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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에이블리의 벤처대출, 투자라고 해도 될까?
최근 한 스타트업의 투자 소식과 관련해 작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지난 3월 23일, 에이블리가 벤처대출로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는데요. (참조 - 에이블리, 벤처 대출로 500억원 규모 추가투자 유치) 당시 '투자를 받았다'는 표현으로 보도된 것을 문제삼는 시각이 있었던 겁니다. '벤처대출'이란 용어 그대로 대출인데, 이를 투자라고 보도한 것은 대출을 투자로 포장한 게 아니냐는 거죠. (참조 - '빚이냐, 투자냐' 스타트업 에이블리의 투자 포장 논란) 사실 스타트업 투자 기사들을 읽다 보면 신주 발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꽤 많습니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의 대출 같은 것들이 그 예인데요. * 전환사채(convertible bond, CB) 주식으로의 전환권이 인정되는 사채. 일정한 조건 아래 발행 회사 보통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이 부여된 회사채이다. * 신주인수권부사채(Bond with Warrant, BW) 발행기업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신주인수권)가 부여된 사채. 이참에 벤처대출을 포함해 그외 다양한 형태의 자금 조달들을 '투자'라고 표현해도 맞는지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벤처대출은 투자라고 볼 수 있는지, 투자와 대출의 차이는 무엇인지, 여러 형태의 자금 조달을 다 '투자'라고 보도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투자사와 회계사, 그리고 스타트업 홍보 전문가에게 묻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에이블리 벤처대출은 투자일까? 우선 에이블리가 받았다는 벤처대출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벤처대출은 해외에서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 자금 조달 방식인데요. 넓게는 벤처를 대상으로 한 기업 대출을 모두 이르고, 좁게는 후속 투자 유치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3~5년간 대출을 제공하며 신주인수권을 소액 취득하는 방식의 대출을 이릅니다.
조혜리
2023-04-11
자본이냐, 부채냐.. 재무제표 확 바꾸는 전환상환우선주(RCPS)
2019년 때 일이었죠.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는 한 스타트업 관련 행사에서 심사이슈 때문에 증권 및 인터넷은행 등 신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사전에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는데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막 취임하고 핀테크 스타트업과 처음 만나는 자리인 터라 어색한 분위기가 조성됐죠. 그렇다면 이승건 대표가 말하는 심사이슈가 무엇이었을까요. 증권 및 인터넷은행 등 이른바 라이센스가 필요한 금융업에 진출하기 위해선 일정 수준의 자본이 필요합니다. 재무 안정성을 보증하기 위함이죠.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보통주가 아닌 전환상환우선주(RCPS) 형태로 투자를 받는다는 것! 통상 보통주에 의한 투자는 자본으로 분류되는 반면 전환상환우선주에 의한 투자는 자본으로 볼 것인지 부채로 볼 것인지 애매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것은 RCPS 특징 때문인데요. RCPS는 말 그대로 투자금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과 원금에 이자를 쳐서 돌려줘야 하는 '상환권'을 동시에 지닌 주식입니다. 이로 인해 자본과 부채의 성격을 함께 지닙니다. 여기서 만약 부채로 본다면? 대부분의 투자금이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에 금융업 진출요건을 맞출 수 없게 되죠. 재무제표가 망가지는 것은 덤이고요.
Fed가 기후 문제도 해결한다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는 여느 해보다 장마가 많이 늦었다고 하네요. 7월 초순까지 장마가 이어지고 있네요. 그런데요..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올해는 주말에 비가 참 많이 온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장마라고 해도 예전처럼 비가 일정 기간 많이 쏟아지는 그림보다는 무슨 열대성 스콜 기후 같은 느낌을 줘요. 해가 쨍한데 데 비가 퍼붓는… 우리나라도 기후 온난화의 영향을 받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런 기후 온난화에 대한 생각은 저만 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언론 보도 하나 인용하면서 갑니다. (참조 - 연준도 기후 위기 대응 나선다…기후 관련 위원회 2개 신설, 서울경제 21. 3. 24) 아… 미국 중앙은행인 Fed도 기후 변화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얘기로 들리네요. 내부에 기후 관련 위원회를 2개나 신설했다는 것을 보면요. 고위급 Fed 위원들이 모여서 기후 관련으로 통화정책을 고민한다는 얘기죠. 이런 회의가 2개 정도 생겼다는 겁니다. 으음… Fed도 기후를 신경 쓰는구나… 라고 해서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문제지만… 이런 생각도 들죠. "왜 중앙은행이 기후까지 신경을 쓸까.. 혹시 오지랖?" 이런 생각이죠..ㅎㅎ 기후 문제를 생각하면… 북극의 빙하가 녹고 북극곰이 괴로워하는 사진이 떠오르는데…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1-07-13
금융시장에 이렇게 '격렬한 떨림'이 나타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선 통화 스와프에 대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참조 - 요동치는 금융시장에 ‘통화 스와프’ 체결이 주는 신호) 음.. 그런데요.. 일단 그 효과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셨겠지만 왜 저런 정책이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라는 말씀을 하실 수 있을 듯하여 이번 글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금융시장이 왜 이렇게 무섭게 반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드려볼까 합니다. 일단 최근 금융시장에서 격렬한 떨림이 나타나게 된 원인을 살펴보죠.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뿐 아니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그리고 미국까지 퍼져나갔죠. 유로존은 말 그대로 유로존, 즉 국가 간 인력 이동이 자유롭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개인이 편하게 다른 국가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의미겠죠. 네.. 사람의 이동이 편한 것처럼 바이러스의 이동도 편했을 겁니다. 유럽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속도는 이미 중국을 넘어섰죠. 미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뉴욕이라는 금융 중심지가 셧다운되는 사상 초유의 현실이 눈 앞에 펼쳐지게 되죠. 네.. 그럼 당연히 이런 생각이 들 겁니다. 이건 정말 이례적인 사건이고 당연히 금융시장은 격렬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라구요. 저 역시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요..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3-31
코로나만으로는 이번 주식시장 하락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봄인 줄 알고 나갔는데... 정말 많이 춥네요. 진짜 입 돌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나간 것이 다행힌 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추워서 마스크도 없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는 느낌까지 받았죠. 봄이라고 겨울 옷을 너무 빨리 정리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요.. 글로벌 금융 시장도 비슷한 듯합니다. 지금까지는 웬만한 시장 조정이 찾아오면 바로 Fed가 금리를 인하해주는 등 경기 부양책 등이 나와주면서 바로 주식 시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어줬었죠. 이번에도 저가 매수의 기회인가.. 해서 들어갔다면.. 아마도 제대로 된서리를 맞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3월 13일 금요일의 시장은 정말 영화 “13일의 금요일”에 나와도 좋을 정도의 호러였답니다. 대단한 변동성, 스펙터클한 공포 장면, 그리고 전세계를 아우르는 스케일까지... 금융 위기 이후 간만에 만나보는 대단한 하락장이었죠. 오늘은 이런 하락장이 찾아온 이유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왜 이런 이례적인 하락장이 찾아온 것일까요. 코로나 19가 그렇게 무서운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과거에도 이런 비슷한 전염병은 분명히 존재했는데요.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3-17
우리 회사에 빚이 있다고요? 스타트업에 흔한 '숨겨진 부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용준 회계법인 지평 공인회계사님의 글입니다. 이번 회에서는 스타트업 창업자나 대표도 인식하지 못할 수 있는 회사의 부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주로 초기 기업에서 발견되는데요. 주로 첫 번째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회계실사를 받거나 회계감사를 처음 받는 과정에서 그 사실을 인지하게 됩니다. VC가 투자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자산부채 실사를 하게 됩니다. 이런 실사를 하다보면 회사의 창업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채들이 실사 과정을 통해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산부채 실사, 회계 감사, 세무조사와 같은 각종 실사, 감사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별도로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이러한 부채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현금주의에 의한 회계처리 두 번째, 충당부채가 있습니다. 현금주의 회계처리 때문에 생기는 부채 현금이 들어오면 수익으로 처리하고 현금이 나가면 비로소 비용으로 처리하는 게 현금주의 회계처리입니다. 현금주의에 따라 회계처리를 하면 외상으로 물건을 팔았다 하더라도 대금을 입금 받은 날 매출로 회계처리를 하게 됩니다. 현금주의에 따라 재무제표를 작성하면 회사가 물건을 팔았더라도 현금이 회사로 들어와야 회사의 돈이고 비로소 매출이 되는 것입니다. (참조 - ‘현금주의’와 ‘발생주의’를 모르면 낭패를 보는 이유) 예를 들어 설명 드리겠습니다.
홍용준
2019-01-11
자본 '내 것', 부채 '남의 것', 자산 '가지고 있는 모든 것'
재무용어라면 아주 머리가 아프셨죠?아웃스탠딩이 쉽게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스타트업 재무사전!오늘의 주제는 ‘재무상태표’입니다! 재무상태표는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와 더불어재무제표를 이루는 3대 문서 중 하나인데요. 과거 설명드린 손익계산서가현재 기업이 어떻게 돈을 벌고어떻게 돈을 쓰고 있는지 보여준다면 (참조 - 손익계산서 이해하기, 들어오는 돈에서 나가는 돈을 빼자!) 오늘 설명드릴 재무상태표는현재 기업의 재산이 얼마나 되고그 구조가 어떻게 됐는지 보여줍니다. 재무상태표는 크게 자산, 부채, 자본,이 세 가지로 요소로 구성되는데요. 개념은 굉장히 쉽습니다. 저희가 월급을 받고소득을 올리면 어떻게 하나요? +.+ 일단 사고 싶었던 걸 사고요. 현금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적금, 부동산, 주식, 펀드, 채권 등추후 현금화가 가능한 존재에도 투자를 하죠. 내 돈이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남의 돈을 가져다 쓰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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