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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톡
로톡이 찍은 마침표 이후, 국내 리걸테크 기업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2023년 9월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원회는 로톡에 가입해 활동했다는 이유로 대한변호사협회가 소속 변호사 123명에게 내린 징계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주요 쟁점은 변호사들이 로톡에 가입하고 활동한 것이 대한변협이 2021년 5월 개정한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에 위반되는지의 여부였는데요. 법무부는 로톡이 변호사와 이용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변호사와 이용자를 연결할 수 있는 공간만을 마련했다는 거죠. 이번 법무부의 징계 취소 결정으로 지난 8년간 끌어온 로톡과 변협의 분쟁이 일단락됐다는 평가입니다. 법무부의 결정 이후 로톡의 운영사 로앤컴퍼니는 3~4년 내로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법률과 기술의 결합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서비스인 리걸테크 분야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로톡을 포함한 국내 리걸테크 기업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1. 로앤컴퍼니(로톡) 로앤컴퍼니는 법률 서비스 플랫폼인 로톡과 인공지능(AI) 법률 정보 서비스인 빅케이스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로톡에서 이용자는 자신이 필요한 변호사를 찾고 변호사는 스스로를 홍보(온라인 광고) 할 수 있고요. 빅케이스는 약 330만건의 판례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법률 정보 검색과 분석을 제공합니다. 로앤컴퍼니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변호사가 로톡에 지불하는 광고료와 빅케이스의 유료 솔루션의 이용료입니다. 로앤컴퍼니의 누적 투자금은 400억원 이상이고 리걸테크 업계 최초로 예비 유니콘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번 법무부의 징계 취소 결정으로 변호사들의 로톡 서비스 가입과 이용이 완벽히 자유롭게 됐는데요" "어느 때보다 변호사들이 로톡으로 빠르게 복귀하고 있어 이번 결정이 무척 파급이 크다는 걸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로앤컴퍼니는 현재 상황을 변호사들에게 정확히 알리는 것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로앤컴퍼니는 자체 인공지능 시스템인 빅케이스GPT의 연구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참조 - 로톡 '빅케이스GPT' 변호사시험 정답률 53.3%) 빅케이스GPT는 GPT-4를 기반으로 증강검색생성기법(RAG) 모델과 자체 고안한 프롬프트(명령어) 엔지니어링을 적용했는데요.
스타트업씬에서 업종별 1위 기업은 어디어디일까요?(2022년)
감사보고서 시즌이 되면서 각 스타트업의 성적을 분석하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죠. 자연스레 업계의 톱플레이어가not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업계 톱플레이어의 현황과 실적을 살피는 것은 시장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해당 시장의 유망성과 크기를 가늠하는 척도도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각 시장의 선두플레이어는 누구일까요? 소개에 앞서 몇 가지 분류-선정 기준을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해당 분야에서 각 스타트업이 보여온 행보와 매출과 성장세를 살폈습니다. 2) 파악되는 선에서 기업가치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기업가치는 아웃스탠딩 DB 자료를 기반으로 했으며 언론 보도를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4) 스타트업씬엔 다양한 비즈니스가 존재하며 이들 비즈니스를 몇 가지 분야로 나누는 것은 사실 아주 정확하진 않을 수 있는데요. 가급적 대표성을 가지는 분야 위주로 묶어서 분류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5) 함께 참고할 만한 주요 플레이어들도 함께 적었습니다. 1. 패션 (1) 무신사 매출 : 7083억원(전년 대비 성장률 54%) 기업가치 : 3조2500억원 (2) 에이블리 매출 : 1785억원(전년 대비 성장률 91%) 기업가치 : 9000억원 (3)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 매출 : 1018억원(전년 대비 성장률 56%) 기업가치 : 6000~8000억원 추정 (4) 더블유컨셉 매출 : 1368억원(전년 대비 성장률 35%) 기업가치 : 5000억원 이상 (5) 브랜디 매출 : 1172억원(전년 대비 성장률 -7%) 기업가치 : 7000억원
가장 많이 매출이 역성장한 스타트업 TOP20(2022년)
매출은 스타트업의 성장세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죠. 물론 매출 변동 추이만으로 한 회사의 성적이나 잠재력을 재단할 순 없을 것입니다. 매출이 급성장한다고 해도, 비즈니스모델에 맹점이 있다면 적자 폭이 커질 수도 있겠고요. 일부 R&D가 중요한 회사의 경우 잠재력에 비해 당장의 매출은 초라한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매출은 회사의 현황과 기세를 살펴보기에 더 없이 중요 지표 중 하나일 것입니다. 국내 스타트업 중 매출 성장에서 아쉬운 결과를 낸 곳들을 살펴봤습니다. 선정 기준 및 조사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수십억원 이상의 매출 규모를 만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2) 상장사여도 혁신기업으로서 행보가 부각된 곳은 포함시켰습니다. (2) 업계에서 자주 회자되거나 관심을 끈 곳을 위주로 살펴봤습니다. (3) 감사보고서가 올라오는 기업은 전자공시를 통해 매출 추이를 파악했고, 그렇지 않은 기업의 경우 벤처공시를 통해 파악했습니다. 1. 스트리미 : 95% 감소 315억원->16억원 스트리미는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중 한 곳인 고팍스를 운영하는 곳입니다. 지난해 스트리미의 매출은 전년 대비 95%가량 감소했습니다. 통상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의 실적은 거래량과 이에 따른 거래수수료에 크게 좌우됩니다. 2022년은 이른바 '크립토 윈터'가 본격화 하면서 코인 거래량도 함께 감소한 한 해였고, 이것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로톡은 사업을 계속 할 수 있을까
"대한변호사협회가 없어지지 않는 한 로톡은 없어질 수밖에 없어요" "둘 중 하나는 끝나야 끝날 일이죠"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소속 변호사의 로톡 서비스 이용을 금지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이 나왔습니다. 로톡은 2014년에 출시된 온라인 법률 상담 플랫폼인데요. 이용자는 로톡에서 변호사를 검색하고 상담 요청을 보낼 수 있습니다. 로톡은 회원으로 가입한 변호사가 지불한 광고비로 수익을 창출하는데요. 특정 분야마다 다수의 키워드를 제공하고 해당 키워드나 분야를 신청한 변호사로부터 정액 광고비를 받고 있습니다. (참조 - 로톡 분쟁으로 보는 전문가 집단 vs. 플랫폼 기업) 변협은 2021년 5월 내부 규정을 개정해 법률 플랫폼 서비스에 가입한 변호사에 대한 징계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서울변회는 회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로톡 등 법률 플랫폼의 탈퇴를 요구했죠. 로톡 운영사인 로앤컴퍼니는 2021년 6월 공정거래법과 표시광고법 위반이라며 공정위에 변협 등을 신고했습니다. 이에 공정위가 변협과 서울변회에 소속 변호사를 상대로 특정 법률플랫폼 서비스 이용금지 및 탈퇴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구성사업자의 광고를 제한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0억원(잠정)을 부과한 것이죠. 이번 조치는 사업자 단체가 구성 사업자들에게 특정 플랫폼의 이용 금지 및 탈퇴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제한한 행위를 제재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변협은 공정위 결정에 즉각 반발하고 불복 소송 제기 등에 나서겠다 밝혔습니다.
기업이 만드는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성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 3가지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것. 그리고 이야기를 재미있어하고 그걸 기억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에 가깝습니다. 때문에 브랜드가 드라마타이즈 된 콘텐츠를 만드는 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죠. 문제는 그런 콘텐츠를 만들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돈이 많이 드는 것은 물론, 시간도 많이 들고 무엇보다도 흥행에 대한 보장도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래요. 브랜드 메시지 하나 없이 오직 재미나 감동에만 올인한 콘텐츠들도 성공하기 정말 쉽지 않잖아요. 특히나 넷플릭스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이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고 있는데. 이 와중에 기업이 만드는 스토리텔링이 그들과 견줘 과연 더 재미있을 수 있을까요. 시청자가 더 좋아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듯 스토리텔링 방식의 콘텐츠를 만듭니다. 그건 아마도 스토리야말로 인간을 매혹시키는 아주 강력한 무기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가 학창 시절을 생각해 봐도 그렇지 않나요. 재미있는 이야기와 비유로 수업을 이끄는 선생님들은 언제나 인기가 많았죠. 물론 선생님의 첫사랑 얘기만 기억나고 나머지 수업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던 게 함정이긴 하네요. 이건 기업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재미있게 드라마타이즈 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의 반응을 이끌 수야 있지만, 그래서 이게 어떤 브랜드인지 아무도 모를 수 있거든요. 이야기만 기억하고 브랜드는 기억하지 못하는 거죠.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12-13
규제를 뚫고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고 싶다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태용님의 기고입니다. 로톡(Lawtalk),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로톡은 법률 소비자와 변호사를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2019년 약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고 법원, 검찰청이 위치한 교대역과 서초역 지하철 광고 간판을 독점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죠. 그런데 최근 대한변호사협회는 '로톡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협회의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며 8월 4일 시행을 예고했습니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변호사가 온라인 광고 플랫폼에 가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협회로부터 징계까지 받을 수 있는데요. 로톡은 개정된 규정에 대해 효력 정지 가처분을 헌법재판소에 신청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와 로톡의 싸움이 어떻게 귀결될지 모르지만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향후 대법원의 판단, 정부의 규제 방향에 따라 로톡의 생사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조 - 로톡 분쟁으로 보는 전문가 집단 vs. 플랫폼 기업) (참조 - 140억 투자 받은 '로톡', 법률 서비스 시장 어떻게 혁신해왔나) 로톡의 케이스를 보며 작년 '타다 사태'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양태용
2021-07-14
로톡 분쟁으로 보는 전문가 집단 vs. 플랫폼 기업
그 많던 전단지는 다 어디로 갔을까.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제 소소한 취미는 '배달 책자' 보기였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에 익살스러운 홍보 글까지 보는 재미가 쏠쏠했거든요. 어머니는 배달음식이 몸에 '안 좋다'며 치킨을 사달라고 조르는 제 말을 번번이 들어주지 않으셨지만 아주 가끔은 넓은 아량으로 치킨을 시켜주실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바로 준비해야 할 것이 바로 이 '배달 전단지'였죠. 하필 그날따라 배달 책자나 전단지가 안 보여 "거봐라. 시켜 먹을 곳도 없지 않냐"라며 배달을 시키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전단지는 소중히 간직해야 할 '무언가'였습니다. 언제 시켜 먹을지 모르지만 전단지 귀퉁이에 있는 쿠폰을 오려 모아두기도 했죠. 어느 날부터인가 배달 전단지를 모아 놓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배달 앱이 등장하고 나서부터인데요. 대표적으로 '배달의 민족'이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 시작에도 전단지가 존재합니다. 김봉진 대표는 앱 개발 초기에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새벽에 온 동네 전단지를 수거하고 다닌 것으로 유명하죠. 지금은 많은 업체들이 배민 서비스를 이용하려 광고비를 내지만 당시엔 발품 팔아 모은 전단지 정보를 일일이 입력해야 했습니다. 배달 앱 시장에 진출한지 10년. 배민 운영사인 (주)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이 2020년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3월 실적 공시를 통해 2020년 매출이 1조9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정보 비대칭 시장을 혁신하는 스타트업의 플랫폼 전략
플랫폼이 모든 시장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형태가 상거래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형 플랫폼입니다. '마켓플레이스'는 가격 비교와 상품 후기,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더 나은 소비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일일이 발품을 팔며 비교하거나, 상품 평가를 직접 찾아야 했던 소비자 손에 무기를 쥐여줍니다. 판매자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소비자는 더 나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되죠. 공산품 시장의 지마켓, 쿠팡, 배달 시장의 배달의민족, 부동산 중개의 직방, 여성패션의 지그재그, 컴퓨터/IT기기의 다나와, 채용 시장의 사람인, 전자책의 리디북스, 택시 호출의 카카오택시 등등 당장 떠오르는 것들만 써봐도 정말 많네요. 하지만 플랫폼의 침투가 더딘 시장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법률 서비스, 성형 서비스, 프리랜서, 인테리어, 웨딩 시장 등인데요. 소비자, 판매자간 정보 불균형이 심합니다. 비효율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른바 ‘정보 비대칭 시장’입니다. 정보 비대칭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품질을 판단하는 데 전문 지식이 필요하거나, 제품/서비스를 규격화하기 어렵거나, 정보 유통, 중개를 규제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플랫폼이 되고자 뛰어든 스타트업 앞에는, 넘어야할 장애물이 겹겹이 놓여있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이 힘든 길을 뚫어가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있습니다. 법률 서비스에선 로톡, 성형 서비스에선 강남언니, 프리랜서 시장엔 숨고, 인테리어 시공엔 집닥, 웨딩 시장엔 웨딩북.
140억 투자 받은 '로톡', 법률 서비스 시장 어떻게 혁신해왔나
독자님들!!! 이 숫자의 의미가 뭔지 아시겠어요? 1:2769 1:249 1:496 1:437 흠...무슨...경쟁률인가? 아닙니다. 한국, 미국, 독일, 영국의 변호사 1인당 인구수입니다. 흠. 차이가 꽤 많이 나네요? (참조 - 4월마다 되풀이되는 변호사 수 논쟁) 사실 여태까지 변호사를 선임하는 건 큰 돈을 내는 서비스임에도 학력 외에는 변호사의 정보를 알기 어려웠죠. 그동안 어떤 사건들을 맡아왔고 승소율은 얼마나 되는지 등등 진짜로 중요한 정보를 알 수 없었습니다. 정보 비대칭의 끝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법률 서비스를 제대로 잘 알고 활용할 수 있는 건 ‘알음알음 변호사 선임’이 가능한 소수 뿐이었죠. 그래서 우리나라의 나홀로 소송 비율은 약 70% 이상!! (2018 사법연감)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공급자인 변호사들도 모두 마냥 상황이 좋은 건 아닙니다. 로스쿨을 통해 서비스 공급자의 수는 늘어나는데 시장의 벽이 높아 서비스 수요가 늘지 않으면 결국 작은 파이를 놓고 옥신각신해야 하니까요. 결국 스스로 마케팅을 해야하는데 그럴 만한 플랫폼도 거의 없었죠. 전관예우, 불법브로커 등의 폐단도 변호사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요소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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