적으로는 한 방향으로 나타나곤 합니다. 성장이 강해지면 사람들의 소득이 증가할 테니 수요가 늘어나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