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가전제품을 만든 회사, LG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정지훈님의 기고입니다. 항상 미국 중심의 IT역사 이야기를 쓰다가, 이렇게 아웃스탠딩을 통해 한국의 IT역사 이야기를 가끔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첫 이야기를 무엇으로 할까 생각하다가 최근 휴대폰 사업을 접는 큰 결정을 내린 LG전자의 시작을 이야기해보기로 했습니다. LG전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가전제품, 라디오를 만든 기업이거든요. 언제나 최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한국 IT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조 기업에 대해 우리가 너무 모르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최초의 대중적 IT제품, 라디오 우리나라 IT산업의 발전에 커다란 한 획을 그은 것은 바로 라디오의 등장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라디오 방송은 일제시대인 1927년 2월 16일에 시작되었습니다. 세계에서 여섯 번째였는데요. 참고로 세계 최초의 라디오 방송은 1920년 11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비록 일제시대이긴 했지만 대단한 사실이지요. 당시 방송을 담당했던 곳은 경성방송국으로 조선총독부에 의해 1927년 2월 16일, 서울 정동 1번지에 문을 열고 정규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첫 방송은 오후 1시에 다음과 같이 시작했다고 합니다. "제이 오 디 케이(JODK). 여기는 경성방송국입니다. 지금부터 방송을 시작하겠습니다" *JO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