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도시재생
제주는 어떻게 '몰입형 미디어아트'의 섬이 됐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호근님의 기고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717km, 차로 약 7시간 30분을 가면 산악 지형으로 이뤄진 작은 마을 '레보 드 프로방스'가 나옵니다. '레보'는 '튀어나온 바위'라는 뜻인데요. 이름처럼 우뚝 솟은 바위 위에 오래된 성벽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마을 주민은 고작 349명. 산업화로 석재가 많이 필요했던 1800년대에는 이곳에서 석회암을 채굴했기 때문에 인구가 꽤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 이후 건축용 석재 수요가 급격히 줄었고, 결국 1935년에 채석장이 문을 닫습니다. 사람들이 떠나며 유령도시처럼 변했던 이곳은 현재, 매년 150만명이 찾는 관광지입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하고요. 전체 인구의 62%가 도소매, 운송, 숙박업 및 요식업에 종사한다고 하니, 관광 산업으로 마을이 되살아난 셈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2012년 3월, 잠들었던 채석장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길이 60m, 높이 14m에 달하는 채석장의 벽면과 천장 그리고 바닥이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의 작품으로 뒤덮였습니다.
양호근
2021-11-30
기술과 정책의 앙상블, 핀란드의 ‘목조건축' 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동훈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미래 도시'라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엄청나게 거대한 고층 빌딩에 번쩍이는 3D 전광판이 붙어있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 속 도시가 전형적인 모습일 겁니다. 그런데 도시가 목조 시대로 되돌아가면 어떨까요? "..건물에 쓰일 목재는 이미 콘크리트와 철골로 대체됐는데요?" "나무로 건물을 지으면 콘크리트보다 수명도 짧고, 화재에 취약하지 않을까요?" 최신기술을 이용하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나무 냄새와 결은 살릴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보다 수명은 늘리면서 비용은 절감할 수도 있죠. 환경과 경제성까지 고려하면, 도시의 지속가능성 문제에 대한 좋은 해결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헬싱키에 거대한 목조건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2011년, 핀란드 정부는 목조건물도 최대 8층까지 올릴 수 있도록 건축법을 개정했습니다. (참조 - REVIEW OF WOOD‐BASED CONSTRUCTION AND ARCHITECTURE ‐ TECHNOLOGY, STATUS AND TRENDS) 가장 큰 규제가 해소되면서 목조건축 붐이 시작됐습니다. 2012년에 수도 헬싱키에서 '세계 디자인 수도'행사가 열렸는데요.
배동훈
2021-02-26
'폐허' 익선동, '핫플' 등극하고 드라마 촬영지된 비결? 글로우서울
지금 서울에서 가장 힙한 '뉴트로(New+Retro)'성지! 그리고 북촌보다 먼저 지어져 100년을 버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 어디죠? 네, 익선동입니다! 무너져가는 한옥들이 모여있던 익선동,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힙한 장소 중 하나죠! 아이유(이지은), 여진구 주연의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촬영지도 익선동의 까페 '호텔 세느장'이고요. 호텔 세느장을 비롯해 음식점 '살라댕방콕' '익동정육점' '심플도쿄''더썸머' '살라댕다이닝' 등의 감각 넘치는 공간을 통해 익선동을 '힙한 동네'로 만든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공간기획 및 컨설팅,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는 스타트업 '글로우 서울' 유정수 대표와의 인터뷰, 지금 시작합니다!! 글로우서울이 탄생하기까지 글로우서울의 유정수 대표가 처음 익선동에서 공간을 꾸린 건 5년 전. 처음엔 그저 회사를 다니면서 친구들이 아지트처럼 찾을 수 있는 바를 열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모든 직장인들의 로망) 당시 익선동의 월세는 상당히 저렴했기에 ‘밥 먹고 술 한 잔 하는 곳 만들면 월세 정도야 낼 수 있겠지’라는 상당히 안일한 마인드로 시작했다네요.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