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병의 식사 '소이렌트'가 그리는 식사의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무인도에 갈 때, 딱 하나의 음료만 챙길 수 있다면 무엇을 챙길래요?"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 여자친구의 "나 오늘 변한 거 없어?"만큼 어려운 질문입니다. 생수만 챙겨가자니 심심하고, 맥주를 챙기면 휴양지 느낌을 낼 수 있지만, 살이 통통 오르고 만취까지 했으니 동물들의 사냥감 1순위가 되겠군요. 아니 그전에 안주나 먹거리는 어떻게 구하나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제가 만약 무인도에 간다면 이 음료를 가져가기로요. 바로 마시는 식사, '소이렌트(Soylent)'입니다. 소이렌트는 끼니에 필요한 영양성분이 모두 담겨있는 음료입니다. 숟가락을 들 필요 없이 한 끼 식사를 꿀꺽할 수 있죠. 사실 이 정도라면 무인도가 아니라 미래에 더 필요한 음료가 아닐까요? 오늘은 대체식품을 넘어 완전식품을 지향하는 소이렌트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과의 귀차니즘이 만들어낸 음료 '소이렌트' 소이렌트는 식품전문가들의 발명품이 아닙니다. 출발점은 2012년 12월, 세 청년의 스타트업 사무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