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 모델 설계는 기존의 BM 설계와 다릅니다"
"'좋은' 토큰 모델이란 무엇일까요? 어떻게, 어떤 프로세스로 모델을 설계할 수 있을까요? 사실 누구도 이런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하진 못합니다" "저 또한 토큰 모델을 공부하고 설계할 때 어떤 이론적 베이스, 방법론이 필요할까 고민했고요. 수학적으로 얘기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경제학적인 시스템을 설계할 때 이론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그렇다면 토큰 모델 설계가 기존 비즈니스 모델 설계와 뭐가 다른지부터 따지게 되죠. 제 생각에 기존 비즈니스 모델은 규칙이나 환경이 이미 주어져 있고, 비즈니스를 하는 쪽에서 하나의 주체로써 이윤을 극대화하는 게 최선의 전략입니다" "반면에 블록체인 산업에서는 생태계 관점에서 여러 플레이어가 포함되고, 각자 이기적으로 행동할 때도 네트워크가 디자이너의 목적에 부합해서 굴러가도록 최선의 규칙을 찾아야 합니다" "탈중앙화 네트워크라는 것 자체가 어떤 중앙화한 주체가 없이 모두가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조직이잖아요" "개개인이 이곳에서 자기 이익을 추구해도 전체 질서가 유지되도록 인센티브를 연동(alliance)하는 게 중요합니다. 토큰 모델을 '보이지 않는 손'으로 설계하는 거죠" (디콘 공동창업자 송범근) 지난 11일 서울대학교에서 디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서울대 블록체인 학회인 디사이퍼에서 연 콘퍼런스였어요. 5개월 전에 처음 생긴 학회인데 큰 강당을 가득 채울 정도로 큰 규모의 콘퍼런스를 열었습니다. 성황리에 마쳤고요ㅎㅎ 앞서 10일에 열렸던 이더리움 연구회 발표회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기술적인 내용을 다루는 자리였습니다. 그래서 기자는 머리를 싸매고 눈물을 머금으며 7시간을 보냈습니다..^ㅡㅠ (참조 - 이더리움 연구회 취재 기사는 이겁니다!) 그.러.나! 제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또한 토큰 이코노미라는 개념에 관심 있는 독자분들께 흥미로움을 드릴 만한 강연도 접했습니다*_* 암호화폐 연구소를 표방하는 디콘(Decon)의 파트너이자 '외계어 없이 이해하는 암호화폐'의 저자 송범근 씨의 강연! 토큰 모델이 굴러가는 메커니즘을 디자인하는 방법에 대한 이론과 그간 컨설팅을 하며 얻은 고민을 전달하는 시간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