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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 서류
위워크는 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없었던 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 하반기, 위워크의 추락은 스타트업과 공유경제를 관통하는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였습니다. 급기야 올해 4월에는 소프트뱅크가 추가투자계획을 철회하며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참조- "소프트뱅크, 3조7000억원 규모 위워크 추가 투자계획 철회") 시발점은 위워크가 상장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기업공개 서류(S-1)입니다. 손익이 안 좋다는 건 다들 어느 정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죠. 물론 적자기업이더라도 창대한 미래를 그릴 수 있다면 상장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라면 더욱 그렇고요. 하지만 그 '미래'의 ‘현실성’을 다시 따져보자는 게 요즘 분위기입니다. 저는 재무제표로 기업을 읽는 사람인데요. 위워크 재무제표를 읽다보니.. 복잡한 심정이었습니다. “이런 비즈니스가 진짜 가능한가?” 하는 현실성에 대한 의문 때문입니다. 오늘은 위워크 재무제표와 함께 ‘규모의 경제’가 주는 의미와 기업의 미래를 그리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0-05-26
이메일 킬러의 IPO 도전장…기업용 메신저 '슬랙' 알아보기
2002년 캐나다 밴쿠버엔 ‘루디코프’라는 이름의 한 IT 회사가 설립됐습니다. 룬드 출신의 20대 후반 남성인 다니엘 스튜어트 버터필드가 아내와 공동 창업한 회산데요. 그는 학부와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지만 어릴 때부터 코딩을 독학했고 웹 디자이너로 생계를 꾸린 컴퓨터 덕후였습니다. 버터필드는 루디코프에서 ‘게임 네버엔딩’이란 온라인 게임을 개발했지만 고배를 마셨고요. 대신 이 게임의 채팅방 사진 공유 기능을 사업화해 2004년 ‘플리커’를 출시합니다. 플리커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회사는 이듬해 야후에 인수됐는데요. 버터필드는 야후 소속으로 3년간 일했지만 2008년 회사를 떠나 재창업에 나섭니다. 이듬해 그는 ‘타이니 스펙’이란 회사를 설립, 게임 ‘글리치’를 출시했지만 또 실패했는데요. 포기하지 않고 당시 게임을 개발하며 동료들과 만든 실시간 채팅 도구로 재기를 모색합니다. 기업용 메신저 '슬랙'을 개발한 계기였죠. 슬랙은 2014년 '이메일 킬러'로 불리며 호기롭게 소프트웨어 시장에 데뷔합니다. 기업가치 170억달러에 매일 1000만명 넘게 접속하는 서비스로 성장했고요.
'IPO 최대어' 우버가 말하는 성장전략과 리스크
이달 초 뉴욕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리프트. 모두의 축복 속에 팡파레를 올렸지만 얼마 전 이 회사의 상장신청서 제출로 주가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죠. 네, 그 분들입니다. 리프트보다 더 '센 녀석' 우버인데요. 지난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 서류 S-1을 제출했습니다. 우버는 이번 상장을 통해 100억달러를 조달한다는데요. 밸류에이션은 1000억달러로 예상하고요. 2014년 알리바바 상장 이후, 기술기업으로선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걸로 전망합니다. 이름값을 생각하면 무리는 아닐 듯합니다만, 우버를 둘러싼 사업환경은 녹록지 않습니다. 차량호출 서비스의 성장은 한계가 보이고요. 자율주행,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새 먹거리로 밀지만 경쟁자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와 쉽지 않습니다. 또 운전기사의 노동자 지위 인정문제, 사업제한 등 규제 이슈도 많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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