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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쿠이마롯'이란 구도에 대하여
'이마롯쿠'는 2023년 상반기부터 매체에 등장하기 시작한 신조어였습니다 유통 업계의 전통 강호였던 신세계 이마트, 롯데쇼핑에 새로운 플레이어 쿠팡까지 넣어 만든 이 단어는 쿠팡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확연히 상징하는 단어였죠. 그로부터 채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매체에서, 시장에서 새로운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쿠이마롯'.. 쿠팡의 이름이 두 전통 강호보다 먼저 불리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쿠팡의 기세를 보면 납득할 만합니다. 쿠팡은 지난 2023년 11월 초에 2023년도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쿠팡의 3분기 매출은 한화로 약 8조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8383억원)와 비교해 18% 늘어났습니다. 쿠팡이 분기 매출 8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지난해 4분기에는 7조2404억원을 기록했고 약 10개월 만에 매출이 8조원대로 올라간 것이죠. 그렇다면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어떤가..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1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습니다. 즉 쿠팡은 이로써 2022년도 3분기부터 2023년도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미 2023년도 상반기에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동기 매출을 뛰어넘으면서 골든크로스를 맞이한 바 있습니다. 당시 여러 매체가 이 사실을 굉장히 크게 다루었는데요.
쏘카와 롯데렌탈 중 누가 조급할까
경영권 분쟁일까? "외부의 우려와 달리 안정적인 상황입니다" (박재욱 쏘카 대표) 쏘카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10월 10일, 1만1370원이었던 주가가 보름 뒤(25일) 2만350원까지 올랐고요. 일주일 후(11월 2일) 1만4170원으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약 3주 동안 70% 상승했다가 30%가 떨어진 건데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주주들은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최대주주 측과 2대 주주인 롯데렌탈 측이 쏘카 경영권을 두고 지분 싸움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졌기 때문입니다. 발단은 박재욱 쏘카 대표의 장내 지분 매입이었습니다. 박 대표는 10월 13일부터 24일까지 쏘카 지분 64만8984주(1.98%)를 약 97억원에 사들였습니다. 이를 통해 박 대표의 지분율은 종전 1.00%에서 1.98%포인트 올라 2.98%가 됐습니다. 박 대표는 쏘카 최대주주인 소쿠리(SOQRI, 이재웅 대표) 측으로 분류됩니다. 이로써 롯데렌탈과의 지분율 격차가 벌어졌는데요. 2023년 8월 롯데렌탈은 SK로부터 쏘카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죠. 이 작업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남겨둔 상황입니다.
쿠팡 럭셔리가 파괴해야 할 것 4가지
쿠팡의 분칠 쿠팡이 화장품에 힘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7월 3일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공식 론칭했는데요. "로켓럭셔리에는 에스티로더, 맥, 바비브라운, 크리니크, 헤라, 록시땅 등 총 16개 국내외 명품 뷰티 브랜드가 입점합니다" "선보이는 모든 상품은 쿠팡이 브랜드별 한국법인을 통해 직매입한 100% 정품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동일한 상품을 로켓배송을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쿠팡은 시장을 파괴한다고 말할 정도로 파급력이 큰 전략으로 성장했습니다. 로켓배송 시작 약 10년 만에 뷰티 사업에 힘을 주는 겁니다. 2014년 기저귀, 생수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로켓배송을 시작했고요. 2019년 신선식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는데요. 백화점 영역이었던 럭셔리 뷰티 제품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겁니다. 이제는 뷰티 시장까지 파괴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쿠팡이 왜 뷰티 시장을 파괴하려고 하는지,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롯데벤처스 대표가 보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적절한 관계는?
롯데벤처스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꽤 인정받던 CVC였습니다. * CVC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대기업 그룹이 자회사로 VC를 만든 경우를 말합니다. 사실 CVC는 본질적으로 대기업 그룹의 일부이기 때문에 '스타트업 씬의 생리를 잘 모른다', '제대로 된 투자 활동을 하기는 어렵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많은데요. 롯데 신동빈 회장이 '롯데를 망하게 할 기업을 찾으라'면서 사재를 털어 설립한 롯데벤처스 (구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초기부터 왕성한 활동을 보였습니다. 특히 설립 3년차였던 2018년에는 무려 네이버와 카카오에 이어 롯데가 세 번째로 '스타트업 투자를 많이 하는 대기업'으로 꼽혔으며... 이후에도 5~6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트렌드 리포트 기준) 아무래도 롯데벤처스의 공이었으리라 짐작해 볼 수 있고요. 롯데벤처스의 배치 프로그램인 엘캠프는 2022년 말에는 64: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또한 핵심 멤버였던 김영덕 전 상무, 이종훈 전 상무가 각각 디캠프와 GS건설 CVC의 수장으로 가기도 했습니다. (참조 - CVC가 전략과 성과 모두 잡는 방법은?.. 엑스플로인베 이종훈 대표 인터뷰) (참조 - 디캠프-프론트원 신임 센터장에 김영덕 전 롯데액셀러레이터 상무) 최근에는 부정적인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 스타트업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롯데헬스케어의 알고케어 아이디어 탈취 논란에 연관된 건데요. 사실 이 사건에서 알고케어의 아이디어를 탈취한 것으로 지목된 당사자는 롯데헬스케어 뿐입니다. 기자 역시 취재 당시 복수의 취재원으로부터 롯데벤처스는 양사를 연결해 주는 역할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그럼에도 롯데벤처스 역시 롯데 그룹의 CVC 조직으로서 이 사건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알고케어 사건과 관련해 롯데벤처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상당히 강해졌는데요.
조혜리
2023-03-30
대기업의 제약바이오 진출 러시,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무덤이라 불리던 업종이 있었습니다.. 바로 제약바이오 업종인데요. CJ, 롯데, 한화, 아모레퍼시픽 등 여러 대기업이 의약품 사업에 손댔다가 철수한 바 있죠. 제약바이오 산업 특유의 고비용 구조와 높은 진입장벽을 대기업들조차 쉽사리 넘기 힘들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새 대기업 그룹사들의 바이오 산업 진출이 다시금 눈에 띄게 활발해졌습니다! CJ, 롯데도 바이오 산업 재진출의 의지를 다지고 있고요. 삼성그룹의 삼성바이오로직스, SK그룹의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은 코로나 수혜와 맞물려 바이오 산업에서 역대급 성과를 내고 있죠. GS, 현대중공업, 오리온 등 이종산업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대기업들도 속속 각자의 방식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대기업의 제약바이오 진출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제약바이오의 바다에 이런 큰 물고기들이 뛰어들기 시작하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생태계는 어떻게 바뀔까요? 왜 다시 제약바이오일까? 우선 대기업들이 왜 다시금 제약바이오 산업에 발을 들이고 있는 것인지 거시적인 측면에서 간단히 짚어보자면요. (1) 고부가가치 제약바이오 산업을 포기하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산업이죠.
동치미 국물로 만든 탄산음료 ‘미치동 스파클링', 이렇게 만들고 팔았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평론가가 영화를 만들면, 만점짜리 영화가 나올까요?" 문화예술 평론, 스포츠 중계를 보다가 가끔 생기는 궁금증입니다. 마실 수 있는 모든 것을 다루는 음료미디어 마시즘을 보다가도 비슷한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음료가 답답하면 너희들이 만들든가!" 네,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바로 세상에 없는 탄산음료 동치, 아니 '미치동 스파클링'을 말이죠. 지난해 10월에 출시한 미치동 스파클링은 마시즘 최고의 콘텐츠이자 음료계의 문제작(?)이었습니다. 사실 출시하자마자 아웃스탠딩에 알리고 싶었는데, 인제야 회고할 수 있게 되었네요.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고, 제작하고, 홍보하는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어쩌다 음료 리뷰어가 음료를 만들게 되었는가 음료미디어 마시즘. 저희에게 한 가지 자랑이 있다면, 지난 5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음료를 다루고 마셨다는 사실입니다. 고품격 IT 뉴스 서비스인 아웃스탠딩에서도 마실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마시즘
2022-03-02
롯데가 인수한 미니스톱의 '미니'하지 않은 특징 6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했습니다. 가격은 무려 3133억6700만원. 편의점 업계 4개 회사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업계를 다시 3강(CU, GS25, 세븐일레븐) 구도로 되돌려놓느냐, 2강-2중의 구도로 전락하느냐 하는 갈림길에서 롯데가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지난 포스팅에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참조 - 롯데의 미니스톱 인수, 3000억 가치가 있을까) 그렇다면 미니스톱이라는 편의점 브랜드는 과연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느냐. 그것으로 전망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겠습니다. 미니스톱의 6가지 특징 첫째, 미니스톱에는 '먹을거리'가 풍성합니다. 편의점 애호가님들은 익히 아시겠지만, 기존에 미니스톱 브랜드는 즉석 조리식품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러니까, 공장에서 완제품 형태로 편의점에 공급하는 상품이 아니라 편의점에서 사람이 직접 만들어주는 식품 말입니다. 핫도그, 치킨, 꼬치, 햄버거, 어묵, 커피는 물론이고 심지어 타코야끼에 소프트아이스크림까지.
봉달호
2022-02-14
10대 대기업들의 CVC 운영 현황을 알아보았습니다(2022/02)
혹시 올해부터 대기업 지주회사의 벤처캐피탈 설립이 가능해졌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대기업이 자회사로 벤처캐피탈을 세우는 경우를 CVC(Corporate Venture Capital)이라고 합니다.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이라고도 하죠. 주로 대기업이 신사업 동력을 모색하고 미래의 인수합병 기업이나 파트너 기업을 확보할 목적으로 운영하고요. 투자보다는 신사업 발굴과 장기 파트너십 형성에 활동의 방점이 찍힌 경우도 많습니다. 해외에서는 구글벤처스, 인텔캐피탈 등 테크 기업들의 CVC가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고요. 전세계적으로 CVC의 투자 규모 역시 점점 확장하는 추세입니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글로벌 CVC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33% 증가했죠. (참조 - The 2021 Mid-Year Global CVC Report) 하지만 작년까지 국내 대기업들의 CVC 설립에는 제한이 있었습니다. 금융과 산업 간 상호 소유나 지배를 금지하는 금산분리 원칙 때문입니다. 그동안 공정거래법에서는 대기업 지주회사의 CVC 설립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전까지 국내 대기업들은 지주회사가 아닌 계열사에서 CVC를 만들거나, 해외 법인을 통하는 등 여러 우회 수단을 동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2021년 12월 30일부터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바로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이 시행되었기 때문인데요. 여기서는 일반지주회사의 벤처캐피탈 설립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참조 -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20조)
조혜리
2022-02-10
롯데의 미니스톱 인수, 3000억 가치가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편의점 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한 일입니다. 사실 업계 내부로서는 특별할 것이 없는 사건입니다. 롯데나 신세계 가운데 하나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리라고 전망은 누구든 하고 있었고, 다만 '얼마를 써내느냐'하는 것만 관건이었지요. 미니스톱은 이미 수년 전부터 매물로 나와 매각 협상이 진행 중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반 독자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① 롯데(세븐일레븐)가 미니스톱을 인수했다는데, 왜 인수한 미니스톱 점포들을 일거에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하지 못하는 것인가? ② 매각금액이 자그마치 3000억원이라는데, 그리하여 인수한 미니스톱 점포가 전국에 2600개에 불과하니, (그것도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으니), 과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먼저 ①에 답하자면, 프랜차이즈가 다른 프랜차이즈를 인수 합병한다고 하더라도 가맹점을 한꺼번에 브랜드 전환할 수는 없습니다. 본사 차원의 인수 합병일 따름이지, 가맹점까지 매각 협상에 모두 참여한 인수 합병은 아니니까요. 가맹점은 기존 본사와 맺은 프랜차이즈 계약에 따라 브랜드 이용권을 보장받고, 잔여 계약 기간 또한 그대로 보장받기 마련입니다. 물론 가맹점주가 '새 주인'에 환호한다면 상황이 다릅니다. 브랜드가 거의 망해가는 상황에서, 기존 브랜드를 지긋지긋 떨쳐버리고 싶었는데 새 주인이 찾아왔다면 말입니다.
봉달호
2022-02-04
롯데의 버티컬 커머스 도전,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이베이코리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그룹이 선정된지 이틀 후인 6월 18일. (참조 - SSG 상장 작전,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라) 롯데쇼핑의 강희태 대표이사는 내부 인트라넷 망에 'e커머스 M&A 진행결과 공유'라는 글을 게재합니다. "그로서리와 럭셔리, 패션·뷰티, 가전 카테고리에 특화한 플랫폼을 구축해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것"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여러 카테고리 전문몰을 구축해 이를 서로 연결하는 '복합 쇼핑 플랫폼'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이베이 인수전에서 한발 물러서며 재기의 칼날을 가다듬고 있는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의 선언은 내부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격려성 발언이었을까요? 유통명가 롯데의 부활을 위한 쇄신의 첫걸음일까요? 버티컬 커머스가 뭔데? 롯데온이 앞으로 추구하겠다고 하는 버티컬 커머스란 뭘까요? 롯데온의 새로운 커머스 전략. 버티컬 커머스부터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버티컬 커머스(Vertical Commerce)란 패션, 식품, 인테리어 등 특정 분야 상품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특화몰을 말합니다. 오픈마켓을 위시한 종합 플랫폼 기업들이 온라인 시장을 장악함에 따라 중소 규모의 커머스 업체들이 설 자리를 잃어갔죠. 커머스 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특화된 카테고리, 상품 전문성에 사활을 걸게 됩니다. 이러한 배경 하에 탄생한 것이 바로 버티컬 커머스입니다. 버티컬 커머스의 탄생은 소비 패턴 변화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류경석
2021-08-04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의미하는 것
최근 이커머스 업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가 있었죠. 바로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건입니다. 당초 신세계와 롯데, SK텔레콤, MBK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는데요. SK텔레콤과 MBK가 불참하기로 하면서 인수전은 신세계와 롯데의 2파전 양상으로 흘렀습니다. 이후 신세계는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맺고 본입찰에 참여했고요. 롯데가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지며 사실상 신세계-네이버 측의 인수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습니다. 이후 손을 잡았던 네이버가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의 단독 인수를 추진했고요. 바로 오늘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확정 기사가 떴습니다. (참조 - [시그널] 신세계, 이베이코리아 3.5조에 인수 확정···그룹 역사상 최대) 현재 신세계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점유율 기준으로 쿠팡을 따돌리고 이커머스 시장 2위로 올라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몰인 쓱닷컴(SSG.COM)의 시장점유율은 약 3%고요. 이베이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은 약 1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니 단순 계산을 해보면 약 15%의 점유율로 1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쿠팡을 따돌리고 2위가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근본적으로 성공적인 인수가 될 수 있을까요? 이베이코리아가 신세계에 정말 좋은 매물이었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이베이코리아는 신세계에 다소 버거운 매물입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얼마 전 인터넷업계에서 빅뉴스가 하나 떴습니다. 이베이코리아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이베이코리아는 이베이의 한국지사이자 지마켓과 옥션의 운영회사로서 오랜 기간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한 바 있는데요. 관련 소식은 한국경제신문이 처음으로 기사화를 했습니다. (참조 - '5兆 몸값' 이베이코리아 매물로 나왔다) 한번 내용을 잠깐 요약해볼까요? (1) 본사는 이베이코리아의 보유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인수의향이 있는 대상자 물색에 나섰습니다. (2) 인수 후보군으로는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통 대기업과 MBK를 비롯해 대형 사모펀드가 꼽히고 있습니다. (3) 이베이는 희망 매각가로 약 5조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보도 전에 이베이코리아가 법인 형태를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바꾸고 주식 액면병합을 실시한다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유한회사로 전환하면 기업 규모가 일정 수준으로 커져도 외부감사를 받지 않아도 되고요. 액면병합의 경우 일반적으로 저가주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지만 주식수가 줄어드는 만큼 가시적으로 의사결정구조가 심플해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두 가지 작업 모두 매각절차를 효율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죠. 이에 이베이코리아 홍보팀에 사실 여부를 물어봤습니다.
티몬이 인수대상으로 매력적이지 않은 이유
얼마 전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떴죠. 소셜커머스 회사인 티몬이 롯데그룹과 인수협상에 들어갔다는 내용인데요. 최초 보도는 '한국경제신문'에서 나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티몬이 제시한 매각가는 1조7000억원, 롯데그룹은 관련 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고요. 만약 딜이 성사되면 티몬 4조원, 롯데그룹 8조원 해서 총 거래액 12조원짜리 온라인 커머스회사가 탄생합니다. (참조 - 티몬, 매물로 나왔다…롯데에 인수 타진) 그야말로 빅뉴스라 볼 수 있죠. 과연 사실일까. 해당 보도는 이슈 팔로잉하는 타 언론사에 의해 여부를 검증받고 있는데요. 티몬과 롯데그룹 양측에 물어본 결과 공식적으로 둘 다 '아니'라는 답변입니다. (참조 - 티몬 "롯데에 매각추진?…그런 얘기 들은 바 없다") 흠..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일단 인수합병은 경영 중대사안이기 때문에 가능한 외교적 수사로 의견표명을 하기 마련입니다. (참조 - 한번쯤은 의심해볼 만한 경영자의 발언) 따라서 답변을 그대로 믿을 수 없고 정황을 따져볼 수 밖에 없는데요.
전자상거래 시장, 치열한 경쟁 속 원탑은 언제쯤 나올까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한 가지 명확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명실상부한 '원탑(1인자)'이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에는 아마존이 있고, 중국에는 알리바바가 있고 일본에는 라쿠텐이 있고, 인도에는 플립카트가 있으나! 국내에선 마치 춘추전국시대처럼 어느 정도 규모를 가진 다수 플레이어들이 경쟁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쪽에선 적지 않은 기간 이베이코리아가 터줏대감으로 활동했고 SK플래닛과 인터파크가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으며 최근 들어 쿠팡, 위메프, 티몬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죠. 여기에 신세계, 롯데 등 전통 사업자가 자극을 받고 전자상거래에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회사가 이용자 편의성 향상을 명분으로 경쟁에 참여했습니다. 참고로 업계에서 추산하는 전자상거래 회사들의 연 거래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베이코리아(옥션+지마켓) 15~17조원, SK플래닛(11번) 8~9조원, 인터파크 3~4조원, 쿠팡 6~7조원, 위메프 5~6조원, 티몬 4~5조원, 신세계 2~3조원, 롯데 7~8조원, 네이버 7~8조원. 이중 만만해보이는 존재는? 하나도 없다고 봐야죠. 이렇게 특정 분야에 다수 플레이어가 몰려있는 것은 다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먼저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가 원체 큽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B2C 부문만 하더라도 100조원 가까이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전세계적으로 5~6위에 해당합니다.
전자상거래 시장 분위기 살펴보기, 그리고 관전포인트
요즘 IT업계에서 "박 터지게 싸운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곳이 바로 B2C(기업-이용자 간 거래) 전자상거래 분야일 겁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원래는 이베이코리아가2009년 이래로 양대 오픈마켓인지마켓, 옥션을 운영하며거의 독과점에 가까운 형태로 시장을 지배했는데요. SK가 11번가를 앞세워 판흔들기를 시도하고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이창업자 맨파워와 대규모 자본조달에 힘입어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죠. 여기에 차분하게 세를 불리고 있는 인터파크, 위기감을 토대로 변신에 나서는롯데, 현대, 신세계, GS, 이마트 등 기성 유통업체까지. 그야말로 춘추쟁패 상황! 이번 포스팅에서는 온라인 리서치기관코리안클릭으로부터 받은PC웹, 모바일앱 이용률 자료를 토대로전자상거래 시장 전반적 분위기를조망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모바일 기준은국내 안드로이드 OS 한정이며표본조사를 토대로 수치를 예측하는 가운데대체로 트래픽이 많은 서비스들이라오차율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울러 모바일웹 이용률 자료는기사의 집중도와 가독성을 해칠 수 있고상대적으로 중요성이 작다는 것을 감안해일괄적으로 뺐다는 점, 미리 밝힙니다. 그러면 오픈마켓, 11번가, 종합쇼핑몰로 나눠카테고리별 분위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오픈마켓. PC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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