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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쏘카와 롯데렌탈 중 누가 조급할까
경영권 분쟁일까? "외부의 우려와 달리 안정적인 상황입니다" (박재욱 쏘카 대표) 쏘카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10월 10일, 1만1370원이었던 주가가 보름 뒤(25일) 2만350원까지 올랐고요. 일주일 후(11월 2일) 1만4170원으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약 3주 동안 70% 상승했다가 30%가 떨어진 건데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주주들은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최대주주 측과 2대 주주인 롯데렌탈 측이 쏘카 경영권을 두고 지분 싸움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졌기 때문입니다. 발단은 박재욱 쏘카 대표의 장내 지분 매입이었습니다. 박 대표는 10월 13일부터 24일까지 쏘카 지분 64만8984주(1.98%)를 약 97억원에 사들였습니다. 이를 통해 박 대표의 지분율은 종전 1.00%에서 1.98%포인트 올라 2.98%가 됐습니다. 박 대표는 쏘카 최대주주인 소쿠리(SOQRI, 이재웅 대표) 측으로 분류됩니다. 이로써 롯데렌탈과의 지분율 격차가 벌어졌는데요. 2023년 8월 롯데렌탈은 SK로부터 쏘카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죠. 이 작업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남겨둔 상황입니다.
모르는 사람 집에서 자게 만드는 신뢰의 비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하지 말라던 것들이 있었죠. 모르는 사람 차에 타지 말라고요. 90년대까지만 해도 인신매매에 관한 뉴스나 기사들이 종종 나오던 시절이라 걱정되어서 하신 말씀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모르는 사람의 차에 타는 것이 모빌리티의 혁신이라 불리고, 모르는 사람의 집에서 숙박을 하는 것이 공유경제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모르는 사람과 소개팅을 하고 모르는 사람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시대가 되었죠. 생각해 보면 이상한 일입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모르는 사람들에게 관대해졌나요? 사실 관대해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타인에게 매우 배타적이죠. 우리나라 사람의 80%가 공동주택에 살지만 그 공동주택에서 같이 살아가는 이웃에 대해서 우리는 아는 게 없습니다. 아는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경계해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기도 하죠. 정말 극단적으로는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옆집 사람과 마주치는 것을 기피하고 경계하기도 합니다. 흔히 지방 소도시의 외부인에 대한 배타성을 많이 비판하지만 그 배타성은 거대 도시의 거주민에게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발현되고 있습니다. 단지 같은 마을 사람들끼리 너무나도 잘 알기에 잘 모르는 외부인을 배척하는 지방 소도시 마을 사람들과 모르는 사람들로 둘러 싸여 있기에 그 안에서 공존하는 법을 익혀야 하는 대도시 사람의 환경 차이일 뿐이죠. 그런데 이토록 배타적인 사람들이 모르는 사람의 차와 집을 이용하고 만나는 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3-01-25
씽씽의 추가 투자유치, 전동킥보드 시장에 봄이 돌아온다는 소식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환님의 기고입니다. 공유 모빌리티의 상징 전동킥보드 젊은 직장인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도심지를 가로지르는 모습.. 불과 몇 년 사이에 꽤 익숙해진 풍경입니다. 전동킥보드가 한때 유행한 '세그웨이' 같은 개인 이동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면, 이렇게 빠르게 우리 일상에 전파되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개념 하나가 더 추가됐습니다. 바로 '공유경제'입니다. 공유경제란 제품이나 서비스를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협업 소비'로 효과적으로 재화를 이용하는 형태입니다. 차량 공유 플랫폼 '우버'가 보여줬듯이 자본주의 경제 질서의 기본인 재화를 '소유'에서 '공유'로 바꿨죠. 전동킥보드가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이유도 모바일 앱으로 공유 서비스를 함께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마침 친환경, 탄소에너지 절감 취지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고요. 이런 공유경제 트렌드를 타고 우리나라에도 공유 자전거와 전동킥보드가 등장했습니다. 공유 자전거는 주로 지자체에서 도입했고, 민간은 다양한 브랜드의 공유 전동킥보드를 시장에 내놨습니다. (참조 - 대만의 '유바이크'는 어떻게 수익이 나는 공공자전거가 됐을까요?) 국내 공유 전동킥보드 시장은 2019년 이후 국내외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성장해왔는데요.
이승환
2023-01-20
'우린폭망했다'로 보는 스타트업계 모순 5가지
"유니콘은 존재하지 않아요. 미안하지만, 사실이에요" (애플TV 시리즈 '우린폭망했다' 속 대사) 스타트업은 빠르게 성장하지만, 빠르게 망하기도 합니다. 대단한 혁신이라고 추앙받다가 한순간에 사기라고 비난받기도 합니다. 이는 초기 기업이 지닌 리스크이자 모순점이라고 할 수 있죠. 스타트업 대표 또한 같은 평가를 받는데요. 사업이 잘될 때, 독특한 행동을 하면 특별한 개성, 혹은 성공 요인이라고 취급받고요. 사업이 잘 안 될 때, 독특한 행동을 하면 비정상적인 사람처럼 보입니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우린폭망했다'(wecrashed)는 이러한 스타트업의 모순적인 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데요. 이 시리즈는 업계를 뒤흔든 '위워크'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런데 단순히 '위워크'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장면과 대사는 스타트업계 전반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위워크'의 이야기는 이미 많은 분이 알고 있으니 따로 다루지 않겠습니다. (참조 - 공유경제 신화서 신기루로...'위워크'는 왜 흔들리는가)
'오너십 이코노미' 세계관이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튤립 화분을 샀습니다. 별 생각 없이 충동구매를 해버렸는데요. 이게 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앙다물고 있던 튤립 봉우리가 다음 날부터 꿈틀꿈틀 피어나더군요. 제가 준 물이 흙에 스며들어 더 빠르게 꽃잎이 힘내는 모습을 보면서 일어나자마자 확인하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변화를 지켜보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그맘때쯤 만난 주변 사람에게 튤립 이야기를 참 많이 했죠. 어떻게 샀고 어떻게 가꾸고 있으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팔불출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날이 오고 말았어요. 꽃가게 직원이 해준 그 말, "튤립이 바로 피고서 2주쯤 갈 거예요"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개복치처럼' 후두두 시들었습니다. 큰맘먹고 화분 사고 흙과 삽도 샀는데.. ㅠㅠ 튤립과의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06-03
쏘카와 패스트파이브 재무제표를 보며 생각한 스타트업의 지속가능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공유경제' 하면 어떤 기업이 떠오르시나요? 몇 년 전만 해도 여기저기에서 뜨겁게 회자된 단어가 공유경제입니다. 불과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공유 자동차의 상징인 '우버'의 기업가치가 미국 자동차 3사(GM, 포드, 크라이슬러)의 시가총액 합계보다 컸습니다. 공유 숙박 기업 '에어비앤비' 시가총액은 글로벌 탑 호텔 체인 메리어트와 힐튼을 합한 액수보다 컸죠. 미국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이 저서 '소유의 종말'에서 말했듯이 곧 소유의 시대는 끝나고 공유의 시대가 올 것만 같았습니다. 두 회사는 지금도 꽤 높은 기업가치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상장 이후 2~3년간 이렇다 할 실적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오히려 범죄나 불법 등 다양한 구설수에 휘말렸죠. 국내는 어떤가요? 대한민국은 법적, 정치적 이슈 때문에 우버나 에어비앤비의 사업모델을 그대로 도입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공유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사업하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업체가 '쏘카'와 '패스트파이브'입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2-05-03
모빌리티에서 두 번 운 콜버스랩이 부동산 임대관리 서비스로 피봇한 사연
"매출액이 2020년 3월 10분의 1 토막이 났어요" "그 후 생존을 위해 2년 동안 사투를 벌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콜버스랩 박병종 대표) 콜버스랩 박병종 대표는 2015년 창업을 했는데요. 지난 7년간의 콜버스랩 사업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큰 굴곡이 두 번 있었죠. 두 번 달리다 멈췄던 콜버스 2015년 콜버스랩 사업은 심야콜버스 서비스로 시작했습니다. 택시 승차 거부가 많이 일어나는 심야 시간에 같은 방향으로 가는 승객들을 묶어 태우고 가는 라이드 셰어링 서비스였죠. 버스 차량은 밤에 놀고 있는 학원버스나 전세버스를 활용했고요. 박병종 대표가 야근이 잦던 신문사 기자 시절, 귀가할 때 택시 승차 거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를 스타트업의 방식으로 풀어보려 한 겁니다. 이 심야콜버스 서비스는 똑같이 택시 승차 거부에 시달리던 시민들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곧 택시업계의 반발과 규제에 부딪혀 2년 만에 심야콜버스 서비스를 중단하게 됩니다. (참조 - '은근슬쩍 규제' 계속되는 심야 콜버스) 그리고 2017년, 콜버스랩은 첫 번째 피봇을 합니다. 전세버스 시장 네트워크와 지식을 기반으로 버스 대절 가격 비교 예약 플랫폼을 만들었죠.
킥보드 규제 강화 6개월 후.. 업계에 생긴 일
"인류 최악의 발명품이다" 얼마 전 한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이런 글을 봤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류 최악의 발명품은 공유킥보드를 가리킵니다. '최악'이라는 단어까지 동원한 걸 보면 공유킥보드를 향한 글쓴이의 시선이 곱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공유킥보드를 둘러싼 입장 차이는 '세상 편하다' vs '위험하고 민폐다'로 극명하게 갈립니다. 공유킥보드 덕분에 수많은 이들이 출근길에 헐레벌떡 뛰지 않아도 된 건 좋은 일인데요. 동시에 보행자나 운전자에게 위협이 되거나 아무 데나 주차를 해서 민폐를 끼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공유킥보드를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었고요. 이는 정책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개인형 이동장치(PM)에 대한 안전 수칙이 강화된 개정 도로교통법이 지난 5월 13일 시행된 거죠. 그리고 이때 강화된 규제는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킥보드 업체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의 경우 규제 강화 초반엔 매출이 70% 가까이 감소하기도 했고요. 이후 많이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습니다. 규제 이전과 비교하면 20~30%는 매출이 빠져있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오늘은 규제 강화 이후 6개월 동안 업계에 벌어진 일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업체들의 고민과 현실, 향후 전망 등을 담을 예정이고요. 위축된 산업-눈치보는 이용자-피해보는 보행자, 운전자가 사이에서 어떤 대안을 떠올려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나름의 생각을 덧붙여보겠습니다. 공유킥보드 시장을 위축시킨 규제들
스마트폰 다음은 정말 메타버스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IT기업들은 요즘 '애프터 스마트폰' 시대 준비로 분주합니다.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2021년 하반기 하드웨어 발표 시기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7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3/플립3' 발표를 시작으로 (참조 - '갤럭시 Z 플립3'는 스마트폰 시장을 구원할 수 있을까요?) 9월 9일에는 페이스북이 스마트 안경 '레이벤 스토리'를 선보였고, 9월 14일에는 애플이 '아이폰 13'을 소개했습니다. (참조 - 아이폰13 마케팅, 뭐가 그리 다를까요?) 9월 22일에는 MS에서 '서피스 프로8'과 '서피스 랩톱 스튜디오'를 공개했고요. 9월 25일에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팬 이벤트 '투둠(TUDUM)'이 열렸습니다. 9월 28일에는 아마존의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 등이 세상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스파이가 하나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만.. 뭐,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끈 건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이니(?)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비슷한 하드웨어 발표 이벤트지만, 각자 주장은 모두 다릅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1-10-19
구독경제가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3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제품 중심에서 소비자 경험을 중시하는 시대적인 변화와 함께 생겨난 구독경제는 기업의 경쟁력과 수익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 받고 있죠. 현대경제는 공유경제를 넘어 구독경제 모델을 기반으로 점점 더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MAGA라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들이 구독경제를 발 빠르게 채택하고 자신들의 사업에 적용했는데요. 시장은 이를 환영했고, 소비자는 열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기업들의 매출과 손익 그리고 주가는 유례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죠. 이 현상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경제 현상으로 자리 잡게 됐고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해나가고 있어요. 미래에는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구독경제가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정리해봤습니다. 1. 제품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의 경제 구조 변화 구독경제의 개념을 설명하기 전에 경제 형태는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의 형태는 "소유경제 - 공유경제 - 구독경제" 순서로 발전해왔습니다.
박천욱
2021-08-02
공유경제와 소유경제, 극단만이 살아남는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무엇인가를 온전히 내 소유로 만드는 일이 점점 사라지는 시대입니다만, 이런 추세에도 살아남는 ‘소유경제’는 존재합니다. 기존엔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분야까지 공유경제가 확대되는 한편, 없어질 것 같던 분야에서 오히려 소유경제가 부활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공유·구독과 소유경제 모두 극단으로 가면 살아남는 것 같습니다. 그런 양극화 경향을 최근에 나온 두 가지 뉴스를 통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하나는 고급패션 의류에서도 구독경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 또 하나는 작년 미국 음악시장에서 1986년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엘피(LP·레코드판) 매출이 CD 매출을 넘어섰다는 것입니다. 고급패션 의류의 구독경제부터 말씀드릴게요. 원래 패션은 온라인 판매나 구독경제가 쉽지 않은 분야로 평가됐었지요. 최근 몇 년간 아마존과 SPA(패스트패션) 업계를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가 급증했지만, 여전히 옷은 오프라인 매장이 중심이고요. 특히 고급패션은 온라인·구독경제가 장악하기 어려운 마지막 보루쯤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도 구독경제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3월2일자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일본 백화점 대기업인 J프런트리테일링이 이달 내로 고급 여성의류의 구독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월 1만1000엔(약 11만5000원)만 내면, 해외 명품브랜드 등의 고가 여성의류를 매달 3벌까지 빌려 입을 수 있습니다. 일본 유통 대기업에 의한 의류 구독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백화점 방문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백화점 주력상품인 고급 여성의류 분야에서도 소유가 아닌 공유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죠. 이번 구독서비스는 J프런트 산하의 다이마루·마쓰자카야(大丸·松坂屋) 백화점이 담당합니다.
최원석
2021-03-10
설거지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방법
"올해 매출 50~100억원 정도는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뽀득' 박노준 대표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뽀득'은 식기 렌탈 및 세척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식당에서 뽀득의 식기를 사용한 후 전용 수거박스에 넣어두면 약속된 시간에 이를 수거해 세척한 후 다시 깨끗한 식기를 가져다주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설거지를 해주는 겁니다. '뽀득'은 최근 35억원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받았습니다. 누적 투자액은 50억원입니다. (참조 - 식기렌탈 스타트업 뽀득, 35억 시리즈A 투자유치) 이미 300개 이상의 음식점, 교육기관 등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광명시에 있는 '뽀득' 세척허브는 하루에 24만개 이상의 식기를 세척할 수 있습니다. "식기와 수저, 포크 등 수량을 다 합치면 단일 사업장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설거지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스타트업은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창업자의 경험 역시 중요한데요. 자신의 경험과 기술력을 이용해 알맞은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박노준 대표의 경험은 특별합니다. 지금의 '뽀득'이 제시하는 솔루션의 밑거름이 되었는데요. 손으로 직접 설거지해드립니다. 박노준 대표는 직접 손으로 설거지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집에 들어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싱크대 위에 설거지거리가 굉장히 많이 쌓여 있더라고요"
공유킥보드 '주차'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광섭님의 기고입니다. 모빌리티 시장은 전쟁터입니다. 기존에 도로를 달리던 자들과 새로 등장한 자들이 모든 전선에서 투닥투닥 싸우고 있죠. 카풀 논쟁, 타다 사태, 택시 집회 등 수많은 전투가 있었지만, 평화롭게 합의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어느 한쪽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고 재기불능에 빠질 때까지 두들겨 맞은 후에야 비로소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참조 - 카풀로 시작해 타다를 죽이는 그들만의 택시 상생안) (참조 - 타다 드라이버의 ‘노동자’ 인정이 플랫폼사업에 미칠 영향) (참조 - 모빌리티 '혁신'을 넘어 이동 '혁명'을 완성하기 위한 키워드 '상생') 한동안 비교적 잠잠하던 이 업계에 대형 태풍 하나가 또 불어 닥쳤으니, 바로 '공유킥보드'입니다. 최근에는 정말 하루가 멀다고 공유킥보드로 인한 인명 사고, 분석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금의 공유킥보드 서비스는 대여/주행/주차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온갖 문제를 뚝뚝 떨어뜨리면서 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심각하게 다뤄지는 사안이 킥보드 '주차' 문제입니다. 인도 한복판에서 지뢰처럼 발목을 노리는 킥보드의 '드러눕기'에 보행자들의 분노가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일까요? (참조 - 곳곳 널브러진 공유킥보드.."혁신 맞나" 민원만 2000건)
김광섭
2021-01-04
요즘 유행하는 3가지 경제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훈님의 기고입니다. 'OO경제' 어떤 단어 뒤에 '경제'를 붙이는 것. 마치 유행처럼 툭하면 나오는 현상으로 자리잡았는데요. 하지만 경제라는 말을 막 갖다 붙이다 보니 정작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경제라는 말이 단어 뒤에 붙었던 사례를 살펴볼게요. 그다지 오래되진 않았는데요. 디지털경제, 인터넷경제 등이 대표적이죠. 이처럼 무언가 경제에 미치는 변화의 힘이 급격하고 강할 때 '경제'가 붙곤 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디지털이나 인터넷 경제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아요. 이 단어들이 만든 변화의 진폭이 엄청났기 때문이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는 모든 영역에서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0과 1로 바꿀 수 있는 건 모두 바꿔 놓았으니까요. 인터넷은 더 큰 변화를 만들었죠.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는 우리의 삶을 연결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정리해줬으니까요. 오프라인에서 해야만 했던 거의 모든 일들이 네트워크 상에서 가능해졌고, 모바일이 또 공간상의 제약마저 없애버렸죠. 그럼 오늘날에는 어떤 단어에 '경제'라는 말이 붙어 많이 언급되고 있을까요. 공유경제, 구독경제, 플랫폼경제. 요즘 유행하는 3가지 경제입니다.
이승훈
2020-12-10
코로나 사태는 모빌리티 구독모델의 도입을 돕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차두원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가 모빌리티 업계에 미친 영향은 적지 않습니다. 전 세계 항공업계도 초토화되었고, 완성차 판매량은 고꾸라졌으며, 우버로 대표되는 카셰어링과 택시 업계도 적잖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아직은 미래 디바이스지만, 곧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도 다르지 않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시험운행이 일제히 중단되면서 후속 투자유치에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자율주행트럭 유망주 '스타스키 로보틱스'는 지난 3월, 폐업했습니다. 자율주행 풀스택 스타트업 가운데 최고 유망주로 꼽히던 '죽스'는 기존 기업가치의 1/3수준인 1조3940억원(12억달러)에 아마존이 사들였습니다. (참조 - 아마존, 12억달러 투자해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 인수) 코로나 때문에 모빌리티 공유경제가 망하게 될까요?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질 때마다 '공유경제 종말론'이 고개를 듭니다. 대표주자들의 상황이 좋지 않기는 합니다. 위워크는 수익성, 지배구조, 창업자의 모럴해저드로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까지 가세해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우버와 리프트 등 카셰어링 업체는 자택 대기명령으로 타격을 받았고요. 라임, 버드 같은 공유 킥보드 업체는 감원이나 서비스 중지를 결정했습니다.
차두원
2020-09-21
전동킥보드가 자전거전용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차두원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5월 9일, 영국 정부가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한 새로운 교통표지판을 공개했습니다. 보행자, 운전자, 자전거 등 개인용 이동수단 사용자들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의 일환입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허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었던 전동킥보드를 6월부터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사회적 거리 2미터를 유지하려면 대중교통수단이 100% 운영된다고 해도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는 승객은 10명 증 1명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90%를 분산시킬 새로운 개인용 이동수단(모빌리티 디바이스)를 확보해야 하는데, 그중 전동킥보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새로운 이동수단 도입만 추진하는 게 아닙니다. 영국 정부는 3조원(20억파운드)을 투입해 팝업 자전거전용도로와 보행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행자와 퍼스널 모빌리티 사용자 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도 신경 써서 적용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독일도 팝업 자전거 차선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럽은 전동킥보드 활성화 정책이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미국 뉴욕주도 지난 4월, 주민들의 이동권 확대 조치로 전동킥보드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차두원
2020-05-25
국내 최초로 공유 전동 킥보드 시장 열었죠! 요즘 힙한 '킥고잉'
요즘 강남 스트리트에서 가장 힙한 아이템, 뭐죠? 너무 쉽죠? 그야 당연 공유 전동 킥보드죠! 사용 방법도 간단해요. 대로변 주차구역에 세워진 전동 킥보드를 스마트폰 앱으로 대여하고 목적지에 다다르면 반납하고 가면 됩니다. 걸어가긴 멀고 버스타기엔 애매한 그런 거리를 이동할 때 제격이죠. 게다가 뭔가 재미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강남의 거리를 잠깐만 활보해도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은 못해도 10명 넘게 보는 것 같은데요. 지난 2018년 9월 국내 최초로 공유 전동 킥보드 시장의 문을 열어젖힌 올룰로(킥고잉)에 이어 후발주자들도 속속들이 등장했고요. 새롭고, 힙하고, 핫하고, 대세고…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저 형용사들로만으로는 수식할 수 없는 많은 스토리가 있겠죠? 국내 공유 전동 킥보드 시장의 퍼스트 펭귄 ‘킥고잉’을 운영하는 ‘올룰로’의 최영우 대표를 만나 직접 들어봤습니다! 올룰로의 최영우 대표가 ‘공유 전동 킥보드’사업에 대한 첫 인사이트를 얻은 건 2017년 미국 출장길에서였습니다. "출장 중에 한 컨퍼런스를 보러갔는데 그곳에서 중국 공유자전거 ‘오포’와 ‘모바이크’를 접하게 됐죠" "‘저런 모델을 우리나라에서 운영해봐도 괜찮을까?’ 막연하게 생각만 한 번 해봤어요" "이후 어느 날 집 앞 공원에 앉아있는데 많은 분들이 킥보드를 타고 지나가더라고요"
올해 중국 IT업계서 가장 핫한 키워드를 뽑아봤습니다
후반전(下半场) '후반전', 올해 중국 IT 업계 변화를 함축하는 키워드라 할 수 있는데요. 이 ‘후반전’은 중국 IT 산업이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들어섰음을 의미합니다. 사실 처음 이 개념을 들고나온 사람은 O2O 플랫폼 메이퇀의 왕싱(王兴) 회장인데요. 그는 2016년 한 강연에서 '후반전'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본다면 중국 인터넷산업은 이제 막 후반전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른바 전반전에는 인구보너스(人口红利)가 중국 인터넷산업의 급성장을 이끌었는데요.' '이때는 서비스를 대충 만들고 마케팅에 비용을 많이 지불하면 되던 시기라 할 수 있죠. '그러나 이런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스마트폰 판매도 인터넷 사용자 수도 더이상 급증하지 않습니다.' *인구보너스 전체 인구중에서 생산연령층은 많고, 어린이와 고령자는 적어 고도 경제성장이 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고령인구 비율이 낮은 상황에서는 출생률이 저하되도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 인구) 비율이 높아지게 되고 이는 노동력 증가와 높은 저축률로 이어져 경제성장을 견인한다는 것이 기본개념입니다.
청웨이, 디디의 비즈니스 로직에 대해 말하다
중국 온라인 예약 차 플랫폼 디디(滴滴)는 이제 국내서도 많이 유명한데요. 설립한지 이제 6년이 되어가는 이 기업은 중국에서 우버를 포함한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이제 글로벌 시장까지 넘보는 거인이 되었죠. 최근 레노버 산하 벤처캐피탈 레전드스타(联想之星) 10주년 축하대회서 디디 창업주 청웨이(程维)를 초청해 디디 6년간 경험을 공유했는데요. 디디가 어떤 비즈니스로직을 갖고 운영하는지, 어떤 사용자 가치를 추구하는지 등에 대해 가감없이 진솔하게 나누었습니다. 그 내용이 너무 좋아서 이번 기사에 연설문 전문을 번역해 공유드립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발표문의 일부 내용을 편집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창업자들에게 가장 좋은 시대 우리는 어떤 시대에 있는 걸까요? 제가 디디를 창업했을 때 나이는 29살이었고 이는 저의 첫 창업이었습니다. 창업 첫 날부터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와 도전은 새로운 것이었죠. 기존에 알고 있었던 지식으로 미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젊은 친구들이 이상을 가지고 죽도록 노력하면 조금씩 업계를 변화시킬 수 있고 세계를 변화시킬 수 시대! 우리는 바로 이런 시대에 살고 있고 가장 좋은 시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른바 천시(天时), 지리(地利), 인화(人和)죠.
한국 주문형 서비스 시장은 어디까지 왔을까?
최근 금융권에서 스타트업을 분석하고 협력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올린 아래 기사도 KB국민카드와 로아인벤션랩이 공동으로 발행한 리포트였는데요. (참조 - 지난 2년 스타트업 투자는 '워라벨'에 몰렸다) 이번에는 ‘월컴금융그룹’이 위 리포트를 발행한 로아인벤션랩과 손잡고 ‘온디멘드(주문형) 서비스’에 대한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이 보고서에선 온디멘드 서비스를 ‘모바일로 사용자 니즈가 즉각 전달되어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라고 정의하는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와 공유 경제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으로 1) 모바일 기반으로 2) 주문/실행이 즉각적으로 이뤄지고 3)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큰 특징을 가진다고 분석합니다. 그럼 보고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5대 온디멘드 사업 분야 이 보고서는 온디멘드 사업을 크게 5가지로 분류합니다. 가장 먼저 ‘자동차’ 관련 온디멘드 시장을 분석했는데요. 기존 일 단위와 인력으로 운영되던 렌터카 영역을 시간 단위, 무인 시장으로 혁신한 ‘카쉐어링’ 산업은 지난 2017년 연간 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최준호
2018-06-25
블록체인을 '학습'하는 5가지 단계
떠올려볼까요? 꼬맹이였던 시절. 알아야 한다는 이유로 구구단을 배웠어요. 2 곱하기 2가 왜 4인지도 헤아리기 전에 손바닥을 맞아가면서 그걸 다 외웠습니다. 블록체인을 알아가는 과정은 어떨까요. 코인 투자 붐이 일고,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너나 할 것 없이 생겼죠. 분위기에 휩쓸렸어요. 왠지 이 기술을 모르면 안 될 것 같고, 이상해 보이지만 단정하긴 어렵고. 새로운 기술은 얼핏 한국에서 두려움을 먹고 자라났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걸 학습하는 방식처럼 말이죠. 혼자 낙오하면 안 될 것 같은 조바심, FOMO(Fear of Missing out)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이걸 기반으로 피어난 암호화폐라는 개념을 꼭 조급함으로 배워야 할까 의문이 들곤 합니다. 모래에 뿌리내린 나무는 크게 자랄 수 없는 것처럼 막막함, 순전히 두려움만으로 사람들을 설득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제게도 그랬고요;ㅅ;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그간 느리게나마 이 기술에 대해 차근차근 배우며 차곡차곡 모아뒀던 자료들, 기사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최대한 직접 읽어봤던 것, 공부하며 도움이 됐던 것, 취재원의 추천을 받은 것 위주로 리스트를 작성해서 양이 많지 않답니다. 금방 탐독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1.준비 일단 블록체인, 암호화폐라는 개념을 배우기에 앞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좋습니다. ‘나는 모바일 뱅킹을 할 줄 아는가’ ‘모바일 뱅킹으로 돈 보내는 게 익숙한가’ ‘에어비앤비 예약을 해봤나’ ‘소셜미디어를 열심히 활용하는 편인가’. 무엇에 대한 질문이냐고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8-06-15
과연 풀러스는 '승차 공유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을까?
얼마전 승차 공유 서비스 '풀러스'의<1주년 기자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풀러스(Poolus)는 카 쉐어링 서비스 '쏘카(Socar)'를성공적으로 런칭시켰던 주요 멤버들이 이번엔 '라이드 쉐어링'라는또 다른 장르에 도전해 사업 초기부터큰 관심을 받았던 회사인데요. (참조 - 카쉐어링 쏘카, 노가다로 시작해 1000억원 매출을 꿈꾸다!) (참조 - [김지만 풀러스 대표] 쏘카에 안주할까 두려워 다시 도전) '카 쉐어링'이 주차장에 정차된 차량들을필요한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자동차 자체를 공유하는 서비스'였다면, '라이드 쉐어링'은차를 가진 운전자와 동승자를 연결해차량 소비가 보다 협력적으로 이뤄지도록만드는 '승차 공유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버, 리프트가 대표적인'승차 공유 서비스'라고 할 수 있죠. (참조 - 5개 국가별 라이드쉐어링 앱 전쟁) (참조 - 리프트, 우버 이기는 다윗될까) 풀러스의 서비스를좀 더 자세하게 소개하자면,
윤성원
2017-06-27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사노동'까지 거래할 수 있다면?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당연하게 여겨지던 생활 문화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소비자들의 생활을 바꾼 회사들은 막대한 이윤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 독일에서는부모들이 자식에게 쓰던 가구를물려주는 일이 당연한‘전통’이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독일에 진출했던 ‘이케아’에게이런 ‘전통’은 장사에 큰 문제가 됐었고이케아는 아래와 같은 마케팅은 펼쳤죠. “쓰던 가구를 자식들에게물려주려고 해서는 안 된다.아이들 역시 스스로 집을꾸미는 재미를 누려야 한다!” 플레이보이를 만들었던 휴 해프너도전통적인 생활을 벗어날 것을 강조했습니다. “나는 우리 잡지의 편집자들이독자들의 머릿속에 누군가와 결혼해서‘함께하는 가정’ 따위의 어리석은 개념들을잔뜩 집어넣기를 원하지 않는다!” 상당히 도발적인 말이지만실제로 플레이보이는 남자들이결혼 생활에 쓸 돈과 시간을 최고급 사치품을 사고비싼 술을 마시고, 여러 여자를 만나는데돈을 쓰라는 의도를 담은 콘텐츠를꾸준히 생산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활의 변화에서 이익을 보는기업들이 플레이보이에 광고를 진행했죠. 물론 플레이보이가 강조하는‘판타지’는 너무 극단적인예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이런 기업들이원하는 변화는 전 세계 곳곳에 스며들었죠. 요즘은 어떤 변화가 느껴지시나요?
최준호
2016-11-18
세 가지 단어가 거슬렸던 에어비앤비 CEO
샌프란시스코에서 같이 살려던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는 갑자기 오른 방세를 내지 못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들은 마침 열린 디자인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방을 구하던 디자이너 세 명에게 에어베드와 아침 식사를 제공하기로 합니다. *에어베드 튜브랑 비슷하게 바람을 넣으면 불어나서 폭신폭신해지는 침대입니다. 그들은 세 명으로부터 각각 80달러를 받았습니다. 두 친구는 방세를 해결하고, 그 세 명과 친구가 됩니다. 좋은 경험을 한 것이죠. 둘은 “이걸로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공동창업자 한 명을 더해 지금의 에어비앤비를 만듭니다. 이해가 안 됩니다. 도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돈이 되겠다고 생각한 건지 말이죠. 나중에 체스키 CEO와 게비아 CPO도 “미친 짓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모르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을 집에 들이는 건 ‘위험’하고 ‘합법’적인지도 모르겠으니까요. 실제로 이런 요소들은 에어비앤비가 계속 사업하는 데에 위협이 됩니다. 그래서 체스키 CEO의 발표, 인터뷰를 접하기 전엔 규제, 안전 등의 개념을 싫어하고 바꾸고 싶어할 거라고 짐작했습니다.
장혜림
2016-03-17
카쉐어링 쏘카, 노가다로 시작해 1000억원 매출을 꿈꾸다!
최근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쏘카(SOCAR)’ 로고를 단 차들이 많이 보입니다. 쏘카는 현재 전국 1500여 지점(쏘카존)에서약 2800여대의 자동차를 대여해주는 ‘카쉐어링’서비스인데요. 신용카드와 운전면허를 등록하는조금은 복잡한 회원가입 절차만 거치면 렌터카 사무실을 가서 일일이 차량 대여 계약을 맺을 필요 없이 집이나 직장 근처에서 간편하게차를 빌려 탈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즉, 쏘카는 지역을 단위로 함께 쓸 수 차를 배치해 놓고, 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내가 필요할 때 차를 이용할 수 있는 문화를만들어 가는 기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1~2년 사이 가장 멋진 성장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는스타트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모든 스타트업이 초기에 엄청난 고생을 합니다. 특히 쏘카는 빌린 돈으로 차량 100여대를 마련하고스마트한 차량 제어 서비스를 개발함과 동시에 바닥을 박박 기며 마케팅을 하는 등 어마어마한 고생을 했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쏘카의 성공 뒤에 있었던생생한 고생 스토리를 풀어보겠습니다. 제주도요? 차량 도난 걱정이 없잖아요! 쏘카를 창업한 김지만 대표는 과거 '다음'과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에서신사업과 금융 관련 경험을 두루 쌓아온 스타트업 창업가입니다.
최준호
201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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