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기술은 어떻게 발전하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윤희님의 기고입니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청소년을 양육하는 저는 장애인보조기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휠체어처럼 접근과 이동에 필요한 보조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저희 아이는 남의 도움이 필요한 수동휠체어를 타고 활동보조인이 밀어줘서 등교를 해 왔는데요. 토도웍스가 만든 전동키트를 단 휠체어를 타면서 혼자 등교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참조 - 토도웍스 홈페이지) 그런데 청소년 시기에 접어들면서 세계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부산 여행을 다녀오더니 부쩍 '요리하고 싶다' '혼자 목욕하고 신변처리하고 싶다'는 소원이 늘었습니다. 부산 바다를 보면서 '어릴 적 엄마에게 안겨 가던' 바닷물에 혼자서 휠체어로 발을 담가 보고 싶다고 합니다. 휠체어로는 모래사장을 달릴 수 없거든요. 이게 가능하려면 집에 적절한 높이의 싱크대, 변기, 샤워기가 있어야 하며 휠체어 높이에서 쉽게 사용 가능한 조리시설, 도구가 필요합니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려면 모래사장을 움직일 수 있는 휠체어가 있어야겠죠. 장애자녀가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교육받고 일할 수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