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시간은 단 1분.. 와이콤비네이터 데모데이는 어떻게 진행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제이크박님의 기고입니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의 대명사입니다. 2005년 폴 그레이엄의 주도로 설립된 실리콘밸리의 대표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는 현재까지 4000개 이상의 기업이 프로그램을 거쳐갔으며, 에어비앤비, 코인베이스, 도어대시, 드롭박스, 인스타카트, 트위치, 스트라이프, 레딧 등 다수의 성공 사례를 배출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최근 OpenAI를 이끌며 챗GPT를 성공시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샘 알트만은 와이콤비네이터의 2005년 첫 배치(Batch)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 중 한 곳인 Loopt의 창업자였습니다. 이후 샘 알트만의 역량을 알아본 폴 그레이엄이 2011년 그를 와이콤비네이터의 파트너로 영입하였죠. 샘 알트만은 2014년부터는 2019년까지 5년간 와이콤비네이터의 수장을 맡아 액셀러레이터의 고속 성장기를 이끌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도 미미박스, 센드버드, 숨고, 미소, 마스오토, 쿼타북 등 기업이 와이콤비네이터를 거친 것으로 유명한데요. 하지만 여전히 국내 창업 신에서는 가깝게도 멀게도 느껴지는 프로그램이 와이콤비네이터입니다. 각 지역마다 거점을 두고 팀을 운영하는 여느 액셀러레이터와 다르게 와이콤비네이터는 여전히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두고 1년에 총 2회 단일 배치 프로그램만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거쳐간 국내 스타트업의 수 또한 인도나 남미 등 타 지역과 비교해 보면 여전히 소수에 불과해 지원 노하우 등의 정보가 비공식 채널을 통해 알음알음 알려지는 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투자자로서 지난 3년간 총 6번의 데모데이에 참여하여 500곳 이상의 스타트업을 만났던 경험을 바탕으로, 와이콤비네이터의 최근 동향 그리고 투자자가 관찰한 와이콤비네이터 데모데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