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살리려다 죽을 뻔한 '다자요' 생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호근님의 기고입니다. 제주시 한라수목원 초입에 '다자요'의 사무실이자 공유오피스인 '데스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남성준 다자요 대표는 이곳을 '슬픈 공간'이라고 칭했습니다. 회사가 어려워져서 직원 절반을 내보내 빈 공간을 공유오피스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 공간은 아픈 기억인 동시에 다시 채워야 할 가치입니다. 새소리가 먼저 맞는 이곳에서 남성준 대표를 만났습니다. 잘 나가던 사업이 갑자기 중단되다 다자요는 2015년 10월 제주에서 움텄습니다. 아이디어는 간단명료합니다. 1. 예스러움이 묻어있는 제주의 빈집을 10년간 무상으로 빌립니다. 2. 주변과 조화로우면서도 깔끔하게 다시 디자인해 숙소로 활용합니다. 3. 임대기간이 지나면 주인에게 돌려줍니다. 끝. "공간을 다르게, 다른 관점에서 비틀어보고, 그 공간에 가치를 더하는 회사입니다" (남성준 대표) (참조 - 1억으로 빈집 재생...새로운 숙박 상품 만드는 '다자요' 이야기) 흉물스러운 폐가가 살아나니 마을에 좋습니다. 골칫거리였던 헌 집을 깔끔하게 고쳐서 돌려주니 주인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