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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
위워크 파산, 위워크코리아는 괜찮을까
'우린폭망했다 (wecrashed)'의 결말이 아직 나지 않았던 것일까요? (참조 - '우린폭망했다'로 보는 스타트업계 모순 5가지) 위워크가 지난 6일, 경영난으로 파산을 선언했습니다. 미국 뉴저지주 파산법원에 미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데요. 챕터 11 절차에 들어간 기업은 채무 이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법원의 감독 하에 자산 매각 및 채무 조정을 통한 기업 회생 절차를 밟게 됩니다. 주가는 1달러 미만으로 곤두박질쳐 상장 폐지의 기로에 놓여있고요. 위워크의 현재 부채는 24조원이 넘었으며, 자산 규모는 약 19조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입니다. 약 1300억원에 달하는 미납 입대료 및 임대 계약 종료 수수료도 내야 한다고 합니다. 위워크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부채를 대폭 줄이고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채권자들과 구조조정 지원계약(RSA)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약 63조원)에 이를 만큼 높고 화려하게 비상했기에 위워크 추락의 낙폭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위워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위워크 파산으로 약 15조원의 손실을 보면서 투자 히스토리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됐죠. 눈부셨던 위워크의 역사는 스타트업 업계에 많은 시사점을 남기고 빛이 바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위워크 파산의 여파가 어디까지, 어떻게 미칠지가 업계 사람들의 또 다른 관심사입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위워크 파산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위축과 일부 금융권 위기까지 번질 가능성에 대해 얘기가 오가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위워크코리아는 괜찮은 걸까요? 위워크 파산 이슈가 위워크코리아와 건물주, 입주사 등 관계자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걸까요? 우리나라에서도 위워크가 공유 오피스 대표 플레이어인 만큼 여전히 수많은 스타트업이 위워크에 입주해 있습니다.
'우린폭망했다'로 보는 스타트업계 모순 5가지
"유니콘은 존재하지 않아요. 미안하지만, 사실이에요" (애플TV 시리즈 '우린폭망했다' 속 대사) 스타트업은 빠르게 성장하지만, 빠르게 망하기도 합니다. 대단한 혁신이라고 추앙받다가 한순간에 사기라고 비난받기도 합니다. 이는 초기 기업이 지닌 리스크이자 모순점이라고 할 수 있죠. 스타트업 대표 또한 같은 평가를 받는데요. 사업이 잘될 때, 독특한 행동을 하면 특별한 개성, 혹은 성공 요인이라고 취급받고요. 사업이 잘 안 될 때, 독특한 행동을 하면 비정상적인 사람처럼 보입니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우린폭망했다'(wecrashed)는 이러한 스타트업의 모순적인 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데요. 이 시리즈는 업계를 뒤흔든 '위워크'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런데 단순히 '위워크'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장면과 대사는 스타트업계 전반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위워크'의 이야기는 이미 많은 분이 알고 있으니 따로 다루지 않겠습니다. (참조 - 공유경제 신화서 신기루로...'위워크'는 왜 흔들리는가)
30인 규모의 스타트업이 공유오피스를 선택한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초기 스타트업팀이 사무실을 구하는 팁들에 대해서 이야기 드린 적이 있습니다. 아주 극초기의 팀들이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사무실을 구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독립오피스, 공유오피스를 비교하며 초기 스타트업에게 사무공간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말씀드렸었죠. (참조 - 초기 스타트업이 '사무실'을 구하는 방법) 사실 그 글을 쓸 당시 저희 팀이 사무실 이사를 앞두고 있었고, 도대체 어떤 사무실로 이사를 해야 현명한 것일까? 라는 고민에 빠져있던 터라 저와 저희 팀의 경험, 그리고 고민을 기반으로 글을 썼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지나 지난 10월 초, 저희 팀이 실제로 사무실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요. 결론적으로 저희 팀의 선택은 '공유오피스'였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오늘은 약 30명 안팎의, 시리즈A~B 사이의 투자 단계의 팀이 어떤 고민과 생각으로 현재의 사무실을 선택하게 되었는지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이 시기의 팀은 극초기를 벗어나 조직이 성장하는 길목에 있는 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시기 스타트업의 사무공간에 대한 생각들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여기에 더해, 아직 오랜 시간 공유오피스를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직접 저희가 느끼는 공유오피스의 장점과 단점들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고자 합니다. 우리 팀은 어떤 상태인지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 기존에 저희 팀은 약 40평 정도의 크기에, 사무공간, 회의실 1개, 복도, 화장실, 탕비실로 나눠져 있는 독립오피스를 30여명 정도의 인원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재택근무를 겸해서 진행하고 있었지만 이사할 당시에는 인원은 계속 늘어나는데 자리가 없어 일부 인원은 재택근무를 해야 하거나, 인근 카페에서 일을 해야 할 정도로 공간 부족이 심각했었는데요.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 있어서 정말 답답했고, 회의실이 하나뿐이라 회의실이 부족해서 사무실 옆 카페에서 회의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이진열
2021-10-13
초기 스타트업이 '사무실'을 구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초기 스타트업 팀뿐 아니라 팀원이 수십 명, 수백 명이 될 때까지 우리 팀에게 잘 맞는 사무실을 찾고 선택하는 과정은 매우 어렵고 고민스럽습니다. 사무실이라는 것이 단순히 일을 하는 공간을 넘어 그 회사의 아이덴티티가 되기도 하고 복지가 되기도 하고 팀원들의 주거 지역과 생활 반경을 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어떤 성장 스테이지에 있는 팀이든 본인들에게 맞는 사무실을 선택하고 꾸미고 구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데 사실 초기 스타트업 팀은 사무실을 선택하기 위한 옵션이 많지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예산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한정적인 자원 안에서 사무실을 선택하고 구성해 나가야 하니까요. 그래서 완전 극 초기 때는 사무실을 구하기보다 카페에서 만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MVP를 만들어 가면서 초기 창업 지원금을 받을 때까지 버티기도 하죠. 하지만 팀원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하면 우리만의 공간이 꼭 필요한 상황이 옵니다. 그렇다면 한정적인 자원을 쪼개고 쪼개 사무실 비용에 투입해야 하는 초기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2013년에서 2018년까지 마이돌을 운영했을 때부터, 현재 한국시니어연구소를 창업하기까지 다양한 사무실을 사용해왔는데요. (참조 - 폐업 직전 회사를 매각하고 다시 도전한 청년창업자의 이야기) 작은 오피스텔을 임대해 보기도 했고 창업지원공간에 입주해보기도 했고 공유 오피스를 사용해보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40평대 단독 사무실을 쓰고 있고 이제는 또 새로운 공간을 찾고 있죠. 그 가운데 개인적으로 느꼈던, 초기 팀이 사무실을 구할 때 꼭 고려할 만한 점들을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또 사견이지만 지금까지 다양한 스타트업들을 만나오면서 공통적으로 나누었던 '사무실'이라는 공간에 대한 생각도요. 정부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이진열
2021-06-14
한국에서 창업한 차민근 전 위워크코리아 대표와의 만남
얼마 전 링크드인에서 어떤 사람으로부터 메시지를 하나 받았습니다. 위워크코리아 전 대표 메튜 샴파인, 한국명으로는 차민근씨입니다. 조금 놀랐는데요. 왜냐면 그는 IT벤처업계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죠. 차민근씨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한국계 입양아 출신의 미국인인데요. 개발자 및 공동창업 경험을 가진 뒤 위워크 초기멤버로 합류했습니다. 여기서 전략, 사업개발,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맡다가 2015년 아시아-호주 진출사업을 담당했고 2016년 한국지사 대표자리에 올랐죠. 그리고 2019년, 그와 비슷하게 배우로서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수현씨와 결혼함으로써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행보를 두고 여러 가지 경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새로 창업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하겠다고 하네요. 현재 팀 빌딩과 서비스 개발을 마무리하고 사업 개시를 앞둔 단계인데요. 한국 IT벤처업계 종사자분들께 본인과 회사를 소개하고 싶다는군요.
공유오피스 입주사와 건물주는 얼마나 보호받을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정규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 공유오피스 대표주자인 위워크의 부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떠들썩한 적이 있습니다. (참조 - 오피스시장 큰 손 위워크 부도설…화들짝 놀란 국내 연기금·보험사)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 위워크가 실제로 부도나진 않았지만요. 다만 한창 구조조정 중인 데다, 코로나 여파로 더욱 사세가 축소 위기에 처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위워크의 모회사인 ‘더위컴퍼니’는 부도 확률이 올해 초 0.8%에서 4월에는 3.9%로 급상승했습니다. 위워크와 관련된 분들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실 겁니다. “만약 위워크가 실제로 부도가 나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피스에 입주한 기업은 임대차 기간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요?” “보증금은 어떻게 되나요?” “위워크에 건물을 빌려줬는데, 장기 임대차 계약에 따른 임대료를 보전받을 수 있을까요?” 공유오피스 사업에서도 법적 문제는 상존합니다. 사업이 잘될 때야 크게 상관없겠지만, 사업이 어려워질 때를 대비해 한 번쯤 살펴보고 가는 게 좋습니다.
강정규
2020-05-11
공유오피스 대표기업, 패스트파이브의 지난해 실적은?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9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패스트파이브입니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 몇 년간 사무 부동산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공유오피스의 대표기업이라 할 수 있는데요. 사실 여러 기업이 특정 공간을 빌려서 함께 쓴다는 개념은 2000년대 전후 때부터 존재했으나 그렇게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패스트파이브가 짠 나타나 미국의 위워크를 벤치마킹해서 자본유입 및 브랜딩, 관리 고도화, 인테리어-디자인의 향상 등 일련의 작업을 통해 가치를 대폭 올렸고 스케일업(규모확장)에 성공합니다. 이에 위워크가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대기업 및 벤처기업이 시장 진입을 하는 등 사무 부동산시장에 일대 변화가 나타났는데요. 지금은 서울 번화가를 걷다보면 심심치 않게 공유오피스 회사들의 브랜드 간판을 볼 수 있을 정도죠. 좀 더 구체적으로.. 1~50명 수준의 초기기업-벤처기업이라면 거의 '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공유오피스를 찾기 마련이고요. 기성기업의 신사업팀이 입주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죠. 다시 말해 충분히 시장성을 입증했으며 이미 많은 것을 바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지난해 패스트파이브의 실제 경영성적은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커스텀! 차별화! 대형화!..계속 진화하는 공유오피스
지난 2015년 4월. ‘쉐어 오피스’라는 사업 형태를 처음으로 취재했습니다. 뭔가 ‘힙’해 보이는 공간, 사무 보조 업무 제공, 사무실에서 맥주를 주는 파격 등 기존의 ‘소호 사무실’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공간 비즈니스였죠. 4년이 지난 지금 서울 도심에서 공유 오피스를 찾기는 정말 쉬운데요. 규모도 대형화됐고 글로벌 기업인 위워크도 들어왔고 스파크 플러스와 같은 후발주자들도 빠르게 지점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기 ‘공간 대여’ 성격이 강했던 사업 형태는 시장의 요구에 맞춰 정말 다양한 방면으로 진화하고 있답니다. 자유로운 공간보다 일이 잘되는 공간! 사업 초기 전 이 시장을 매우 단순하게 바라봤습니다. 건물주는 공실에 대한 위험을 전대차 방식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전대차 타인의 부동산을 임대해서 제 3의 타인에게 다시 임대하는 것. 업계에 따르면 공유 오피스 기업들은 건물주와 5년 또는 그 이상의 장기 계약을 하는데요.
최준호
2019-05-23
패스트파이브, 치열한 공유오피스 경쟁 속 지난해 성적표는?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패스트파이브입니다. 최근 3~4년간 공유오피스 시장은 가장 많은 돈이 몰리고 있고 가장 많은 경쟁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이 가운데 패스트파이브는 선구자격 회사라 할 수 있는데요. 컴퍼니빌딩회사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자회사로서 제일 먼저 현대적 의미의 공유오피스 모델을 선보였고요. 한국시장에 적합하게 로컬라이징했죠. 하지만 어떻게 사업을 하고 있으며 얼마나 성과를 거뒀는지 알 수 없었는데요. 처음으로 감사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이를 통해 위 니즈를 해소할 수 있고요. 공식적으로 공유오피스 사업모델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지난해 패스트파이브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7년 : 매출 74억원, 영업이익 1억원 2018년 : 매출 210억원, 영업손실 1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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