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적 금리인상에도 금융시장이 잠잠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집 앞 나무에 꽃이 피었네요. 주말인데 티셔츠 하나 입고 산책해도 크게 추위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 따뜻해졌습니다. 이제 동장군이 물러나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네요. 매년 벚꽃이 질 때면 후회하면서 내년에는 여의도 벚꽃 축제 같은 큰 축제를 꼭 찾아가겠다는 다짐을 하곤 하는데요, 실제 다시 그 계절이 찾아오니 '사람 많은데 굳이 가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올해 한 번은 다녀와야 하지 않을까요? 독자 여러분도 뜻깊은 봄맞이 이벤트를 하나씩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오늘은 일본은행의 역사적인 통화 정책 변화에 대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지난 3월 19일 일본은행은 기존 -0.1%였던 기준금리를 0~0.1%로 변경했죠. 그리고 10년 국채 금리를 0.1%로 묶어두는 수익률 곡선 통제(Yield Curve Control) 정책 역시 함께 철회했습니다. 그리고 리츠나 우량 주식 ETF를 매입하는 정책 역시 중단했죠. 일본 통화 정책을 기존부터 관찰해오던 저에게는 이 정도의 변화를 준 적이 있는지.. 다소 놀라울 정도의 강도였습니다. 이번 변화는 2016년 1월 이후 8년 만의 마이너스 금리 폐지이구요, 2007년 2월 이후 최초의 금리 인상이 됩니다. 목발도 오래 짚으면 목발을 제거했을 때 휘청거리곤 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