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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정형돈에게 배우는 '결단의 중요성'
정형돈이 인생을 살면서 처음으로 결단을 내렸던 것은 잘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개그맨 시험에 도전한 일입니다. 그는 실업계 고등학교을 마치고 바로 삼성전자로 취업을 했는데요. 나름 대기업이라 마을에선 플랜카드 게재와 함께 잔치를 했고 부모님 기대도 컸다고 하네요. 그는 여기서 6년 가량 근무를 하면서 동료들과 '뮤지그(뮤직+개그)'라는 사내 동아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요. 평소에도 연기와 노래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어린 시절 꿈을 좇고 싶다는 생각에 개그맨이 되기로 결심했는데요. 비슷한 뜻을 가진 직장동기와 방송사 시험을 같이 보러다녔으나 모두 보기좋게 낙방하고 맙니다. 그래도 한 가지 건진 게 있었으니 공개형식의 컨테스트를 본 것이죠. 여기선 다른 지원자들의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는 '생각보다 그렇게 잘하진 않구나', '나도 조금만 더 실력을 갈고 닦으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사표를 내고 대학로에 있던 갈갈이 개그극단에 들어가 개그맨 준비에만 올인하기로 했죠. 당시 경제적 어려움이 컸다고 합니다. 친구집에 얹혀살아야 했고 삼성전자 사내버스를 몰래 타야 했으며 부모님이 사고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비를 내지 못해 다리만 동동 굴러야 했죠.
솔직히 무한도전이 '노잼'인 이유
일단 저는 완전 골수팬은 아니고요. '무모한도전' 시절연탄 나르고 목욕탕 물 뺄 때부터 봤고토요일 저녁 별일 없으면일단 무한도전을 트는 애청자입니다. 최근 팀 전체가 7주간의 휴식기를 갖고 돌아왔죠. '국민의원'과 '2018 평창'을 연달아 보는데왜 이렇게 재미가 없지 싶어서 채널 돌렸습니다. 사실 무한도전이 원래매회마다 퀄리티 등락이 있긴 합니다. 그 이유는 프로그램명 그대로매회마다 새로운 시도를 하기 때문인데요. 김태호 PD가 과거 이런 말을 했었죠. "무한도전은 3할 타자라고 생각합니다.훌륭한 타자이지만 10할 타자는 아니죠" "실제로 성적은 한 달에 대박 1번,중박 1번, 쪽박 2번 정도였다고 봅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을 만들지만실제 방송을 타기 전에는대박이 날지 중박이 날지 쪽박이 날지예상이 늘 맞는 것은 아니더군요" "한 가지 분명한 것은무한도전이 쪽박을 두려워 했다면늘 중박 정도만 치는 타자였겠죠" 정말 명언이고모든 콘텐츠 창작자가새겨들어야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2~3년 전부터심각하다 싶을 정도로 감흥이 떨어졌고요.
무한도전의 연간 매출은 얼마나 될까
유명 방송작가 김성원씨는<무한도전>을 가리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 작가와 PD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대한한국의 예능은 <무한도전> 이전과 <무한도전> 이후로 나뉜다” 이 말 한 마디로 <무한도전>이 가진영향력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르 파괴와 실험정신, 트렌디하면서도 세련된 기획 및 연출, 시청자와의 긴밀한 유대감, 개성 강한 캐릭터와 탄탄한 팀웍을 토대로 리얼 버라이어티쇼의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최고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10년 가까이 군림하고 있죠. 사실 대중문화와 방송콘텐츠로서 의미는너무 많은 곳에서 다뤄더이상 부연설명이 필요없다고 봅니다. “우리는 고상한 품평 대신무한도전이 가진 경제적 가치가얼마나 되는지 살펴보는 동시에” “콘텐츠 비즈니스의 가능성에 대해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1. <무한도전>의 직접 매출은 얼마나 될까 먼저 광고. 프로그램 전후 광고는 전체 방송시간10%까지 허용되며전체 방송시간이 90분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9분,모두 36개의 광고가 가능해집니다.
'주연보다 화려한 조연' 정형돈 이야기
어렸을 적 만화를 보면서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주인공은 화려하고 행복한 모습인데그의 친구들과 그와 경쟁했던 사람들은 어떨까?" "<드래곤볼>의 주인공 손오공은우주에서 가장 센 전사가 됐지만" "크리링은? 피콜로는? 베지터는?프리더는? 셀은? 마인부우는?" "<피구왕통키>의 주인공은 통키는불꽃슛을 익혀 최고의 피구선수가 됐지만" "맹태는? 타이거는? 장도끼는?민대풍은? 나한상은? 태백산은?" "과연 이들도 행복할까?" 하나의 별이 빛나기 위해서는주변이 어두워야 하고 한명의 모짜르트가 나오기 위해서는백명의 살리에르가 받쳐줘야 한다는냉엄한 현실을 무의식적으로나마알게 된 계기였습니다. 사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공한 사람은 극히 일부분이고대부분은 묻히기 마련이죠.
최고의 평판관리자 유재석을 배워라
우리는 직장생활을 하면서평판이 업무평가로 직결되는 상황을종종 보곤 합니다. 평판이 좋지 못하면성과가 좋아도 100% 인정받기 어렵고 (아주 꼬투리만 잡혀봐라) 평판이 좋으면성과가 조금 부족해도실수가 가려지기 마련이죠. (어쩌다 그랬겠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좋은 사람과 일하고 싶고좋은 사람에 호감을 갖는 것은인지상정이니까요. 이러한 현상은 그 어떤 분야보다소통이 빈번하게 일어나고팀웍의 중요성이 큰 예능계에극명하게 나타납니다. 대표적으로 방송인 유재석의 경우좋은 실력만큼 좋은 평판을 무기로예능계 장기간 독주하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그의 사례를 통해평판의 중요성에 대해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볼까 합니다. 처음에는 유재석도 무개념이었다 지금이야 팬은 물론 일반인 사이에서도'국민MC', '유느님'이라는 말이 나오지만처음부터 평판이 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유재석은 20살 약관의 나이,KBS 공채 대학개그제에 나와장려상을 받으며 데뷔를 했는데요. 어렸을 때부터웃기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실망스러운 표정과 함께귀를 후비며 무대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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