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로 돈을 버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5월이 되었고, 말 많던 공매도 금지가 해제되었습니다. 공매도가 선진 기법이다, 아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등등 공매도의 정당성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 아주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이야기에서는, 그간의 공매도 논란에서는 별로 다루어지지 않은, '공매도가 좋은 투자 전략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매도를 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종목에 공매도를 하는지, 그리고 개인투자자에게도 공매도를 할 수 있는 길을 더 확대해주겠다고 하니 한 명의 투자자로서 공매도라는 선택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공매도로 돈 벌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훨씬 더 어렵습니다. 실제로 공매도를 해보고 이 점을 피부로 느낀 분이라면 이 글을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공매도가 무엇인지 모를 분들도 많을 테니, 공매도의 구조에 대해서 먼저 간략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0. 공매도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주식투자를 한다 함은, 주식을 사고, 이후에 팔아서 손익을 확정하는 행위입니다. 매수단가가 먼저 고정되고, 매도단가가 이후에 결정됩니다. 매도단가 대비 매수단가가 낮으면 돈을 버는 것이지요. (기타 수수료와 세금도 감안해야 합니다만.) 공매도는 여기서 순서가 반대라고 보면 됩니다. 우선 주식을 팝니다. 매도단가가 먼저 결정됩니다. 이후에 주식을 사서 매수단가를 확정 짓습니다. 매도단가 대비 매수단가가 낮으면 돈을 버는 구조는 동일합니다. 다만 순서가 반대일 뿐이지요. 근데, 없는 주식을 어떻게 파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