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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편의점 최대 명절이 '빼빼로데이'가 된 까닭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편의점의 명절 지난 글에서는 편의점 매출의 계절별 차이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참조 - 편의점 호빵 성수기는 가을?) “편의점 점주들은 겨울보다 여름을 더 좋아한다”고 말이지요. 그렇다면 계절이 아니라 ‘하루’를 기준으로 편의점 매출이 가장 높은 날은 언제일까요? 업계에서는 농반진반 ‘편의점 3대 명절’이라고 합니다. 편의점 매출이 가장 높은 사흘이 있어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매출이 평소보다 2~3배는 뛰는 날이라 편의점 점주 입장에서는 반갑고 기쁜 날이지요. 여기서 설날과 추석을 더해 ‘편의점 5대 행사’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럼 3대 명절 가운데에서도 가장 매출이 높은 날은 언제일까요? 흔히 발렌타인데이라고 예상하지만 빼빼로데이가 가장 높습니다. 점포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운영하는 편의점의 경우, 빼빼로데이에 판매되는 행사상품 매출이 10이라면 화이트데이는 7~8정도, 발렌타인데이는 3~4정도 됩니다. 다른 점포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겁니다. 편의점 점주 입장에서 빼빼로데이는 ‘가장 기다려지는 날’입니다. 빼빼로데이 매출이 유독 높은 이유는 뭘까요?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는 특별한 성별의 사람이 다른 이성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라는 인식이 있는 반면, 빼빼로데이는 누구나 주고받는 날이라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게다가 빼빼로는 사탕이나 초콜릿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주고받는 것에 감정적 오해(?)가 개입할 여지가 없어 은근히 소소한 매출이 쌓이고 쌓여 최대 매출을 기록합니다. 빼빼로 말고도 ‘길쭉한 모든 것’이 잘 나갑니다.
봉달호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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