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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벤처
삼성전자, 의사 출신 창업가가 점찍은 우리나라가 50년 먹고살 산업
우리나라가 앞으로 50년 먹고살 산업을 찾겠다는 한 의사 출신 창업가가 있었습니다. 이 창업가는 의사로서의 삶보다 혁신가로서의 삶에 더 관심이 많았죠. IT와 의료가 융합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궤적을 내고 싶었던 겁니다. 그리하여 2012년, 이 남자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창업하게 되는데요. 위치 기반으로 건강 관련 미션을 해결하면 혜택을 받는 게임 형태의 앱이었습니다.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건강 관리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던 거죠. 하지만 당시에는 사용자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했던 탓인지 원하는 만큼의 성과는 얻지 못했습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불었던 '포켓몬고' 열풍을 보고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이 이런 것이었는데!' 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사업의 어려움을 맛본 이후 다시 의사 생활로 돌아갔는가 하면, 이번에는 삼성전자에 들어갑니다. 당시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분야를 강화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었고 이 남자는 삼성전자에서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기 안성맞춤인 인재였던 거죠.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Lab(씨랩)에서 앱과 연동해 복부비만 관리를 할 수 있는 벨트형 웨어러블 디바이스(스마트벨트)를 개발해 호평을 받습니다. (참조 - 삼성전자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방식?... 'C랩' 들여다보기!)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이길 수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세상이 확 바뀌었다 싶을 때 흔히들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낀다고 표현하는데요. 저는 이렇게 말하면 왠지 제가 너무 나이든 것처럼 보여 싫어하는 표현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에 한 번씩 그 표현을 쓰게 됩니다. 처음엔 카카오뱅크가 오픈했던 2017년이었는데요. 조그마했던 스타트업이 커져 은행을 세우다니.. 우리나라에 이런 날도 다 오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두번째는 최근 뜨거웠던 그 뉴스! 바로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입니다. 와.. 소셜커머스가 유행하던 시절 우후죽순으로 생겼던 그들 가운데 하나였던 쿠팡이 몸값 100조원이 됐다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제 기억엔 한때 전국에 수백 개의 소셜커머스가 생겼었는데요. 결국 그 중 하나가 성장해서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2위가 된 게 참 대단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03-29
바야흐로 '고용창업자'의 시대가 왔습니다
오늘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하기 앞서 한 가지 흥미로운 질문을 던져볼까 합니다.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직장인 중에서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사람은 누구일까요.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삼성전자 대표? 정의선-이원희-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대표? 답은 신중호 라인 대표입니다. 그는 2000년대 중반 네이버에 합류한 뒤 적지 않은 기간 일본 법인에서 일했는데요. 본인이 기획 및 개발을 주도한 메신저 서비스 라인이 현지 국민앱으로 올라서게 되면서 일대 변화를 일으킵니다. 일본 법인은 NHN재팬에서 라인으로 사명이 바뀌었고요. 시가총액 10조원 규모로 증시에 상장하며 아시아 최고의 모바일회사로 거듭났습니다. 영광은 신중호 대표 개인에게도 돌아갔습니다. 그는 다량의 스톡옵션을 받게 됐는데요. 그 가치를 현금으로 환산하자면 무려 3000~4000억원에 이릅니다. 앞서 언급한 대기업 전문경영인은 아무리 많아도 100억원 넘는 연봉 및 성과급을 받기 어렵고요. 대규모 M&A에 성공한 창업자도 수백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기 어려우니 어마어마한 성과라고 할 수 있죠. 저는 4년 전 다음 포스팅을 통해 '고용창업자'란 이름을 붙이며 그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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