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가 산업을 부흥시킨다.. 우마무스메(말딸)와 온센무스메(온천딸) 이야기
*이 글은 외부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오타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그들만의 리그, 폐쇄적인 커뮤니티 등 편견으로 점철된 부정적인 이미지부터 높은 지식수준과 전문성, 장인정신으로 대표되는 긍정적인 이미지까지. 사람과 분야에 따라 오타쿠의 이미지는 천차만별인데요. 오늘은 세상을 바꾼 오타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마뾰이 전설 16년 3월.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Cygames' 유튜브 채널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프로모션 무비"라는 이름의 영상이 업로드됩니다. 말꼬리를 단 미소녀 캐릭터들이 경마장에서 뛰는 수상한 1분 41초짜리 영상은 많은 관심과 컬트적인 인기를 낳았는데요. 경마 의인화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 훗날 전설로 회자될 말딸의 시작이었습니다. 공식 PV(프로모션 비디오) 뮤비 공개 후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를 제작한 총괄 프로듀서, 러브라이브의 음악 프로듀서가 게임제작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해를 넘겨 2018년 4월, 우마무스메 1기 애니메이션이 방영됩니다. 경매 모에화 애니메이션이라니 그게 뭔 미친짓이야 라는 세간의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충실한 고증과 깔끔한 작화, 스토리 등 애니메이션이 호평을 받으며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었는데요. 정작 미디어믹스 프로젝트의 핵심 축 중 하나였던 게임이 발매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면서 고조되었던 열기가 차츰 사그라들었고 우마무스메는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