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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뉴욕 최고의 요리로 뽑힌 돼지곰탕을 보며 생각한 한식의 세계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윤진호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만두, 핫도그, 김밥으로 대표되는 뜨거운 K-푸드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참조 - 만두, 핫도그, 김밥.. 미국에서 K푸드가 핫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른 카테고리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앞서 살펴본 만두, 핫도그, 김밥은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포장식'입니다. 즉, 반대편에는 매장에서 먹거나 픽업하는 '비포장식'이 있겠죠. 만만찮게 큰 이 시장에도 최근 K-웨이브가 불기 시작한 모습입니다. 사실 미국 내 한식 산업은 2015년부터 이미 성장해 왔습니다. 2020년 매출이 57억달러(7조3872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요. 2021년 이후로 성장세가 더 매섭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푸드 시장을 보유한 미국으로 가봅시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가 미국에서 사랑받는다? 여러분에게 가장 익숙한 국산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는 무엇인가요?
의도했던 것은 단 하나도 없었던 러브스토리 ‘워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현규님의 기고입니다. 사랑에 의도가 있을까요? 저는 사랑에 의도가 있다면 그 사랑은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도가 나서게 되면 의심이 따라오게 돼 있기 때문이죠. 의심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창작자가 피조물을 만들 때도 사랑은 필연적으로 결부되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작자들은 사랑하는 피조물을 만들 때 행복하고, 성공하고, 인정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피조물에 대한 사랑은 의도가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제품이 가진 의도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면서 온전히 사랑해 줄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 같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거죠. • 책을 쓴다 → 타인을 가스라이팅할 의도를 갖는다 → 독자들의 의심을 산다 → 책이 안 팔린다 • 영상을 찍는다 → 돈 벌겠다는 의도로 과도한 광고를 심는다 → 독자들이 짜증 낸다 → 돈이 안 벌린다 • 차를 만든다 → 돈 벌겠다는 의도로 부품을 싼 걸 쓴다 → 사고가 결국 난다 → 회사 부도 위기 위 사례들은 모두 우리 역사 속에서 존재했던 사건들입니다. 예를 들어 루이스 페르디난드 셀린느라는 프랑스 작가는 현대문학의 큰 획을 그은 인물이지만, 유대인에 대한 차별론을 주장하면서 그와 관련한 글을 많이 썼고, 결국 후대에 많은 비판을 받은 작가가 됐죠. 최근 몇몇 유튜버들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콘텐츠를 올리는 것보다는 수익화에 더 많은 집중을 하면서 조회수를 높이기 위한 방법들을 공유하다가 독자들의 신뢰를 잃은 경우도 보았습니다. 차량 회사 중에는 폭스바겐이 2015년 탄소배출량 테스트를 조작했던 스캔들이 터졌고, 2014년에는 GM이 점화스위치 문제로 리콜을 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신뢰를 잃은 적이 있죠. 사랑이 낳은 게임 안녕하세요. 저는 실리콘밸리에서 사랑? 하는 제품을 만들고 있는 신현규라고 합니다.
신현규
2023-04-11
'조중동' 메이저 언론사 뉴스레터가 아직은 두렵지 않은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어느 날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혹시 내가 속한 스타트업의 경쟁자로 갑자기 업계 최고의 대기업이 등장한다면, 기분이 어떠실 것 같나요? 엄청난 위기감과 압박감이 동시에 들지 않을까 싶은데요. 작년 초 저의 심정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국내 중앙일간지 3대장이라 할 수 있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이른바 조/중/동이 순차적으로 뉴스레터 발행을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더욱이 약간의 온도 차가 있긴 했지만, 이후 이들을 비롯한 상당수의 언론사들이 상당한 자원을 투자하면서까지 뉴스레터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콘텐츠 창작자입니다. (저의 뉴스레터가 궁금하시다면 제 프로필에 링크가 있답니다) 사실 처음 뉴스레터를 시작한 것은 아웃스탠딩과도 연이 깊습니다. 2019년 3월 아웃스탠딩에서 주최한 마케팅 컨퍼런스에 '뉴닉'을 처음 접하면서, 자극을 받아 시작하게 되었거든요. 당시 강연의 부제가 '3개월 만에 2만 5000명의 구독자를 모은 비결'이었는데, 현재 뉴닉의 구독자 수가 51만명에 달하니 정말 뉴스레터라는 매체는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나게 발전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처럼 낡은 마케팅 수단이라며 관심에서 멀어졌던 뉴스레터가, 우선 미국에서 먼저 성공 모델들이 나왔고요. 이를 벤치마킹하여 국내에서도 뉴닉이라는 스타가 탄생하면서, 지금은 뉴스레터 춘추전국시대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엄청나게 그 수가 늘었습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3-01-27
'디애슬레틱'은 어떻게 뉴욕타임스를 매료시켰을까?
"디애슬레틱이 공격적인 사세 확장을 끝내면, 더는 지역 신문의 스포츠면이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뉴욕 타임스) "우리는 모든 지역 신문의 스포츠면이 망하길 바랍니다" "그들이 망하고 우리가 마지막 생존자가 될 때까지 계속 출혈경쟁을 일으킬 겁니다" (알렉스 매더, 디애슬레틱 공동창업자) 디애슬레틱은 2016년 1월 알렉스 매더와 아담 한스만이 창업한 스포츠 전문 유료 구독 언론사입니다. 그 어떤 언론사보다 심층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면서 설립한 지 불과 5년 만에 유료 구독자 120만명을 확보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2017년 위와 같은 말을 내뱉는 창업자에 대해 '뻔뻔하다'면서도 자신감에는 나름 근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1월 디애슬레틱을 인수했습니다. 인수 규모는 약 6800억원입니다. 이번 뉴욕타임스의 인수는 1993년 보스턴글로브를 약 1조3600억원에 사들인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창업자의 높은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디애슬레틱은 어떻게 뉴욕타임스를 매료시켰을까요?
뉴욕타임스가 인수한 Wordle은 어떤 게임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한세희님의 기고입니다. 화제의 게임 요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줄 맞춰 늘어선 녹색과 회색, 노란색의 네모난 타일들을 공유하는 것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Wordle'이라는 이름과 5/6 같은 알쏭달쏭한 숫자 외에 다른 정보는 없습니다. 심지어 웹사이트로 가는 링크조차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걸 공유하는 사람은 계속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워들(Wordle)'이란 온라인 단어 맞히기 게임 결과를 사람들이 공유한 포스트입니다. 워들은 무작위로 선택된 다섯 글자로 된 영어 단어가 무엇일지 추측하는 게임입니다. 기회는 6번입니다. 5개의 빈칸에 단어를 입력하면 1) 글자가 그 단어에 포함되어 있고 위치도 맞을 경우 초록색, 2) 글자가 단어에 포함되어 있으나 위치가 틀릴 경우 노란색, 3) 단어에 그 글자가 없을 경우 회색으로 칸 색이 바뀝니다. 이렇게 주어지는 힌트를 갖고 6번 안에 출제자가 의도한 단어를 맞혀야 합니다. 별것 아닌 단순한 게임이지만, 묘한 긴장감과 중독성이 있습니다. 확률에 기대는 운의 요소와 영어 어휘력이라는 실력의 요소도 절묘하게 버무려져 있습니다. 제한된 조건 속에서 주어지는 힌트를 활용해 답을 찾아가는 원리의 게임은 여럿 있었는데, 이를 단어 맞히기에 잘 응용했습니다. 문제는 하루에 하나만 출제됩니다. 한번 게임을 한 후에는 날이 바뀌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게임을 마치면 그간 플레이에 대한 통계와 함께 게임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대화상자가 나옵니다.
한세희
2022-02-08
디지털시대, 외신을 효율적으로 읽는 7가지 방법
신문 어떻게 읽으시나요? 여전히 종이신문으로 읽는 경우도 많지만, 대다수의 경우 인터넷, 모바일로 접하고 있는데요.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디지털 매출이 종이신문 매출을 앞질렀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디지털 시대 외신을 읽는 방법도 달라져야겠죠. 그래서 오늘은 디지털 시대 외신을 '국내 뉴스'처럼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7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1. 내게 맞는 매체를 선택하세요. 외신 역시도 매체별 특성, 난이도가 달라 아무리 좋은 매체여도, 나에게 맞지 않는다면 꾸준히 지속해서 읽기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우선 주요 사이트 위주로 방문해 전체 분위기, 내용, 구조, 영어수준 등을 살펴본 뒤 자신과 맞는 곳을 정하고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미국 일간지 : 뉴욕타임스 vs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바로가기 디지털 월구독료 : 약 2300원(2달러) * 특별할인가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디지털 연구독료 : 약 3만원(29달러) "뉴욕타임스는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GM, 도요타가 아닌 벤츠 같은 제품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대표 일간지입니다. 뉴욕타임스의 강점은 '차별화된 심층 콘텐츠'입니다. 사회 현상의 이면을 분석하는 통찰력 있는 기사나 칼럼을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뉴욕타임스는 유료 구독 모델을 선도적으로 이끈 언론사이기도 한데요.
코로나와 함께 했던 '2020 디지털 라이프' 되돌아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이 단 하루 남았습니다. 정말 허무하게 지나갔네요. 12월이 되면 저도 여러분처럼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과소비를 반성하고, 잘 샀다고 뿌듯해하기도 하며, 내년의 새로운 지름도 준비해야죠. 돌이켜보니 2020년은 '네트워크 사회'로 '강제'전환된 해였습니다. 갇혀 산 덕분에 재택근무와 원격 교육을 (준비 없이) 실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독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났고, 홈트레이닝이 유행했으며, 레트로 문화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주식과 비트코인, 부동산으로 대박 났다고 웃는 분이 있는가 하면, 직장과 가게를 잃고, 월세 낼 돈이 없어 힘든 분들이 있습니다.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는 언론도 있고, 아직 깡통처럼 보이는 한국형 뉴딜도 있죠. 코로나19가 불러온 이런 변화 속에서 제가 사랑한 혹은 사랑할 뻔한 디지털 제품, 앱, 서비스, 콘텐츠를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1. 가장 사고 싶은 제품: 애플 M1 맥 미니 올해 최고의 혁신상을 줄 수 있다면, 단연 애플 M1 맥 컴퓨터가 받아야 합니다. 꿈에 그리던 이상적인 컴퓨터를 만들어 냈으니까요. (참조 - 미완의 혁명, 애플 '실리콘 M1' 맥북 에어) 제가 맥으로 전문적인 작업은 하지 않다 보니 배터리가 없어서 수명은 더 길고 소음까지 잡아낸 맥 미니를 선택했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0-12-31
뉴욕타임스의 첫 외부영입 CEO 마크 톰슨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영국의 공영 방송 BBC의 사장으로 있던 마크 톰슨에게 전화가 왔어요. 전화를 한 건 미국의 뉴욕타임스였습니다. “저희가 새 CEO를 뽑고 있습니다. 혹시 후보가 되어 주시겠습니까?” 톰슨의 답이 나오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니오.” 톰슨은 신문사에서는 일해본 경험이 없었거든요. 미국에서 일한 적도 없었고요. 그는 방송국에서 잔뼈가 굵은 방송 저널리스트 출신의 방송사 경영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끊고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뉴욕타임스의 애독자였습니다. 항상 뉴욕타임스가 최고의 뉴스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마음을 바꿔 이사회와 뉴욕타임스를 소유한 설즈버거 가문 사람들을 만나봤죠. 그들은 말했습니다.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저희는 급진적인 변화를 최대한 지원할 겁니다” 톰슨은 그들에게 믿음이 갔어요. 그리고 그렇게 뉴욕타임스의 CEO가 되기로 합니다.
김선우
2020-09-16
어떻게 뉴욕타임스는 600만 디지털 구독자를 만들었을까
얼마 전 뉴욕타임스에 대한 굵직한 소식이 들려왔죠. 디지털 매출이 종이신문 매출을 앞질렀다는 소식입니다. 올해 2분기 종이신문의 구독·광고 매출은 약 2080억원(1억7540만달러) 이었는데요. 같은 기간에 디지털 분야의 구독·광고 매출이 2199억원(1억8550만달러)을 기록한 것이죠. 2011년 디지털 콘텐츠 유료화를 시작한 지 약 9년 만에 일입니다. 특히 해당 기간에 디지털 구독자 수는 66만9000명 증가했고요. 이는 역대 최고 분기별 증가 기록이었다고 합니다. 현재 뉴욕타임스 유료구독자 수는 6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중 종이신문을 제외하고 디지털 서비스만 이용하는 구독자가 570만 명이라고 해요. 2025년 1000만명 구독자가 목표라고 했던 그들의 이야기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2012년에 이미 구독 매출이 광고 매출을 뛰어넘은 바 있습니다. 4만7천원(40달러)을 웃돌고 있는 지금의 뉴욕타임스의 주가는 10년 전 약 4천7백원(4달러)이었던 것에 비하면 10배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뉴욕타임스의 시가총액은 한때 1조1857억원(10억달러)수준까지 추락하기도 했는데요.
뉴욕타임스는 지금보다 훨씬 나은 '디지털 성과'를 낼 기회가 있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언론이 어떤 기업의 실적 발표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 이유는 딱 두 가지입니다. 돈을 아주 많이 벌었거나 아니면 아주 크게 손해를 봤을 때죠. 지난 2월 초 전 세계 언론은 미국 신문사인 뉴욕타임스의 2018년 실적 발표에 크게 주목했는데요. 그 이유는 뉴욕타임스가 2018년 한 해 동안 큰돈을 벌었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스의 실적 개선 뉴욕타임스는 <더 뉴욕 타임스 컴퍼니>라는 미디어 그룹에 속해있는데요.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18개 신문사를 갖고 있는 이 회사는 뉴욕증권거래소에도 상장돼 있습니다. 그리고 실적 발표가 있던 날 이 회사의 주가는 12%나 올라서 2005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가(30.0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대체 이날 실적 발표에서 어떤 숫자들이 나왔길래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주가가 껑충 뛰었던 걸까요? <더 뉴욕 타임스 컴퍼니>의 2018년 매출은 17억 5000만 달러(약 1조 9682억 원), 영업이익은 1억 9016만 달러(약 2139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2017년(16억 7563만 달러)에 비해 4.4%,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2017년(1억 7659만 달러)에 비해 7.7% 늘어났습니다. 2016년에는 매출은 15억 5534만 달러(약 1조 7497원), 영업이익은 1억 160만 달러(약 1143억 원)였습니다.
뉴욕타임스가 두려웠던 '파괴적 혁신'에 대하여..
얼마 전 제가 요즘 뉴욕타임스의 <혁신 보고서>를 다시 읽고 있다고 알려드린 바 있는데요. (참조 - NYT 혁신 보고서를 다시 읽어봤습니다) 지난번 기사에서는 지금의 관점에서 다시 읽으면 좋은 내용들을 전반적으로 정리해드렸다면... 오늘은 특정 부분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그 부분은 바로, '파괴적 혁신(Disruption)'에 관한 내용인데요. 혁신보고서를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고서 초반부에 다소 뜬금없게도...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가 주창한 <파괴적 혁신 이론>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제작팀은 보고서의 초반부에서 이 파괴적 혁신에 대해 설명했던 걸까요? 그 이유를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그 답은 간단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보고서의 주요 내용들과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이론 사이에는 겹치는 부분이 꽤나 많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뉴욕타임스 혁신 보고서의 결론과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주장이,
윤성원
2019-01-09
뉴욕타임스 팟캐스트 ‘더데일리’ 폭풍 성장기
“아침마다 샤워할 때 듣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직접 만나니 기분이 묘하군요^^;” 뉴욕타임스의 보도 팟캐스트 ‘더데일리’의 청취자가 진행자를 만났을 때 꺼낸 이야기입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 팟캐스트가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게 하는 말인데요. 언제 어디서든, 운동을 하든 차 안에서든 샤워를 하든 편하게 들을 수 있으니 좋구요. 또 ‘내 것’이라는 느낌이 강한, 사적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으로 송출 및 소비되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청취자가 혼자서 진행자를 가깝게 느끼기 쉬운 콘텐츠기도 하죠. 이어폰이라도 끼고 듣는 날엔 거의 ASMR, 귓속말 듣는 것처럼 콘텐츠를 접하게 되니까요. 그래선지 팟캐스트 하는 사람들이 만든 다른 뉴스도 더 보게 되나 봅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청취자의 30%가 "이전보다 텍스트 뉴스를 더 자주본다”고 했다네요. 여기에 뉴욕타임스의 전통적인 힘 -미국 및 해외 취재력, 매체력, 역량있는 기자의 수와 파워, 외부인 영입력 등이 투입되니까 보도 팟캐스트가 성장할만한 토양이 갖춰진 것입니다. 더데일리의 전신은 2016년 6월 미국 대선을 맞아 특별 콘텐츠로 기획된 단기 팟캐스트였습니다. 이게 예상치 못한 큰 호응을 얻었죠. 그래서 2017년 2월 아예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고요. 시작한 지 2개월 만인 4월에 2천만 다운로드+스트리밍을 기록했습니다.
장혜림
2018-02-25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 ‘스노우폴’ 그 후
올해 8월, 리우 올림픽이 미디어들을 휩쓸고 갔습니다. 경기장 안에선 선수들이 그들만의 경기를 펼쳤고요. 경기장 밖에선 언론사들이 이 엄청난 콘텐츠를 디지털 시대에 맞춰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를 고민했기 때문이죠. 그 중에서도 눈에 띈 미디어는 단연 뉴욕타임스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우사인 볼트의 경기를 멀티미디어 스토리로 만들어냈습니다. 스타트 속도는 느렸지만 중반에 경쟁자를 역전하는 모습, 결국은 금메달을 따는 모습까지 보기 쉽게 담았습니다. 우사인 볼트는 100m를 9.81초만에 완주했는데요. TV로 보면 순식간에 지나가고 텍스트 스토리로 풀면 뭔가 아쉬운 시간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여기에 기술과 디자인, 돈(^^;)을 입혀서 독자들이 만족할만한 기사를 낸 거죠. 사실 뉴욕타임스는 2012년 ‘스노우폴’ 기사로 디지털 미디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예시를 보여줬습니다. 2014년엔 내부 혁신보고서가 버즈피드에 유출돼서 의도치 않게(?) 세계 미디어에 경종을 울렸고요.
장혜림
20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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