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가 틱톡, BMW와 손잡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남프랑스 소도시 '칸(Cannes)'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휴양지 중 하나입니다. 물론 바로 옆에 있는 니스나 마르세유만큼 크게 주목받는 곳은 아니고요. 그보단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가 열리는 장소로 더 유명합니다. 올해 열린 75회 칸 영화제에는 공식 경쟁에만 한국 영화 두 편이 초청됐고, 배우 이정재가 감독으로 나선 '헌트'가 '미드 나잇 스크리닝'으로 특별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다음 소희'가 '비평가 주간'에, 애니메이션 '각질'이 단편 경쟁 부문에 출품하면서 한국에서도 관심이 뜨겁지 않았나 싶습니다. 칸 영화제는 영화제 서열 최상단에 자리 잡을 정도로 엄청난 권위를 지녔습니다. 또한 영화의 발상지라는 자부심까지 가졌죠. 그래서 '축제(페스티벌)'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꽤나 보수적입니다. 공식 경쟁 작품 첫 상영에서 레드 카펫을 밟고 입장하는 관객들은 드레스 코드를 꼭 지켜야 합니다. 남성 관객은 턱시도, 나비넥타이, 구두, 여성 관객은 드레스에 구두를 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