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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2023년 배달의민족 실적을 이끈 것 5가지
3조원 번 배달의민족 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이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3월 29일 2023년 실적을 공시했는데요. (이하 '배민') 매출 3조415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2022년 매출 2조9471억원보다 약 15.8%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6998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4241억원에 이어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죠.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었습니다. 업계 1위 자리도 굳건히 지키고 있죠.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4년 3월 배민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 (MAU)는 2185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달, 쿠팡이츠는 625만명, 요기요는 570만명이었습니다. 여전히 배민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라는 걸 알 수 있죠. 배민에겐 크게 2가지 위협이 있었습니다. 1) 시장 역성장 2) 쿠팡이츠의 약진 이러한 상황에서 배민은 어떻게 시장 1위를 지키면서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을까요? 1. 커머스가 성장했습니다 배민의 매출 규모가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먼저 '커머스 사업'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쿠팡이츠가 '배달비 0원'으로 노리는 것 3가지
무료배달 선언 쿠팡이츠가 배달비 '0원'을 선언했습니다. 쿠팡이츠 측은 3월 26일부터 쿠팡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고물가 여파로 물가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요" "외식업주·소비자 배달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무제한 무료배달'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음식배달 주문에 허들이 되었던 배달비를 아예 없애고요" "고객들의 물가 인상 고통을 덜어주면서 외식업주들은 추가비용 부담 없이 매출 증대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쿠팡 공식입장) 기존에 쿠팡이츠는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10% 할인 혜택을 줬는데요. 이 혜택을 26일부터 무료배달로 전환 개편하는 겁니다. 주문 횟수, 주문 금액, 배달 거리에도 제한을 두지 않고요. 별도 할인 쿠폰도 중복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혜택은 여러 집을 동시에 배달하는 '묶음배달'에만 적용되고요. 프리미엄 서비스인 한집배달은 배달비를 내야 합니다. "2023년 쿠팡 와우 회원에게 기록적인 30억달러(3조9162억원)의 절약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쿠팡의 성장은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반영한 것입니다" "쿠팡이츠 와우혜택을 통해 고객은 물론 지역 입점 상인들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배달의민족이 베트남에서 놓친 것 3가지
"오는 12월 8일 베트남에서의 운영을 공식 중단합니다" 배달의민족(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베트남 사업을 중단합니다. 배민베트남은 오는 12월8일자로 베트남 운영을 공식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배민베트남이 올린 공지를 보면, 민트색 헬멧을 쓴 채 눈물을 흘리며 손을 흔드는 배민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안녕히 계세요"라는 문구도 적혀있죠. 이번 사업 중단은 베트남 진출 4년 만입니다. 배달의민족은 2019년 베트남 현지 배달 플랫폼 '비엣남엠엠'을 인수한 뒤 '배민베트남'을 출시하면서 베트남 시장에 본격 진출했는데요. 배민베트남은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와 합작해 설립한 '우아DH아시아'에 속해 있습니다. 우아DH아시아는 2019년 12월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면서 출범한 회사입니다. 김봉진 창업자가 2023년 7월까지 우아DH아시아의 의장으로 있었죠. 배민베트남 측은 베트남 음식배달 시장의 극심한 경쟁을 사업 철수 이유로 꼽았는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배민은 베트남에서 왜 짐을 싸야 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시장을 선점하지 못했습니다 배민의 베트남 시장 진출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참조 - 배달의민족, 두 번째 해외 도전 '베트남') 그해 약 10명의 팀을 꾸려 베트남 호찌민에 사무실을 마련했습니다. 당시 베트남 음식배달 시장은 춘추전국시대였습니다.
김봉진이 회사와 이별하는 과정
"이제 제 인생의 큰 쉼표를 찍어봅니다" (김봉진,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이 배달의민족을 떠납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창업주 김봉진 우아DH아시아 의장이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0년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후 13년 만에 일입니다. 그는 앞으로 DH와 우아한형제들의 고문직만 맡게 됩니다. 그의 삶을 보면 스스로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것 같은데요. 엑시트 이후부터 주변 환경에 의해 달라지는 것이 많아 보였습니다. "변화를 주도하거나 변화에 잘 대응하는 존재만이 생존합니다" (김봉진, 2019년 12월 배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그래서 회사를 떠나는 과정이 더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그가 이끄는 삶보다 환경의 변화가 더 눈에 띄었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떠나면서 위치와 환경이 자연스럽게 바뀌었습니다. 배민 주식을 DH 주식으로 교환한 때부터 회사를 떠나는 순간까지 김봉진 창업자를 둘러싼 환경이 어떻게 바뀌었고, 그는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하나씩 살펴봤습니다. 더불어, 그가 엑시트하면서 받은 DH 주식의 가격 변화가 그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DH 주가 변화에 맞춰 회사를 떠나는 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배달의민족이 흑자 전환에도 걱정하는 것 5가지
'흑자'에 집착하는 시대입니다. 고금리, 유동성 부족, 투자 시장 침체 등으로 '흑자'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 키워드인데요. 2022년 감사보고서가 올라오자마자 누가 흑자인지, 적자인지부터 살피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오랜 기간 적자 상태였다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면 더 주목을 받겠죠. 그런 점에서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하 배민)은 좀 특별한데요. 배민은 2010년 창업 후 6년간 적자였습니다. 2016년 첫 흑자를 냈는데요. 흑자를 이어가다가 2019년 다시 적자로 돌아섰죠. 2019년 매출 5654억원에 영업손실 364억원이었습니다. 이후 3년간 적자 상태였는데요. 2022년 매출 2조9471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영업이익은 4241억원이고요. 이익률은 14% 수준입니다. "배민의 흑자 요인을 내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약 3년간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배민 입점 업소가 늘었습니다" "입점 식당은 2019년도 약 14만곳에서 2022년 말 약 30만곳으로 늘었습니다" "입점 식당이 증가하면서 주문 수도 증가했습니다"
데이터로 보는 '쿠팡이츠' 역성장 히스토리
쿠팡이츠 이용자가 이탈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넘어가면서 배달 플랫폼 이용자 수는 점점 내림세인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2월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 3사의 총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2922만7535명으로, 전년 3586만4693명보다 18.5% 감소했습니다. 2023년 1월부터 이용자 이탈이 두드러지면서 성장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고, 물가 상승 및 자본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성장이 둔화하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 업계 관계자) 특히 쿠팡이츠 이용자 감소세는 경쟁 앱보다 가파른데요. 2023년 1월 3사 MAU는 전년보다 16.6% 줄어든 3021만4134명입니다. 배민과 요기요는 전년 1월보다 4.15%, 23.2% 감소했는데요. 쿠팡이츠는 46.7%로, 감소폭이 유독 큽니다. 쿠팡이츠에게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쿠팡이츠의 성장과 역성장, 흥망성쇠를 2019년 출시부터 현재까지 데이터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모바일인덱스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라, 2020년 5월 이전은 '안드로이드', 2020년 5월부터 '안드로이드+iOS'의 MAU입니다. 2019년 6월: 쿠팡이츠 등장 MAU: 9000명(안드로이드) 쿠팡이츠는 2019년 6월에 앱을 구글플레이에 등록했습니다. 쿠팡이츠는 배민이 장악한 시장에 공격적으로 침투했는데요.
네이버 물류는 쿠팡을 따라가는 걸까요?
"네이버는 쿠팡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장진용, 네이버 포레스트 CIC 책임리더) (참조 - 네이버 '내일 도착 보장·늦으면 보상' 도입..."쿠팡 견제 아냐") 네이버가 '도착보장'을 통해 쿠팡과 다른 지향점을 보여줬습니다. 도착보장은 말 그대로 상품이 도착하는 날을 보장해준다는 말입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요. 도착보장 상품은 별도의 태그를 달고 소비자에게 노출됩니다. 쿠팡의 로켓배송과 비교되기도 하는데요. 분명한 차이가 있죠. 간단하게 말하면, 쿠팡은 물류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고요. 네이버는 여러 업체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물류를 서비스합니다. 네이버와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 1위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요. 그중 물류 영역에서 맞붙은 상황입니다. 이전 기사에서는 '도착보장'에 집중해 네이버의 물류를 설명했죠. (참조 - 네이버의 '도착보장'이 걱정되는 이유 3가지) 이번에는 물류에만 초점을 맞춰 두 회사의 물류가 어떻게 다른 것인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브이투브이가 서울 버스노선으로 당일배송을 만든 방법
"가장 어려웠던 건 업계 고정관념이었습니다" (권민구 COO, 브이투브이) "대중물류망이라는 아이디어를 처음 들었을 때 충격적이었어요" (김강인 CTO, 브이투브이) 브이투브이가 9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기존 투자사인 티비티파트너스(TBT), 휴맥스가 후속 투자를 이어갔고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우미글로벌,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신용보증기금 등의 기관이 신규로 참여했습니다. 2021년 4월 설립된 브이투브이는 최적 경로 택배 서비스 '투데이(To-Day)'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디지털 물류 서비스 실증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카페24 패스트박스, 삼영물류, 롯데글로벌로지스, NS홈쇼핑, W쇼핑, 아모레퍼시픽, 블루박스(Apple 공식 인증 리셀러), 오즈키즈 등의 대형 고객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투데이는 택배 업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전국단위 허브앤스포크 방식에서 발생하는 동선 문제를 '대중물류망'이라는 솔루션으로 해결한 택배 서비스인데요. *허브 앤 스포크(Hub&Spoke) 각각의 출발지(Spoke)에서 발생하는 물량을 중심 거점(Hub)으로 모으고, 중심 거점에서 물류를 분류하여 다시 각각의 도착지(Spoke)로 배송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대중물류망'이라는 게 무엇인지 단번에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장 혹한기에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이유는 분명 있을 겁니다. 브이투브이는 어떤 회사이고 대중물류망은 무엇인지, 권민구 COO와 김강인 CTO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왜 물류 스타트업을 시작하셨나요? "안녕하세요. 두 분은 브이투브이 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안녕하세요. COO 권민구입니다. 저는 브이투브이가 세 번째 창업입니다. 모두 I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고요" "물류는 두 번째 창업에서 처음 접하게 됐어요" "2019년에 쿠팡이 기획한 '로켓설치'라는 서비스가 있는데요"
'땡겨요'는 토스뱅크와 경쟁하고 싶어요
"100만명 땡겼습니다" 배달앱 '땡겨요' 회원 수가 100만명을 넘었습니다. 2022년 1월 말 1만8000명과 비교해 54배 늘어난 수치라고 신한은행이 밝혔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월간 이용자 수(MAU) 또한 1만명(1월)에서 59만명으로 늘었습니다. (참조 -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회원 수 100만명 넘어") 마치 '땡겨요'가 배달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전통 금융 기업인 신한은행이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도 하죠.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사업 기획부터 출시까지 직접 챙기는 걸 보면, '신한은행은 배달 플랫폼 사업에 진심이다'라는 말이 와 닿습니다. (최근 진 행장은 땡겨요 팀에서 맞춘 옷을 집무실에서 즐겨 입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배달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여겨지는데요. 게다가 배달의 민족이라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존재하죠. 땡겨요는 이 어려운 시장에서 어떤 전략으로 경쟁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신한은행은 왜 배달앱에 이토록 많은 자원을 쏟는 걸까요? 땡겨요는 돈 벌 생각이 없어요? 배달 시장에서 배달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은 대부분 적자 상태입니다. 시장 지배자라고 부를 수 있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부터 적자입니다. 2021년 영업손실은 757억원으로 전년(-112억원)보다 7배 늘었습니다. 순손실도 1414억원으로 전년(-485억원)보다 3배 증가했죠.
일본에서 우유 배달 서비스가 다시 뜨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일본의 식품 대기업 '메이지(Meiji)'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기업명은 생소할지 몰라도 아래와 같은 상품들을 한 번쯤은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메이지는 1916년 동경과자주식회사로 출발하여 지금까지 106년간 스낵류는 물론이고 우유나 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포함한 식품 및 다양한 의약품을 만들어 오고 있는 곳으로, "고치고(CURE), 지키고(CARE), 나눔(SHARE)"을 기업의 본질적 가치로 삼고 주위 사람들의 건강이 모두의 웃음으로 이어지는 사회 구축을 지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건강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면서 특히 유제품과 의약품 영역에서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이어오며 대표 상품들의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럼, 실제로 2021년을 기준으로 메이지의 주요 상품별 시장 점유율을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이지의 시장 위치 먼저 식품 영역의 주요 상품들을 보면 요구르트, 우유, 초콜릿, 구미, 분유, 프로틴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입니다. 특히 분유의 경우 40%에 육박하는 39.5%라는 놀라운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고 요구르트(38.6%)와 프로틴(34.3%)도 그에 못지않음을 바로 알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4000억엔(약 4조원)이 넘는 상대적으로 큰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요구르트(38.6%), 우유(17.5%), 초콜릿(24.8%)의 시장 점유율이 높다 보니 실적은 물론이고 고객 인지도 또한 높여갈 수 있는 기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또 의약품 영역에서도 전신성항균제(19.4%), 인플루엔자 백신(35.5%) 등이 관련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내로라하는 제약사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데요. 1946년 페니실린 제조를 시작으로 의약품사업을 개시한 메이지의 저력이 잘 나타나고 있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08-24
오늘회는 어떻게 명품 브랜드를 배송할 수 있을까?
"오늘회의 공유배송을 다른 커머스들한테 오픈할 거예요!" "커머스들의 주문 정보를 저희가 받고요. 그 주문 정보가 센터에 들어오면 물건을 '오늘회' 배송기사님들한테 분배하고 배송하는 형태입니다" "다른 커머스들이 '오늘회' 공유배송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장을 여는 것이죠" (김재현, '오늘회' 운영사 오늘식탁 대표) 지난해 2월 만난 김재현 대표는 위와 같이 말했습니다. (참조 - '오늘회'가 투자 받은 120억원으로 할 일 4가지) 딱 1년이 지난 2022년 2월말, 오늘회는 다른 회사에게 자체 개발한 공유배송 시스템을 오픈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회는 오후 3시 전에 주문하면 당일 저녁 7시 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자체 공유배송 및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4시간 안에 상품의 입고와 포장, 배송이 이뤄지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을 다른 회사가 쓸 수 있도록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건데요. 오늘회의 배송과 물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김재현 대표가 아닌 오늘회 물류 담당자분들을 만나 오늘회의 배송과 물류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두 분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저는 오늘식탁 부대표 최병혁입니다. 오늘식탁에서 일한 지는 2년 반 정도 됐습니다" "오늘식탁은 내부적으로 '오늘회'라는 '커머스' 부문과 '오늘회러쉬'라는 공유 배송을 포함한 '풀필먼트' 부문으로 나뉘는데요" "두 개 부문에 대해 총괄해서 사업 목표나 경영실적, 전략 방향까지 잡는 업무를 하고 있어요" "CJ대한통운에서부터 물류 관련 일을 했고요. 이후 티몬에서 일한 적이 있습니다" (최병혁, 오늘식탁 부대표) "저는 최병혁 부대표와 CJ대한통운 입사 동기입니다" "물류 영업, 기획이나 운영 셋업, 컨설팅 등 업무를 했어요" "이후에 현대자동차 그룹의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 글로비스에서 일했고요" "그다음에는 카카오에서 SCM파트 소속으로 물류, 이동 산업 관련 업무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회에서 풀필먼트 사업을 하면서 공식적인 제안을 주셨고요" "오늘회의 풀필먼트 총괄로 올해 합류했습니다" (문필, 오늘식탁 COO) 창업 초기부터 4시간 배송이었다고?
"이제 파티는 끝났다".. 쿠팡에게 남겨진 네 가지 숙제
따지고 보면 세상에 해피'엔딩'이란 없습니다. 인생은 그저 계속될 뿐이고요. 산 하나를 넘으면 또 하나의 산이 나타나기 마련이죠.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쿠팡도 그러하죠. 분명 쿠팡은 엄청난 성과를 냈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로켓배송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서 조단위 연 적자를 냈을 때 많은 이들이 우려를 했고 미래를 비관적으로 봤습니다. 내부에서도 빠르게 자금이 소진되고 투자유치 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성패를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했습니다. 하지만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인 거래액 상승을 이루는 데 성공! 국내 벤처업계 역사상 가장 높은 기업가치로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고요. 오랜 기간 춘추전국시대와 같았던 전자상거래 시장 안에서 압도적인 1위 회사로 거듭났습니다. 엄청난 규모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출성장률은 무려 40~50%에 이릅니다. 시장성장률인 10~20%를 한참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그리고 아직까지도 사내에 4~5조원의 현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모습에 온오프라인 플레이어는 크게 위축됨과 동시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심지어 네이버와 카카오조차 말이죠. 이제 쿠팡은 단순히 커머스를 넘어 다른 영역에도 진출하며 국내 넘버원 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인터넷 플랫폼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GS리테일이 '2등' 요기요 인수로 기대하는 것
지난달 13일이었죠. GS리테일이 요기요 인수를 확정했습니다. 인수 금액은 총 8000억원! 이중 GS리테일은 3000억원을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요기요 지분 30%를 인수하는 데 2400억원, 요기요 영업 활동 지원에 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죠. 나머지 5000억원은 GS리테일과 컨소시엄을 이룬 사모펀드(PEF)인 퍼미라, 어피니티에쿼티 파트너스가 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요기요는 업계 2등에 점유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2019년 말 점유율은 30%대 중반이었지만 최근 18%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요기요를 GS리테일이 인수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우선 GS리테일이 처한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뭐든지 인터넷과 모바일로 물건을 사는 시대입니다만! 여전히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소매점만이 가진 강점이 있습니다. 가령, 접근성이 좋다든가 하는 부분을 들 수 있는데요. 집에 가는 길에 곧 먹을 저녁거리를 사려는 사람은 쿠팡이나 마켓컬리 앱을 켜는 대신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 들릴 가능성이 높죠. 오프라인 소매점에 대한 니즈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GS리테일은 사명에서 볼 수 있듯 이런 오프라인 소매업에 특화한 기업입니다. 전국에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6000여개의 소매점을 보유하고 있고요. 이를 뒷받침할 물류센터망도 60여곳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오프라인 소매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점입니다.
800억 실탄 장전한 '바로고'가 추진 중인 신사업들.. CTO 인터뷰
배달 음식 많이 시켜 드시나요? 저는 제법 자주 시켜 먹습니다. 코로나19가 터지고 난 뒤부터는 더 자주 시켜 먹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밖에 나가는 게 부담스럽고 그러면서도 외식은 하고 싶다보니.. 이런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최근 1년 배달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회사들이 성장세를 타고 있을까요? 아마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등을 떠올리지 않으셨을까 싶은데요. 맞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들 외에도 배달 시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배달 대행 플랫폼'으로 불리는 곳들입니다. 부릉, 바로고, 생각대로 로고가 붙은 오토바이를 종종 보신 기억이 있으시죠? 바로 이들이 배달 대행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들인데요. 일반 소비자는 주로 배민이나 요기요 같은 앱으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니 이들 회사와 직접적으로 접촉할 일은 없죠.
"요즘 퇴근 후 배달알바해서 월세냅니다"
투잡을 고민하며 검색을 하던 효정이 미주와 대화합니다 “우와, 이거 봐. 주말에 하루씩 일해서 월세를 번다는데? 그게 가능한 일일까?” “할 수 있다면 나도 하고싶다” “뭘 멀리서 찾고 그래. 내가 월세 벌고 있잖아” “뭐? 너 투잡 시작했어?” “얼마전에 잡코리아에서 조사한 거 보니까 80% 넘는 직장인들이 투잡하고 싶어 하더라. 16%는 이미 투잡하고 있대” “근데 또 투잡하고 싶어하는 이들 중에 기혼보다 미혼이 많았고 20~30대가 많았다고 하네” “이유는 추가 수입을 벌기 위한 게 가장 많았어. 나도 그래서 찾고 있잖아” “나도 그렇지 뭐. 지금 투잡하면서 월세 정도는 거뜬히 커버하고 있어” “솔직히 월급으론 생활이 안되지” “고용노동부가 지난 6월에 내놓은 지난해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보니까 20대 직장인 평균 월급이 200만원정도고 30대는 200만원대 후반이야” “하긴 평균이니까 200만원도 못 받는 사람도 있을텐데. 내 주위에도 있고”
타다 드라이버의 ‘노동자’ 인정이 플랫폼사업에 미칠 영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정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5월 28일, 생각지 못한 소식이 스타트업 업계를 뒤흔들었습니다. 이미 서비스를 접고 있는 ‘타다’의 드라이버(운전기사)가 노동자로 인정받은 겁니다. (참조 - 중노위 “타다 운전기사는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봐야”) 기사에 나온 ‘중노위’는 중앙노동위원회입니다. 노동 관련 조정과 판정을 하는 준사법기관인데요. 이 전에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동자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는데, 그 결정을 뒤집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타다가 사업을 접기로 해서 타다 드라이버들은 이미 일터를 잃었잖아요” 그렇지 않습니다. 타다 드라이버가 ‘개인사업자’가 아니라 ‘노동자’로 인정받게 되면 여파는 다른 업체에도 미칩니다. 배달의민족, 부릉, 쿠팡 등에서 일하는 드라이버에게도 노동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으니까요. 이렇게 되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그리고 정말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요? 사실 이 문제는 미국에서 ‘플랫폼 노동자 문제’라는 이름으로 논의되고 있는 사안입니다. 우버, 리프트, 태스크래빗, 도어래시 등 다양한 기업들이 이 문제에 직면했거나 법적 규제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강정규
2020-06-09
달아오르는 '편의점 배달'에 대한 몇 가지 사실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먼저 사진 한 장으로 시작합니다. 일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지인이 보내준 사진입니다. 카운터와 손님 대기선 사이에 비닐 칸막이를 해놓았습니다.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이렇게 했다고 하네요. 본사에서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니고, 가맹점주 스스로 ‘생존의 방법’을 찾아나간 케이스입니다. 손님과 알바 모두 좋아한다고 하는군요. 지인이 운영하는 그 일본 편의점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매출이 30%가량 줄었다고 합니다.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으니 “일본인들은 자연재해나 뜻하지 않은 사건을 워낙 많이 겪어 그런지 그다지 동요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면서 “그것이 일본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치명적 단점”이라고 언급하더군요. 각자 살아남는 길을 택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 편의점 점주들도 열심히 ‘살아남는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업종이 있는데요, 알다시피 배달과 관련된 업종입니다. ‘배달 편의점’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편의점에 배달을 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분들이 아직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배달 플랫폼 ‘요기요’를 보시면 ‘편의점/마트’라는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봉달호
2020-04-24
생수 구매 스트레스를 줄이는 ‘스타트업적인 해결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 돈 쓰는 것만큼 즐거운 것도 없습니다. 차고 넘치는 이커머스들은 쉽게 지르고 또 지르게 만들죠. 직장인의 ‘ㅅㅂ비용’이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그 스트레스가 쇼핑 때문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죠. 쇼핑으로 고통받는 이들 중 제가 잘 아는 두 부류가 있습니다. 1) 집에서 생필품을 계속 챙겨야 하는 사람 2) 회사에서 팀의 먹거리를 계속 챙겨야 하는 사람 이 두 부류의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본인의 즐거움보다는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 때문에 쇼핑을 한다는 것이지요. 어떨 때는 다른 이들의 요청 때문에 마지못해 쇼핑을 해야 하기도 합니다. 저는 직장인이지만 어쨌거나 아주 마이너하게 ‘주부’라는 직책도 갖고 있습니다. 자평하기로 밥은 좀 하는데 청소에는 남편보다 소질이 없어 5년째 '견습 상태'입니다. 그래서 종종 첫 번째 그룹에 해당되는 일이 많습니다. 회사에는 대부분의 비품이 구비되어 있고 막내 신분을 벗어나서 구매할 일이 많지 않지만 외부인들이 오는 행사를 해야 하거나 할 때면 자리에 놓아둘 생수를 사는 일이 있기도 하죠. 예전에 생수를 여러 개 사기 위해 마트를 오가느라 정말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0-04-16
LINE이 일본 '음식배달 시장'을 정조준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3월 26일 LINE은 음식 딜리버리 전문기업인 '데마에칸(出前館)’ 인수 및 공동 사업 추진을 발표했습니다. 데마에칸은 일본 내 제휴 매장수 2만1000곳 이상, 연간 주문건수 3000만건 이상을 자랑하는 현재 일본 최대 규모의 서비스 사업자인데요. UberEats(우버이츠)의 꾸준한 글로벌 시장 확대와 독일 Delivery Hero의 배달의민족 인수 등 음식 딜리버리 업계는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최근 가장 핫한 비즈니스 영역 중 하나입니다. 조리 음식이 아닌 완제품 등 취급 대상의 확장, 테이크아웃, 모바일오더 등 주문방식 선진화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기도 하죠. 일본 최대 모바일 메신저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인 LINE에도 음식 딜리버리 시장은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사업 영역이라고 볼 수 있겠죠. 실제로 LINE은 음식 딜리버리 시장 공략을 위해 ‘LINE브로스(1년 만에 종료)’와 ‘LINE델리마’ 사업을, 음식 테이크아웃 시장 공략을 위해 ‘LINE포케오’ 사업을 전개해 왔습니다. LINE은 지금까지 전개해 온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이번 자본업무제휴를 통해 비전 실현을 빠르게 앞당기고자 할 텐데요. 관련하여 여러 관점에서 LINE의 행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LINE의 데마에칸 인수 발표 LINE IR실에서 공표한 내용을 보면 LINE과 NAVER의 자회사 NAVER J.Hub는 양사가 2018년 7월 30일 조성한 ‘미래 Fund’에 150억엔(약 1680억원)씩 총 300억엔(약 3360억원)을 추가 출자해 데마에칸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는데요. 인수 후 데마에칸의 주식 보유 비율은 LINE 35.87%, 미래 Fund 25.05%로 이를 합치면 약 61%(60.92%)에 해당합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0-04-13
식탁을 바꾸고 있는 10가지 푸드테크 사업
“그래도 먹는 장사!” 불황이든 호황이든 창업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건 역시 식품 사업입니다. 사람은 먹지 않고는 못 사니까요;; 벤처업계에서도 ‘푸드테크’란 이름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요. 소비자, 생산자, 외식 사업자 등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눠 배달ㆍ맛집검색ㆍ간편식ㆍ전문몰 공유주방ㆍ외식솔루션ㆍ로봇, Ai 주문형 서비스ㆍ대체육ㆍ생산 및 도매 등 10가지 주요 사업을 짚어보겠습니다. 가장 큰 변화가 진행 중인 ‘배달’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영역이죠? 2019년 배달의민족의 실적을 보면 매출은 5654억원(영업적자 364억원), 배민 앱의 거래액 규모는 무려 8조6000억원에 달했습니다. 배민이 처음 등장했을 때 국내 배달 시장이10조원이라고 했는데… 요기요나 전화 주문 시장 등을 감안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성장세라 할 수 있겠네요. 과거에도 배달음식은 식생활 전반에 스며들어 있었지만 현재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일주일에 1~2번은 주문하는 생필품이 됐죠. 이에 따라 배달 플랫폼 ‘메쉬코리아’나 음식 배달에 식료품까지 배달하는 새로운 시도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준호
2020-03-20
1년에 35억개… 아마존의 배달을 책임지는 '물류창고의 저격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아마존이 요즘 가장 관심이 있는 부문은 배달입니다. 대표적인 온라인 기업이 오프라인 서비스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사실이 조금 신기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기업으로서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겁니다. 고객과의 접점인 ‘라스트 마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유통기업들은 배송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아마존은 2019년 3분기에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수익이 줄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난리가 났었죠. (다시 회복하긴 했지만) 주가도 6% 이상 떨어졌습니다. 수익이 줄어든 이유는 바로 미국 전역에 신속 배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가 예상보다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마존은 1년에 가입비 명목으로 120달러를 내는 ‘프라임’ 고객에게는 이틀 안에 무료 배송을 실시하고 있었는데 이젠 일부 품목은 하루 만에 배달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 월마트와 타겟 등 거대 유통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뭐 당일도 아니고 이틀이나 걸린다고?” 할 사람 많을 듯합니다. 한국에서 살면 빠른 배달을 당연하게 여기죠. 배달에 며칠이 걸리는 상황이 이해가 안 될 겁니다. 로켓배송, 총알배송 등 이름도 여러 가지가 있죠. 하지만 미국은 워낙 땅이 넓다 보니 아마존은 프라임 고객에게만 이틀 또는 하루 무료 배송을 해줍니다.
김선우
2020-01-09
36kr이 말하는 중국 최신 소비시장 트렌드 16가지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브랜드 1. 글로벌 뷰티브랜드도 '중국식' 마케팅 2019년 솽스이 예매 기간 티몰 뷰티품목 매출은 지난해 대비 83% 증가한 1조8000억원(111.5억위안)을 기록해 의류를 꺾고 처음으로 전체 품목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2019년은 중국 국산브랜드가 눈에 띄게 성장한 한 해였는데요. 완메이르지(完美日记), 아푸(阿芙), 화시즈(花西子), 반무화텐(半亩花田), WIS, 쥐둬(橘朵), 보라이야(珀莱雅, PROYA), 산구(三谷) 등이 대표적이죠. 중국산 뷰티브랜드의 성장요인 중 하나는 라이브커머스, 파격할인, 왕홍마케팅 등 이른바 '중국식' 마케팅이 잘 작동했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할인이나 온라인마케팅엔 크게 신경쓰지 않던 '콧대 높았던' 글로벌 브랜드도 이런 '중국식' 마케팅의 위력에 실감하며 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참조 - 요즘 핫한 중국 SNS커머스에 대한 개념정리) 결과 글로벌 뷰티브랜드 매출은 2019년에 작년 대비 30% 증가했고 솽스이 뷰티품목 매출순위에선 1위부터 5위가 글로벌 브랜드가 차지했죠. 2. 중국산 브랜드의 쉽지 않은 차별화전략
36kr
2020-01-06
메이투안은 바이두의 지위를 대체할 수 있을까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BAT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이니셜을 붙인 것으로 미국의 FAANG처럼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을 칭하는 말로 통합니다. BAT 세 기업은 오랜 기간 중국의 IT산업 발전을 이끌어왔으며 기업가치도 줄곧 IT업계 Top3를 지켜왔죠. 그러나 최근 업계서는 M(메이투안)이 B(바이두)의 위치를 대체해 ATM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이 들리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지난 10월 9일 메이투안 시가총액이 78조원(660억달러)을 찍었는데 이는 4위인 징둥(48조원)보다 200억달러 높았으며 바이두(41조원)의 2배 정도 됐기 때문입니다. 메이투안이 이제 확실한 3위가 됐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메이투안의 이 3위는 과연 얼마나 오래 갈 수 있고 더 나아가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자리까지 넘볼 수 있을까요? 이번 기사에서 한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추락하는 바이두 2011년 바이두 기업가치는 한때 57조원(481억달러)까지 올라간 적 있는데요. 이때는 텐센트, 알리바바보다 기업가치가 높았으며 누구도 바이두가 지금추럼 추락하리라 상상하지 못했죠. 반대로 메이투안은 2010년 상장했을 때 56조원(480억달러)에서 시작했는데요. 이후 계속 올라 지금의 78조원에 달했습니다.
36kr
2019-10-20
“끼니에서 경험으로” 우버이츠가 한국시장에 남긴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는 배달의민족이 내놓았던 광고는 꽤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무엇보다 이 광고를 통해 배달의민족은 본격적으로 배달이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깨닫게 했습니다. 한 마디로 배달이 ‘가치’를 갖게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새삼스러운 이야기지만 음식 배달시장은 그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그리고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 온갖 쿠폰과 이벤트들이 잠시도 배달 오토바이를 멈추지 못하게 하기 위해 쏟아지고 있죠. 우리나라는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음식 배달이 빨리 시작됐고, 일찍 자리 잡은 시장입니다. 과거에도 전화 한 통에 원하는 음식이 집 앞으로 오고 결제까지 현장에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그 누구도 배달 그 자체를 비즈니스로, 또 서비스 경험 관점에서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배달, 무료에서 유료로 이 편리함을 우리만 누리고 있었던 것도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해외에 나갈 때마다 피자를 제외하고는 왜 식사를 배달해주지 않을까 의문이 들긴 했지만 그리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저 ‘역시 우리나라가 편해’라고 생각했던 게 전부랄까요.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19-09-26
편의점에서 참치회를 팔기 시작한 의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편의점, 4가지 풍경 최근 편의점 업계의 변화 양상을 보여주는 풍경을 몇 개의 스케치로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오늘참치못회. 최근 GS25는 편의점에서 참치회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상품명 ‘오늘참치못회’. (작명 센스 어떤가요?) “편의점에서 참치회를 파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하고 말씀하실 분들이 계시겠습니다. 참치회는 물론 냉동유통상품이지만, 어는점이 낮습니다. 영하 50도 이하 초저온으로 유지해야 색깔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편의점 냉동고 온도는 보통 영하 15~25도 수준입니다. 따라서 일본 편의점에서도 참치회는 쉽게 취급하지 못하는 상품입니다. GS25에서 나름의 유지 방법을 개발했다고 하네요. 편의점에서 참치회를 판다. 이것은 ‘편의점=뭐든지 다 파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의미 이외에 여러 가지 시사점을 안고 있습니다. 둘째,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편의점에서 자궁경부암 진단키트도 팔기 시작했습니다.
봉달호
2019-07-19
10대 모바일 플랫폼 경쟁상황 총정리
인터넷 서비스 기업 간 경쟁은 플랫폼 간 전쟁으로 볼 수 있습니다. 1등 사업자가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플랫폼 영역도 있지만 계속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분야도 많죠. 아웃스탠딩은 지난 2015년 국내 서비스와 해외 서비스의 한국 내 플랫폼 경쟁 상황을 정리한 적이 있는데요. (참조 - 국내파 VS 해외파..물러서면 죽는 IT 서비스 전면전) 4년여가 지난 지금 시장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다만 지금 다시 기사를 읽어보니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진행되는 현실에서 서비스의 국적을 따져서 기사를 쓰는 건 ‘억지 소지'가 많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국적 불문 플랫폼별 서비스 경쟁 상황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 기사는 오픈서베이, 코리안클릭, IGAW, 와이즈앱 등의 공개 자료 및 기사 작성용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는데요. 모든 분야를 한 가지 기준으로 정리해놓은 자료는 없어 각 분야의 경쟁 상황을 잘 알 수 있는 자료들을 인용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1.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 닐슨코리안클릭의 지난해 12월 자료에 따르면 사용자 TOP 3 SNS 앱은 밴드,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순입니다. 하지만 위 그래프에도 잘나와 있듯이 페이스북의 이용시간이 압도적으로 높아 실질적인 1위는 '페이스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 현업의 마케터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봐도 아직은 '돈을 쓴 만큼 결과가 나오는 플랫폼'이라는 평이 나오더군요.
최준호
2019-05-02
한 우물 ‘요기요’ VS 수평 확장 ‘배민’
최근 우아한형제들(이하 배달의민족) 딜리버리 히어로 코리아(이하 요기요)가 지난해 성과와 매출 등을 발표했습니다. 배민의 경우 총 거래액이 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3% 늘어난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매출도 1519억원에서 2722억원으로 늘었네요. 요기요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모회사가 해외 상장사라 자세한 매출, 주문 수는 공개하지는 못했지만 2019년 3월 기준 요기요를 통한 주문이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고 하네요.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현재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배민 6 : 요기요∙배달통 4 정도로 추측됩니다. 또 최근 발표로 1인 가족, 혼밥족들의 배달 주문이 크게 늘고 있는 트렌드도 알 수 있었는데요. 2018년에 요기요에서 2017년 대비 1인분 주문이 38% 증가했다면 2018년 대비 2019년은 1,2월은 53% 더 증가하면서 전체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듯 빠르게 성장 중인 두 회사는 '배달주문앱'이라는 핵심 제품은 같지만 서비스 운영 및 확장 전략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담니다. 친근한 브랜딩 VS 소비자 혜택
최준호
2019-04-02
메이퇀이 상장까지 치른 네 번의 '전쟁'
6월 22일 중국 최대 O2O 플랫폼 메이퇀이 홍콩증시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잇는 중국 2세대 대표 IT 기업 중 하나로 메이퇀의 상장시간은 늘 주목 받았는데요. 현재 언론에서 예상하는 기업가치는 67조원(600억 달러)인데 바이두 다음으로 네 번째로 큰 중국 IT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BAT의 성공은 물론 이들의 탁월함과도 떼놓을 수 없지만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했던 중국 인터넷 초창기 시장환경과도 상관있는데요. 반대로 메이퇀은 거인들과 수많은 경쟁자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남은 케이스라 할 수 있죠. 어쩌면 이미 전설로 남아 '신(神)계'에 있는 마윈(알리바바), 마화텅(텐센트), 리옌훙(바이두)보다 메이퇀과 창업주 왕싱(王兴)이 현시점에서 중국에서 창업하거나 사업하는 이들에게 더 좋은 교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메이퇀의 비즈니스모델, 사업전략과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네 차례 '전쟁'을 정리해 봤습니다. 두번의 실패 끝에 만들어진 메이퇀 서우후 장차오양, 바이두 리옌훙처럼 왕싱도 해외파 출신의 엘리트입니다. 2001년 중국 최고의 대학 칭화대학을 졸업하고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미국에 갔으며 델라웨어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죠. 미국의 인터넷 발전을 통해 중국의 기회를 발견한 그는 2003년에 박사학위를 포기하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2004년 대학동창 왕후이원(王慧文)과 베이징에서 창업을 시작했죠. 여러가지 시도를 하던 중 2005년에 드디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진 서비스를 출시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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