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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유가 하락하면 좋은 거 아니야?"에 대한 좀 상세한 설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시스템 리스크’를 아십니까? 코로나 때문에 하루하루가 고난의 연속이 와중에 '저유가 리스크'까지 겹쳤습니다. 한국은 석유 수입 국가니까 유가가 하락하면 좋은 거 아니야? 그게 왜 리스크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다만 이 정도의 빠른 하락, 깊은 하락은 세계 경제에 여러모로 복합적인 문제를 가져올 수 있고 모두가 두려워하는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시스템 리스크란 이 세상을 지탱하는 금융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생겨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게 되는 위험을 의미합니다. 화폐의 작동, 대출, 환전, 송금 등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체계가 아닙니다. 미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 국가입니다. 그만큼 석유 생산에 참여하는 회사들도 많고요. 미국의 생산량은 1970년대 중반 정점을 찍고 꾸준히 하락하다가 2010년 부근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합니다. 여기에 혁혁한 기여를 한 것이 바로 '셰일오일'의 개발입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원유가 있는 퇴적층이 아닌 셰일층에 함유되어 있는 석유를 추출하는 기술이 이 시기에 상용화되면서 미국을 '에너지 독립국'이 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셰일오일 개발에 참여하는 회사가 많습니다.
홍진채
2020-04-08
유가 폭락이 '폭풍'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봄내음이라고 하죠? 날씨가 많이 풀린 것이 이제 봄이 찾아온 듯합니다. 주말에 얇은 외투를 입고 1시간 정도 외출을 했는데요. (네.. 마스크 찾으러 다녔습니다..ㅎㅎ) 조금 걷다 보니... 땀이 살짝 올라오더군요. 그리고 겨울 바지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는... 간만에 그런 느낌을 받았답니다. 네... 이제 봄맞이를 해야 하는데... 문제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분위기 만큼은 봄기운을 받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이슈들이 존재하지만... 오늘은 국제 유가에 초점을 맞춰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먼저 지난해 12월 OPEC+ 회의 때 분위기를 돌아보죠. 당시 사우디는 국제 유가가 너무 많이 하락할 듯하니까... 여전히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강하지 않으니 원유 수요가 많지 않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사우디는 OPEC+의 산유국들에 얘기합니다. “원유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많지 않은데... 이 상황에서 우리가 원유를 예전처럼 많이 생산하면 유가가 크게 떨어질 수 있어. 그러니 우리 감산을 하지 않을래.” 일단 합리적인 의견처럼 들립니다. 유가가 하락한다는 것은 원유의 과잉 공급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과잉 공급은 결국 유가의 하락을... 그리고 이는 산유국의 원유 판매 마진 축소를 야기하게 되죠. 당연히 원유 감산을 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러시아가 반대를 하게 되죠. 러시아는 사우디와 함께 세계 3위 내에 들어가는 산유국입니다. 러시아는 말합니다. “감산을 하는 건 좋은데... 감산을 하게 되면 누군가 빙긋 웃는 친구가 있어. 그 친구는 감산하지 않고 오히려 증산을 하고 있거든” 그럼 그 친구는 누구인가? 네... 사우디, 러시아보다 최근 더 많은 산유량을 뽐내며 세계 1위 산유국으로 등극한 나라가 있습니다. 그 나라는 바로 미국이죠. 미국 셰일 기업들은 공격적인 원유 생산 확대를 통해 미국을 세계 1위 산유국으로 올려버렸죠. 이렇게 보면... 사우디와 러시아는... 기존의 패권자들.. 그리고 미국은 새로운 패권자.. 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3-10
미국-이란 분쟁에 깜짝 상승한 국제유가, 어떻게 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금융 시장에는 드라마틱한 일이 일어났죠. 네.. 잘 아시는 것처럼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입니다. 저는 중동 전문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국제 역학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배워본 사람도 아닌지라 향후 미국과 이란 관계가 어떻게 풀릴 것 같다... 이런 내용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 시장이 받게 될 영향.. 여기에 주목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그 영향은 오롯이 국제 유가에 나타나게 되죠. 미국-이란 분쟁과 유가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죠. 전쟁의 심화는 전쟁 당사국, 즉 이번에는 미국이나 이란의 재정 지출 증가를 의미합니다. 아시다시피 과거 역사를 통해 보셔도 전쟁을 치른 나라들은 급격히 증가한 전비 부담으로 인해 거대한 빚을 지게 되죠. 미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960년대 베트남 전쟁, 1990년대 초반 걸프 전쟁, 2000년대 초반 아프가니스탄 전쟁 및 2차 걸프전으로 인해 미국의 재정 적자 역시 눈덩이처럼 늘어났던 경험이 있죠. 재정 적자의 급증은 그 나라의 국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죠. 미국의 재정 적자 급증은 전세계 투자자들의 미국에 대한 신뢰감 저하를... 그리고 이런 신뢰감 저하는 미국이 발행하는 화폐인 달러화에 대한 신뢰도 저하를 야기하게 되죠. 달러화라는 종이 화폐의 가치 하락은 실물 화폐인 금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란 사태가 벌어질 때마다 금 가격이 한 차례 기린처럼 목을 주욱 빼면서 급등세를 보이곤 했죠. 금 이야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구요... 전쟁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드리려다 보니.. 그리고 제가 금에 대해서 지난 글에서 강조해드렸던 바 있기에 애프터서비스 차원에서 간단히 금 얘기를 해드렸습니다. (참조 - 2020 금융시장 전망… 세 가지 키워드, 한 가지 주목할 자산)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1-20
손정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5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1000억 달러 규모 인공지능(AI) 전문 비전펀드를 출범시키고 운영하면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실리콘 밸리의 최고 실력자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빅픽처’를 그리는 뛰어난 비전과 전략은 물론 실행력까지 겸비한 손 회장에게 모두가 감탄을 하고 있죠. (참조 - 손정의가 ‘실리콘밸리 최고 실력자’로 불리는 이유) 비전펀드의 압도적인 규모에 대처할 수가 없어 손 놓고 바라만 보고 있는 업계의 질투도 보입니다. 하지만 손 회장과 비전펀드에 문제가 없는 건 아닙니다. 사실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큰 펀드를 운영하면서 문제가 없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겠죠. 1. '피 묻은 돈'이 관련됐다 첫째는 정치적인 문제입니다. 비전펀드의 가장 큰 투자자라고 할 수 있는 사우디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Muhammad bin Salman)이 2018년 가을 미국에서 활동하는 사우디 출신 기자 자말 카슈끄지(Jamal Khashoggi)를 살해하는 데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참조 - 유엔 조사관, “빈살만 왕세자, 카슈끄지 암살 책임”)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사실상 사우디 자금 없이는 비전펀드는 없다고 봐야 하니까요. 게다가 기업들도 ‘피 묻은 돈’을 받기는 껄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역시나 잘나가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건 종종 정치적인 이슈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됩니다. 손 회장은 왕세자를 만나고 급한 불을 끄면서 일을 수습합니다. 하지만 사우디 펀드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리스크를 줄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곧 모금을 시작할 예정인 제2의 비전펀드에는 중동계 자금의 의존도를 크게 줄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2. 벤처 생태계를 망친다 둘째는 손 회장이 벤처 생태계를 망가트린다는 지적입니다. 하버드대 미히르 A. 데사이(Mihir A. Desai) 경영대 및 법대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 ‘당신이 우버의 상장 실패를 바라야 하는 이유 (Why You Should Root for the Uber I.P.O to Fail)’에서
김선우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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